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망치는 위험한 칭찬 - 아이를 크게 키우는 칭찬은 따로 있다!
김윤정.정윤경 지음 / 담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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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60분 부모에서 살짝 나온 적이 있다. 무조건적인 칭찬은 아이를 망칠 수 있다는 내용이 살짝 나왔다. 전체적으로 칭찬할 것이 아니라 행동 구체적인 것을 칭찬하라는 내용이었다. 그 내용을 본 후 어떻게 칭찬하는 것이 부모로서 바람직한가에 대해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마침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p20 아이들에게는 ‘나는 뮈든지 잘할 수 있다’, ‘나는 성공할 수 있다’, ‘이번에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막연한 자신감보다는 ‘나는 무엇을 어떠한 이유로 잘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명확한고 구체적인 자기효능감이 필요하다.

멀리가지 않아도 되었다. ‘넌 잘할 수 있다’, ‘넌 꼭 성공해야한다’ 어디서 많이 들은 내용이었다. 그런 이야기를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은 나는 고등학교 때가 되니 내가 무엇을 위해서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에 빠졌다. 부모님의 과도한 관심과 기대로 많은 학원을 전전하며 자기공부를 하지 않은 아이로 말이다.

나와 성적이 비슷한 P양이 있었다. 초중고대 동창인 그녀는 부모님께서 성적관련한 스트레스를 전혀주지 않으셨다. 자신이 혼자서 찾아서하는 스타일이었다. 영수는 기본이고 언어영역, 사탐과탐학원까지 모조리 좋다는데는 다 찾아다닌 나와는 달랐다. 꾸준한 눈높이 학습으로 스스로 이과를 선택해 항상 나보다 높은 수학성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녀는 나보다 더 높은 자기효능감을 가졌던것 같다.

p21 자기효능감이 높은 아이들은 어려운상황에 처했을 때 그것을 잘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 때문에 자신이 가진 능력이나 기술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이러한 아이들은 과제를 수행할 때 즐기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임하기 때문에 평가에 대한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필요한 능력이나 기술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자기효능감이었다.

P30 자기효능감이 높은 아이들은 어떤 일에 도전하고 꾸준히 시도해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의 능력을 믿기 때문에 당연히 실패에 대한 불안감이 낮으며, 만약 실패하더라고 좌절하지 않고 또다시 시도하려는 강한 승부욕을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칭찬으로 얻어진 자기효능감은 자기 주도성으로 이어진다.

부모로서 부담감이 많이지는 대목이었다. 누구든 계속해서 “공부해라”라는 말을 달고 살고 싶은 부모는 없을 것이다. 시키지 않더라도 자신이 목표를 설정하고 노력해나가는 아이는 모든 부모가 바라는 자식상일 것이다. 우리딸을 자기효능감이 높은 아이로 키우는 것, 아마도 나에게 앞으로 큰 과제가 될 것 같다.

P176 영아기의 아이들에게 현명하게 칭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 시기가 긍정적인 자기상을 형성해 나가는데 가장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반드시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이고 피드백을 해주어야 한다.······아이가 칭찬 받아야 할 것은 어떤 행독에 대한 완성도가 아니라 스스로 그것을 해내기 위해 노력한 과정이다. 칭찬을 해주면서 다음 목표와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더욱 좋다.

