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그림으로 행복해지다
남인숙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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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썩 기대하지 않고 읽었는데, 예상외로 좋은 책이었다.

 

아마도 내가 준 별점 중 반 개는 그 의외성 때문이리라.

 

저자는 미술이라는 분야에서 문외한이다. 머리말에 명백히 스스로 밝혀 놓았다.

그러나 저자가 말했듯이, 저자는 그림을 감상하면서 조금 더 행복해졌고, 그 행복이란 소수의 엘리트가 자기들만 알아들을 수 있는 기호로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봐서 좋은 그림을 보고 거기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으면 좋은 그림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는 화풍, 기법, 재료와 같이 전문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뭉크와 샤갈, 고흐와 모네와 같은 화가의 작품 못지 않게, 덜 알려진 작가의 작품도 많이 실려 있다.

 

전문적인 지식을 원한다면 당연히 이 책이 아니라 다른 책을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자신의 목적에 200퍼센트 충실한 책이다. 이 책의 그림을 보는 여자들은, 작가가 짧게 덧붙인 글을 보면서 두배로 행복해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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