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의 형태 2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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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는 게 뭘까. 사람은 언제부터 타인을 친구로 인식하는 걸까? 단둘이 이야기했을 때? 서로 연락처를 교환했을 때? 함께 사진을 찍었을 때? 쟤네는 알까? 친구라는 게 뭘까.

그 마음을 그대로 전해 주면 돼. 그럼 답이 돌아올 거야. 하지만 이시다, 난 우정이라는 건, 말이나 이치, 그런 걸 초월한 곳에 있다고 봐.

웃긴 뭘 웃는 거야, 내가 지금! 난 웃으면 안 되잖아! 나 자신이 싫다. 옛날 잘못을 용서 받고, 자기 편한 결과가 나오면 그걸로 그만이라는 건가? 그럴 리가! 잊으면 안 돼. 원래는 미소로 가득했어야 할 시간도. 어두운 기억도. 하지만 그 미소를 보고 있으면 언젠가 잊어버리게 되지 않을까?

네가 아무리 안간힘을 써봤자 행복했어야 할 쇼코의 초등학교 시절은 돌아오지 않아.

장난삼아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고, 누군가에게는 가벼웠던 장난이 타인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게 되는지. 아찔하다. 말과 행동을 조심하게 되는 것, 나의 말과 행동의 파장을 생각하는 것이 결국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일 것이다. 나이만 먹은 어른 말고 인생의 성숙을 의미하는 어른 말이다. 또 진심으로 사죄를 하고 진심으로 용서받는 과정이란 얼마나 어려운 것일까. 이것은 어른이 된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정말 인간의 범위를 벗어난, 신만이 가능하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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