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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새로운 디지털 시대 - Google 회장 에릭 슈미트의 압도적인 통찰과 예측, 개정증보판
에릭 슈미트 & 제러드 코언 지음, 이진원 옮김 / 알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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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예측, 예언인가? 과학인가?

 

 인간은 고대로부터 미래를 알고 싶어했습니다. 이러한 욕망은 동양에서 주역을 바탕으로 하는 사주명리학, 관상학, 풍수지리설과 같은 다양한 점복술을 발전시켰습니다. 서양에서는 주로 천체현상을 관찰하여 인간의 운명이나 장래를 점치는 방법(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발췌)인 점성술과 카드나 수정구 같은 도구를 이용한 점술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국가도 예외는 아니여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살펴보면 신라는 관상감, 고려는 태사국, 조선은 서운관을 두고 미래를 읽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히틀러가 점성술에 매료되었다는 주장이나 모대기업에서 신입사원을 뽑을 때 관상을 고려했다는 소문을 보면,  그 진위여부를 떠나 미래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큰 것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들이 보다 객관성을 갖게 된 것은 과학의 발달 덕분입니다. 게다가 경제대공황과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사람들은 급변하는 사회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결집했고, 그 결과 미래학(futurology)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미래학자는 엘빈 토플러일 듯 합니다.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 됨에 따라 인간과 사회가 이에 적응하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미래의 충격(Future Shock)』을 시작으로  『제3의 물결』, 『권력이동』 3부작은 정보화 시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었고, 우리나라에서는 한 때 베스트셀러로 대학생과 직장인들의 필독서이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분야의 저자들이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 후의 미래를 예측하는 다양한 저서들이 활발하게 출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살펴보게 될 『에릭 슈미트 새로운 디지털 시대』 역시 이러한 책 중의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에 주목하게 되는 것은 저자입니다. 세계적인 기업 구글(GOOGLE)의 회장이자 컴퓨터 공학박사인 에릭 슈미트와 구글의 싱크탱크인 ‘구글 아이디어Google Ideas’의 소장이자 최연소 국무부 자문관을 지낸 정치학자인 제러드 코언이 바로 그들입니다. 공학자와 안보전문가라는 서로 상이한 관점에서 "개인으로의 권력이동이 궁극적으로 더 안전할 세상을 만들까 아니면 더 위험한 세상을 만들까?"(p.15 머릿말에서)라는 질문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며, 그 해답을 찾았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 노력의 산물인 이 책을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지털 현실에서  미래를 엿보다.

 

 연결성의 발달은 개인의 삶을 뛰어넘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즉, 현실세계과 가상세계가 공존하고, 충돌하고, 상호 보완하는 방식은 향후 수십 년간 시민과 국가의 행동방식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다. 물론 모든 뉴스가 반드시 좋지는 않을 것이다.

-p.55에서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연결성입니다. 스마트폰과 같은 소형 디지털 기기들은 세상 사람들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하고 있으며, 곧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을 연결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연결성이 바로 우리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말합니다. 연결성은 개인의 삶을 바꿀 것이고(1장), 개인으로 구성된 시민사회를 바꿀 것이며(2장), 개인과 사회에 대한 국가의 전략(3장)을 바꿀 것이라고 말합니다. 연쇄적으로 국가에 반하는 혁명(4장), 테러리즘(5장), 국가간의 전쟁(6장)과 재건(7장)의 양상 또한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자들은 이러한 과정에서 치밀한 논리적 추론과 풍부한 현실적 사례를 통해  다가올 미래의 모습을 긍정과 부정, 양쪽 측면 모두 공정하고 생생하고 그려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내는 데는 거대한 장벽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미래를 말하는 이 책에는 당연히 기술 용어가 속속 등장하고, 세계의 미래를 논하기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 용어와 사례들이 무수히 존재합니다. 원저자들도 이 점을 의식하고,  적절한 각주(脚註)와 책의 말미에  방대한 주석을 마련해 두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돋보이는 것은 역자의 눈부신 활약입니다. 난해한 단어들이 등장할 때마다 역자는 친절하게 바로 옆에 해설해 놓아서 독자들이 보다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 대해 역자서문은 커녕 언급조차 하지 않은 점은 편집의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러한 설명이 저자의 것인지 역자의 배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저는 인터넷 서점에서 원서를 미리보기를 통해 살펴보아야 했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바로 직접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소감은 마치 정신없는 액션영화 한 편을 본 듯 하다는 점입니다. 시종일관 모든 것을 닥치는대로 부수는 영화 속 액션의 연속처럼, 이 책은 연결성에서 시작된 개념을 개인, 사회, 국가, 세계로 확장시키며 끊임없는 가정과 사례의 연속으로 4백여 페이지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미래의 모습을 보다 정확하게 그려내려는 저자의 열정은 보기 좋지만, 역시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다하는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글의 분량을 적절하게 나누고, 독자들이 잠깐씩 쉬면서 스스로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자들의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기술의 진보 이면에는 인간성의 퇴보가 존재하며, 경제 발전은 환경오염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정치적 자유만큼이나 억압과 폭력 또한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다행스럽게도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 교수는 다음과 같은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바로 직접 만드는 것이다.(The best way to predict the furture is to create it.)"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멋진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과 연결성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이 책은 힘주어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낙관할 수 있는 것은 공상과학소설에 등장하는 도구나 홀로그램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목격되는 남용, 고통, 파괴를 저지할 수 있는 기술과 연결성이 가진 능력 때문이다. 폭로할 기회가 생겼을 때 폭로할 수 있는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자신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누구나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연결성과 기술적인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연결되기만 하면 나머지 일은 사람들이 알아서 해줄 것이다. 

