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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조너선 아이브
리앤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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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전은 힘이 세다.


일정한 슬픔없이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을까
지금은 잃어버린 꿈, 호기심, 미래에 대한 희망
언제부터 장래희망을 이야기 하지 않게 된걸까

 

내일이 기다려지지 않고
1년 뒤가 지금과 다르리라는 기대가 없을 때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는게 아니라
하루를 견뎌낼 뿐이다

 

그래서 어른들은 연애를 한다
내일을 기다리게 하고

미래를 꿈꾸며 가슴 설레게 하는 것

연애란

어른들의 장래희망 같은 것

 

-드라마 '연애시대' Ep.9 동진 (http://me2.do/Gtcc36Wq 에서)


 연애란 어른들의 장래희망 같은 것이라면, 아이들에게 장래희망은 자신이 좋아하는 롤모델을 닮은 사람이 되는 것일 터입니다. 부모님의 장래희망이야 예나 지금이나 큰 변동이 없는 듯 하지만, 아이들의 꿈은 한때는 천시받았던 연예인이 1위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시선을 돌리려고 부모님들이 권하는 것이 바로 위인전이 아닐까 합니다. 아이들의 장래희망이 변한 것에 발맞추어 위인전의 트렌드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김연아 선수, 반기문 UN 사무총장, 오바마 대통령, 빌 게이츠 같은 동시대의 인물들 위주로 출판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보다 친근하고 현실적인 인물들을 통해 아이들의 흥미와 희망을 불러일으키려는 목적에서 이와 같은 인물들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장래희망을 이루었거나 다른 선택을 해버린 어른들에게 과연 이러한 위인전류의 책들이 과연 얼마나 흥미를 불러일으키느냐에 대해서 저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간접이든 직접이든간에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아오면서 성인이라면 자신만의 가치관를 확립한지 오래이며, 위인전이 아니더라도 필요한 정보나 노하우를 얼마든지 다른 방법을 통해 습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인물 혹은 그렇게 불리거나 불리기를 희망하는 이들에 관한 책은 끊임없이 우리의 관심을 끌려 노력하고 있으며, 일정 부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럼  故스티브 잡스에 이어 두 번째로 민음사가 출간한 애플의 핵심인물이자 디자이너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인물,『조너선 아이브』를 통해 그 매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자인은 힘이 세다.


 이 프로젝트는 아이브에게 '조니 아이팟'이라는 별명을 안겨 주었으며 이후 수많은 흰색 기술 제품의 등장을 촉진했다. 아이맥이 투명 플라스틱의 진가를 보여 주었다면 아이팟은 흰색의 진가를 보여 주는 걸작이었다. 더욱이 아이브는 스티브 잡스의 견해(잡스는 처음에 흰색 제품을 싫어했다.)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임으로서 그런 변화를 성취해 냈다. 


-p.257에서


 IT 전문 매체 편집자를 역임하고, 애플 관련 블로그를 운영중인 저자 리앤더 카니는 수년간 맺어온 친분과 (비밀주의로 유명한 애플의 보안에도 불구하고)다양한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서 꼼꼼하게 조너선 아이브의 삶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그가 묘사한 아이브는 교육자인 아버지, 장인을 키워내는 영국식 디자인 교육, 자신의 재능과 열정이 성공적으로 결합해서 탄생한 디자이너입니다. 영국에서 활동하던 아이브는 당시 애플의 디자인 책임자인 로버트 브러너의 제의로 애플에 입사해서 승승장구를 거듭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돌아온 故스티브 잡스와 의기투합해 아이맥을 시작으로 아이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세상에 선보이게 됩니다. 작가는 이를 묘사하면서 적극적으로 조너선 아이브를 평가하는데 인색하지 않습니다. 작가의 애플에 대한 애정과 아이브에 대한 우정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저자의 평가에 따르면 조너선 아이브는 단지 애플 제품을 만든 일개 디자이너가 아닙니다. 아이맥의 투명 플라스틱과 자연스러운 곡선미, 아이팟의 흰색과 미니멀리즘은 애플의 제품을 뛰어넘어 디자인 세계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이런 평가는 영국 왕실이 디자인과 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여 훈장과 기사작위를 인정한 점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이쯤되면 애플의 제품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조너선 아이브의 위대함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디자인과 큰 관련이 없는 대다수 우리에게 그와 이 책이 가지는 의미입니다.과연 이 책은 애플에 환호하고, 디자인에 관심있는 이들이나 열광할만한 소수를 위한 책일까요?



