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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경제학자라면 - 고장 난 세상에 필요한 15가지 질문
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이제용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1+1=2임을 증명하라?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2&contents_id=68 에서 >


 1+1=2임을 모르는 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증명하려고 노력하는 이 또한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이 쓸데없는 일에 도전한 이가 있습니다. 바로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버트런드 러셀과 앨프리드 화이트 헤드입니다. 이들은 공저한  ‘수학 원리(Principia Mathematica)’ 라는 책에서 이러한 증명을 보여주고 있는데, 워낙 난해한 책이라 저자 두 명과 수학자 쿠르트 괴델만이 전부 다 읽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이들이 이런 기초적인(?) 증명을 통해서 이루려고 했던 것은 최소한의 원리를 가지고 처음부터 수학 체계를 재정립하는 것이었고, 그 결과 일상 언어를 배제하고 오직 기호만으로 논리를 전개해나가는 새로운 논리학을 창조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어떠한 학문이라도 그 뼈대이자 근간을 이루는 기초는 중요합니다. 따라서 기본은  아무리 힘들지라도 반드시 넘어야 할 고지인 셈입니다. 힘든 산행에는 반드시 노련한 길라잡이가 필요하듯, 어려운 학문에는 이해하기 쉬운 입문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경제학 입문서 중에서 이런 책을 찾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처음에야 흥미로운 사례로 우리를 유혹하지만, 결국 난해한 용어와 복잡한 이론으로 우리를 난감하게 만들기 일쑤입니다. 그럼 세계적인 경제학자 팀 하포드의 신작 『당신이 경제학자라면』은 난해한 거시 경제학을 얼마나 쉽게 설명해낼지 냉철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거시경제학의 핵심은 불황과 실업이다.


 하지만 그것은 일반적으로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단기와 장기의 문제입니다. 단기적으로 대부분의 불황에는 케인스 학파의 요소가 있기 때문에 부양책을 써야합니다. 어쨌거난 그 부양책은 정부의 재정 지출보다는 대개 중앙 은행을 통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경제의 생산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 언제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p.195에서


 이 책은 가상의 독자와 저자인 팀 하포드와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복잡한 수식이나 난해한 통계보다는 이해하기 쉬운 사례를 씨실로 뜨거운 현실 경제를 날실로 논리를 엮어나갑니다. 책의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는 바로 불황과 실업입니다. 저자 팀 하포드는 불황은 단기적으로는 수요의 문제이고 장기적으로는 공급(산업)의 구조변화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경제공황에는 수요를 증대시키는 적극적인 정부지출과 통화정책을 펼쳐야합니다. 반면에 장기적인 경제위기에는 공급 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구조조정과 긴축재정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실업 역시 단기와 장기로 나누어 생각해야합니다. 단기적인 실업에는 불황과 마찬가지로 유효수요(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식을 써야하고, 장기적인 구조적 실업에는 알맞은 일자리와 능력 있는 노동자를 연결시키는 일에 주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저자 팀 하포드의 설명과 주장은 저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불황에 대처하는 방식이 저는 케인스와 하이에크로 대표하는 경제사상의 차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또한 불황의 원인과 기간에 따라서 효율적인 대처 방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저자의 주장을 우리의 현실에 적용해 보면 어떠할까요?      



그럼에도 경제학을 공부해아 하는 이유


 하지만 고치기 위해서는 먼저 이해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을 쓴 이유다. ...(중략)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알려주는 대중 경제서적도 아니다(그런 목적에 맞는 책 역시 앞서 출간한 내 책을 비롯해 많이 나와 있다). 인간 척도에서 우리 삶의 작동에 관한 통찰을 구하고자 한다면, 양적 완화가 양자 물리학만큼이나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들어가며 p.23에서


