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번뜩였어

그 빛은 아주 짧아서

잡기 어려워

 

쉽게 사라지는

번뜩임,

자기 걸로 만들려면

마음을 기울여야 해

 

번뜩임은 짧아도

놓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고

언제나 빛날 거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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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 쓴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는 많은 사람이 아는 사람 노래보다 제가 우연히 알게 된 일본 노래를 말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이름이 많이 알려진 아라시(嵐) 노래예요. 이렇게 말해도 아라시 모르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사실 저도 잘 몰라요. 아라시라는 이름은 알았지만, 노래는 거의 못 들어봤습니다. 몇달 전에 다른 사람이 부른 아라시 노래는 들어봤지만.

 

 아라시 노래는 잘 모르지만, 아라시 한사람 한사람이 나온 드라마는 조금 봤습니다. 처음부터 아라시라는 걸 알았는지 몰랐는지 그건 생각나지 않지만. 가장 많이 본 사람은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아닐까 싶어요. 다른 사람은 이름도 잘 모르는군요. 아라시는 오노 사토시(大野智), 사쿠라이 쇼(櫻井翔), 아이바 마사키(相葉雅紀), 니노미야 카즈나리(二宮和也), 마츠모토 준(松本潤) 이렇게 다섯 사람이에요.

 

 

마츠모토 준, 오노 사토시, 사쿠라이 쇼, 니노미야 카즈나리, 아이바 마사키

 

 

 

 드라마에 아라시에서 한사람이 나오면 그 드라마 주제곡은 아라시가 했던 것 같기도 해요. 늘 그런 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많이 했을 거예요. 그랬는데도 노래 흘려들었군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네요. 괜찮은 것도 있었을 텐데.

 

 며칠 전에 갑자기 나쓰메 소세키 소설 《마음》이 생각나서, 예전에 일본 사람이 이걸 오랫동안 읽은 영상이 있었다는 게 생각나서 찾아봤어요(성우였는데 잘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그때 본 건 못 찾고 제가 이름 아는 성우가 한 게 있어서 그걸 조금 들어봤습니다. 나중에 들어야지 하고 주소를 어딘가에 저장해둔 것 같은데 없어서 다시 찾아봤어요. 그때 아라시 노래도 나왔습니다. 어쩌면 다른 걸 봐서 다음에 나왔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번에 왜 아라시 노래를 들어봤느냐 하면, 2019년에 한 일본 드라마 《G선상의 당신과 나》를 볼 때 아라시인 니노미야 카즈나리 결혼 소식이 화면 위에 잠깐 나오기도 했어요. 그거 보고 일본은 연예인 결혼 소식을 드라마 할 때도 알려주나 하는 생각을 했군요. 제가 그 드라마 본 건 2019년은 아니고 2020년이었어요. 그때 찾아보니 아라시가 활동을 그만둔다는 말이 있었는데, 영상은 2020년에 한 공연이더군요. 공연이지만 관객은 하나도 없이 온라인으로 했겠지요. 국립경기장에서.

 

 노래 한번 듣고 제목 카이토カイト는 뭐지 하고 찾아보니 영어로 연(kite)이었어요. 일본말로 연은 타코(凧)인데. 이 타코라는 말은 발음이 같고 글자가 다른 말도 있습니다. 문어, 손에 박인 굳은살도 타코라 할 때 있던데. 말은 알아도 한자는 이번에 찾아보고 알았습니다. 노랫말을 찾아봤더니, 작사 작곡을 요네즈 켄시가 했더군요. 예전에 요네즈 켄시 노래 올리기도 했네요. 레몬, 카나리아(한국말로 옮기지 않았지만), 캄파넬라. 이런 것도 인연이라 해야 할까요.

