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 미니 3집 The Blowing [Wind Ver.] - 슬리브(1종)+포토북(100p)+홀더(1종)+CD트레이(1종)+가사집(8p)+엽서(1종)+접지 포스터(1종)+셀피 포토카드(1종)+폴라로이드 포토카드(1종)+스탠딩 포토카드(Wind Ver.만)
하이라이트 (Highlight)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우울함이 여전하다. 본래 내가 자주 우울하기는 해도 그게 그렇게 오래 가지는 않았다. 이번은 왜 벗어나지 못하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게을러서 그런 걸 우울해서 그래, 하는 걸지도. 2021년도 다섯달째인데, 아직도 2021년에 익숙해지지 못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2020년도 아닌데. 지난 사월까지는 두주에 한번이라도 도서관에 갔다 왔는데, 잠시 안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이달 오월에는 한번도 안 갔다. 그러고 난 뒤 더 게을러진 느낌이다. 조금 우울한 일이 있기도 해서지만. 그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니, 나아지길 바라고 내가 할 걸 하면 나을 텐데 그러지 못한다.

 

 삼월부터는 책을 좀 더 보겠구나 했는데, 오월이 오고는 다시 조금밖에 못 보게 됐다. 도서관에 가는 게 낫지 않을까 하고는 아직 못 갔다. 이 생각은 16일에 했다. 본래 생각대로 오월 마지막주쯤에 가는 게 나을지 이번주 20일에 가는 게 나을지. 볼 책이 아직 있기는 하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평소에 관심을 덜 가진 것도 보려고 하는데, 그것도 언제부턴가 그만두고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됐구나. 도서관에 오래 있지 않아도 책이 많은 곳에 가면 기분 좋다. 도서관에 있는 책이 내 책은 아니지만. 이런 말 언젠가 했을 것 같다. 어쩌다 도서관 이야기를 하게 됐는지. 집에서 아주 가깝지는 않아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도서관이 있어서 다행이다. 조금 기분 안 좋은 일도 있었지만, 도서관이 있어서 내가 책을 보기도 했다.

 

 

 

 

 

 오월에 나온 책과 음반 많겠지만, 내가 관심을 가진 건 하이라이트 미니 앨범 3집이다. 지난달에 음반이 나오기 두주 전부터 미니 앨범 3집 정보를 조금씩 알려줬다. 그런 거 다 봤지. 음악방송에 나온 건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 찾아봤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새벽에 해서 지난 오월 팔일에 시간 맞춰서 봤다(칠일 늦은 밤이라 해야 할까). K2 방송 실시간 보기(On air)는 예전보다 화질이 좋아졌다는 거 알았다. 로그인 안 해도 괜찮았다. 광고 나올 때는 소리와 영상이 안 맞아서 방송은 괜찮을까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아직도 하는구나. 예전에 이 방송 잘 본 건 아니지만, 오래되지 않았나 싶다. 지금 생각하니 이런 방송이 있다는 것만 알고 안 본 것 같다.

 

 좀 더 빨리 쓰고 싶었는데 이제야 쓴다. 책 한권만 보고 써야지 했는데, 그 책 꽤 오래 봤다. 음악 이야기는 별로 못하겠다. 그림은 실제 봐야 좋은 것처럼 음악도 실제 들어봐야 어떤지 알겠지. 다른 때는 안 봐서 모르겠지만, 지금은 참 빨라진 것 같다. 음악방송 다는 아니지만 벌써 <불어온다>가 1위 했다. 내가 음악방송 안 본 지 열해 넘었구나(텔레비전 안 본 시간과 같다). 인터넷이 생기고는 음악이든 뭐든 빨리 퍼지게 됐구나. 기사 같은 거 보니 다른 나라 사람 반응도 있었다. 그렇게 잘 쓰지는 못하지만, 음반이 나왔을 때 바로 썼다면 좋았을걸. 조금 아쉽다. 솔직히 말하면 말하고 싶은 마음과 말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다 있었다. 왜 그런 마음이 드는 걸까. 내가 말하지 않아도 하이라이트를 아는 사람뿐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은 많을 텐데. 난 많은 사람에서 한사람일 뿐이다.

 

 여기 담긴 노래는 <불어온다> <WAVE> <밤이야> <미안> <Disconnected> <Surf> 이렇게 여섯곡이다. 난 다 좋다. 음반에 넣을 곡을 고르고 노래 연습을 하고 녹음하는 데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난 잘 몰라서 그런 거 쉽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난 뭔가 하는 게 없으니, 무언가를 하는 사람 보면 대단하다 싶다. 음악뿐 아니라 글쓰고 책을 내는 사람도. 난 책 읽고 쓰기라도 잘 하면 좋을 텐데 잘 못하는구나. 음악이나 책은 여러 사람한테 도움이 되지만, 난 나한테만 도움이 되는 걸 한다. 나 한사람한테라도 도움이 되면 좋을 텐데. 꼭 그렇지 않기도 하다. 이런 말로 흐르다니.

