정말 말들 많다. 한 영화를 가지고 이렇게까지 찬반 대립하여 각을 세운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정말 말들 많다. 이 정도로 네티즌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영화도 없지 않았을까. 평론가들의 냉혹하고 차가운 비평이야 언제나 있어왔고, 특별히 그 대상이 '디워'가 된다고 해서 새삼스러울 건 없는데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인터넷 안에서 본 '디워'에 대한 이런저런 말들의 향연은 가히 '디워현상'이라 부를만 하다. 심지어 이걸 가지고 영화가 개봉한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100분 토론> 주제로까지 삼고 있으니.

  논란이 된 김조광수의 글도, 이송희일의 글도 영화를 보기 전엔 몰랐고, 어제 100분 토론을 본 뒤에야 비로소 오늘 아침 부랴부랴 인터넷을 검색하고 찾아내 읽었다. 정식 평론도 아니고 영화계에 몸담고 있는 이가 개인 블로그에 주저리주저리 짜증섞인 불만을 토로한 정도로 보이는데, 네티즌들의 반응이 엄청나다. 네이버에서 '디워'라고 검색하면 화면을 가득채우는 온갖 글들은 대부분 뭐 저런 자식이 다 있냐, 게이라며, 성이 왜 두개야, 뭐 이런 식의 악플들이다. 물론 이들에 대한 정식 비판도 있을 수 있겠지만 글쎄, 눈이 어두워서인지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일단 화면 안에 보이는 것들만 읽기에도 버거우니까.

  이송희일이며 김조광수며 사실 처음 들어본 사람들이고, 충무로에서 그다지 영향력있는 사람들 같아 보이지도 않는다. 어제 <100분 토론>을 봤는데, 여기서도 다들 인정하더라. 패널로 나온 김조광수가 충무로에서 그다지 주류세력도 아니고, 영향력 있는 이도 아니란 것에 대해서는. 이들의 글이 여기저기 퍼져나가 엄청난 '사건'이 된 것도 신기하지만, 솔직히 이 분들이 이런 짜증섞인 글을 블로그에 올리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사건이 확대되지도 않았으리란 생각이다. 심지어 디까 라고 자처하는 어떤 이는 이송희일과 김조광수가 심형래한테 돈 먹으거 아니냐, 이런 파장을 굳이 만들어서 사회적 이슈로 부각시키고 너도나도 '디워'를 보게 만든거 아니냐, 고 음모론까지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이송희일이며 김조광수며 그저 보이는 것에 대해서 개인 블로그에 불만을 토로한 것 뿐인데, 일부 디까에게도 디빠에게도 욕 먹고 있는 실정이다. (디까와 디빠라는 말도 사건확대에 기여하지 않았을까. 디까 아니면 디빠 라는 식의 이분법적 구도는 중간지대와 다른 시각을 사라지게 만든다.)

 읽어보니 이송희일의 글은 좀 거칠고 적나라하긴 했다만 그거야 블로그를 운영하는 한 개인의 토로 정도로 봐주면 될 일인데, 네티즌들이 매우 민감한거 아닌가 싶다. ('네티즌들'이라고 전체집단을 지칭해 이렇게 말하면 또 '디워'를 괜찮게 본 악의 없는 글을 쓴 이들까지 싸잡아 말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결코 아니다.) 솔직히 '디워' 재밌었다. 그러나 이때의 재미는 역시나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장면을 담아낸 빠르게 진행되는 화려한 액션씬 때문이었다. 재미는 있었는데 아쉬웠던 부분은, 스토리의 개연성이다. 이 부분은 어제 <100분 토론>에 나온 디워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청년필름 김조광일과 문화평론가 진중권, 그리고 반대진영인 학벌없는사회모임 하재근과 스포츠조선 기자 김천홍 네 사람 모두 동의하고 인정한 부분이다. 그러니 스토리의 개연성을 지적하는 진중권을 대상으로 개념없느니, 스토리가 뭐 어쨌는데 하는 비난 혹은 반론은 그다지 효과가 없어 보인다.