 

 이번 노래 연(カイト)은 운동선수나 시대를 짊어지고 갈 젊은이를 응원하려고 만들었다 합니다. 2021년에 도쿄 올림픽 열리는군요. 제대로 될지. 관중 없이 한다는 말이 있던데. 아라시 노래는 유튜브에 잘 올리지 않는다고 하던데, 그건 CD 사서 노래 들어라 하는 거겠지요. 하지만 이제는 올렸네요. 아라시가 처음 나온 날 기념일인 2020년 11월 3일에 한 온라인 공연 DVD는 2021년 7월 28일에 나온답니다. 어쩐지 광고 같네요.

 

 밑에 노랫말 한국말로 옮겼는데 그렇게 잘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보세요.

 

 

 

희선

 

 

 

 

 

 

 

カイト(연) - 嵐(아라시)

https://youtu.be/mTMs1S5td74

 

 

 

カイト(kite 연)

 


작사 : 요네즈 켄시(米津玄師)

작곡 : 요네즈 켄시(米津玄師)

노래 : 아라시(嵐)

 

 

 

小さな頃に見た 高く飛んでいくカイト

離さないよう ぎゅっと強く 握りしめていた糸

憧れた未来は 一番星の側に

そこから何が見えるのか ずっと知りたかった

 

어렸을 때 본 높이 날아가는 연

놓치지 않으려고 꽉 세게 쥐었던 실

꿈꾸던 앞날은 일등성 옆에

거기에서 뭐가 보일지 늘 알고 싶었어

 

母は言った「泣かないで」と

父は言った「逃げていい」と

その度にやまない夢と

空の青さを知っていく

 

어머니는 말했어 ‘울지 마’ 라고

아버지는 말했어 ‘달아나도 괜찮다’ 고

그때마다 멈추지 않는 꿈과

하늘의 파란색을 알아갔어

 

風が吹けば 歌が流れる 口ずさもう 彼方へ向けて

君の夢よ 叶えと願う 溢れ出す ラル ラリ ラ

 

바람이 불면 노래가 흘러 흥얼거리자 저 먼 곳으로

네 꿈이 이뤄지길 바라 흘러넘치는 라루 라리 라

 

小さな頃に見た 大きな羽のカイト

思い出よりとても古く 小さい姿でいた

憧れた未来は いつもの右ポケットに

誰も知らない物語を 密かに忍ばせて

 

어렸을 때 본 커다란 날개 연

기억보다 무척 낡고 작아 보였어

꿈꾸던 앞날은 평소처럼 오른쪽 주머니에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를 몰래 숨기고

 

友は言った「忘れない」と

あなたは言った「愛してる」と

些細な傷に宿るもの

聞こえて来る どこからか

 

친구는 말했어 ‘잊지 않겠다’ 고

당신은 말했어 ‘사랑한다’ 고

작은 상처에 깃드는 것

어디선가 들려와

 

風が吹けば 歌が流れる 口ずさもう 彼方へ向けて

君の夢よ 叶えと願う 溢れ出す ラル ラリ ラ

 

바람이 불면 노래가 흘러 흥얼거리자 저 먼 곳으로

네 꿈이 이뤄지길 바라 흘러넘치는 라루 라리 라

 

嵐の中をかき分けていく小さなカイトよ

悲しみを越えてどこまでも行こう

そして帰ろう その糸の繋がった先まで

 

폭풍 속을 헤치고 가는 작은 연아

슬픔을 넘어 어디까지고 가자

그리고 돌아가자 그 실이 이어진 끝까지

 

風が吹けば 歌が流れる 口ずさもう 彼方へ向けて

君の夢よ 叶えと願う 溢れ出す ラル ラリ ラ

 

바람이 불면 노래가 흘러 흥얼거리자 저 먼 곳으로

네 꿈이 이뤄지길 바라 흘러넘치는 라루 라리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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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12 09: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희선님은 일본어 천채~!! 저는 아라시 그룹이름은 들어봤는데 음악은 안들어봤어요 ㅎㅎ 연(kite)하고 꿈은 잘 어울리는 단어 같아요👍

희선 2021-07-13 00:27   좋아요 1 | URL
새파랑 님 고맙습니다 저는 말은 거의 안 해요 한다면 아주 쉬운 것밖에 못할 것 같네요 저도 아라시는 이름만 알고 노래는 이번에 제대로 들어봤습니다 아라시는 폭풍이라는 뜻이에요 연에 꿈을 적어 날려 보내는 거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그건 연등이던가요 연하고 연등은 아주 다른데...


