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 입은 우체통은

조금 탁했던 빨간색이 선명해졌어요

 

몇해에 한번

우체통은 비 바람에 지저분해진

옷을 갈아입어요

아니 덧입어요

 

이젠 누군가

편지만 넣으면 될 텐데

“툭”

편지가 하나 떨어졌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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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7-18 1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우체통을 사용한 지 오래됐네요.

희선 2020-07-19 00:39   좋아요 0 | URL
저는 여전히 우체통에 편지나 엽서 넣어요 요새 비가 자주 와서 못 보냅니다 우체통 많이 없어진 곳도 있다더군요 편지가 없어서 그렇겠습니다 가끔 편지 보내면 좋을 텐데...


희선

stella.K 2020-07-18 1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도 우체통이 있긴한가 봅니다.
저는 바로 집 앞이 우체국인데 생각해 보니
없는 것도 같고. 관심이 없어네요.
우체통을 사랑해 줘야겠습니다.

희선 2020-07-19 00:40   좋아요 1 | URL
우체국 앞에는 우체통 있어요 사진은 둘 다 우체국 앞에서 담았어요 지금은 주소를 길로 많이 쓰지만, 동은 다른데 두 곳은 집에서 거의 비슷한 거리에 있어요 하나는 오른쪽 하나는 왼쪽에... 우체국도 사람이 별로 없는 곳은 없앤다는 말도 있던데, 많이 줄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른 은행이나 택배 보내는 곳 많지만 우체국에서 보내는 걸 편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잖아요


희선
 
白銀の墟 玄の月 第四券 十二國記 (新潮文庫)
新潮社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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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언덕 검은 달 4   십이국기

오노 후유미

 

 

 

 

 

 

 왕과 기린이 사라져서 백성이 살기 어려웠던 대국 다음 이야기 《은빛 언덕 검은 달》 겨우 다 보았다. 지금까지 한권 한권 보면서 썼지만, 마지막에는 그걸 합쳐서 쓰면 좋을 텐데 잘 안 될지도. 어떤 일은 꽤 나중에 나왔다. 그건 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 했는데. 처음부터 마지막을 말하면 김 빠질지도 모르겠지만, 대국에는 기린과 왕이 모두 돌아왔다. 그렇게 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고 많은 사람이 죽었다. 전쟁에서 사람이 죽지 않는 일은 없겠지만, 그런 게 덜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죽지 않고 바뀐 세상을 살기를 바란 사람도 있는데 그 사람도 죽고, 약을 팔러 다니는 사람으로 리사이와 함께 교소를 찾던 호토도 죽었다. 이름 없이 죽은 사람 많겠구나. 예전에 교소가 사라졌을 때도.

 

 열두 나라가 있는 곳이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다르다 해도 사람으로 해야 하는 건 그리 다르지 않다. 사람마다 정의가 조금 다를지 몰라도 사람으로 지켜야 할 게 무엇인지 알 거다. 아무리 높은 사람이 시킨다고 죄없는 사람을 죽이는 건 잘못 아닐까. 시킨 일을 하지 않으면 자신뿐 아니라 자신과 가까운 사람은 죽을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이 따르는 사람이 더 낫다 생각하면서도 의문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 마지막까지 따를 수밖에 없다고 여긴 사람도 있구나. 자신은 그렇다 해도 자신과 다른 마음을 가진 사람은 마음대로 하라고 하면 좋을 텐데. 교소를 왕궁에 데리고 가려고 간요산에 간 유쇼는 리사이와 소겐한테 잡히고 교소 쪽을 돕기로 한다. 그건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을 속죄하려는 뜻이기도 했다. 같은 나라 군인이 서로 싸우고 죽이는 것은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닐 거다. 유쇼는 잘 생각한 게 아닌가 싶다. 도적 규산도 동료가 많이 죽고 얼마 남지 않자 반란민으로 함께 싸우기로 한다. 앞에서 새로운 세상에서 살았으면 한 사람이 바로 도적인 규산이다. 도적으로 백성을 힘들게 하기는 했지만 아주 나쁘다 말하기도 어렵다. 다른 도적은 마을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죽였다. 규산은 그런 건 하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한다.