-p.423에서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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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4 08: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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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 - 폴 크루그먼, 침체의 끝을 말하다
폴 크루그먼 지음, 박세연 옮김 / 엘도라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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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경제다!

 

 "It's the economy, stupid"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쯤으로 번역할 수 있는 말입니다. 이 문장은 1992년 미국 대선에서 빌 클린턴이 선거 운동에서 사용한 문구입니다. 덕분에 빌 클린턴은 당시 현직 대통령인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를 누르고 승리를 따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이 문장은 경제가 얼마나 정치에 얼마만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치인들의 경제관은 안보의식과 더불어 가장 주목받고 있으며, 정치인들은 자신의 경제관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심초사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747 공약(연평균 7% 경제성장을 달성해 10년내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의 7대 경제강국시대를 열겠다는 것)'과 '한반도 대운하'를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대통령에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민주화'와 '창조경제' 라는 공약으로 51%의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내고 있는 점은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적극적으로 경제에 개입하려는 쪽만이 아니라,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쪽조차도 규제완화 정책과 같이 경제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 든다는 것입니다. 이쯤되면 과연 문제가 경제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경제 문제에 대해 정치가 혹은 정치논객이 더 많이 발언하고 있는 세태에서 주목할 만한 신간이 나왔습니다. 이번 신간 평가단에서 살펴보게 될 2008년 노벨경제학 수상작인 폴 크루그먼 교수의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입니다. 경제학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알 만큼 유명한 폴 크루그먼 교수이기에 저 또 한 익히 그 명성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의 저서를 통해서 만나기는 처음입니다. 세계적인 석학에 대한 기대와 그리고 간결하면서도 직설적인 제목에 끌리는 마음으로 책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는 정치다?

 

 경제위기도 마찬가지다. 지금 우리는 원인이 아니라 치료법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금융위기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대책들을 다루는 다양한 논문이나 기사를 읽을 때마다 나는 갑갑함을 떨쳐버릴 수 없다. 물론 원인에 대한 질문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다면 첫번째 과제는 당연히 경제 회복을 위한 해결책이 돼야 하지 않겠는가?

 

-p.7 프롤로그에서

 

 프롤로그에서 저자 폴 크루그먼 교수는 경제불황을 끝내기 위한 해결책에 집중해야 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책은 저자 자신이 "갑갑함을 떨쳐버릴 수 없었던" 다른 책들처럼 원인에 대해 더 치중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1장부터 11장까지는 경제불황에 대한 분석과 원인, 그리고 이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경제 사상, 정책, 관련 인사들에 대한 비판으로 가득 채워져있습니다. 반면 경제 회복을 위한 해결책은 12장과 13장 뿐입니다. 그리고 그의 주장은 "정부는 지출을 축소할 게 아니라 오히려 확대해야 한다"(p.306에서)는 문장에 머물러 있을 뿐,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학자의 냉철한 분석과 합리적인 대안을 기대했던 저로서는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소감이자 의문은 "결국 문제는 정치인가?"라는 점입니다. 경제학자조차도 정치적인 경제정책을 통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면, 결국 경제정책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을 살펴보면 그것 또한 만만치는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명박 전 정권과 박근혜 현 정부의 경제정책은 규제를 완화하고 자유시장경제를 존중하는 보수적인 경제관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명박 전 정권은 사대강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공공근로 사업과 무상보육 정책을 시행했고, 박근혜 대통령 역시 부채감면, 경기부양정책, 사대악 척결처럼 경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모습 또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규제완화나 경제개입 어느 쪽도 눈에 띄는 성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과연 무엇일까...