희선
 

 

 

 

그대 마음은 물러서

별거 아닌 일에도

눈물 흘리지요

 

울어도 괜찮지만

자꾸 울면

마음에 슬픔이 자리할지도 몰라요

 

슬픔을 느끼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그대가 웃기를 바라요

 

웃으면 복이 온다잖아요

그대에게 복이 많이 찾아오기를 빌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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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10 07: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책읽기님의 ‘복‘이 떠오르네요. 희선님에게도 복이 많이 찾아길 빌겠습니다 😊

행복한책읽기 2021-07-10 07:52   좋아요 2 | URL
ㅋ 저를 떠올려주셔 감솨!! 새파랑님은 복을 찾아들길 기다리기보다 찾아나서는 사람으로 느껴져요.^^

희선 2021-07-12 00:03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랬습니다 밑에서 복을 써서... 새파랑 님한테도 복이 잘 찾아갔으면 하네요 행복한책읽기 님 말씀처럼 새파랑 님이 복을 찾기도 하기를 바랍니다 복이라는 것도 자신이 애써야 찾아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행복한책읽기 2021-07-10 07: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웃으면 복이 와요. 넘 오랜만에 들어요. 마음은 무르다 는 표현에 고개 주억거렸어요. 무르니까 유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방금 들었음요. 감솨!!^^

희선 2021-07-12 00:04   좋아요 1 | URL
잘 울면 잘 웃기도 하지 않을까 싶어요 많이 울고 많이 웃으면 그것도 좋겠지요 울지 않는 사람보다 우는 사람이 더 나을 듯합니다 실컷 운 다음 마음이 개운해지면 실컷 웃으면 되죠


희선
 

 

 

 

 지난 7일 밤에 백자평 응모하려고 쓴 건데, 이튿날 새벽에 갑자기 서재에서 썼다는 게 생각나서 지우고 다시 썼습니다. 본래는 7일 새벽에 쓰려고 했는데 잊어버려서 밤에 써야지 했다가 잘못했군요. 서재에서 써도 응모되는 거면 좋을 텐데, 응모하기로 써야 한다니. 예전에 썼던 것 때문일지, 응모하기로 쓰면 그 글만 따로 볼 수 있는 걸지(찾아보니 따로 볼 수 있는 건 아니더군요). 써도 안 될 것 같지만, 그냥 써 보는 거죠. 백자평으로 쓰라고 하는 책에서 읽은 거 있는 분은 한번 써 보세요. 응모하기에서 써야 한다는 거 잊지 마세요.

 

 어제 새벽에 잘못 썼다는 걸 알고 혹시 처음에 쓴 것도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지난해에도 서재에서 썼던 것 같은 느낌이, 지난해에 잘 쓰지 못했지만).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백자평 백일장 한다는 거 알고 어떤 책이 있는지 찾아보고 거기 있는 글 봤는데, 막상 쓸 때는 서재에서 쓰고 마네요. 처음에도 서재에서 쓰려고 했던 건 생각나는데 그 다음에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것도 지우고 다시 써야 하나 하다가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잘 쓴 것도 아니어서.

 

 앞으로 책 더 볼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때는 잊어버리지 않고 응모하기에서 쓸지, 어쩌면 그때도 서재에서 쓰려고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보다 책을 봐야 하는데. 백자평 쓰려고 책을 보는 건 아니고, 제가 보려고 한 책이 백자평 백일장에 들어가기도 하더군요. 백자로 그 책이 어떤지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응모하기 생각하다가 사행시가 생각나잖아요. 좀 유치하고 말이 안 될지도 모르겠지만. 생각난 거 그냥 잊어버리기 아쉬워서 종이에 적어뒀어요.

