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97

오다 에이치로

集英社  2020년 09월 16일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가지가 달라졌다. 그것 때문인지 다른 것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지난해에는 이 <원피스>가 늦게 나왔다. 중간에 예전에 나온 게 다시 나오기는 했다. 코로나19도 조금은 상관있었겠지. 책을 보고 만화영화를 보는데, ‘왜국편’ 길어져서 한동안 안 보다가 이 책 보기 전에 조금 봤다. 그거 보다가 책을 보면서는 느끼지 못했던 걸 하나 느꼈다. ‘왜국’은 일본이 아니지만, 일본 에도시대를 생각하고 그린 게 분명해 보인다. 일본에 서양군(해군인가)이 온 적 있지만, 그 나라 사람이 다 힘들었던 적은 없지 않나 싶다. 왜국에 카이도와 오로치가 쳐들어와서 좋은 쇼군인 오뎅은 죽고 왜국 사람은 힘들게 살았다고 했다. 왜국과 일본은 다를지 몰라도 아주 다르게 생각할 수 없기도 하다. 내가 한국 사람이어서 일본은 나라를 빼앗긴 적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 걸지도. 지금까지 <원피스>에는 왜국 같은 나라 여러 곳 나오기는 했다. 오로치 성이 쿠로즈미(검은색 숯)인 것은 검은색 배를 상징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조금 들기도. 어쨌든 그랬다.

 

 긴에몬과 동료와 루피는 오니가섬에 가려고 항구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기로 한 시간에 아무도 오지 않았다. 칸주로가 배신자였다. 그래도 루피와 로 그리고 키드가 나타났다. 지난번에 그렇게 끝났구나. 서니호가 불타는 모습 봤는데 괜찮았던가 보다. 서니호를 만든 나무 아담은 쉽게 부서지지 않는단다. 돛이 망가져서 그걸 고치다 늦었던 거였다. 루피와 로 그리고 키드는 바로 카이도 부하 배 한척을 부수었다. 그런데 거기에 오로치 부하로 야쿠자 두목인 쿄시로가 나타났다. 쿄시로는 긴에몬과 무사가 아닌 카이도 부하 배를 공격하고 또 한척 가라앉혔다. 쿄시로가 오로치 부하인 척했다는 건 벌써 나왔구나. 기녀 코무라사키라 했던 모모노스케 동생 히요리를 죽이는 척만 했으니. 쿄시로는 바로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다.

 

 쿄시로는 긴에몬과 아는 덴지로였다. 언젠가 나온 적 있을 텐데. 얼굴이 좀 바뀌었나 보다. 쿄시는 갇혔던 사람을 모두 풀어주고 이곳에 다 같이 왔다. 조금 웃겼던 건 죽은 야스이에가 전단지 메시지를 바꿨는데, 그건 긴에몬이 말한 것과 달랐다. 쿄시로는 긴에몬이 일부러 그렇게 말했다고 생각하고 긴에몬을 대단하다고 말했다. 부서진 배는 거의 쓰지 않는 거였다. 다른 사람은 전단지를 긴에몬과 다르게 읽고 먼저 배를 다른 곳에 숨겨두었다. 긴에몬이 잘못 읽은 게 다행이었구나. 운이 좋았다. 긴에몬은 이번에 운을 다 써서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다른 사람도 자기들 운을 썼다고 한다. 긴에몬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 운이 좋게 만든 거겠지.

 

 카이도 배는 세척이었다. 한척이 멀리 가서는 대포를 쏘고 배를 가라앉혔다. 그때 누군가 나타나고 카이도 부하 배를 가라앉혔다. 만화에서는 바로 알아도 만화영화에서는 시간 끌고 보여주겠지(이런 걸 생각한다). 그때 나타난 건 징베였다. 징베하고는 빅맘 영역에서 헤어졌는데, 징베 잘 올 수 있을까 했는데 왔구나. 빅맘이 루피를 쫓아와서 괜찮았던 걸지도. 루피와 동료는 징베가 온 걸 반갑게 여겼다. 징베는 조타수다. 바로 키를 잡았다. 키드 배가 빨리 가서 루피가 키드한테 뒤처지지 마라 했다. 좀 더 이야기하고 가야 할 텐데. 루피가 계획한대로 할 리 없기는 하다. 긴에몬도 루피나 키드는 그냥 가게 내버려두었다. 바로 망을 보는 곳이 나타났는데 거기는 루피와 동료가 바로 해결했다.