 

 많은 돈 들여 스펙 쌓고 졸업해도 갈 곳 없는 젊은이들, 벌어놓은 것 없이 50대 초반에 퇴직한 베이비부머들…. 우리는 안정적인 일자리도, 복지도, 가족이나 공동체의 유대와 지원도 취약해진 시대를 살면서 불안에 떤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가 1983년 8.7명에서 2011년 31.7명으로 20년 새 4배 이상 늘어난 것이 이를 반증한다.
  왜 이렇게 된 것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지만 속 시원한 대답을 들을 만한 곳도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노컷뉴스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451143 에서

 

 부정적인 경제현실과 답답한 정치상황의 연속인 요즘입니다. 사회 각계 각층에서 벌어지고 있는 온갖 사건사고와 부정부패가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 또한 한 치 앞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더욱 강경해지고 있는 국제 정세 또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과연 이러한 현실 속에서 개인은 어떠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늘 희망과 대안을 믿었던 사람들조차도 조금은 힘이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로 보입니다.   

 

 분명 우리가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위기를 겪을 때마다 분명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이견은 있었지만, 항상 해결책을 제시하고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럼에도 속시원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면, 폴 크루그먼 교수의 말과는 달리 원인부터 다시 차근차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명확한 원인을 찾고 그에 걸맞는 해법을 찾아야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어느 책 제목처럼, 잘못된 방향으로 아무리 빠른 속도로 간다해도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꾸준히 전진한다면 조금 늦더라도 분명  그 곳에 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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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4 08: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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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4 09: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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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질문]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 - 선대인연구소가 대한민국 오천만에게 답하다 선대인연구 1
선대인경제연구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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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형 경제서를 만나다.

 

 굳이 경제학과 학생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경제학 공부를 맘먹은 경험이 다들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두꺼운 분량, 복잡한 수식, 난해한 설명으로 좌절해본 경험 역시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경제를 공부해야 하는 동기는 다양하겠지만, 그 절실함은 크게 다르지 않을 듯 합니다. 그럼에도 경제학은 사회과학의 여왕이라는 별명처럼 도도하게 우리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마치 해도 해도 늘지 않는 영어실력처럼 경제 공부도 우리를 농락하는 과목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인지 시중에는 경제학 관련 서적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딱딱한 개론서는 말 할 것도 없이 한 때 베스트셀러였던  『괴짜경제학』처럼 전혀 경제학스럽지 않은 주제와 접근방식을 통해서 우리에게 경제학을 알려주는 책이 있는가 하면, 신문기사를 통해서 실물경제를 중심으로 경제학을 풀이한 책도 있습니다. 저도 이런 저런 책들을 경제학을 이해해고자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경제학은 여전히 저에게 까다로운 존재입니다.

 

 이번 신간 평가단에서 리뷰하게 될  『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은 조금은 두려우면서도 동시에 설레임으로 다가온 책이였습니다. 책은 '선대인연구소가 대한민국 오천만에게 답하다'라는 부제처럼 이 연구소가 강연, 트위터, 홈페이지 등에서 최근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꼭 알아야 할 38개를 추리고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과연 이 책이 높디 높은 경제학이라는 장벽을 얼마나 수월하게 넘을 수 있도록 도와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인, 선택, 이슈, 미래에 대한 질문과 답들

 

 이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8개의 질문들을 나눈 주제는 원인, 선택, 이슈, 미래입니다. 1장에선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경제 현상의 원인을 밝히고 있고, 2장에서는 우리가 경제적 선택을 하게 될 때 필요한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 3장에서는 현재 진행형인 다양한 경제 이슈에 대한 주장과 분석을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앞으로 5년을 이끌어갈 박근혜 대한 정부에 대한 전망과 우리의 경제적 대처방안에 대해 알려줍니다.