 어제 진중권이 아리스토텔레스가 어쩌고 한 말은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걸 모르고라도 개연성이 무엇을 말하는지는 모두 알고 있다. 스토리의 개연성은, 하나의 사건에서 다음 사건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에 우리가 고개를 끄덕끄덕 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인데, 원인과 결과 관계라고 보면 무리가 없지 싶다. 솔직히 화려한 영상에 비해서 스토리의 개연성이 너무나 부실했다. 하나의 사건 뒤에 나올 또다른 하나의 사건 사이에는 분명 다른 사건이 존재해야하지만, 그것이 빠져있다는 느낌은 비단 나만 느낀건 아닐게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서도 자주 엥?! 한 부분이 많았다. 어쩌면 이것이 문제가 된 것도, 보여지는 화면과 스토리의 괴리가 크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둘 다 부실하면 악평을 해도 누구나 끄덕끄덕 할텐데 영상은 화려한데 스토리가 흘러가는 맥락이 뭔가 부실하고 하나씩 빠져있는 듯한 느낌이 크기 때문에 이런 논란이 일어나는 것일게다.

  결국 영화를 바라보는 관점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화려한 영상에도 불구하고 부실한 스토리..." 혹은 "부실한 스토리이지만 화려한 영상을 선사하는..." 영상이냐 스토리냐 어느 것을 크게 볼 것이냐에 따라서 사람들의 호평과 혹평이 갈린다. 혹평을 하는 쪽에서는 영화에서 보여지는 최소한의 조건이라는 것이 있고, 이 영화가 그걸 채우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호평하는 쪽에서는 그런건 없다,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지 않느냐고 반박한다. 결국 같은 것을 두고 어느 것을 더 크게 보느냐에 따라서 디까와 디빠로 나뉜다. 물론 다른 면에서도 디까와 디빠로 나뉘기도 한다. 애국심 마케팅이니 인간극장 코드에 호소했다느니 하면서 지적할 수도 있는데, 지적으로 끝나지 않고 관객들이 여기에 놀아났느니 어쩌니 하기 때문에 '놀아난(?)' 관객들은 이에 대해 발끈 하는게다. 내가 바보냐 그런거에 속아넘어가서 영화를 보게? 이렇게 되는거지. 그러다보니 점점 더 서로간의 대립각을 세울 수 밖에 없고 무차별 테러와 악플이 난무하는 요지경에 이르렀다.

  애국심 마케팅과 인간극장 코드가 전혀 작용하지 않았다고 볼 수는 없다. 영화 개봉 전부터 온갖 유명한 오락프로그램에 나와서 시청자를 웃기고 자신의 인생사를 늘어놓으며 때로는 본인이 의도했건 그렇지않건 동정심을 유발하기도 - 동정심에의 호소가 아니라 유발 - 했다. '디워'가 헐리우드 영화였다면 이렇게까지 관객이 들어섰을까 싶기도 하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미국에서 개봉했을 때 관객이 얼마나 들어서는지가 판단의 잣대가 될 것이다. 근데 미국판은 120분짜리 라는 소리가 있던데 정말일까. 정말이라면 그리고 그 나머지 부분들이 스토리의 개연성 부족을 보완해줄 수 있다면 미국에서도 먹힐 수 있으리라 본다. 결국 이런 지적도 한국 영화가 잘됐으면 하는 바램에서 나오는 것이지, 무조건 까고 매장시키기 위해서 하지는 않을테다. 심형래 감독이 이 점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내 희망사항일 뿐이다.