 

 교소가 있었던 곳은 간요산 깊은 곳이었다. 본래 아센은 교소를 가둬두려 했는데, 그게 뜻대로 되지 않고 교소가 간요산 어딘가에 있다는 것만 알았다. 교소는 오랜 시간 어두운 곳에 혼자 있었다. 그런데도 죽지 않고 살았다니 대단하지 않나. 왕은 보통사람이 아니고 신에 가깝기는 하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물가에 흘려보낸 음식이 교소한테 갔다. 지난 3권에서 말했던가. 그 사람은 교소가 죽었다 생각하고 그저 기도하는 마음으로 먹을걸 바친 거지만. 혼자 어두운 곳에 있으면 눈이 잘 안 보이게 되고 목소리도 잘 안 나오게 된다는 건 생각도 못했다. 교소는 자기 힘으로 산 깊은 곳에서 빠져나왔다. 추우가 교소가 있는 데 나타나고 그것을 잡았다. 리사이와 소겐을 만나고 리사이가 안으로 가자고 했을 때, 난 교소가 가지 않겠다고 할지 알았는데 그런 말은 안 했다. 안으로 가려 할 때 아센이 교소가 있는 곳을 알고 교소를 잡아간다. 사람 숫자가 많으면 어쩔 수 없지. 그것뿐 아니라 요마를 썼다.

 

 아센은 타이키가 자신한테 왕이다 한 말을 믿지 않았다. 믿는 척한 거였다. 이제는 진짜 왕이 되려고 마음 먹은 걸까. 아니면 안사쿠 말에 넘어간 건지. 그 부분은 알기 어렵구나. 한번 해 버렸으니 끝까지 밀고 가자는 마음이었을지도. 아센은 교소가 왕 자리를 빼앗아서 나라가 혼란스러워졌다고 퍼뜨렸다. 그걸 믿는 백성 많겠지. 나라면 안 믿을 테지만. 아센은 자기 손이 아닌 다른 사람 손으로 왕을 죽이면 자신한테 해가 오지 않는다 여겼을지도. 아니 그 생각은 안사쿠가 했던가. 리사이와 겐소 그리고 유쇼는 앞으로 어찌해야 할까 하다 왕을 처형하기로 한 날 코키로 가기로 한다. 교소가 처형 당하기보다 싸우다 죽게 하려고. 코키로 가기로 한 사람은 마흔 사람 정도다. 사람이 얼마 없고 남은 사람은 살아 남아 다음을 기다리라 했다. 리사이와 소겐은 교소와 함께 죽기로 마음먹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마음을 먹은 사람이 또 있었다. 사람이 아닌 기린이라 해야겠다. 타이키 또한 왕과 함께 하려 했다. 그렇게 해서 하늘이 아센을 쓰러뜨리기를 바란 거다. 다행하게도 왕도 타이키도 죽지 않았다. 하지만 타이키는 기린으로 하기 힘든 일을 했다. 지난번에는 하지 못한 일을 이번에는 했다. 왕이 가까이 있어서 그랬겠지. 그건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어서 그럴 수 있었다고 해야겠다.

 

 예전에 아센이 자른 타이키 뿔은 다시 났다. 기린 뿔이 다시 자란다고 했는데, 그게 언젠지 몰랐다. 타이키는 다른 기린과 다르게 검은 기린이어서 머리카락색(기린 갈기)이 까맣다. 많은 사람은 기린 하면 금색 머리카락을 떠올린다. 타이키가 왕궁에 오고 자신이 기린이다 했을 때 바로 믿지 않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타이키는 참 위험한 일을 했다 싶다. 고료가 있었다고는 해도. 그나마 타이키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어서 죽임 당하지는 않았다. 아센 부하지만 기린인 타이키를 잘 도와준 케이토도 있었다. 케이토는 문주 주후가 돼서 문주로 갔지만, 아센이 부적을 부숴서 케이토 혼이 빠지고 말았다. 케이토가 문주에 가서 리사이와 교소를 도울 생각이었는데, 아센은 그걸 알았다. 타이키는 케이토 일을 안타깝게 여겼다. 케이토는 교소 추우(호랑이처럼 생긴 요수) 이름이기도 하다. 글자는 다르다. 추우 케이토는 괜찮았는데. 요마가 혼을 빼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아센은 그런 식으로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쓰다니. 그게 왕이 할 일인가. 그런 걸 보면 아센은 왕이 되지 못할 수밖에 없다. 자신도 그걸 알았겠구나.