 

 책은 경제적으로 "안타까운 상황에 답답해하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기획"(p.5에서)했다는 말처럼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본 적이 있지만, 속시원한 정보와 해결책에 목마른 이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책은 "일반 가계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판단에 도움이 되는 경제정보를 생산"(p.6에서)하겠다는 다짐에 걸맞는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보험에 관한 내용을 다룬 부분이었습니다. 보험은 저축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며, 단순화 하면 보험은 복권과 같은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즉, "보험 역시 가입자가 사고를 겪거나 사망한 경우가 아니라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없다"(p.127에서)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무턱대고 보험을 들 것이 아니나 꼼꼼하게 살펴보고, 적당한 수준의 보험을 들어야 한다고 책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경제를 이해했다는 뿌듯함보다는 답답함이 오히려 압도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꼭 필요한 질문과 상세한 정보와 적절한 해답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분이 드는 까닭은 무었일까요? 그것은 이 책이 말하고 있는 원칙과 해결 방안이 우리 모두가 한 번쯤 들어봤거나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답을 알고 있는데 왜 경제적 문제는 오히려 복잡해지고 꼬여만 가는 것일까요? 그 모순이 저를 답답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경제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사람들이 경제학에 관심을 갖는 것은 대개 '경제'와 '경제학'을 혼동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현실 경제에 대한 감각을 위해 경제학을 배우겠다는 것인데, 그러나 정치에 관심이 있다고 정치학을 배우는 사람은 없다. 건강에 관심이 있으면 운동을 하면 되지 굳이 체육학을 배울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을 경제를 잘 알려면 경제학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19금 경제학, 서문 '게으른 자들의 경제학'에서 발췌

 

 19금 경제학의 저자인 경제학자 조준현님의 주장대로 경제학을 공부한다고 경제를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또한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것은 경제학이 우리가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유용한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은 비용보다 얻는 이익이 큰 경우에만 선택을 해야만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암울한 경제 현실은 누군가가 아니면 우리 모두가 비합리적인 선택을 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책을 통해 얻은 지식과 해법으로 이전보다 더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일일 듯 합니다. 이런 선택들이 많아 질 때 선대인 소장이 쓴 머릿말처럼 변화는 분명 일어날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 부모님이 행복하지 않는 나라에서는 우리도, 우리 아이들도 행복하지 않다. 우리가 경제구조를 바꾸고 나라 살림만 제대로 해도 우리 부모님들을 지금보다 잘 모실 수 있다. 이 책을 읽은 많은 이들이 더 나은 경제를 향해 함께 노력하면 우리의 현재도, 노후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p.6에서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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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7 09: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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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 - 융합과 혁신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MIT미디어랩 이야기
프랭크 모스 지음, 박미용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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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부활한 패트런, MIT미디어랩 이야기

 

 작가 황석영님은 호남 지방이 예향(藝鄕)의 고장이 된 까닭을 비옥한 물산(物産)에서 찾았습니다. 문화가 융성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뒷받침하는 경제력이 우선한다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예술은 본디 양반이 아닌 상인의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바 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들을 후원했던 대표적인 패트런인 메디치가(家)에서 보듯이 경제력이 갖추어지면, 이를 통해 문화를 발전시켜 일종의 선순환을 일으키려 한 점은 동서양이라는 시공을 뛰어넘어 서로 닮아보입니다.

 

 하지만 원래 이러한 문화 예술의 후원은 고대 로마가 가장 처음 시작한 일입니다. 특히 로마의 후원이 남다른 까닭은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은 그야말로 순수한 후원이었습니다.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이런 후원을 "위험을 감수하는 행위임과 동시에 학자든 예술가든 대상이 되는 상대와 운명을 공동 부담하는 행위"라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 그에 반해서 후대에 생겨난 스폰서는 경제적 이득을 목적으로 하기에 조금은 후원의 의미가 퇴색되거나 변질되어 가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살펴볼게 될 『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은 현대에 부활한 패트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살펴보게 될 MIT미디어랩은 1985년 미디어 석학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교수와 전 MIT 학장 제롬 위즈너가 20세기의 학계 풍토였던 분과 학문의 벽을 타파하여 다가오는 디지털 혁명을 연구하고 대비하자는 취지로 설립한 연구소입니다. 미디어랩은 100개가 넘는 기업과 단체들의 지원금을 받으며, 제한없는 창조적 연구를 보장받고 있습니다. 대신 연구결과로 나오는 지적 재산권을 아무 조건 없이 공동으로 소유합니다. 그 결과 미디어랩은  30여 명의 교수진과 140여 명의 연구생들이 3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산학협력의 성공적 모델이자 과학과 실생활을 접목시켜 기술 혁신을 이루는 ‘꿈의 연구소’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사례→원칙으로 혁신의 공식을 밝히다.