*   인터넷 여기저기를 보니 어제 <100분 토론> 패널 진중권의 열등감이 폭발했느니 어쩌니 하는 글들이 많다. 그러나 평소 토론에서의 진중권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네이버에는 디워 팬카페도 있던데 여기 글들도 재밌다. 아마도 디워를 옹호하려는 이들은 - 디빠, 디까라는 말은 사용하지말자. 대립구도를 부추긴다. - 대학원생 이미지씨의 발언이 효과적이었다며, 왜 진중권은 영화 <300>에 대해서는 스토리가 단순하다고 말했음에도 괜찮게 평을 내렸고, 영화 <디워>에 대해서는 스토리가 부실하다면서 혹평을 하느냐고 묻는다. 물론 스토리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앞서 본 글에서 지적했듯 스토리의 개연성 부족을 지적하고 있는게다. 영화 <300>은 하나의 사건 뒤에 오는 또다른 사건이 납득이 안되거나 머리가 갸우뚱해지는 부분은 없다. 그러나 <디워>는 그런 부분이 많다. 진중권은 그 부분에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지적하는거다.

* 하고픈 말이 많아지다 보니 자꾸 이런저런 주제가 나오는데, 지금의 디워현상에서 또하나 지적하고픈건 말을 할 수 있게 해달라, 는 것이다. '디워'에 대해 뭔가를 지적하고 안좋은 말을 하려고 하면 무조건 네티즌들 달려들어 무차별 테러하는 지금의 풍토에서는 영화를 재밌게 봤지만 뭔가 아쉽다고 말하는 것 조차도 말하기 무섭다. 난 <디워> 재밌게 봤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솔직하게 지적한다.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디빠와 디까의 이분법적 대립구도로 바라보며 '디워'에 대해 뭔가 지적하는 이들은 모두 '디까'라는 범주 안에 집어넣고 까고 있는 현실은 누가봐도 아니지 않은가. 순수하게 영화를 보고 좋은 것은 좋았다고 나쁜 것은 나빴다고 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게 왜 이리도 어렵다냐.

* 엔딩의 아리랑이 영화와 조화를 이루는가는 잘 모르겠지만, 색다르긴 했다. 다른 SF 영화들에 익숙해져인지 모르겠지만 강렬한 록비트의 엔딩으로 마무리하는게 더 잘 어울리고 깔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이런 시도를 뭐라 할 수는 없다. 음악이 어색하게 느껴지는건 어쩌면 우리의 귀가 미국 헐리우드 액션/SF에 익숙해진 탓인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심형래가 자신의 인생사의 한편을 잘라내어 주저리주저리 관객에게 편지글을 보여주는 부분은 너무 오버지 싶다. 영화에 대한 열정, 그리고 그간 고생한 거 모르는거 아니나 오히려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간직하고 있을 때 사람들은 당신을 더 생각합니다. 나 좀 알아줘, 나 이렇게 고생했어, 하며 대놓고 호소하는건 오히려 영화 재밌게 잘 본 사람들 눈살 찌푸르게 만들 수도 있답니다.

* 영화 <디워>의 영향력이 대단하긴 한가보다. 밤 12시부터 장장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100분 토론>의 시청률이 엄청나게 뛰었다고 하던데. 호. 좋은거야 나쁜거야.

* 진중권의 발언은 때로는 거침없고 솔직해서 시원하기도 하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상할 수도 있겠다. 거친 표현법은 내용을 제거한 채 상대방에게 비수가 되어 꽂힐 수도 있고, 더 큰 분노를 유발할 수도 있다. 엉망진창이니 영구없다, 등등의 발언은 지루한 토론에 웃음을 주는 활력소가 되기도 하지만, 그 웃음이 비웃음일 경우에는 경우가 다르다. 수용할 만한 내용을 전달하면서도 내용을 감싸는 대화법이 본질을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다. 아마도 진중권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여기서 비롯되는 것일게다.