 

 

 

 원할게

 든 마음을 담아

 늘도 감동하기를

 도할게

 

 

 

 모하기에서 백자평 쓰기

 두 잊지 마세요

 지만 잊어버려도 우울함에 빠지지 말고

 운내서 다시 쓰세요

 

 

 

 , 응

 두 잘 들었어

 나도 빠짐없이

 록할게

 

 

 

 세가지나 생각했네요. 처음에는 응원할게가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이런 거 바로 생각하지는 못해요. 즉흥시 잘 쓰는 사람도 있던데, 저는 조금 생각해야 했습니다. 응모하기에서 쓰기도 빼놓지 않았네요. 이렇게 쓰고 잊어버리면 안 될 텐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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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09 01: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응모하기> 4행시 대회 한번 열어 주세요~! 희선님의 작문실력은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 전 응모하기 사행시 2번이 좋네요 ^^

희선 2021-07-10 00:03   좋아요 2 | URL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새파랑 님이 보신 책도 한권 있어요 《브라이턴 록》... 밑에 주소로 가서 백자평 쓰세요 책 눌러도 글쓰기 나와요

https://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221615&start=we&adid=23480



새 한마리가
파르르르 날아가는 걸 보니, 세상에나 그건 파
랑새지 뭐예요


새학년으로 올라가고
파이와
랑이는 같은 반이 되었다



새파랑에서 랑은 쉽지 않네요 그냥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희선

새파랑 2021-07-10 07:32   좋아요 2 | URL
😄😀 아침부터 너무 좋네요. 삼행시하기 편한 닉네임으로 바꿔야 할꺼 같아요 ^^
100자평 이벤트 도전하기에는 내공이 부족하지만 한번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희선님~!! 백자평 이벤트 당청을 강력 기원하겠습니다^^

희선 2021-07-11 23:58   좋아요 1 | URL
삼행시 쓰기 좋은 이름으로 바꾼다니 그러시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저는 더 어려울 듯합니다 어떤 건 바로 떠오르는가 하면 어떤 건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기도 해요 그래도 새파랑 님으로는 썼네요


희선

행복한책읽기 2021-07-09 07: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 희선님 응모하기 사행시 짱 귀여움요. 깜찍한 발상으로 일깨워주셔 감솨!!! 저는 백자평 도서 읽은 책이 한 권뿐이더라구요 ^^;;

희선 2021-07-10 00:08   좋아요 2 | URL
거기 있는 책에 저한테 있는 책이 두권 있기는 한데, 한권은 볼 거 같고 한권은 모르겠습니다 보고 쓴다면 제대로 써야 할 텐데 싶습니다 자꾸 응모하기 생각했더니...


행복은 가까이 있다고 해요
복도 가까이 있겠습니다
한은 멀리 있으면 좋겠네요
책은 가까이에
읽기는 즐겁게
기록도 즐겁게


행간에 숨은
복을 찾아서
한참 동안이나
책속을 걸었지
읽지 못하고 놓친
기억이 있을지도



행복한책읽기 님으로도 한번 써 봤습니다 지금 바로 쓴 건 아니고 아까 썼습니다 좋은 게 생각났다면 좋았을 텐데...


희선

새파랑 2021-07-10 07:34   좋아요 2 | URL
역시 새파랑보다는 행복한 책읽기가 더 좋죠~!! 이거 6행시 완전 좋아요. 전 2번 ^^

행복한책읽기 2021-07-10 08:10   좋아요 2 | URL
우와~~~~~~희선님 짱이세요. 저 이 시 복사 뜹니다. 고마워요~~~~^^

희선 2021-07-12 00:00   좋아요 1 | URL
행복한책읽기 님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복사까지... 더 잘 쓰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새파랑 님으로도...


희선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눈 속 세상은

걸어도 걸어도

끝나지 않았다

 

아주 잠시,

어느 집에서

피어오르는 굴뚝 연기와

따스한 불빛이 보였다

 

따스한 불빛은

언 몸과 마음을 녹여주었지만,
끝내 그곳엔 닿지 못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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