관계는 힘이 세다.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의 시민이었다. 아마 그는 노예 소유주였을 것이다. 플라톤은 민주주의에 반대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 알렉산드로스는 재위 기간을 모두 전쟁과 정복으로 보냈다. 카이사르는 당대의 문장가요 교양인이었으나 갈리아에 대해서는 침략자였고 로마 공화정에 대해서는 독재자였다. 중세의 스콜라 철학자들 중 일부는 이단심문관이었으며 또한 마녀재판관이었다.  옥스포드와 캠브리지는 식민 통치를 위해 고전을 가르쳤다. 프랑스 철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하이데거는 나치였다.


 이런데도 현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문학이 필요하다는 사람들을 보면 저의가 의심스러워진다. 


-http://nullmodel.egloos.com/1831261 에서


 인신공격의 오류를 품고 있는 인용글에서 보듯이 우리는 너무나 많은 비판이 아닌 비난과 악의 속에서 살아갑니다. 문과와 이과가 서로를 헏뜯고, 창조론과 진화론이 다투며, 보수와 진보가 갑론을박을 거듭합니다. 그 과정에서 이들이 잊고 있는 진실은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았건 간에 긴밀한 상호작용 속에서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찍이 철학자 윌 듀란트가 지적했듯이 학문의 시작은 인문학(특히 철학)이었고, 자연과학이라는 딸을 낳았습니다. 자연과학은 다시 사회과학이라는 아들을 낳아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디자인 분야 역시 디자이너만의 전유물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의식하건 의식하지 못하건 간에 우리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세계 속에서 분명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널리스트를 꿈꾸었지만 유일하게 합격한 패션 회사에서 내키지 않는 디자인 업무에 냉소적이었던  영화 '악마를 프라다를 입는다'의 주인공 앤드리아 삭스(앤 해서웨이 분)처럼 말입니다. 


"뭐가 우습니?"

 
"아뇨. 아니에요. 

저 버클들은 저에겐 모두 같게 보여서요. 

전 아직 이런 물건들을 잘 몰라서요."


"이런 물건? 

넌 이게 너랑 아무 상관 없는거라 생각하는구나. 

넌 니 옷장으로 가서, 뭐니 그 울퉁불퉁한 블루색 스웨터를 골랐나보네. 

왜냐하면 세상에다 넌 니 가방 속에 든 것에만 관심있다는 걸 말해주려고. 

하지만 넌 그 스웨터는 단순한 블루색이 아니란 걸 모르나보구나. 

그건 터쿼즈색이 아니라 정확히는 셀룰리언색이란거야. 

2002년에 오스카 드 렌타가 셀룰리언색 가운을 발표했었지. 

그 후에 입셍 로랑이, 그 사람 맞지? 

군용 셀룰리언색 자켓을 선보였었고, 여기 자켓이 필요하겠는데요? 

그 후 8명의 다른 디자이너들의 발표회에서 셀룰리언색은 속속 등장하게 되었지. 

그 후엔 백화점으로 내려갔고 끔찍한 캐쥬얼 코너로 넘어간거지. 

그렇지만 그 블루색은 수많은 재화와 일자릴 창출했어. 

좀 웃기지 않니? 패션계와는 상관없다는 니가 

사실 패션계 사람들이 고른 색깔의 스웨터를 입고 있다는게? 

그것도 이런 물건들 사이에서 고른!"