 

 참 길었다. 네권에 걸쳐 대 이야기를 하다니. 교소는 아주 조금밖에 나오지 않았다. 나라에 왕이 있어야 하지만 나라를 이끄는 건 백성이다. 자기 살기에도 벅찬 백성도 있었지만 서로 어려운 처지를 알고 도운 백성도 있다. 그런 사람이 있어서 나라가 있다. 타이키도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교소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해도 왕이기에 꼭 있어야 하는 사람이다. 교소는 조금 부드러워진 것 같기도 하다. 예전보다 천천히 나라를 좋게 만들어 가겠지. 그러기를 바라고 죽은 많은 사람도 잊지 않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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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시간과

엇갈린 마음 때문에

끊어진 인연도 있습니다

마음을 더 썼다면 괜찮았을까요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아직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인연이 있기에 다행입니다

 

건강하게 지내시죠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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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7-17 1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님의 글을 읽고 생각난 것 하나.
누구의 악의적인 방해로 헤어졌다가도 인연이 있으면 언젠가 반드시 이어지는 게 인연인 것 같아요.

희선 2020-07-18 00:29   좋아요 0 | URL
다른 사람 때문에 헤어져서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인연이 아니어서 그런 거겠지요 인연이었다면 어떻게든 다시 만났겠지요 그런 거 소설에 나오기도 하는데, 실제로도 있겠지요


희선
 

 

 

 

 내가 이상한 걸까.

 

 컴퓨터 쓰면 어지럽다.

 

 처음 바꾼 모니터도 그렇고 다시 인터넷에서 산 것도 다르지 않다. 처음 건 좀 밝아도 색은 내 마음에 들었다. 다음 건 내 마음에 드는 색이 안 나온다.

 

 모니터 고장나서 가까운 가게에서 산 중고는 넓은 거여서 쓰기 안 좋았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4:3(5:4) 중고 모니터가 있길래 저걸 사야지 하고 샀는데. 처음 산 거 돌려주고 돈 받아오기 무척 미안해서 한주 빌려 쓴 값 쪼금 빼고 돈 돌려받았다. 미안한 마음과 내 마음이 편하려고.

 

 인터넷에서 산 모니터가 오기 전에 내 컴퓨터랑 안 맞거나 안 켜지면 어쩌나 별 걱정 다했다. 모니터는 잘 켜졌는데 높이나 각도 조절할 수 없다. 모니터는 별 문제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두면 앞으로 기운 것 같다. 밑에 종이를 괴었는데 여전히 기운 듯하다. 내 눈이 이상한 건가.

 

 지난번 것은 오른쪽으로 기운 것처럼 보였는데, 인터넷에서 산 건 앞, 오른쪽 다 기울어 보인다. 눈뿐 아니라 어지럽기도 하다. 내가 정말 이상한 걸까. 반품하고 싶다. 이번에는 왜 이렇지. 몇해 전에는 며칠 눈 아프고 괜찮아졌는데. 그게 괜찮았다는 걸 알게 되다니. 왜 인터넷에서 샀을까. 다른 가게 찾아서 샀으면 좀 나았을 텐데.

 

 반품하고 싶으면 하면 되지 이런 걸 썼을까 하겠다. 그러게 말이다. 모니터가 기울어 보이는 건 왤까. 오래전이나 고장난 건 그런 일 없었다. 어지러운 건 모니터 탓인지 내 몸 어디가 안 좋은 것인지. 모니터 바꾸고 그런 거니 모니터 탓 아닐까.

 

 가스레인지는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사도 괜찮았는데 가전제품은 안 되려나 보다. 아니 내가 제대로 못 봤다. 높이 조절이나 각도 조절할 수 있는 모니터는 다른 거였던 것 같다. 다 할 수 있겠지 했는데. 모니터 보다가 다른 데 보면 조금 노랗게 보인다(감기에 걸리면 세상이 노랗게 보이기도 하는데). 처음 건 어두워 보였는데. 차라리 그걸 몇해 쓸걸. 아니 어지러워서 안 되겠다. 이거 반품할 수 있을까. 귀찮고 돈도 다 돌려받지 못하겠지만 편하지 않은 것보다는 낫겠다.