29개월, 4살 우리딸아이는 처음에는 밥을 앉아서 혼자 잘 먹다가 시누이의 아들, 할머니가 항상 밥을 먹여주는 습관을 가진 조카와 함께 밥을 먹게 되면서 돌아다니면서 밥먹고, 떠먹여주지 않으면 밥을 먹지 않게 되었다.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러다 아이의 아빠가 밥은 앉아서 먹는 것이라는 강한 훈육시간을 한번 가지게 되었다. 그 후 딸아이는 혼자서 먹으려고 노력하고 우리에게 자신이 혼자서 밥먹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중이다. 이 과정에서 부모로서 두가지 힘든 점이 생겼다. 첫째, 혼자서 밥을 먹게되면 아무래도 먹이는 것보다는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된다.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둘째, 아이가 부모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행동이 되어버린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다. 일단은 책에서 가르쳐주는 내용대로 혼자서 밥을 먹는 과정, 밥을 한숟가락 입에 뜨고 또 반찬을 혼자서 집어먹고 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칭찬해주려고 하고있다. 부모란 항상 고민에 빠지고 노력해야하는 위치의 사람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앞으로 엄마 나 자신이 편하기 위해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고 있지 않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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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보통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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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시마코, 고토코, 리쓰 딸 셋 아들하나이다. 그 중 고토코는 세 명의 딸 중 셋째딸이다. 딸셋 아들하나인 집에서 첫째딸로 자란 나는 소란한 보통날에 나오는 고토코의 가족을 보면서 왠지 우리 가족이 떠올랐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 다르겠지만 성격형격 형성에 집안에서 몇째인가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꼼꼼한 첫째언니 소요, 기분 변화의 폭이 큰 둘째언니 시마코, 말수가 적은 막내아들 리쓰, 그리고 항상 자신에게 어느 정도 만족하며 엄마 근처에서 하는 일을 돕는 고토코.

 우리집 셋째가 생각났다. 학교 졸업 후 취업을 위해 달려가던 첫째, 둘째 언니와는 달리 그 아인 지금 제과제빵을 배우고 있다. 든든한 지원군 남자친구가 있는 것도 고토코와 비슷하다. 그리고 언니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고 호들갑을 떠는 것도 없다. 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는 셋째이다. 나 또한 시집오기 전에 그 집안에 속한 사람으로서는 몰랐다. 우리집안만의 독특한 생활방식이나 규칙 같은 것을. 떨어져보니 느껴졌다. 얼마나 그 속에서 만족하며 행복했었는지를. 아침에 7시면 꼭 아침밥을 온 가족이 모여서 같이 먹었어야했다. 누군가 자고 있다면 다 일어날 때까지 아버지가 깨우신다. 어떨 때는 밥을 먹고 또 잔적도 많다. 목욕은 주말에 다같이 온천에 가서 한다. 그리고 그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생수를 뜨러는 통도사 근처 작은 암자에 아버지 차에 모두 타고 가서 떠온다.

나의 소소한 일상들이 생각났다. 고토코의 가족 덕분에. 에쿠니 가오리 덕분에.

가족이 많다보니 항상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난다. 누군가에겐 특별한 일들이겠지만 아이들이 많다보면 그 일들은 일상이 되어버린다. [소란한 보통날]이라는 제목처럼.

책을 읽다보니 어느 덧 우리집과 비교하고 있었다. 공통점을 찾아보기도 한고 다른점을 찾아보기도 했다. 공통점은 형제들의 성격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지만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것, 큰 차이점은 부모님의 양육관이다. 우리부모님은 자식의 장래 하나하나를 간섭하신데 비해 고토코의 집은 자식들의 의견을 존중해준다.

p192 "신경쓰이면 물어보면 되잖아“

내가 그렇게 말하자, 엄마는 노려볼 뿐이었다. 우리엄마는 다부진 사람이지만, 딸들의 사생활에 괜히 간섭했다가 반감을 사는 일에는 몹시 겁을 낸다.

엄마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한국사람과 일본사람의 차이점일까?

둘째가 시마코가 아이를 키운다고 했을 때, 첫째 소요가 이혼하고 집으로 돌아온다고 했을 때, 막내가 학교에서 정학을 당했을 때 모두 그들의 부모님들은 자식의 의견을 존중해 주었다. 나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특히나 현실세계에서도 첫째언니 역할을 맡고 있는 나. 시집오고 나서 부모님껜 살짝 미안하지만 동생들이 너무 보고 싶어 주말 아침 눈뜨자 마다 친정에 갔었던 나였다. 나에게 익숙한 그 공간에 머물다가 새로운 환경, 가족에 적응하는데 3년넘게 걸렸다. 결혼 후 일년 남짓 살다가 뱃속에 아이와 함께 돌아온 첫째를 가족들이 마음 속으로는 반기고 있다는 사실. 왠지 나의 현실과는 다른지만 그 마음은 살짝 이해가 간다. 다시 가족으로 컴백. 첫째의 마음이 집으로 돌아왔기에.