 
-영화 악마는프라다를입는다 중에서 (http://me2.do/xWll38Nv 에서)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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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성장하면 우리는 정말로 행복해질까 - 나와 당신은 과연 성장의 과실을 공정하게 분배받고 있는가
데이비드 C. 코튼 지음, 김경숙 옮김 / 사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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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경제적ㆍ정치적 관점을 밝히다. 


 " 내가 보는 것만큼 정말로 현재 상황이 그렇게 나쁜가?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은 왜 그걸 보지 못하는 걸까? 내가 어리석은 것일까? 아니면, 내가 의도적으로 왜곡된 정보를 접하고 있는 걸까? 그럼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또 다른 누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 역시 여러 해 동안 그와 똑같은 질문을 붙잡고 씨름을 해왔다. 


-프롤로그, p.11에서


 "나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먼저 당신의 용어를 정의(定義)하라."라고 사상가 볼테르는 말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용어의 정의는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 중요합니다. 계량화가 비교적 용이한 자연과학에 비해서 인문ㆍ사회과학은 학자의 이념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자는 객관적인 중립성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만큼이나 자신의 견해를 진실하게 밝혀야 합니다. 중립을 가장한 치우친 의견은 오히려 반감만을 불러일으킬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번에 리뷰하게 될 신간『경제가 성장하면 우리는 정말로 행복해질까』는 일단 합격점을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왜냐하면  책의 프롤로그부터 저자는 "보수적으로 시장 경제와 작은 정부를 신뢰하면서도, 진보적으로 환경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실용적인 견해를 정직하게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좀 더 저자에 대해 살펴보면 저자인 데이비드 C. 코튼은 미국의 보수적인 중상류층 백인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젊은 보수주의자였던 그는 빈곤 국가에 선진 경영 기법을 전수해 미국식 번영을 누리도록 다양한 제 3세계 국가에서 노력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개발과 성장 위주의 정책이 오히려 빈곤을 심화시키는 안타까운 현실에 마주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자 데이비드 C. 코튼은 이에  절망하지 않고, 새로이 NGO 네트워크와 함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탄탄한 이론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지고 저자가 바라본 세계 경제의 모습은 과연 어떠한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화의 환경적ㆍ이데올로기적ㆍ현실적 관점을 밝히다. 

 

 우리 문제의 근본적인 성격은 1968년에 나온 케네스 볼딩의 뛰어난 에세이 『곧 다가올 우주선 지구의 경제학The Economics of the Coming Spaceship Earth』에 극적으로 표현된 바 있다. 볼딩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당면한 문제는, 사실상 우리는 매우 섬세하게 균형 잡힌 생명 유지 장치를 달고 우주선 속에서 살고 있는데도 마치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미개척지에 사는 카우보이처럼 행동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거라고 주장했다. 


-p.44에서  


 저에게 가르침을 주셨던 은사님께서는 일본의 경제상황을 통해서 현실과 이론의 관계를 설명하신 적이 있습니다. 거품경제가 꺼지기 전인 1991년까지 일본의 불황을 예측한 이는 드물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와 학자들은 일본의 성공에 놀라고, 조금은 두려운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학자들은 그 성공의 비결을 분석하고, 기업은 현장에서 적용하느라 바빴습니다. 하지만 잃어버린 10년이 도래하자 이론은 또다시 바뀌었습니다. 미국이 주력산업을 제조업에서 금융과 정보화 산업으로 이행하면서, 일본이 누린 반사적인 호황이이라고 말입니다. 이처럼 사회의 성공과 실패를 분석하는 이론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을 숨가쁘게 따라잡기 바쁘며, 올바른 이론과 사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욱 정교한 사고와 검증을 필요로 합니다.    