 

 앞에서 말해야 했는데 깜박했다. 칸주로가 모모노스케를 데리고 갔다. 칸주로는 붓으로 그림 그려서 그걸 움직이게 했는데, 예전에는 그림 엄청 못 그렸다. 모모노스케를 끌고 갈 때는 그림 잘 그렸다. 일부러 그림 못 그렸다니. 모모노스케는 모두한테 자신이 스스로 달아날 테니 카이도나 오로치를 무찌르러 가라고 한다. 어려도 쇼군 후계자라 생각해야 할까. 모모노스케는 마음속으로는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했다. 칸주로가 오로치한테 긴에몬 계획을 다 말해서 오로치는 고즈키 망령이 다시 나타날 리 없다 여겼다. 카이도도 문제없다고 여기고 연회를 벌였다. 한해에 한번 있는 잔칫날이었다. 그건 다행이었다. 긴에몬이 세운 계획이 물거품이 된 건 아니니 말이다. 긴에몬과 왜국 무사는 모두 오천사백명이었다. 그 정도여도 오로치나 카이도 부하보다 적지만.

 

 나중에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 일이 왜국 무사한테 좋은 쪽으로 흘러갔다. 카이도와 빅맘이 동맹을 맺어서 빅맘 자식은 왜국 오니가섬에 오려고 했는데, 마르코가 나타나서 그 배를 폭포에서 떨어뜨렸다. 왜국으로 들어오려면 폭포를 올라와야 한다. 그 뒤를 이어 네코마무시와 다른 동료가 탄 배가 왔다. 네코마무시는 일을 벌이기로 한 날 오다니. 전에 마르코는 안 오는 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이걸로 사람이 또 늘었다. 그때 긴에몬과 쿄시로는 두곳으로 나뉘어 카이도가 있는 섬으로 가려 했고, 로는 잠수함으로 나머지 사람을 데리고 갔다. 칸주로는 바로 오로치한테 연락하지 못했지만, 얼마 뒤 오로치가 있는 곳에 나타났다. 로가 데려다 준 사람과 네코마무시와 동료가 만났다. 네코마무시는 어떻게 온 걸까. 어쨌든 늦지 않게 오고 여러 사람이 만나서 다행이다.

 

 긴에몬이 이끄는 많은 무사는 카이도한테 가다가 빅맘을 만났다. 쵸파와 빅맘 눈이 마주쳤구나. 쵸파 엄청 무서웠겠다. 그래도 쵸파와 우솝 나미가 빅맘을 무사가 간 곳과 다른 곳으로 이끌었다. 쿄시로도 잠시 적을 만났는데 잘 지나갔다. 루피는 키드가 멋대로 못하게 한다면서 가고 조로는 루피를 막으려고 갔는데, 루피와 조로가 소동을 일으켰다. 그 자리에서 피하기 조금 어려웠지만 피하고 앞으로 갔다. 루피가 위험할 때 가면 쓴 사람이 나타나서 도와주고 잠깐 할 말이 있다고 했다. 그 사람은 카이도 딸인 야마토였다. 카이도한테도 자식이 있었다니 처음 알았다. 야마토는 스무해전에 오뎅이 죽는 모습을 끝까지 보고 존경하게 된 것 같다. 야마토 자신이 고즈키 오뎅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야마토는 루피를 기다렸단다. 에이스도 만난 적 있나 보다.

 

 이번에는 사람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빅맘 자식에도 빅맘 마음과 다른 사람 있었는데, 카이도한테도 있다니. 카이도는 딸 하나밖에 없는가 보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다음 권을 보면 조금 알겠다. 앞으로 <원피스> 다섯해쯤 그리려나 보다. 이번 싸움이 끝나면 더 큰 싸움이 나온단다. 원피스 끝나면 아쉬울 것 같다. 그때까지 재미있게 봐야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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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쓰는 첫 편지는

설레고 두근거리지만,

조금 걱정도 돼요

제 편지가

그대에게 잘 닿을지

 

제 편지를 받은

그대 마음은 어떨까요

기쁠까요, 귀찮을까요

 

그대가 웃었으면 좋겠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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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29 0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처음은 언제나 설레여서 좋은 것 같아요. 편지라면 더 그렇고~!!