 

 내가 편하게 쓸 만한 모니터는 있을까. 비 오기 전에 어떻게든 해야할 텐데. 반품은 한주 안에 해야 한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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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2020-07-16 0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모니터는 자주 봐야 하는 것이니까, 볼 때마다 영 마음에 안 들면 반품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돈을 좀 손해보더라도 반품할 건 반품하는 게 좋죠. 이렇게 해도 완전 흡족하게 해결 안 되고, 저렇게 해도 완전 흡족하게 해결 안 된다면, 처음부터 완전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이죠.

만약 새 제품을 구입하시겠다면, 돈이 좀 들더라도 해상도 높고 주사율 높은 모니터로 사시는 게 좋을 듯해요. 자금이 좀 부족하면 주사율은 좀 낮아도 해상도는 좀 높은 걸로 사시고요. 눈 건강에 좋고, 마음 건강에 좋은 것(흡족한 느낌을 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돈 벌게 해주는 것이죠. 그러니까 처음엔 돈이 좀 들더라도 새 제품은 고성능 · 고품질 제품으로 사시는 게 좋다고 봅니다.

희선 2020-07-17 01:54   좋아요 1 | URL
크기는 얼마전에 쓰던 것보다 조금 줄어든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같은 것인지 알고 샀습니다 모니터는 깨끗하지만 제가 바라는 색이 안 나와요 그거라도 마음에 들면 좋겠는데... 다시 맞추려고 해도 안 되는군요 이건 마음에 안 든다는 거네요 마음에 드는 거 없을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이건 반품은 된다고 합니다 돈을 다 돌려주지 않지만... 시일 안에 하기는 해야 할 텐데... 주사율 해상도 그런 거 생각 안 했는데, 그저 모니터 크기만 생각했습니다 그런 거 다 따지고 사면 좋을 텐데 잘 모르기도 하네요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니터는 오래 봐야 하니 자기 눈에 맞는 게 좋겠지요 어쩐지 제가 좀 까다로운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0-07-16 1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홈쇼핑에서 침대보를 사고 나서 후회했어요. 사이즈가 너무 크고 두꺼워서 세탁기 돌릴 때마다 잘 안 헹구어지는 것 같아 신경 쓰여요. 어디 맡겨 줄여야 되나, 하고 있어요.
앞으론 직접 보고 사야겠어요.

희선 님. 맘에 안 들면 반품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그건 나과 인연이 없는 거다, 로 저는
정리하는 편입니다. 귀찮은 건 잠깐이지만 사용은 긴 시간이에요.

희선 2020-07-17 01:58   좋아요 0 | URL
인터넷으로는 실제를 못 보니 아쉽습니다 그걸 본다 해도 잘 모르기도 하지만... 침대보는 실제 보고 천이 어떤지 만져 보고 사는 게 좋겠습니다 크고 두꺼워서 빨래가 잘 안 되는 느낌이 드신다니... 세제를 적게 넣으면 나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줄일 수 있다면 줄이는 것도 괜찮겠네요

인터넷으로 사고 반품해 본 적 거의 없어요 그럴 만한 걸 거의 안 사서 그렇기는 하군요 모니터 글로 봤을 때는 좋아 보였는데... 거기에는 좋게 쓰겠지요 그것보다 저한테 안 맞는 거겠습니다 좀 귀찮아도 반품하는 게 낫겠지요 다 마음에 들지 않아도 모니터로 보는 색이나 각도는 맞았으면 합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0-07-16 1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매하신 제품에 하자가 있다고 생각되면 인터넷 판매자에게 문의해보세요. 구매후 시일이 많이 지나지 않았다면 구매하신 제품의 교환 환불 가능할 수도 있어요.
물건 사는 건 쉽지 않은데 마음에 모니터 찾으시면 좋겠어요.
희선님 좋은하루되세요^^

희선 2020-07-17 02:01   좋아요 1 | URL
모니터에 문제가 있으면 좋을 텐데, 문제는 없어요 그저 저한테 잘 안 맞아요 그것보다 이건 CCTV 모니터로 쓰기에는 좋을 듯합니다 컴퓨터 모니터로는 좀 아닌 듯합니다 제가 잘 모르고 사서 그렇군요 인터넷이 아니고 가게에서 샀다면 바로 가기라도 할 텐데... 귀찮더라도 반품하는 게 나을 듯합니다 그래야 할 텐데...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오늘 지나면 주말이에요


