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STONE 14 (ジャンプコミックス) (コミック)
이나가키 리이치로 / 集英社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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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톤 14

이나가키 리이치로 글   Boichi 그림

 

 

 

 

 

 

 이 책 <닥터 스톤>은 지난해에 1권을 만나고 거의 한해가 지났다. 그건 2017년 7월에 나왔는데, 책이 두달에 한권 나와서 벌써 20권까지 나왔다. 이번에 본 <닥터 스톤> 14권은 언제 나왔을까. 2020년 2월이다. 그러니까 지난해에 첫번째로 나온 거다. 더 빨리 볼 수도 있었는데, 게으르고 마음이 영 아니어서 빨리 못 봤다. 그래도 어느새 14권이다. 이달에 15권까지 볼 생각이다. 15권에서 이번에 간 섬 이야기 끝날 것 같다. 다는 아니고 조금 남겨두고. 이것도 원피스처럼 시간이 갈수록 나오는 사람이 늘어나는 느낌이다. 한동안 일본에 있었지만 지금은 배를 타고 다른 곳에 왔구나. 다음에도 다른 곳에 가지 않을까 싶다. 왜 가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그 이야기가 나오는 거 보면 알겠지. 미국에 간다던데. 벌써 이 말을 하다니.

 

 코하쿠가 찾아내고 보내준 백금으로 센쿠는 질산을 만들었다. 사람을 돌로 만드는 걸 빼앗으려고 드론을 만들려 했는데, 센쿠는 만드는 건 잘 못해서 만들기 장인 카세키를 깨우려 했다. 하지만 섬 사람이 돌이 된 센쿠 동료를 부숴서 바다에 빠뜨렸다. 그냥 버리지 않고 깨뜨려서 버리다니. 그런 걸 보면서 스이카가 류스이가 바다를 잘 안다고 말했다. 그 류스이를 총재인 이바라가 침입자를 찾아내는 데 쓰려고 했다. 후궁에 온 사람한테 류스이를 깨게 했다. 코하쿠는 그렇게 심한 짓을 하다니 하고 말리려 했는데, 센쿠한테 연락을 받고 코하쿠 차례가 오자 류스이를 조각조각낸다. 그걸 센쿠 쪽으로 보낸다. 돌을 맞추면 되기는 하지만 그렇게 하다니. 코하쿠가 잘 맞출 수 있게 조각냈다.

 

 류스이 몸을 잘 맞추고 돌에서 깨어나는 액체(이건 공업용 부식 용액 나이탈 용액일지도)를 끼얹었더니 사람으로 돌아왔다. 류스이는 해류를 잘 읽었다. 섬사람이 바다에 빠뜨린 돌이 어디로 흘러갔을지 알아냈다. 하지만 바닷속에 오래 있을 수 없었다. 센쿠는 스쿠버 다이버가 쓰는 산소통을 만들었다. 거기에 산소 넣는 건 시간과 힘이 많이 들었는데, 바닷속에서는 겨우 10분 버틸 수 있었다. 그런 거라도 만들어서 다행이지만. 돌이 되고 조각난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고 카세키도 찾았는데, 카세키는 바닷속 진흙에 묻혀서 꺼낼 수 없었다. 류스이는 위에서 기다리는 센쿠와 겐한테 신호를 보냈다. 센쿠는 돌에서 깨어나는 액체를 류스이한테 보내주었다. 난 그걸 카세키한테 끼얹으려는 건가 했는데, 타이주를 먼저 깨웠다. 물속에서 액체를 쓰다니, 류스이는 산소통에 든 산소를 이용했다.

 

 힘 하면 타이주다. 타이주가 힘은 세지만 사람한테 그 힘을 쓰지는 않는다. 타이주는 깨어나서 바로 알아듣고 카세키를 바닷속 진흙에서 꺼냈다. 타이주가 깨어나기 전에 팔이 없었는데, 그 팔은 소유즈가 찾아왔다. 소유즈는 기억력이 좋은 것 같다. 아기 때 일도 기억했으니. 다들 한가지 뛰어난 게 있게 했나 보다. 카세키를 깨우려 하니 등에 한조각이 없었다. 타이주는 산소통도 없이 잠수해서는 돌이 된 동료를 조금씩 가지고 왔다. 타이주 체력은 바닥이 없어 보인다. 바닷속에 갔다 오는 건 힘들게 여기지도 않았다. 카세키는 할아버지인데 돌에서 깨어나고 몸이 더 좋아졌다고 했다. 돌에서 돌아오면서 안 좋았던 게 나았다. 정말로 이건 닥터 스톤이구나. 카세키는 바로 드론 만들기에 들어갔다. 처음 만든 건 정밀도가 떨어졌지만 어쨌든 만들었다.