 

 이 책은 MIT 미디어랩 3대 소장을 지낸 프랭크 모스 교수가 재임기간(2006~2011년) 동안 직접 경험한 미디어랩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 자신이 관련 분야의 전문가이자 교수로서 갖고 있는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서 "미디어랩의 교수와 학생 발명가들이 어떻게 창조하고 발명하는지, 그 마법과도 같은 환상적인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p.9에서)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이 독특한 점은 보통의 책들이 원칙을 먼저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를 제시하는 연역적 구성을 보이는 반면에, 사례를 보여주고 이를 통해 원칙을 도출하는 귀납적 구성을 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습과 토론을 통해서 이론적 경계를 넓혀가는 미디어랩의 모습과도 일치하는 방식입니다.

 

 책은 8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크게 1부와 2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4장까지의 1부는 "혁신을 향한 미디어랩만의 독특한 접근방식을 보여주는 기본 원리들"(p.12에서)을 보여줍니다. 5~8장까지의 2부는 "오늘날 미디어랩에서 개발 중인 기술이 미래의 삶과 사회, 기업을 근본적으로 어떻게 바꿔 놓을 것"(p.14에서)인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칙과 변화들은 혁신이 자유와 휴머니즘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학문간의 경계를 없애고, 일과 놀이가 융합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평등하게 어울리며, 기술과 휴머니즘이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이자 과정임을 이 책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많은 사례들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바이오메카트로닉스의 연구팀의 수장인 휴 허 박사의 경우였습니다. 10대 시절 등반 사고로 다리를 잃은 박사는 그 후 학업에 매진해  훨씬 편리한 의족을 개발합니다. 지금은 더 나아가 보통 사람이 더 빠르고, 강한 힘을 낼 수 있는 보조 장치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이 장애인을 위한 발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는 단지 정도의 차이가 있는 장애인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보여주는 혁신의 단면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을 디지털 매체로 만나고 싶다.

 

 책을 읽는 동안, 원제인 『마법사와 그의 제자들(The sorcerers and their apprentices)』처럼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내는 마법서를 읽는 듯한 신비와 재미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외국의 성공 사례를 읽게되면 당연히 우리의 개발 환경에 대한 고민으로 생각이 이어지게 됩니다. 굳이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우리 나라의 연구 환경의 척박함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비록 계속 나아지고는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미디어랩의 학과제 폐기는 우리 나라에서도 생소한 제도는 아닙니다. 한 때 유행했던 학부제도나 복수전공제도는 비록 불완전하지만 학제간 경계를 뛰어넘으려는 시도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도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형식만을 모방한 한계가 아닐까 합니다. 반면에 미래산업 정문술 전대표는 연구개발에 전폭적인 지지가 국내에서도 가능함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그는 연구자들이 운동기구나 출산비용까지 청구해도 신뢰와 지지를 아끼지 않으며, 예산삭감을 주장한 관리자를 해임시킬 정도로 자유로운 연구를 보장했습니다. 그 결과 국내 최초 핸들러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미디어랩을 모방하는 것은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현실과 환경, 개발자와 기업가의 정신을 고려한 우리만의 개발방식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물론 저자가 지적했듯이 이 과정에서 미디어랩의 유용한 원칙들은 멋진 참고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러한 환상적인 이야기를 책으로 전달하는 데 따른 문자적 한계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의 모습을 하루 빨리 디지털 매체를 통해 보다 생생한 영상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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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7 09: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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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전략가입니까 - 세계 0.1%에게만 허락된 특권,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전설적 전략 강의
신시아 A. 몽고메리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더스북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진정한 전략가가 필요하다.