 우리의 경제 현실 역시 실타래처럼 엉킨 복잡한 상황입니다. 전세계적으로도 불황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불황 역시 단기와 장기적인 문제점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팀 하포드의 주장처럼 과감한 재정정책과 뼈를 깎는 구조 조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 결과로 우리는 지금 보다 나은 경제 상황을 맞이하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불황과 실업, 빈곤과 양극화는 갈수록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요? 우리는 지난 20여년간 감세 정책과 증세 정책 모두를 펼쳐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정책의 효율성이 문제일까요? 혹은 이런 정부의 정책에 합리적으로(?) 대처한 국민으로 인해 정책이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일까요? 아니면 반대로 국민이 정부의 정책을 믿지 못해서일까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자의 말처럼 현실과 정책을 이해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반대하는 경제 정책을 이해하고, 찬성하는 정책을 비판할 수 있는 자세부터 갖추는 것일 터입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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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경영의 책

 경제/경영/자기계발의 분야의 신간을 리뷰해 오면서 상대적으로 가장 덜 살펴본 분야가 경영 관련 도서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줄 책이 바로 '경영의 책'입니다. 제목처럼 경영의 고전이론부터 최신 경향까지를 빼곡하게 담아낸 이 책은 단숨에 읽는 것보다는 두고두고 보아야 할 경영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2.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제목에 저자의 이름을 걸 만큼, 그래서 그의 저서를 읽지 않은 이들도 그 이름만큼은 누구나 아는 장하준 교수가 드디어 ‘일반인을 위한 경제학 입문서’를 출간했습니다. 저 또한 직접적으로 그를 만나본 적이 없기에 더욱 설레는 만남입니다.







3.강대국의 경제학 

 '영원한 것은 없다.'는 진리는 국가에도 적용됩니다. 로마가 그러했고, 영국이 그러했으며, 중국 왕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들 강대국들의 흥망성쇠를 경제학적 관점에서 살펴본 이 책은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대비하게 해주는 역사서이기도 합니다. 











4.라이프 코드

 누구나 한 번쯤 인간 관계의 어려움과 부조리함에 고민해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문제는 더욱 커져서 사회적으로 따돌림과 불평등의 문제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말하기조차 힘들고 뾰족한 방법도 없어보이는 문제를 속시원하게 해결해줄 책이 등장했습니다. "뻔한 소리는 하지 않겠다."는 저자의 호언장담에 솔깃해집니다. 










5.최고의 석학들은 어떤 질문을 할까?

 "최고의 자리에 있는 이들은 스스로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이자 그 결과물인 책입니다. 질문의 중요성을 잘 알지만 '어떤 질문'을 해야할지 우리는 대개 알지 못합니다. 그 해답을 최고의 석학들의 질문에서 찾아보는 것도 흥미진진한 일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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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지기 2014-08-07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8월 추천 도서(5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파트장 드림
 
[경제학자의 문학살롱]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경제학자의 문학살롱 - 그들은 어떻게 고전에서 경제를 읽어내는가 한빛비즈 경제학자 시리즈 3
박병률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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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홉 개의 설명보다 한 개의 예를


 시계는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기계라서 우연히 만들어졌다고 볼 수 없고, 어떤 지성적 존재가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생명체는 시계보다 더 복잡하고 정교하기 때문에 더욱 우연히 생겨난 것이라 할 수 없으며, 엄청난 지성을 가진 창조자가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엄청난 존재를 우리는 신이라 부른다. 