 제목과 원제(When corporations rule the world)가 시사하는 것처럼 이 책은 세계화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비난이 아닌 비판을 통해 세계화를 분석하기 위해서 저자가 취한 전략은 다각적인 관점을 취하는 것입니다. 책은 먼저 환경적인 관점에서 세계화가 얼마나 파괴적인 지를 설명합니다. 다음으로 이러한 세계화가 가능하게 하는 이데올로기와 경제학 이론을 살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이론이 어떻게 구조화되어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지를 생생한 사례를 통해서 밝히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책의 원서가 2001년에도 발간된 책이라는 점입니다. 지금부터 무려 13년전에 말입니다.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밝히다.


 우리가 가야 할 대체적인 방향은 하루하루가 갈수록 점점 확실해지고 있지만 아직 아무도 그곳에 가본 사람은 없다. 그러나 만약 확실한 표지판 같은 것을 찾는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보지 못할 것이다. 우리 시대의 두 위대한 사회 운동가 마일스 호턴과 파울로 프레이어의 좌담을 실은 책의 제목을 빌려 말한다면, 우리는 머나먼 수평선 저 너머 목적지에 시선을 고정시킨 뒤 걸어서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프롤로그, p.30에서


 책이 쓰여진 당시에는 이 책이 세계화의 미래를 점쳐본 일종의 예언서(?)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이 책은 누구나 알고 있는 마술 트릭처럼 진부한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저자와 이 책의 예상이 불행히도 적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책의 제목처럼 분명 세계 경제는 분명 조금씩이나마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0여년 전보다 과연 더 행복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선뜻 대답하기 힘이 듭니다. 사실 저자의 예측이 그 혼자만의 생각은 아닙니다. 『세계화의 덫(1997)』,『부유한 노예(2001)』과 같은 책들 또한 세계화의 부정적인 영향을 경고해 온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발생한 전쟁, 테러, 경제 위기 속에서도 세계화를 위한 과정은 여전히 멈출 줄 모르고 진행 중입니다.      


 지금 현재 세계화를 막을 방법뿐만 아니라  힘도 우리에게는 없어 보입니다. 책에서 저자는 정치적, 문화적 방법을 통한 새로운 대안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와 문화마저 경제 논리라는 블랙홀로 빠져들어가고 있는 현실에선 이 방법 또한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제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개인의 행복과 사회를 변화를 모색하려는 작은 움직임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은 분명 사람이기에 바로 그 사람에게 작은 희망을 걸어봅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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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경제학자의 문학살롱

 인문 고전과 경제 원리를 동시에 융합시킨 책입니다. 어려운 경제를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재미나는 사례에서, 어떤 이는 영화와의 접목을 시도해왓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작품들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고 배우고 싶습니다.












2.기획은 2형식이다

 경영의 핵심은 기획입니다. 혹자는 기획을 경영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강조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기획이 무엇이며, 어떻게 기획할 것인가입니다. 제목처럼 간결하고 획기적인 기획론을 배워서 활용하고 싶습니다. 









3.일 잘하는 사람의 6가지 원칙 

 피터 드러커를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신간 평가단을 통해서는 한 번도 그를 제대로 만나지 못했습니다. 단지 피터 드러커를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의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고 싶습니다.










4.파워풀 워킹 메모리 

 작업 기억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성공에 이르게 하는 뇌 활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사실 뇌과학을 다룬 책 중에서 작업 기억을 다루지 않은 책은 없습니다. 하지만 작업 기억만을 제대로 다룬 책도 드문 것이 사실입니다. 작업 기억의 역할부터 활용까지 차근차근 배워보고 싶습니다. 










5.트리플 패키지

『타이거 마더』와 『살인의 해석』으로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예일대 교수 커플 에이미 추아와 제드 러벤펠드가 높은 학업성취와 물질적 성공을 거두는 그룹들을 분석하여 공통점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살인의 해석』을 흥미롭게 읽었기에 법학도이자 문학가인 저자의 새로운 작품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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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7 0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케인스 하이에크]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케인스 하이에크 - 세계 경제와 정치 지형을 바꾼 세기의 대격돌
니컬러스 웝숏 지음, 김홍식 옮김 / 부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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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전기(傳記)다.