 

 후궁에서는 두령이 긴로를 불렀다. 긴로는 가고 싶지 않았지만 센쿠가 준 파인애플을 떠올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면 그걸 쓰려고 했다. 그건 파인애플 안에 여러 가지 약품을 넣은 거였다. 그 냄새를 맡으면 어지러운가 보다. 두령은 그림자만 보였는데, 다른 곳에 총재인 이바라가 있었다. 이바라가 있는 걸 보고 놀란 긴로가 파인애플 액체를 쏟았다. 이바라는 어지러워 보였다. 긴로는 바로 달아나려다 여기까지 왔으니 조금이라도 뭔가 알아내야 한다 하고는 두령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거기에는 사람이 아닌 돌이 된 사람이 있었다. 얼굴은 소유즈를 닮았다. 소유즈는 두령 아이였나 보다. 긴로가 그걸 본 걸 알고 이바라가 긴로를 등 뒤에서 공격했다. 손가락에 뾰족한 걸 끼웠는데 그걸로 찔렀다. 두령한테 뭔가 있을지 알았는데, 실제 두령은 없고 이바라가 자기 멋대로 한 거였다.

 

 이 섬에서 가장 힘이 센 건 모즈였다. 모즈는 코하쿠한테 침입자가 아니냐 하고 동료가 있는 곳을 말하라고 했다. 코하쿠가 그런 걸 말할 리 없지 않나. 코하쿠와 모즈가 싸우는 곳에 다친 긴로가 떨어졌다. 코하쿠가 있던 곳과 긴로가 있던 곳은 멀지 않았다. 긴로는 힘을 내서 코하쿠한테 두령의 비밀을 말했다. 코하쿠는 아마릴리스한테 그걸 전하고 큰 소리로 말하려 했다. 그때 이바라는 키리사메한테 사람을 돌로 만드는 걸 쓰게 했다. 이것도 작전이기는 하다. 아직 긴로가 살았을 때 돌이 되면 나중에 돌아올 때 그게 낫는다. 코하쿠와 긴로는 돌이 되고, 아마릴리스는 그 틈에 그곳을 빠져나와 센쿠와 모두가 있는 곳에 간다. 다른 사람은 눈을 감고 있어서 아마릴리스 모습은 못 봤다. 하지만 한사람이 아마릴리스를 따라왔다.

 

 동굴에서는 유즈리하 크롬 우쿄가 돌에서 깨어났다. 우쿄는 깨어나고 바로 동굴로 누군가 온다는 걸 알았다. 그건 아마릴리스였다. 아마리릴리스가 말해준 걸로 센쿠는 사람을 돌로 만드는 건 하나라는 걸 알았다. 거기에 섬에서 힘이 가장 센 모즈가 나타났다. 모즈는 거기 있는 사람 모두를 죽일 수 있었다. 모즈는 코하쿠 긴로 아마릴리스를 수상하게 여겼지만 총재인 이바라한테 말하지 않았다. 그걸 생각하고 겐이 모즈한테 힘을 합치면 어떻겠느냐고 한다. 이렇게 바로 말했지만 거기 공기는 아주 팽팽했겠지. 모두가 죽을지도 모르는 순간에 말하기는 쉽지 않을 거다. 겐은 사람 심리를 잘 이용해서 모즈가 모두를 죽이지 않게 했다. 잠시 동안이지만 모즈는 같은 편이 됐다. 가장 큰 힘을 얻기는 했지만, 위험이 다 사라지지는 않았다.

 