- 『설득의 논리학』 p.30 '페일리의 논증' 요약에서 발췌 


 이론을 그 자체로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구체적인 현실이나  현상을 추상적인 언어로 압축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똑같이 복잡한 설명보다는 한 개의 적절한 사례를 제시하는 것이 훨신 효과적입니다. 창조론에 관한 어떠한 이론이나 설명보다 위에서 인용한 '페일리의 논증'이 훨신 설득력을 가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따라서 효과적인 논증을 위해서 많은 이들이 예를 들어 증명하는 예증법을 다양한 분야에서 즐겨 사용해 왔습니다. 출판분야에서는 특히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처럼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의 입문서들이 이러한 전략을 취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번에 만나보게 될 『경제학자의 문학살롱』도 제목이 말해주듯 사례 중심의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사례로 들고 있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문학작품 36편입니다. '소설은 좋아하지만 경제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눈높이를 맞추어 '친근한 스토리를 통해 경제 상식을 이해하도록' 돕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런 참신한 시도가 가능했던 까닭은 공학을 전공한 10년차 경제부 기자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취재를 통해 깊은 내공을 쌓은 저자 덕분입니다. 그럼 문학과 경제학이 만나 얼마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설의 인물과 사건은 경제원리에 의해 움직인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씁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 그 때문에 겪어야 했던 일들이 작품의 소재가 됩니다. 작품에 담긴 작가정신이 시대정신과 맞아떨어질 때 독자들은 열광합니다. 그러니까 문학을 뒤집어보면 그 시대가 보인다는 말이죠. 시대적 배경은 곧 경제적 배경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p.4, 저자의 말에서

 

 먼저 책의 구조를 살펴보면, 우선 친근한 문학작품으로 글을 시작합니다. 이어서 이야기 속에 숨겨져 있는 경제 논리를 설명합니다. 한 작품의 해설이 끝나면 '행간 속 경제읽기'를 통해서 그 이론과 작품에 관련된 역사, 용어, 사건 등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경제학 공부가 가능하게 합니다. 이러한 시도는 저자의 의도와는 정반대의 결과 또한 가능하게 합니다. 문학을 통해 경제를 쉽게 이해하려는 의도 뿐만 아니라 경제 논리를 통해서 문학 작품을 보다 심도 깊게 이해하는 것 또한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내용들은 문학작품의 시대배경을 통해서 중요한 경제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점입니다. 그저 어린 시절 읽었던 권선징악의 동화라고 생각했던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나 『크리스마스 캐럴』이 빈민구제에 부정적이있던 『인구론』의 저자 맬서스의 사상에 반대하기 위한 작품이라든가,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분식회계와 정경유착을 통해서 재벌이 성장한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은 신선한 충격이자 흥미로운 경제사 공부였습니다. 이처럼 문학 작품의 경제적 배경을 해설한 내용들은 참신하고 효과적이었다면, 나머지 내용들은 썩 마음에 닿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비논증의 오류를 주의하라!


 페일리의 논증이 가진 문제점은 시계와 생명체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하다는 점에서는 유사할지라도 논점은 사실 전혀 다르다는 데에 있다. 시계는 진화하지 못하고 생명체는 진화한다. 그리고 창조냐 진화냐가 이 논쟁의 핵심이다. 그런데 시계와 생명체가 모두 복잡하고 정교하다는 유사점 때문에 핵심 논점이 가려져 결론이 마치 필연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런 눈속임을 조심하라. 


-『설득의 논리학』p.39에서


 예증법에서 발전한 유비논증은 설득에 효과적이긴 하지만, 논리적으로 반드시 참이 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유비논증을 사용할 때에는 그 개연성을 보다 철저하게 따져보아야 합니다. 이 책의 경우 『갈매기의 꿈』에서 '기업가 정신'을 유추해내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저자의 주장과는 달리  『갈매기의 꿈』은 1970년대 세속적 성공에는 관심이 없었던 히피들로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주인공 갈매기 조나단이 극단적으로 영적인 측면만을 추구했다는 이유로 보수적인 집단으로부터 뉴에이지 서적이라는 낙인과 함께 금서로 지정되기까지 했습니다. 오히려 저자 리처드 바크의 아들로, 16살 고교 자퇴 문제아에서 20살 애플의 최연소 팀장이 된 독학의 천재 제임스 바크의 책 『공부와 열정』이 기업가 정신에 부합하는 듯 보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경영학 분야인 네이밍, 리더쉽, 마케팅 이론들을 소개한 것도 옥의 티로 보입니다. 다양하고 실용적인 이론을 소개하려는 의도로 읽을 수도 있지만, 보다 다양한 경제 이론을 접하지 못한 아쉬움 또한 큽니다. 하지만 가장 큰 아쉬움은 10년차 경제부 기자로서의 역량을 전부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반드시 문학 작품과 경제학을 접목시키려는 의도보다는 기자로서 취재한 사건이나 인물, 저자가 작성한 기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보다 풍부한 내용을 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미련이 남습니다. 물론 그럴 경우, 이 책의 제목은 『경제학자의 문학살롱』이 아니라 『10년차 기자의 경제살롱』이 되어야 했겠지만 말입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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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성적 과열]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비이성적 과열
로버트 쉴러 지음, 이강국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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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경제란 무엇인가?


