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1 맛있는 요리를 해서 초대하고 싶은 사람은?
이번 주에는 어떻게 쓰나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처음부터 이건 뭐야 하는 느낌입니다.
저는 지난주에 음식을 못한다고 했습니다. 아니 안 한다고 했군요. 그렇다고 아주 안 하는 건 아니고 할 수 있는 건 얼마 안 됩니다. 어떤 건 어쩔 수 없이 해야 합니다. 하나밖에 못하네요.
맛있는 음식 잘 하는 사람은 자신보다 다른 사람한테 해주고 싶을 때가 더 많겠습니다. 자신이 한 걸 다른 사람이 잘 먹으면 기분 좋겠지요. 저는 못해서. 맛있는 거 할 수 있다 해도 부르고 싶은 사람도 없어요.
20240401
292 최근에 새삼 깨닫게 된 게 있다면?
요새 새삼 깨달은 건 아니기는 하지만, 이런 걸 쓰면서 난 별 경험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본래 알던 거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만큼 좋아하는 게 별로 없다. 하고 싶은 것도 없다. 이건 알던 거다. 난 그저 한두가지만 하면 된다. 한두가지에서 여러 가지로 뻗어갈지도 모르겠지만.
뭔가를 많이 경험한다고 좋을까. 뭐든 경험하는 게 좋기는 하겠지만, 모르겠다. 그게 다는 아니다 생각한다. 내가 안 해서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별로 하고 싶지 않다. 이런 마음이어서 여전히 별거 아닌 말에 상처 받는다.
그런가 보다 하는 마음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20240402
293 평소 내 말투는 어때?
자신이 자기 말투 모르지는 않겠지. 난 그냥 무뚝뚝해. 평소에 말을 거의 안 해. 말 잘 하는 사람 조금 부럽기도 하지만, 말 못하는 거 어떡하겠어. 말을 하려고 해도 할 말이 없어. 말 하는 거 힘들기도 해.
말투도 괜찮아야 다른 사람이 좋아할 텐데. 난 그러지 않아서. 글도 다르지 않아. 누가 날 좋아하기를 바라는 건 아니야. 그냥 언제나 난 뒤거나 아예 생각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직도 그런 것에 마음 쓰다니. 언제쯤 그런 것에서 자유로워질까. 혼자여도 괜찮기는 한데. 혼자 잘 지내. 솔직히 말하면 혼자가 편해. 누군가한테 마음 쓰고 챙기는 거 못해.
20240403
294 술과 관련된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어?
이런 말 하는 건 처음일지 모르겠는데, 먹는 것에서 아주 좋아하는 건 없지만 싫어하는 건 있어요. 그게 바로 술입니다. 세상엔 저 같은 사람도 있는 거죠.
술도 적당히 즐기면 좋다고 하지만, 저는 잘 모르겠어요. 별로 좋아하지 않고 맛도 없어요.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싫어해도 그걸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도 있군요. 그저 사람마다 다르다 생각하면 되죠. 누군가는 좋아하고 누군가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술 마시고 싶지 않은 사람한테 억지로 마시라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뭐든 재미있는 이야기 없네요.
20230404
295 지금 당장 여행을 떠난다면 누구와 가고 싶어?
또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게 나왔군. 예전에도 말했지만, 여전히 난 어딘가에 가는 거 싫어해. 누군가와 함께 가야 한다는 건 더 싫은데. 같이 가고 싶은 사람이 없기도 하고 누가 나하고 같이 가겠어. 며칠 전에 말 잘 안 한다고 했잖아. 정말 말 안 해.
이번주는 다른 때보다 쓰기 힘들었어. 없으면 안 쓰는 게 나을지도 모를 텐데. 읽는 사람도 안 좋다 없다 그런 말보다 좋은 말을 읽는 게 더 좋을 텐데. 나도 안 좋은 건 안 쓰고 싶은데. 이번엔 어쩔 수 없었어.
20240405
한주가 또 간다. 이번 한주 뭐 하고 지냈는지 모르겠다. 그냥 시간을 흘려 보낸다. 앞으로도 다르지 않을 것 같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