나 또한 항상 그 중간선에서 마음이 넘나들긴 했다. 선 안은 지금의 내 집, 선을 살짝 넘어가면 예전의 내 집이었다. 그 중간선에서 고민도 많이 했었고, 몇몇 순간은 예전의 내집으로 내 마음이 넘어갈 뻔한 적도 있었다. 지금은 그 중간선에 지금의 내 집쪽으로 완전히 들어왔지만. 역시 에쿠니 가오리이다. 그녀의 책을 읽으면 항상 내 마음을 돌아보고, 들여다보게 된다. [소란한 보통날]덕분에 예전의 나를, 나의 가족을 찾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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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화장실에서 똥 눌까?
안야 프뢸리히 지음, 게르겔리 키스 그림, 유혜자 옮김 / 소담주니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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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에는 배변훈련을 도와주는 책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 였습니다.

저는  +@ 인 책들이 좋더라구요.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들.

개인적으론 [세가지질문]을 제일 좋아해요.

그림책을 아이들이나 어른들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유일한 장르라 생각됩니다.


오늘의 책은 "우리도 화장실에서 똥눌까?"입니다.
표제지를 넘기면 나오는 간지입니다.

그림책의 완성도는 여기서 많이 느낄 수 있는데.

이표제면에 내용과 연계된 책들이 좋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앞으로 전개될 내용도 상상해볼 수 있고.




 

개 한마리가 화장실을 트랙터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뒷쪽 간지에 나오는 그림입니다. 아마도 동물들이 사는 곳의 지도인가봐요

내용을 보게 되면 동물들이 배변을 하게 되는 곳이 다 다른데

아이들이 상상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그림입니다.

 

저도 은방울꽃에게 읽어주고 책장을 덮을 때쯤에 이 그림을 보고 한번쯤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용은 공원에 관리인아저씨가 동물들이 아무데서나 똥을 누니 관리가 어려워서

숲에 동물들을 위한 화장실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멧돼지가 먼저 발견했어요.

그런데 다른 동물들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기로 했지요.

곰돌이, 토끼, 고슴도치, 부엉이, 사슴 등 동물들이 모여들었어요.

 

모두들 새로 생긴 멋진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려고 했으나 모두 실패했어요.

그런데 다른 동물들이 보는 눈이 두려워 시원하게 볼일을 본 척한답니다.

 

크기도 모두 각양각색이고 배변습관도 모두 다른 동물들이

사람의 크기와 습관에 따라 만들어진 화장실에서 똑같이 볼일을 보게 만드는 것을 어려운 일이었어요.

 

매번 똥을 묻혀서 오던 관리소 강아지 헥토르가 장화를 신게되고

숲의 화장실을 관리인 아저씨가 가져가버렸어요.



 

집중해서 엄마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은방울꽃이예요.

나에게 맞는다고 해서 다른이에게 강요하는 것도

불편함을 줄수 있다는 것.

명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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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의 아이들 - 부모를 한국으로 떠나보낸 조선족 아이들 이야기 문학동네 청소년 8
박영희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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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차들이 다니는 길가에 핀 노란 민들레, 언제 무엇이 지나갈지 모른채 그 자리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는 존재,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장면이었다.

그 아이들이 그랬다. 보살핌 없이 혼자서 꽃을 피워내야하는 존재였다.

 “이 모든게 윗물인 어른들 탓입네다. 한국바람, 간다바람이 먼저고 자녀를 돌보는 일은 안중에도 없단 말입네다. 한국에 나가 일하는 어른들이 고생이라면, 이곳에 남은 자녀들은 고통이지요.”

엄마도, 아빠도 떠나버린 곳. 어떤 할아버지는 지금 맡고 있는 손녀만 기숙사에 들어가면 자신도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란다. 아이들이 부모의 손길이 가장 필요할 때가 사춘기 때가 아닐까싶다. 제 1차 사춘기는 4살 무렵, 그리고 제 2차 사춘기는 2차 성징이 나타날 무렵이다. 처음 월경을 시작할 때가 생각난다. 너무나 놀랐던 기억, 두근두근, 엄마한테 이야기 할 때까지 그 짧은 기간 동안까지도 불안했다. 부모님을 5년에 한번 보면 다행인 그 아이들은 어떻게 그 상황을 헤쳐나갈까. 안타까운 것은 일부아이들은 4살도 전에 부모와 헤어진다는 것이다. 난방조차 되지 않는 그 기숙사의 차가운 침대에서 겨울을 보내는 아이들, 특히 여자아이들은 행여나 나중에 임신이 하지 못하면 아마도 기숙사에서 난방을 해주지 않은 탓이라고 생각한단다. 문제는 간다바람의 결과이다.