 

* 부록 (논란과 관련해 읽어볼 만한 것들은 이후에도 수집)

<디워>를 둘러싼 참을 수 없는 (이송희일)
<디워>를 둘러싼 짜증 외 다수글 (김조광수)
<디 워> 논란(씨네21, 남동철 편집장) 
'디워' 100분 토론에 나타난 소통 방향에 대하여 (데일리 서프라이즈, 김석수 칼럼니스트)
하재근 평론가 "진중권씨 맞는 말, 인신공격 말아라"  (마이데일리)
하재근 블로그 토론후기, "진중권씨 말이 맞는 말" (조선일보)
김천홍 기자, "'디 워' 평단이 관객 자극했다" (마이데일리)
김조광수 "'디워'는 충무로와 심형래 감독의 합작품" (조이뉴스24)
MBC 100분 토론 진중권, “<디워>에 대해 할 말을 못하는 현상” (맥스무비)
유지나 "디워, 어설픈 구석 있다는 거 인정해야"  (유지나)
디워 관객만큼 논란도 폭발… 영화평론가 이유 찾기
 (한국일보 좌담)
[이대현의 영화로 보는 세상] '심형래가 아는 한 명뿐인 기자'의 생각 (한국일보 이대현 기자) 
[이대현의 영화로 보는 세상] '심형래가 아는 한 명뿐인 기자'의 생각 (2)  (한국일보 이대현 기자)


* 빅뉴스의 변희재를 비롯 몇몇 인들의 글은 진중권 죽이기로 밖에는 안보이지만 참고 
  글이 주소가 따로 안나와서 사이트 주소만 http://bi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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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8-10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대로 가면 아마도.."디 워 디렉터스 컷" "디워 오리지날 노컷" "디워 완전판" 등등이 계속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던데...^^

마늘빵 2007-08-10 11:27   좋아요 0 | URL
아 그렇겠군요. 지금이 87분(?) 정도니깐 디비디 한정판으로 나올 수도 있겠군요. 뭐 그렇다고 해도 문제될 건 없는거 같습니다. 근데 확실히 '디워'가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되어버렸고, 영화에 따르는 캐릭터 인형이나 기타 등등의 부수적인 상업 효과도 상당할 듯 합니다.

Mephistopheles 2007-08-10 11:37   좋아요 0 | URL
아 그럼 이제 용가리치킨은 안팔고 디워치킨이 팔리겠군요...용가리치킨 맛있는데...

마늘빵 2007-08-10 11:51   좋아요 0 | URL
아 메피님 저는 치킨은 다 싫습니다. -_- 닭이 싫어요.

울보 2007-08-10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100분토론 보았습니다,
솔직히 잘모르겟어요,
아직도 머리만 복잡해요 아직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님의 글을 읽으니 조금은 알것같기도하고 저도 오늘 컴에서 디워에 대해 찾아보았는데ㅡ,,,,ㅎㅎㅎ

마늘빵 2007-08-10 11:57   좋아요 0 | URL
영화를 안봐도 영화를 둘러싼 현상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져볼 수는 있습니다. 영화흥행에 이런 논란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거 같아요. 어제 <100분 토론> 이후로 또 관객몰이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토론주제로 선정됐다는 것, 그리고 두 시간에 걸쳐서 토론을 했다는 것, 다음 날 포털사이트를 장악했다는 것만으로도 공짜로 엄청난 광고를 한 셈입니다. :)

2007-08-10 1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7-08-10 13:11   좋아요 0 | URL
마땅한 장르를 붙일 수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굳이 기존의 장르 중 어느 하나에 끼워넣는다면 SF물로 들어가게 되는거고. 혹시나 해서 검색해봤는데, 네이버 장르 구분에는 환타지/액션 으로 되어있군요. SF보다는 환타지가 더 잘 어울리는것도 같고. <반지의 제왕>과 <킹콩>의 조화? 환타지라면 더더욱 서사가 뚜렷해야할텐데.

kleinsusun 2007-08-10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분 토론, 정말 최고의 광고네요!
아... 다른 건 다 몰라도 제작 후기는 역사에 남을 코미디예요. ㅋㅋ