 위기에 빠진 경제의 해법을 두고 충돌한 케인스와 하이에크. 그들의 경제학 도구와 신념은 경제학을 넘어 세계 정치와 사회, 우리 일상 곳곳에까지 스며들었고, 오늘날 현실과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변화시켰다. 두 사람이 펼친 신랄한 비판과 반론, 날카로운 통찰과 선견지명, 상대의 논점을 무너뜨리기 위한 주도면밀한 논리와 전략에는 치열한 시대고민과 세계 경제의 미래에 대한 고뇌가 녹아 있다. 


-뒤표지에서


 경제학은 오랜 시간 저를 괴롭혀온 학문 중의 하나입니다. 그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 이해하고 활용하기가 벅찼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에 대한 관한 여러 양서들을 만나면서 이러한 증상(?)은 많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경제학은 저에게 곁을 내주지 않는 짝사랑의 대상입니다. 이런 저이기에 이번에 리뷰하게 될 623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케인스와 하이에크』를 받아본 순간 막대한 부담감과 싸워야 했습니다. 케인스와 하이에크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만으로 무장한 저에게는 너무나 벅찬 상대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영국 언론인이자 저술가로서 다수의 전기(傳記)를 집필해온 니컬러스 웝숏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레이기도 했습니다. 기자의 정확성과 작가의 문학성으로 보다 편안하게 두 거장의 인생과 업적을 살펴볼 수 있을 듯 했기 때문입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진 케인스와 하이에크가 경제학적으로 대립하는 관계임은 알고 있었지만, 동시대를 살아나가며 교류하고 논쟁하는 사이였음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인간적 관계와 외국 학자들의 학문적 소통하는 모습 또한 저의 호기심을 자아내었습니다. 그럼 과연 조선 성리학의 발전을 이끌어낸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의 아름다운 토론 서신처럼 케인스와 하이에크가 만들어간 자본주의의 과거와 현재는 어떠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전기(傳記)가 아니다. 


 케인스는 실업 문제를 비롯해 민생을 좀 더 순탄하게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정부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반면, 하이에크는 시장은 인위적으로 바꾸기 어려운 자연적인 힘에 따라 작동하며, 따라서 정부가 시장에 간섭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라고 봤다. ...(중략) 케인스는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반면, 하이에크는 (다소 내키는 생각은 아니었지만) 인간은 다른 모든 자연 법칙과 마찬가지로 경제의 자연법칙에 따라 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두 사람은 삶과 정부를 이해하는 서로 다른 시각을 대변하게 됐다.


-p.95에서


 이 책은 방대한 내용만큼이나 이해하기 힘든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다가갈 듯 다가갈 수 없는 신기루를 좇아 거대한 경제사의 사막을 정처없이 헤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나침반이 되어 준 것은 저자의 탁월한 편집과 구성 능력이었습니다. 저자는 케인스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1919년, 그런 케인스를 학문적 우상이자 라이벌로 삼은 하이에크의 모습으로 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둘의 역사적 전환점을 시간 순으로 배열하고, 구분하면서 학문적 성취를 설명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케인스가 자신의 이론을 독단적으로 발전시킨 것이 아니라 '케임브리지 서커스'라는 소모임과의 토론을 통해 자신의 학문을 닦고 넓혀갔다는 점을 알 수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반면에 새롭게 알게 되었지만 실망한 점도 적지 않습니다. 논리적이고 냉철한 두 사람의 토론을 기대했지만, 케인스와 하이에크는 감정적인 소모와 함께 서로간의 용어 정의마저 실패한 채 끝내 서로를 학문적으로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방대한 분량임에도 그들의 사생활에 대한 내용이 적은 것도 아쉽습니다. 케인스의 동성애자적 성향이나 연하 발레리나와의 결혼, 경제학자로서는 드문 주식투자 성공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다른 경제학 서적보다도 적은 분량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반면에 저자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통화와 고용, 시장과 정부, 금리와 투자의 상관 관계에 대한 케인스와 하이예크의 학문적 성취 과정입니다. 따라서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거시 경제학 중에서도 통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먼저 필요로 합니다. 