 전반적, 혹은 특정 자산의 가치의 명목 수치가 실질가치보다 과도하게 평가 절상 되어 있는 상태. 버블경제라고도 한다.

 일반적인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은 그것이 미래 창출할 수 있는 수익과 비용의 순계치인 순수익의 현재가치 수준에서 정해지고 이것은 미래 경기 상황 혹은 기술 발달 등에 따라 변동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합리적인 수준의 변동 폭을 벗어나는 폭등으로, 오늘날 현실에서는 주로 주가와 땅값이 폭등하여 자산의 가격만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경제현상을 뜻한다.


-엔하위키 '거품 경제' 항목에서 발췌 (http://me2.do/5Cfrhl8Z) 


 1980년대 일본은 고환율로 수출에 타격을 입자, 금리를 낮추게 됩니다. 기업들은 앞다투어 대출을 통해,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를 합니다. 이 현상에 일반 서민들도 참여하게 됨으로써 앞서 정의한 거품 경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시중에는 돈이 넘쳐 흐릅니다. 회사 면접비를 모아서 자동차를 사고, 입사 후보자들이 다른 회사에 가지 못하도록 아예 해외여행을 회사 부담으로 보내주었다는 지금으로선 믿지 못할 이야기가 실제 일어났습니다. 1990년대 거품이 꺼지면서 사람들이 제정신(?)을 차리고, 직면하게 된 현실은 소위 '잃어버린 10년'이라 부르는 거대한 불황의 시작이었습니다. 


 1999년 경제 호황으로 미국에서도 유사한 거품이 발생하자,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은 "비이성적 과열로 자산가치가 과도하게 팽창하고 있다."는 말로 무분별한 투자의 광풍을 잠재웁니다. 이후 과열된 투기 상황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된 '비이성적 과열'에 주목하고, 당시 경제적 호황기에 아무도 꺼내지 못했던 2000년 닷컴 버블 붕괴(초판 기준)에 이어 2006년 부동산 버블 붕괴(개정판 기준)를 경고한 이가 바로 이 책의 저자 경제학자 로버트 쉴러 교수입니다. 그럼 그가 밝히는 거품 경제의 원인과 처방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거품 경제의 구조적ㆍ문화적ㆍ심리적 요인을 밝히다. 


 초판 서문에서 나는 이 책을 여러 다양한 연구들과 역사적 증거에 기초한, 밀레니엄 주식시장의 호황에 관한 연구서라고 소개했다. 많은 독자들은 내게 이 책이 훨씬 더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들의 말이 옳다. 사실상 이 책은 모든 투기적 시장의 행태, 실수에 대한 인간의 취약함, 그리고 자본주의 체제의 불안정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 