마늘빵 2007-08-10 13:13   좋아요 0 | URL
흐흐흐. 100분 토론 정말 오랫만에 봤습니다. 아 요새 토론 프로그램 너무 재밌어요. 조간신문 편성표에 주제까지 적혀있으면 더 좋을텐데. 그날 토론 프로그램이 있는건 알아도 주제가 뭔지는 찾아봐야 알 수 있거든요. 어제 영화사 대표 전화 연결도 하고 무비스트 편집장도 전화 연결하고, 광고 하나는 제대로 했습니다. 토론 시청률도 그렇지만, 오늘 아침 네이버 검색순위는 패널과 사회자, 영화제목, 토론프로그램 이름이 죄다 상위를 차지했어요.

전자인간 2007-08-10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우려하는 것은 디워를 둘러싼 일부 네티즌들의 비이성적 옹호 주장이 '네티즌 파시즘'으로까지 비쳐진다는 점입니다. 극단적인 배타주의에 애국주의 당의가 입혀져서 유행병처럼 퍼지는 현 사태를 볼 때 말이죠. 이러한 '네티즌 파시즘'은 황우석 사태 때도 이미 경험한 바 있고요. 제가 우리나라 정치의 미래에 대해 가장 암울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머지않아 파시즘 정권이 들어설 지도 모른다는...

마늘빵 2007-08-10 14:16   좋아요 0 | URL
저도 이거 매번 XX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벌어지는 이 같은 사태를 어찌 봐야할지 난감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네티즌 파시즘'이라 칭하면 딱일듯 합니다. 신조어가 생기려나요. 개인이 블로그에 주저리주저리 토로한거 가지고 대한민국 다수의 네티즌들이 작성자를 가운데 놓고 두드려패고 있다고 볼 수 밖에. 한 두번으로 끝날거 같지 않습니다.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대두될듯.

프레이야 2007-08-10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의 디워치킨! 압권입니다.^^
저도 어제.. 진중권이 시원하게 말하더군요. '영구없다' 이거요.. 완전!

마늘빵 2007-08-10 21:31   좋아요 0 | URL
아 그 멘트는 재밌긴 했습니다만, 비아냥 대는거 같아서 듣기는 웃고 나니 좀 뭣하더라고요. 평소의 진중권다운 멘트였지만. 비아냥을 뺀 채 의견을 전개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그럼 디워 옹호측 네티즌도 지금처럼 분노에 가득차서 표적을 진중권으로 바꾸지는 않았을텐데 말이죠. 이런 점은 좀 아쉽습니다. 네이버 검색어 1위가 진중권이더군요. 헐...

맑음 2007-08-10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판과 비난의 연쇄 충돌사고.
비평이나 비판 논란은 예전부터 작가(예, 공지영이나 이외수)와 비평가 사이에서도 종종 일어나곤 했죠.
말하는 사람이 비평이나 비판을 가하면서 비난의 말을 차용하기 때문에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인신공격으로 받아들이고 또 듣는 사람이 비평이나 비판을 자기에게 퍼붓는 비난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늘 논란거리를 달고 다니는 것 같아요.
며칠 전부터 심각하게 비판과 비난의 차이가 뭘까? 고민을 해봤는데,
아타(我他)가 수긍하고 받아들이면 비판비평이고 아타가 정서적 상처를 받으면 비난일꺼란, 아주 모호하고 개인적인 개념 정리하고도.
여전히 비판과 비난의 차이에 대한 기갈이...
똑같은 돈으로 1편이 아니라 몇 편을 제작할 수 있다거나 개인적인 성적 취향에 대한 비아냥거림은 누가 봐도 비평비판이 아니라 비난임을 알 수 있는데, 전 왜 이런 말로 서로에게 상처를 내는지 모르겠어요.

최근 웃긴 갑론을박 또 하나 있어요.
한 인터뷰에서 앙드레 김이 맘마미아의 박해미를 평하길, “극성스럽고 요란하다.”
이에 박해미는 “그분은 정중앙에 앉아 주무셨는데 잠을 깨워 화가 났나보다 생각하며 마음을 풀었다”라고 응수했어요. 전적으로 앙드레 김의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소견인데, 문제는 그게 매체를 탔기 때문이죠.