그렇게 떠난 부모들이 2년짜리 한국방문취업제가 5년으로 연장되면서 2년이라는 시간 안에 돈을 벌어야한다는 마음가짐이 사라지고 시간이라는 세월 속에 갇혀서 한국에 적응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버려둔 채로.

부모와 떨어져지내다가, 부모들이 이혼하고, 그리고 그 부모들이 재혼하면 그나마 부쳐오던 돈도 언제 끊길까 걱정하게 되고 만주 아이들의 현실이다. 그 아이들이 과연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꾸려갈 수 있을까.

나도 6개월 정도 육아휴직 복귀 후 딸아이를 친정에 맡겨두었을 때 일주일에 세 번정도 보러갔다. 어떤 날은 야근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씻고 침대에 누웠다가 휴대전화 속 딸아이의 사진을 꺼내보다가 너무나 보고 싶어 밤 10시에도 부산에 내려갔던 기억도 있다. 어떻게 자신의 분신들을 칼로 자르듯이 떼어버릴 수가 있는지. 현실의 무게를 감당하기 힘든 어른들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을 대량생산하고 있다.

엄마는 있지만 [엄.마]라는 진정한 뜻을 모른 채 또래 아이들에게 의지하며 살고 있는 아이들, 가족이라는 단어는 알지만 10년동안 부모님의 얼굴조차 보지 못한 아이들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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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고 엄마가 나라면
이민경 지음, 배현주 그림 / 대교출판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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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생각의 현실화.

‘아이와 엄마의 삶이 바뀐다면’이라는 전제로 쓴 그림책이다. 우리딸은 연두빛 표지를 보자마자 읽어달라고 졸라댔다. 원래 내가 먼저 한번 읽어보고 아이에게 읽어주는 편인데 이 책은 딸과 함께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유치원가기 싫어.”완이의 첫마디로 책이 시작된다. 완이의 눈에는 엄마가 노는 것처럼 보였나보다. 엄마는 완이가 유치원에 가서 즐겁게 노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엄마와 완이는 서로 바꿔보기로 결심한다. 엄마는 아이의 가방메고 아이들이 있는 유치원으로, 완이는 엄마가 다니는 문화센터로 향한다. 엄마는 하루 동안 아이로 돌아가서 놀이터에서, 그리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여기까지 읽다가 문득 생각했다. 현실에선 과연 가능한 이야기일까? 자신의 수업내용을 학부모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담당 유치원 선생님이 일단 부담스러워 할 터이고,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고 어디까지 소문이 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마도 난..같은 건물에 사시는 어머님께 혼날지도 모른다.

완이는 엄마대신 장을 보러갔다. 뽑기도 마음대로 하고 과자도 초콜릿도 잔뜩사고 그러다 소란을 피워 마트에서 쫓겨나게 된다.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던 완이는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꾹 참고 집으로 가다가 어른들을 만난다. 어른들은 이상하다는 듯 보는데. 엄마와 하루 역할을 바꿨다고 말한다.

현실세계를 어느 정도 반영한 부분이었다. 아마도 현실에선 마트에서 혼자서 많은 양을 사서 결제에서부터 잘 통과할지 의문이다. 물론 그림책이라는 것을 생각해야하지만.

우리딸은 책에 완전 빠져들었다. 완이가 집에서 저녁준비하다가 결국 유치원에 엄마를 찾아가서는 우리엄마라고 끌어안고 엉엉우는 장면에서는 깊은 공감을 일으킨듯 유심히 책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은방울꽃이 책을 읽고난 후의 반응은 딱 두 가지 이다.

“딴 거읽어주세요”,“한번 더 읽어주세요”, 이 책은 앉은 자리에서 세 번이다 반복해서 읽을 정도로 너무나 재미있어했다.

아마도 오늘 오후에 낮잠을 자고 나서도 또 읽어달라 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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