 

 오월에 부는 바람은 푸르다. 불어온다는 푸른색이 느껴진다. 좀 억지스러운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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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5-19 0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이라이트가 누구지 이러면서 바로..유투브로 ˝The blowing˝ 검색해서 클릭햇어요 ㅎㅎ

희선 2021-05-19 02:31   좋아요 1 | URL
이제 노래 들어보셨겠네요 저도 안 지 얼마 안 됐어요 벌써 햇수로는 열세해째라는데...


희선

새파랑 2021-05-19 08: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의 ˝하이라이트˝를 좋아하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저도 좋아하는 가수 앨범은 바로 사는데 이제 점점 그 가수들이 줄어드네요 ㅜㅜ
희선님도 글 잘 쓰시잖아요. 특히 희선님의 시 정말 좋아요. 시인이신 줄 알았어요^^

scott 2021-05-19 09:46   좋아요 2 | URL
희선님 시
팬 요기 1人추가 ^ㅅ^

희선 2021-05-20 01:12   좋아요 2 | URL
오래 하면 좋을 텐데, 지금은 그게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니 그래도 오래 노래하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방송에 나오지 않는다 해도... 지금 생각하니 그런 사람도 많네요

새파랑 님 고맙습니다 유치하고 시 같지 않지만... 좋은 생각을 하고 써야 할 텐데, 가끔 어두운 생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희선

희선 2021-05-20 01:13   좋아요 2 | URL
scott 님 고맙습니다


희선

scott 2021-05-19 09: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울할때는 활자 보다 음악이 쵝오의 치료제!


유툽에 가면 어떤 곡이든 들을수 있어서인지
음반을 구입하는 일이 줄어 들었네요
희선님 휴일 멋지게 보내세요 ^ㅎ^

희선 2021-05-20 01:18   좋아요 2 | URL
책을 보는 것도 좋지만 음악은 그냥 틀면 바로 귀로 들어오니 편합니다 그런 걸 고맙게 여겨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 지금 듭니다

요즘은 회사에서 동영상을 올리기도 하니 그런 걸 보면 거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싶네요 어제도 게으르게 지냈습니다 저는 같은 날이지만, 쉬는 날에는 더 게으르게 지내는군요


희선
 

 

 

 

먼 앞날보다 지금을 생각해야지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잖아

나중을 생각해도 할 수 있는 건 없어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야지

좀 더 나은 쪽으로 가도록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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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연 3 - 왕의 밀지를 지켜라, 완결
김화진 지음 / 다연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드디어 《연리지연》 세권을 다 봤다. 다른 때보다 책을 천천히 보았다.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서 책 볼 시간이 별로 없었다. 이런 창피한 말을 하다니. 이 책은 다행하게도 감정을 많이 쓰지 않아도 돼서 괜찮았다. 그래도 조마조마한 부분이 있었지만. 송현이 사형인 억수를 구하려고 윤대비 말을 듣고 궐에 들어가고 궐에서 지금 왕인 온을 만났을 때. 중전 연수는 온이 마음을 둔 사람이 송현이라는 걸 알고 송현한테 후궁이 되라 했을 때.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는지. 아무리 중전이라 해도 말이다. 그래도 송현은 자기 생각을 제대로 말했다. 자기 마음에는 벌써 정해둔 사람이 있어서 그럴 수 없다고.

 

 윤대비는 여인이 큰일을 하기를 바라는 사람이었지만 좀 앞서갔다. 윤대비는 뭐든 힘과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여겼다. 앞에서는 자기 뜻을 이루려고 여러 사람을 죽음에 몰아넣고 중전을 죽게 하고 송현 부모도 죽였다. 윤대비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뿐 아니라 백성을 생각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구나. 왕은 그냥 왕이 되는 게 아니다. 왕은 무엇보다 백성을 생각해야 한다. 벼슬아치는 백성보다 자기 자리나 돈을 더 생각하기도 하겠지. 그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니. 윤대비 오빠나 중전 아버지가 그랬다. 윤대비가 여인이 큰일을 하게 하려니 그걸 못마땅하게 여겼다. 자신들이 왕을 마음대로 하고 싶어했다. 그렇게 해서 얻는 게 뭔지.