 이번 권에서 마지막에 만든 건 총이다. 지금 쓰는 것 같은 건 아니지만 힘은 낼 수 있는. 모즈한테 그게 통할지 모르겠지만. 사람을 죽이기보다 마취하는 걸로 쓸 수 있다고. 그래도 센쿠는 총을 만들고는 자신은 지옥에 가겠다고 했다. 사람이 죽는 일은 없어야 할 텐데. 그 총은 예전에 경찰이었던 요한테 주었다. 다음에 어떻게 될지. 코하쿠와 긴로 구하고 사람을 돌로 만드는 것도 빼앗겠지. 일이 잘 되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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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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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는 사람보다 아주 오래 산다. 오래 살기에 나무가 신비한 힘을 가져도 이상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녹나무는 삼천년 이상 산 것도 있단다. 녹나무 이름은 들어봤지만 실제 본 적은 없다. 내가 사는 곳보다 더 남쪽에 있어서 못 본 건 아닐지. 일본 미스터리 소설을 보게 되고 히가시노 게이고를 일찍 알고 해마다 책을 여러 권 만났는데, 지난해에 나온 《녹나무의 파수꾼》은 이제야 봤다. 아직 못 본 책 몇 권 있지만. 이 책은 여러 나라에서 함께 나왔다. 자기 책이 여러 나라 말로 나오는 기분은 어떨까. 세계 사람이 자기 소설을 보면 기분 좋을 것 같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은 여러 나라 사람이 좋아하는 듯하다. 《녹나무의 파수꾼》은 그런 마음에 보답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나가이 레이토는 주거 침입, 기물 파손, 절도 미수로 감옥에 들어가게 생겼다. 변호사가 나타나서는 어떤 사람이 하는 말을 들으면 감옥에 들어가지 않게 해준다고 한다. 감옥에 들어가느니 다른 일을 하는 게 더 낫겠지. 레이토가 아주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생각은 좀 짧았다. 그러니 자신이 다니던 회사에서 도둑질을 하려 했겠지. 레이토는 변호사 아니 야나기사와 치후네가 시키는 일을 하기로 한다. 그건 녹나무를 지키는 일이다. 야나기사와 치후네는 레이토와 성이 다르지만 레이토 엄마와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언니였다. 어느 날 갑자기 친척을 만나는 기분은 어떨까. 치후네가 레이토를 반긴 건 아니어서 그저 그랬겠다. 지금까지 뭐 하다 이제와서 하는 느낌도 들었겠다. 아니 난 친척이어도 연락 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야나기사와 집안은 대대로 녹나무를 지켰나 보다. 녹나무는 소원을 이뤄주는 걸로 소문이 났다. 하지만 실제는 그것과 달랐다. 그믐날 녹나무에 마음을 맡기면 보름에 그 마음이 뿜어나온다고 한다. 녹나무에서 기념을 하는 건 그믐날과 보름날이다. 이런 게 바로 나오지 않고 좀 봐야 나온다. 녹나무에서 기념하는 사람을 만나는 레이토는 그게 뭔지 얼마나 알고 싶었을까. 일하면서 기념이 뭔지 알려 하지 마라니. 레이토는 보름에 오는 사지 도시아키 딸 유미와 함께 사지 도시아키가 왜 녹나무를 찾아오는지 알아보다 녹나무에 마음을 맡기고 핏줄이 그걸 받는다는 걸 알게 된다. 핏줄이라는 말이 좀 걸렸는데 꼭 그런 사람만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핏줄이 아닌 아버지와 아들도 녹나무가 아니어도 마음을 주고 받는다.

 

 사람은 평소에는 중요한 말을 잘 하지 못한다. 그런 사람한테 녹나무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녹나무에 남기는 마음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그걸 받을 사람이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기에 남기는 건지도. 실제 말로 하기보다 조금 편하겠지. 이런 거 정말 신기하지 않나. 식구가 남긴 마음을 보름쯤에 받을 수 있다니. 촌수가 가까운 사람이어야 더 잘 받는다고 한다. 사지 도시아키는 형이 남긴 마음과 형이 지은 곡을 들었다. 형이 만든 곡을 악기로 연주해서 치매인 어머니한테 들려주고 싶었다. 형이 피아노를 잘 쳐서 어머니는 피아니스트가 되기를 바랐다. 음악은 즐기기만 해도 좋을 텐데, 부모는 자식이 잘한다고 하면 천재인가 할지도. 형이 많이 괴로웠을 것 같다.

 

 레이토는 녹나무 파수꾼을 하면서 예전보다 마음이 조금 자란다. 다행이구나. 이모인 치후네 일도 알게 된다. 앞으로도 레이토는 녹나무 파수꾼 잘 하겠지. 아직은 아니어도 레이토한테도 하고 싶은 일이 생길 거다. 녹나무 파수꾼만 하면 가난하려나. 그걸 하면서 이런 저런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한데. 녹나무가 아니어도 사람 마음은 다른 사람한테 전해질 거다. 서로 잠시라도 마주하고 이야기 나눈다면. 작가는 녹나무가 가진 신비한 힘에 기대기보다 그걸 더 바란 거 아닐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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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4-17 0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 읽고 저런 나무가 진짜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전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 보다는 이런 따뜻한 내용이 더 좋더라구요.