희선 2021-05-30 00:54   좋아요 1 | URL
처음 쓸 때뿐 아니라 늘 그러면 더 좋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편지 쓴 게 얼마 안 되면 거의 기억하는데, 어느 정도 늘어나면 한 말을 또 하더군요


희선

행복한책읽기 2021-05-29 12: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웃었습니다. 방긋^^ 주말 잘 보내세요~~^^

희선 2021-05-30 00:55   좋아요 1 | URL
이번 주말은 더 빨리 온 것 같습니다 웃어서 다행이네요 행복한책읽기 님도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han22598 2021-05-29 1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첫 편지. 쓰는 것도 받는 것도 모두 설레는 마음 ^^

희선 2021-05-30 00:56   좋아요 1 | URL
정말 그렇지요 쓰는 것뿐 아니라 받는 것도 설렙니다 그런 건 바로 안 보고 뜸을 들였다 보기도 합니다


희선
 

 

 

 

난 길고양이로 태어나고

엄마하고는 아주 어릴 때 헤어졌어

 

내가 어릴 때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조금 힘들었던 것 같아

죽을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어

 

지금은 살 만해

먹을 게 많지 않고

사는 게 힘들어도

자유로운 게 좋지

 

내 적은 사람뿐 아니라

다른 고양이야

나와 같은 고양이는

자기 영역을 중요하게 여기거든

 

조금 부지런하고

조금 조심하면

괜찮아

 

혹시 길에서 날 만나도

그냥 못 본 척해

넌 너대로 살고

난 나대로 살아야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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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28 07: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길고양이보면 가까이 가서 보는데, 희선님 시를 읽으니 길고양이 입장에서는 싫었을거 같네요 ㅡㅡ

잠자냥 2021-05-28 09:33   좋아요 2 | URL
먹이(고양이 사료 또는 캔- 사람 음식 말고요)만 주고 냉큼 가는 사람을 가장 좋아할 거예요. 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05-28 10:18   좋아요 2 | URL
잠자냥 의견에 동감. 지는 개과보다 고양이과 쪽인데. 희선님도 그러신듯^^

희선 2021-05-29 01:07   좋아요 1 | URL
사람한테 익숙한 길고양이는 사람을 그렇게 무서워하지 않지만 거의 사람이 가까이 가면 무서워하는 것 같더군요 길고양이여도 사람을 잘 따르는 것도 있을 거예요 먹이 주는 사람...


희선

희선 2021-05-29 01:09   좋아요 1 | URL
잠자냥 님 말씀 대로 길고양이는 먹이를 주고 가는 사람은 아주 좋아하겠습니다 그런 걸 하는 사람도 있던데 저는 그런 거 못하는군요 그냥 떨어져서 잠깐 보기만 합니다


희선

희선 2021-05-29 01:11   좋아요 1 | URL
행복한책읽기 님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도 귀여워 보일 때 있기도 한데, 지금은 고양이가 더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희선
 

 

 

 

글은 손끝에서 나오지

볼펜이든 연필이든 쥐어 봐

그러면 뭔가 쓰고 싶어질 거야

그냥 들기만 하면 안 돼

아무 말이나 써 봐

 

어때, 쓸 거 떠올랐어

 

보고 듣는 게 마음 그물에 걸리기도 하지만

늘 그렇지는 않아

그럴 때는 글을 안 쓰는 게 좋을까

그래도 쓰고 싶으면 어떡하지

 

쓰면 되지

좀 유치하면 어때

그것도 시간이 흐르고 보면 재미있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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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5-25 0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좀 유치하면 어때‘ 이 말이 위로가 되네요. 그냥 무작정 써놓은 글을 보면 정말 별로다라는 생각을 많기 때문에....ㅠㅠ 그래도 머 어때요. ㅎㅎ 그냥 쓰죠 머 ^^

희선 2021-05-27 23:48   좋아요 1 | URL
제가 유치하게 써서 이런 걸 쓰기도 했네요 han22598 님이 위로 받았다니 다행입니다 쓰고 싶으면 써야죠 그렇게 하는 게 자신한테 도움이 될 때도 있으니...


희선

새파랑 2021-05-25 07: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글은 따로 책으로 출판해야 할거 같아요. 너무 좋음 ^^ 저도 이렇게 써보고 싶네요~!!

희선 2021-05-27 23:55   좋아요 1 | URL
새파랑 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새파랑 님도 쓰시려고 하면 쓸 수 있어요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책도 많이 보시니 쓰고 싶다 생각하고 쓰면 됩니다 글을 쓰려고 할 때 생각나서 쓰기보다 거의 그냥 써요 쓰기 전까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손을 움직이죠 이 말 썼다 저 말 썼다 해요 어떤 말을 듣고 쓸 때도 있지만 그런 일은 아주 가끔입니다


희선
 

 

 

 

나무에 별이 열리면 둘레가 밝아지고

멋진 소리가 들린답니다

 

귀 기울이면 별이 열리는 소리 들릴까요

 

이 세상에선 별나무

보고 듣기 어렵겠네요

어디에 가면 만날지

 

별나무는 파랑새처럼

당신 가까이에 있을지도

한번 찾아 보세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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