 

 왕인 온은 어머니 사랑을 생각하고 송현을 바라본 걸까. 사람 마음이 그럴 수도 있는 건지. 나중에 온도 인정했다. 송현은 예전 중전과 자기 어머니를 떠오르게 하는 사람이라고. 온은 형인 신복군 륜과 송현이 몰래 만나는 모습을 본다(그건 송현이 보게 한 거다). 내가 조마조마하게 여긴 부분에서 하나는 궐에 송현이 들어오고 나중에 신복군 륜도 들어온 거다. 둘은 다른 사람들 몰래 만났다. 도와준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윤대비 사람한테 들키면 어쩌려고 그랬는지. 둘 다 긴장감 없는 거 아닌가 했다. 소설이니 그런가 보다 해야 했을까. 시간이 갈수록 왕이 쓴 밀지는 세상에 드러나지 않을 듯 보였다. 륜은 온이 좋은 왕이 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온은 륜한테 자리를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온이 마음을 먹고 좋은 왕이 되려 하고 윤대비가 나쁜 짓을 하지 못하게 했다면 좋았을걸. 어쩌면 선대왕은 그렇게 되어도 괜찮다고 생각했을지도. 그러면서 잘못됐을 때를 대비하고 보험을 들어두었다. 밀지 말이다.

 

 선대왕이 남긴 밀지 때문에 여러 사람이 죽었다. 그건 있거나 없고 없거나 있는 거였다. 알기 어려운 말이구나. 지금 왕이 있는데 선대왕이 남긴 게 큰힘을 낼까. 그건 유언장 같은 거여서 힘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가끔 난 이상한 생각에 사로잡힌다. 왜 사람은 왕이나 왕 아들이다 하면 다르게 대하는지. 그런 건가 보다 해야겠다. 사람과 사람이 나눈 약속 같은 거니 말이다. 질서, 차례를 지키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런 걸 모르는 척하면 세상은 아주 어지러워질 거다. 남의 걸 멋대로 빼앗고 사람도 쉽게 죽이겠다. 내가 규칙이나 법을 모르는 척할 생각은 없다. 그런 것과 상관없는 데서 살고 싶은 건지도. 아니 벗어날 수 없나. 좀 이상한 말을 했다. 나도 높은 사람한테 말 제대로 못할 텐데.

 

 앞에서 죽은 사람이나 윤대비가 꾸민 일 때문에 죽은 사람도 있지만, 일은 잘 해결된다. 선대왕이 글로 남긴 밀지는 온이 찾아냈다. 송현만이 밀지가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송현도 선대왕이 글로 남긴 밀지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했던가. 그건 때가 되면 스스로 나타난다고. 그건 세상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었다. 온이 좋은 왕이 되고 윤대비가 백성을 생각하고 왕을 도왔다면. 윤대비는 자신이 이루려는 것만 생각했다. 륜과 온이 서로를 생각하고 서로를 지키려는 형제여서 다행이었다. 형제라 해도 서로 죽이려고도 하지 않는가. 왕자리를 놓고 다툴 때는. 륜과 온은 왕 자리를 두고 다투지 않았구나. 둘레 사람이 다투었지. 그래서 둘 다 괜찮았던 거 아닐까 싶다. 마음도 다 제자리를 찾았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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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지

진짜 같은 꿈

그곳에서 난 아주 다르게 살았어

현실은 힘들고 괴롭지만

꿈나라는 아주아주 좋았어

줄곧 그곳에 머물고 싶었어

하지만 언제나 현실로 돌아왔어

 

꿈속엔 오래 머물 수 없어

어쩌면 그래서 더 좋을지도

꿈속이 현실이 되면

다시 안 좋게 보일까

아니

현실을 꿈처럼 살아도 괜찮겠어

어차피 삶은 짧은 봄꿈 같은 거잖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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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실제 만나지는 못해도

아주 모르는 사이는 아니잖아

 

아는 게 많지 않고

앞으로도 그렇겠지

좀 모르면 어때

누군가를 다 알기는 어렵잖아

자기 자신조차 알기 어려운데

 

가끔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보여도

그런가 보다 해

이렇게라도 오래오래

알고 지내고 싶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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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5-18 0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열길 물속 알아도 한길 사람속 모른다잖아요. 알라딘 서재서 이렇게라도 아는 인연. 오래오래 이어가요~~~~^^

희선 2021-05-18 01:26   좋아요 0 | URL
물속처럼 다 알면 별로 안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 마음도 가끔 안 좋기도 한데... 좋은 부분을 잘 보면 좋겠네요 이렇게 말하면서 저는 잘 못 보는 것 같습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