희선
 
유품정리사 - 연꽃 죽음의 비밀
정명섭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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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죽으면 물건뿐 아니라 자기 몸을 스스로 정리하지 못한다. 살았을 때 조금씩 정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이 그냥 살지 않을까 싶다. 언젠가 자신이 죽는다는 걸 알아도 늘 죽음을 생각하지 않고 쌓이는 게 있어도 어쩌지 못하고 살 거다. 내가 그렇구나. 많이 쌓이지 않게 해야 하는데, 먼지가 많이 쌓이는구나. 아직은 괜찮지만 조금 걱정스럽다. 혼자 살다 죽을 테니. 혼자 사는 사람은 살았을 때, 자신이 죽은 뒤 뒷정리 해달라고 신청해둬야 할지도. 아직 그런 곳 없으려나. 죽은 사람이 남긴 물건을 정리하는 사람은 있어도 먼저 신청받는 곳은 없을지도.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먼저 신청하는 것도 좀 그런가. 죽음은 갑작스럽기도 하다. 혼자 살든 누군가와 살든.

 

 늦은 밤 동부승지 사랑채에 불이 나고 불 탄 곳에는 시체가 있었다. 바로 동부승지였다. 딸인 화연은 누군가를 봤지만 어두워서 얼굴을 못 봤다. 화연은 아버지가 누군가한테 죽임 당했다 여겼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죽고 과천으로 내려가고 화연은 남고 아버지를 죽인 게 누군지 밝히려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자 유품정리를 하게 된다. 화연은 아버지를 죽인 사람을 찾을지. 남편이 죽고 억척스럽게 객주집을 하던 방 여인이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화연은 방 여인이 죽은 모습을 보고 이상하게 여긴다. 화연은 어릴 때부터 책을 봤다. 아버지가 의금부 도사로 있을 때는 죄인을 심문한 기록을 모은 《추안급구안》과 시신을 검시하고 사인을 찾는 방법을 다루는 《신주무원록》을 봤다. 그런 책을 본 게 도움이 됐다.

 

 조선시대에도 재산을 노리고 사람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꾸민 일 있었을까. 방 여인이 그랬다. 공조참판 댁 며느리가 죽었다. 그 집 며느리는 남편이 죽고 세해가 지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시신은 벌써 수습해서 화연은 유품정리만 하면 됐다. 이번에도 화연은 공조참판 댁 며느리가 정말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 한다. 시어머니는 자기 집안에 열녀가 생긴 걸 기뻐했다. 조선시대에는 실제 그런 일 있었겠지. 남편이 먼저 죽은 사람이 열녀가 되기를 강요하는 일. 이 이야기는 그건 아니었다. 조선시대에도 여성이 힘을 합쳤다면 좋았을 텐데, 그런 일 없었겠지. 시어머니도 여성 삶이 힘들다는 거 알면서도 며느리를 힘들게 했겠다.

 

 서민은 양반 집 여성보다 더 힘들었다. 남편은 자기 아내를 노름판 돈으로 걸기도 하고 아내를 다른 남자한테 안기게도 했다. 아내는 아이를 먹여살리려고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했다. 그리고 죽었다. 어떤 여성은 남편한테 맞아 죽었다. 포도청에서는 아내를 죽인 남편을 잡아가지 않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조선시대에 억울하게 죽은 여성 많았을 듯하다. 집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죽은 사람도. 많은 사람은 아닐지라도 화연이 그런 일을 알게 되는구나. 화연은 힘든 여자들이 함께 지낼 곳을 짓는다. 소설이지만 그런 곳이 생겨서 다행이다.

 

 화연 아버지를 죽인 사람도 찾는다. 그 사람은 안 좋은 소문을 만들고 사도세자 죽음과 상관있는 사람을 지금 왕(정조)이 죽인다는 듯 말을 퍼뜨렸다. 이 책을 보면서 조선시대에 정조가 그런 일 했으려나 했다. 들어본 적 없는데 그렇게 생각하다니. 아무리 사도세자가 영조 때문에 죽었다고 해서 영조를 따른 사람을 원망하고 죽이지는 않았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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