- p.5,  개정판 서문에서


 저자 로버트 쉴러 교수는 사람들이 수요와 공급에 따라 합리적으로 행동하며 이에 따라 시장이 균형을 찾아간다는 전통적인 경제학 이론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대신 그는 행동경제학적 입장에서 인간의 다양한 비합리적 판단과 행동으로 시장의 왜곡이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합니다. 이런 자신을 주장을 저자는 주가와 기업이익 비교분석, (개정판에서 추가된) 부동산 시장 분석을 통해 실증적으로 증명해 냅니다. 이 사실을 기반으로 저자는 사회심리학을 경제학에 접목해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이러한 공로에 세계는 2013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여함으로써 보답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비이성적 과열'을 이성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거품 경제가 발생하고 있는 사회 구조에서 먼저 그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인구증가, 기술발달, 제도개선과 같은 구조적 요인에 시장의 피드백(투기적 버블)이 더해지면서 그 효과는 더욱 증폭됩니다. 이런 사회적 변화는 투자 혹은 투기를 부추기는 언론매체와 '새로운 시대'라는 낙관적 전망에 의해 문화적으로 지지를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구조적, 문화적 요인의 밑바탕에는 궁극적으로 시장 가치를 결정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앵커(기준점)가 존재하며, 무리짓기와 전염을 통해서 사회적으로 확산된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도덕과 이성은 우리를 구원할 것인가? 


 자유로운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스스로의 실수로부터 사람들을 궁극적으로 보호할 수는 없다. 우리가 사람들을 완전하게 보호하려고 한다면, 그들 스스로의 성취 가능성을 부정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비이성적 과열 혹은 비이성적 비관론의 - 이는 그 자체로 인간의 조건인 감정적인 반응들이다 - 영향으로부터 사회를 완전히 보호할 수는 없다.  


-p.434에서


 저자인 로버트 쉴러 교수는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투자가 비이성적 과열로 혼탁해질 수 있음을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경제학에 심리학을 접목한 행동경제학의 대부로서 우리 시대 최고의 ‘위기 예언자’이자 ‘경제학계에서 탄생한 영웅’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행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와 원인을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처방에 있어서는 대단히 미온적입니다. 인간의 비합리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저자는 인간의 '제한적 합리성'에 대한 신뢰를 잃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는 여전히 우리가 안정적인 사회적 보험과 개선된 금융제도를 통해 '이성적 발전'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반면에 인간의 이기심에서 경제적 미덕을 발견했던 고전 경제학은 이제 신자유주의라는 이름하에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자유무역과 국제적 분업이라는 명분으로 시장개방을 요구하는 이들은 치열한 경쟁과 이를 넘어서는 과열된 투기조차 자연스런 현상으로 치부할 뿐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 자신을 믿는 일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더욱 저자의 말처럼 우리의 이성과 도덕으로 제도를 더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규범적인 선택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하는 시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이성적 과열이 아닌 이성적 평온함이 전세계적으로 충만한 그 날을 기다려봅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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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당신이 경제학자라면

 경제학 콘서트의 저자 팀 하포드의 신작입니다. 마이클 샌댈의 정의란 무엇인가 강의록처럼 문답식 구성으로 '초보자를 위한 거시경제학'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거시 경제학의 궁금증을 속시원히 풀어보고 싶습니다.






2.무엇이 행동하게 하는가

 '동기'는 경제학과 심리학이 공히 관심을 가져온 분야입니다. 그리고 이 두 학문의 관심사가 모여 행동경제학이 탄생했습니다. 수식과 통계, 통제된 실험이 아닌 실제 현실에서 관찰하고 실험한 두 경제학자의 노고와 결과가 궁금합니다.












3.인류 최악의 미덕, 탐욕

 국부론의 저자 애덤 스미스는 “우리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정육점, 양조장, 빵집 주인의 자비에 의한 것이 아니라 돈을 벌려는 그들의 이기심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이기심이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만들어 낸다는 점입니다. 역사를 통해 드러난 영광과 상처 모두를 차근차근 살펴보고 싶습니다. 










4.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

서울대 교수이자 진보 지식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조국 교수의 인생과 공부에 대한 여정을 담은 책입니다.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드러낸 저자의 외면이 아닌 그 솔직한 내면의 풍경을 감상해 보고 싶습니다. 












5.결심의 기술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2014년도 절반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년 초에 세운 계획을 점검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해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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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지기 2014-07-06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7월 추천 도서(5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파트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