언어의 타락을 경계한다.


 하지만 영미권 나라들에서는 케인스 같은 태도의 보수주의가 진성(남이 아니라 정말로 자기 이해가 걸린) 보수주의자들에게 먹히지 않는다.  …… 실업자들을 방치할지언정, 공장을 놀릴지언정, 대공황에 허덕이는 수많은 대중의 절망을 못 본 체할지언정, 그로 말미암아 자본주의 시스템의 명성이 손상될지언정, 진정한 원리를 찾아 후퇴하기는 싫다는 것이다. …… 자본주의가 최종적으로 굴복하게 된다면, 자본주의를 굴복시키는 힘은 케인스 같은 사람들을 마침내 무찔렀다고 축하하는 사람들의 환호성일 것이다.

 

-p.520에서 


 저자는 케인스와 하이에크와의 대결에서 어느 누구도 진정한 승자가 되지는 못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복잡한 현실과 그에 대처하는 정치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가파른 경제 불황의 늪 앞에서 부시 대통령은 주저없이 케인스식 처방에 의존했고, 클린턴과 오바마 정부 시절에 더욱 신자유주의가 그 목소리를 높였다는 점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따라서 케인스와 하이에크의 승부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셈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이론이 현실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이론을 바꾸고 있다는 점입니다.이것이 과연 어떠한 문제일까요?


 윤리 강사 이현은 소크라테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정치가 타락하면 사회가 타락한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정치의 타락은 언어의 타락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세월 우리 정부는 공히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작은 정부의 기준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공무원 수와 예산의 규모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습니다. 아니 문제를 제기한다고 해도 '사실상' 작은 정부라고 표현하기만 하면 대다수가 수긍하고 말 것입니다. 정부와 시장의 문제 이전에 이를 규정하는 언어의 문제를 먼저 고민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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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illa 2014-05-18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의 구성이나 가독성이 탁월하시군요. 배울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Yearn 2014-05-19 18:16   좋아요 0 | URL
칭찬의 댓글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리뷰를 통해서 다양한 생각을 배울 수 있는 점이야말로 신간 평가단의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저 또한 많은 점을 배우고 있습니다.

2014-05-20 0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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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텍스트의 시대
로버트 스코블, 셸 이스라엘 지음, 박지훈, 류희원 옮김 / 지&선(지앤선)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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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서문(序文)을 만나다.


 책의 서문을 공들여 읽는 독자는 별로 없다고 어느 저자는 한탄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자기 책의 서문에다가 말입니다. 제가 바로 그렇지 않은 독자 중의 한 사람입니다. 저는 평소 책의 내용을 읽기 전에 책의 앞뒤표지와 서문, 후기 등을 먼저 꼼꼼하게 살피는 편입니다. 모티머 애들러의 『독서의 기술』을 읽고 난 후 들인 습관입니다. 이런 습관을 통해서 때론 본문의 내용보다 값진 고갱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리뷰하게 될 『컨텍스트의 시대』는 제가 읽어본 서문 중에서도 드물 정도로 풍성한 내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우선 38페이지나 되는 적지 않은 분량입니다. 게다가 본문과는 별개로 (로마숫자로) 페이지수를 표시하는 정직함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내용 또한 다양합니다. 추천사, 한국어판 서문, 저자 소개, 서문, 프롤로그까지 책을 읽기 전 에피타이저로 손색이 없습니다. 다만 집필 과정에 도움을 준 스폰서 기업들에 대한 소개는 이제 독서에서조차 광고를 읽어야하는가하는 안타까움을 자아나게 합니다.  