희선 2021-04-17 23:40   좋아요 1 | URL
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소설에서도 따듯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더군요 말은 하기 어렵습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은 적을 듯합니다 여기 나온 것 같은 나무가 있다면 많은 사람이 말을 남길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풀벌레가 즐겁게 노래하는 가을밤,

어둠이 세상을 가려도

빨갛고 노란 단풍이 떠올라

 

바람에 사라라락 사라라락

나뭇잎도 노래하는

멋진 가을밤이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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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견일기 3 노견일기 3
정우열 지음 / 동그람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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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종류는 잘 모르지만 폭스테리어는 좀 사납다는 말 들은 듯하다. 물지 않고 짖기만 하면 좋을 텐데, 어떨까. 풋코는 폭스테리어였다. 어릴 때는 풋코가 자주 짖었는데 지금은 나이를 먹어선지 덜 짖는 것 같다. 폭스테리어가 다 사납게 짖는 건 아니겠다. 개마다 다를 거다. 한번 짖으면 멈추지 않는 개도 있다. 언젠가는 천둥이 치니 개도 짖었다. 그런 소리 들으니 조금 재미있기도 했다. 개는 비나 눈 천둥 번개를 어떻게 생각할까. 사람보다 눈은 잘 보이지 않아도 소리나 냄새는 사람보다 잘 듣고 잘 맡는다. 개가 세상을 느끼는 방법은 사람과 다르겠다.

 

 지나가는 사람이 풋코를 보고 나이를 물어보기도 했다. 열다섯이다 하면 더 어리게 보인다고 말한 사람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풋코를 보고 나이 많아 보인다고 했다. 자기 개가 그런 말 들어도 기분이 좀 이상할까. 나이보다 어리게 보면 기분 좋고.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이 그런 말 들으면 좋아한다. 아이는 나이보다 커 보인다고 하는 걸 좋아할까. 개도 아이처럼 생각하는 사람 있겠지. 어떤 사람은 아이와 눈썰매를 탔는데 정우열은 풋코와 탔다. 아이는 울었지만 풋코는 가만히 앉아 있었다. 썰매가 재미있는지 정우열이 썰매를 끌고 다시 위로 가자 풋코는 썰매에 앉았다. 내리막은 같이 타고 내려와도 오르막은 그러지 못한다. 개가 썰매에 가만히 앉아 있다니 신기하구나.

 

 정우열은 소리와 풋코와 같이 살다가 소리를 먼저 떠나 보냈다. 풋코는 소리가 낳았다. 그걸 이제야 알았다. 풋코는 어미와 오래 살았구나. 소리는 그거 좋았을까. 소리가 풋코와 있을 때는 자주 짖었는데, 정우열이 소리하고만 밖에 나갔더니 조용했다. 정우열은 그날을 좋은 날로 기억했다. 소리한테도 혼자인 시간이 있어야 했다고 그때 생각했다. 동물은 사람보다 일찍 죽는다. 그걸 알아도 사람은 동물과 함게 살고 먼저 떠나 보내고 그리워한다. 정우열은 소리를 가끔 떠올렸다. 예전에 살던 집에는 소리가 좋아하는 조팝나무를 심었다. 이제 정우열은 거기에 살지 않지만 소리가 가끔 거기에 찾아오기를 바랐다. 소리는 조팝나무를 보러 오겠지.

 

 풋코는 날 때부터 정우열과 살았지만 소리는 그러지 않았나 보다. 정우열은 소리가 전에 함께 살던 사람을 잊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소리 마음은 어땠을까. 개 마음도 알기 어렵구나. 정우열은 가끔 풋코가 무슨 생각하는지 말해주기를 바랐다. 정우열이 풋코 말을 다 알아듣지는 못했다 해도 알려고 해서 괜찮지 않았을까. 난 그렇게 생각하는데. 풋코를 다른 사람한테 맡기기도 했는데. 풋코는 잘 지냈다. 잘 못 지내는 것보다 잘 지내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전에는 자꾸 짖어서 다시 데려온 적도 있다는 말 있었는데. 개 나이 열다섯살은 사람 나이로는 아주 많겠지(2권에서는 열여섯살이었는데, 여기에서는 열다섯살이라니). 풋코 몸은 거의 좋았는데 백내장이 있었다. 정우열은 그걸 수술해야 하나 생각했다. 나이가 많아 수술하고 여러 치료 받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남은 시간 편하게 보내게 하는 게 나을지, 수술하고 눈이 조금이라도 잘 보이게 하는 게 나을지. 정하기 어렵겠다.

 

 다른 개 이름이 풋코와 같으면 어떨까. 같은 폭스테리어인 코코를 정우열이 아는 사람이 함께 살 사람을 찾아주었다. 코코와 살기로 한 사람이 코코 이름을 풋코라 했단다. 그런 일도 있다니. 풋코가 세상을 떠나도 다른 풋코는 아직 세상에 있겠구나. 열다섯살인 개와 사는 건 조마조마하기도 하겠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풋코가 건강하게 조금이라도 오래 살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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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시작하면

아니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끝을 생각해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지만

좀 빠르지

 

마음도 그래

무언가를 좋아하게 되면

이 마음은 언제까지 갈까 해

 

끝이 찾아온다 해도

그때까지는 즐겨야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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