사람마다 자신의 생각이 있는 것인데, 그래도 그 표현은 조심스러운 여과기를 거쳐야 한다.
왜냐면 우리 모두는 상처받기 쉬운 인간이잖아요.^^

마늘빵 2007-08-10 21:57   좋아요 0 | URL
맑음님 도대체 이런 좋은 글을 왜 댓글로만 남기시는겁니까. 네네네? 페이퍼로 작성하시면 더 좋을텐데... :) 가끔 출몰하시는 님 덕분에 제 서재가 빛나잖아요. (저 원래 칭찬에 인색하고 아부 같은 것도 못하는데... 총총총)

비연 2007-08-10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암튼 전..이런 현상들 속에서 디 워가 더더더더더욱 보기 싫어진다는..;;;

마늘빵 2007-08-10 22:14   좋아요 0 | URL
재밌는 기사가 방금 눈에 띄었습니다. 100분 토론을 시청한 후 디워에 대한 생각은? 이라는 설문조사래요. 설문조사가 믿을건 못되지만 확실히 여러 시선 끌긴 했나봅니다. (http://www.maxmovie.com/movie_info/news_read.asp?idx=MI0052331040)

twinpix 2007-08-10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이 워낙 떠들썩이라 원래 영화 혼자서 잘 안 보는데 가서 봤죠. 'ㅁ'(흥행에 일조를...) 아무튼 묘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음.

마늘빵 2007-08-10 23:14   좋아요 0 | URL
앗, 혼자서 이런 환타지를. 하긴 나는 멜로나 액션도 혼자봤는데. 이게 뭔데 이렇게 요란스러울까, 궁금해서라도 관심없던 사람들도 다 보러 가겠어요. 100분 토론 영화 제대로 홍보해줬습니다. 뭐 진중권이 스포일러를 뿌렸네 어쩌네 하는데 안본 사람 입장에서는 들어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고 줄거리를 이야기한건 아니니까 영화보는데는 지장이 없을 듯 하고.

Jade 2007-08-11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전 집에 티비가 없어서 100분토론 있었는지도 몰랐어요 ㅋㅋ 아 디워 볼 생각 없었는데, 한번 봐야겠어요~ ㅋㅋㅋ

마늘빵 2007-08-11 08:28   좋아요 0 | URL
헙. 거봐요. 요렇게 안보려고 했던 사람들까지 보게되는 광고효과. 천만 넘겠다. 이런저런 부수적인 효과들이 자꾸 관객을 동원하고 있어요. 이것도 나름 마케팅이라면 마케팅인가.

야클 2007-08-11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100분 토론 한번 다시보기로 봐야겠군요. 정리 잘 해 놓으셨네요. 덕분에 편안하게 정리가 됩니다. 추천 한방! ^^

마늘빵 2007-08-11 16:39   좋아요 0 | URL
하핫. 저도 어둠의 루트로. :) 토론 정말 재밌어요.

부리 2007-08-11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졸려서 못봤어요 근데 상영중인 영화를 가지고 토론을 한다는 게 참 이상하긴 하더군요. 시청률 차원에서 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마늘빵 2007-08-11 16:4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다들 그러더라고요. 개봉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영화를 가지고 토론을 하는게 참 이상하다고. 그만큼 영화 자체로만이 아니라 영화를 둘러싼 사회적인 논란과 현상 때문에 주제로 잡은거겠죠. 어떤 이유에서든 영화 홍보는 제대로 했어요.

부리 2007-08-11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은 제 서재엔 안오시고....넘하세요.

마늘빵 2007-08-11 16:41   좋아요 0 | URL
야클님은 이제 부리님이 너구리님한테 갔다고 더이상 보기 싫대요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