 번역 또한 현역 개발자이신 박지훈님과 MBA에 재학중인 류희원님이 각자의 전공을 살려 임하고 있습니다.  이들 번역자의 노고 또한 책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책의 서문에서 독자를 위한 용어 설명에 지면을 할애하고 있으며, 본문에도 각주를 통해 독자를 배려하고 있습니다. 책의 말미에는 한국의 혁신가들이 바라보는 컨텍스트에 관한 내용 또한 담겨 있어 한국적 상황 또한 생각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번역자의 역할 분담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 알 수 없는 점이나, 본문 1페이지부터 고유명사 포스(the Force)-영화 스타워즈의 바로 그 포스입니다-를 힘으로 번역하는 난감한 실수는 작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찬란한 미래를 만나다.


 컨텍스트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의 힘은 우리 주위 어디에나 있으며 당신이 스크린을 터치하는 바로 그 순간에도 있다. ...(중략) 다섯 가지의 힘은 당신이 쇼핑객, 고객, 환자, 관중, 그리고 인터넷 이용자가 되었을 때 얻을 수 있는 경험의 폭과 질을 변화시키고 있다. ...(중략) 지금 모바일, 소셜 미디어, 데이터, 센서, 위치 이 다섯 가지의 힘 모두가 경제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p.3에서


 컨텍스트는 사용자가 처한 환경에서 얻을 수 있는 '상황정보'로 이해하면 쉽다고 번역자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컨텍스트를 구성하는 다섯가지 요소인 모바일, 소셜 미디어, 데이터, 센서, 위치 기반의 기술이 사용자와 주변의 정보를 파악해서 보다 최적화된 맞춤형 개인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그 핵심입니다. 책은 이러한 컨텍스트가 새롭게 등장한 구글 글래스로 대표되는 웨어러블 기기뿐만 아니라 우리의 쇼핑, 운전, 도시, 마케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있음을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찌기 아티스트 백남준님이 "미래는 바로 지금이다."라고 정의한 것처럼,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술과 변화가 미래를 그려나가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술이 만들어갈 낙관적인 미래를 그려낸 책이니만큼 부작용에 대해서도 저자는 크게 염려하지 않습니다. 저자 또한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생활 침해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기술과 시장이 자연스럽게 그 영향력을 최소화하리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구글의 모토인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입니다. 이 말은 기업이 이익을 위해서 얼마나 쉽게 사악해질 수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지난 시절 경험으로 기술의 발전이 자동적으로 문화와 윤리를 만들어낼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이를 활용하는 것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슬픈 현실과 만나다.


 2011년 일본에서 센서들은 도호쿠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하기 65초 전에 공무원들에게 이를 경고했고, 이 덕분에 위험 지역으로 향하는 초고속열차를 정지시켜 수천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쓰나미가 발생한 이후, 센서는 시민들이 피해야 할 장소들을 알려주는 방사능 열지도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p.24에서


 이 책을 받아서 읽는 동안 세월호 참사라는 슬픈 사고가 있었습니다. 수학여행으로 들뜬 꿈많은 청소년부터 내일을 향해 열심히 일하던 아르바이트생, 노년의 우정을 과시하며 여행길에 올랐던 동창생분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잃는 비극을 우리 모두가 겪어야 했습니다. 분명 발달된 기술은 우리를 사건 초기부터 사고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었습니다. 희생자분들이 갖고 있던 스마트폰은 참담했던 마지막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딱 거지까지였습니다. 배의 안전을 위한 수많은 장치들도, 소중한 생명을 구해야했던 구명보트도, 불행한 사고의 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까지 그 어떤 것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 가슴 아픈 현실은 발달한 기술만큼 우리의 의식과 제도가 성숙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입니다. 사회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문화지체(Cultural Lag)란 말로 정의하고 있습니다.문제는 이러한 문화지체를 우리가 똑바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단지 되풀이되는 인재(人災)에 안타까워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금새 잊어버리곤 했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이 사고조차 사전에 감지하고 예방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요?  슬픈 현실과 찬란한 미래 사이에서 저는 오늘도 하염없이 서서 그저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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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clecker27 2014-05-17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박지훈 역자입니다. :)
알라딘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이렇게 독자분들과 이야기나눌수 있으니 매우 좋네요:)
리뷰를 읽고 저또한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너무 감사드립니다!