 

 이 책이 시사하는 대로 전략가로서의 최고경영자는 이론과 경험이라는 두 축으로 육성된다. 한국에서 기업전략 이론이 교육되기 시작한 역사도 일천하지만 '선진기업 따라잡기'에 주력하면 되었던 환경적인 이유로 전략가가 육성될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추어지지 않아왔다. 그러나 언급한 대로 경영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한국의 최고경영자들이 전략가가 되길 요구하고 있다. 이런 불균형 상태가 오래 간다면 한국기업, 나아가 한국경제의 앞날이 그리 밝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p.8 추천의 글에서

 

 『당신은 전략가입니까』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EOP[Entrepreneur(기업가), Owner(기업 소유주), President(사장)] 프로그램을 지면으로 옮긴 책입니다. 최고의 전략 강의로 꼽히는 이 프로그램은 세계 35개국 164명의 글로벌 리더, 경력 합산 2922년 최고의 리더에게만 허락된 아주 특별한 수업입니다. 그러다보니 일반인이 수강하기에는 자격과 비용 모두가 만만치 않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 책 덕분에 우리는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강의를 수강할 수 있으니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OP 프로그램을 손쉽게 수강할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과연 일반인들도 이 책을 꼭 일어야만 하느가에 대한 의구심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과연 우리 모두는 전략가가 될 필요가 있을까요? 그 해답을 추천의 글을 쓴 김경원 대성 디큐브 시티 대표의 말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선진국과 기업의 뒤를 좇는 팔로어가 아니라 오히려 전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리더의 자리에 오르려 하고 있습니다. 비단 최고 경영자뿐이 아니라 수많은 이들이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분명 전략가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케이스 스터디로 배우는 전략의 정석

 

 물론 당신 생각은 맞다. 잡스는 오직 한 명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의 성공 스토리에서 주목할 부분을 살펴보면, 그가 타고난 전략가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고, 결함이 있는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한 기업을 몰락의 지경까지 끌고 갔고, 본인도 다른 회사에서 쫒겨나기까지 했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그도 전략가가 되는 법을 배워야 했다.

 

-p.248에서

 

 책의 저자 신시아 A. 몽고메리 교수는 다양한 기업의 사례를 통해서 과연 전략가란 무엇이며, 어떻게 전략을 수립해 나가야하는지를 차근차근 밝혀나가고 있습니다. 그녀가 우리에게 경고하는 것은 "아주 유능한 관리자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신화이며, 대범함으로 보이는 '무모함'일 뿐이라고 일침을 가합니다. 결국 전략적인 기업가(혹은 경영자)가 되려면, 자신의 능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자만심부터 버려야 한다는 당연한 주장입니다. 그보다 먼저 살표보아야 할 것은 기업의 산업 조건입니다. 기업들간의 경쟁, 부품 공급업체의 세력, 고객의 세력, 진입과 퇴장의 장벽, 대체 상품의 이용 가능성 같은 통제할 수 없는 환경부터 꼼꼼하게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기업이 처한 현실을 파악한 다음에는 전략적인 목표를 세울 때입니다. 뚜렷한 목표는 고객과 납품업체가 원하는 가치를 창출하게 되고, 이를 통해 기업 역시 목표에 걸맞는 수익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표를 세운 후에는 이를 현실로 만드는 가치창출 시스템을 확립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적인 사항들인 상품, 디자인, 마케팅, 매장, 공급망, 재무와 관리, 인상, 고객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확립해야 합니다. 이 치열한 과정 속에서 팀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며, 스스로 앞장서서 변화를 진두지휘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전략가의 모습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전략가는 만능의 초인이 아니라, 고뇌하고 노력하는 달인에 가까울 듯 합니다.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기업환경에 따른 목표 수립, 목표를 수행할 효과적인 실행방안,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전략가의 역할을 강조하는 이 책은 천시지리인화(天時地利人和)를 강조했던 중국고전을 연상하게 합니다. 천시(天時)가 목표라면,  지리(地利)는 환경을, 인화(人和)는 전략가로 바꾸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천시(天時)는 지리(地利)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人和)만 못하다."는 말처럼 결국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기업이 나아갈 비전을 제시하는 전략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 합니다.  

 

 앞서 밝혔듯이 이러한 전략가가 반드시 기업 최고경영자만의 몫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자기 인생의 최고경영자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인생을 살아가든 우리는 행복과 성공을 위해서 유능한 전략가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책을 단순한 경영서로 보기 보다는 인생의 지침서로 삼는 것 또한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듯 합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서 우리에게 다시 한 번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일깨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이는 기업의 리더라면 반드시 답해야 하는 질문이다. 전략은 모든 기업에게 근본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당신과 직원들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기업문화가 아무리 훌륭해도, 회사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당신의 동기가 아무리 고상해도 기업의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다면 당신이 하는 모든 일은 위험하다.

 

-p.34에서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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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2 10: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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