먼저.. 책에서 스폰서에 대한 광고(?)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저자들이 기존 출판 방식과 다른 방법을 택했죠. 미국에서 "셀프퍼블리싱"한 책입니다. 또한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하여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 저자들의 의도였습니다. 스폰서들을 위해 본문에 불필요하게 과다한 내용을 넣은 것은 아니니 광고라 불리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하는 소견입니다. (최대 스폰서인 랙스페이스는 본문에 이름만 1번언급될 정도입니다.) Special Thanks To 정도로 봐주시는게^^;; (이부분을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한 저희 책임입니다.)

다음 "the Force" 부분의 해명입니다. :) 그 포스임을 알고 고민과 논의 끝에 내린 결정에 의해 쓴 것이라..
"더 포스"로 했을 경우, 스타워즈를 보지 않은 독자들은 무슨 소리인지 와닿지 않아 보였습니다. (역주를 달수도있으나 사진없이 몇줄에 설명될 수 있지도 않을 듯했습니다. )또한 이 구절으로 시작하는 장의 제목이 "5가지의 힘 (원문:The Five Forces)"이기에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결정적으로 원문에 고유명사 격인 The Force가 아닌 The force 로 되어있습니다. 미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타워즈를 보았고 알고있기에 미국독자라면 "피식.. 갖다끼워넣긴.." 이런식으로 가벼운 웃음을 짓고 넘길 수 있는 부분일듯한데.. 스타워즈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한국상황을 고려하다보니 고민이 되었습니다.

저자랑도 이야기해보고 의도를 파악한후 2쇄때는 그 의도까지 반영될 수 있게 논의해보겠습니다.:)

다른 부족한 부분도 언제든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http://about.me/alexjipark
다시한번 진슴으로 감사드립니다!

Yearn 2014-05-18 14:58   좋아요 0 | URL
먼저 부족한 리뷰에 과분한 댓글 감사합니다.

1. 스폰서 문제의 경우, 원서의 경우에는 박지훈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비용절감을 비롯한 깊은 의미가 있겠으나 번역서인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약간은 그 의미가 퇴색된다 하겠습니다. 마치 케이블 채널의 영화를 보다가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어김없이 튀어나오는 당연한 광고가 유쾌하지 않은 것처럼, 이 책뿐만 아니라 도서 분야에서도 그런 광고가 일상화되지 않을까하는 저의 노파심에서 몇 마디 적어본 것이기도 합니다.

2. 1장의 포스를 힘으로 번역한 번역자분들의 선택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문제 삼았던 것은 1장 제목 아래에 인용된 스타워즈의 대사인 "힘이란 것은 모든 ~ " 마저 포스를 힘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마치 스타워즈 4편이 개봉한 1980년대에 포스를 힘이나 기로 번역한 것과 같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개봉한 후속편들에서는 분명 포스를 그대로 포스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독자층에 대해서는 꼭 스타워즈팬이 아니더라도 꽤 많은 이들이 포스를 (특히 넷상에서) 자연스레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협지를 읽지 않는 이들도 저자의 깊은 내공이나 쿠폰 신공이니 하는 표현을 이해하고 사용하듯이 말입니다. 따라서 포스라는 단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걱정은 줄이셔도 될 듯 합니다. 물론 그렇다해도 본문의 포스를 그대로 번역하기보다는 힘으로 번역한 것이 더 적절하다고 저 또한 생각합니다. 포스를 모르는 이를 위해서는 역주로 포스에 관한 한글 위키 주소를 QR코드로 넣어주는 것도 한 방법이겠습니다.

다시 한 번 부족한 리뷰를 꼼꼼하게 읽고, 상세한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으로 만나 뵈었으면 합니다.

2014-05-20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