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머리 문해력 - 문해력은 어떻게 당신의 무기가 되는가?
송숙희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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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책을 처음 읽었던 게 2010년 정도였다. 그 후로 몇 권의 저자가 쓴 글쓰기 책을 접했던 것 같다. 이번 책은 제목부터 한창 관심 가는 '문해력'을 넣었다. 거기에 '일머리'라니... 저자의 책이 그동안 나와 잘 맞는 편이라 이번 책에서도 인사이트를 얻을 게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읽기 시작했다.



  책은 '메타 문해력', '딥 리딩', '딥 씽킹', '딥 라이팅', '읽고 생각하고 쓰는 힘'의 총 다섯 파트로 구성된다. 파트의 제목은 뭐지? 싶으나 부제가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각 파트 처음에는 파트 제목의 정의를 정리하고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파트 1은 '메타 문해력 ― 디지털 시대 일머리'에 대해 다룬다. OECD가 2012년 조사한 문해력 등에 관한 우리나라의 등수는 의외라 생각했다. 꽤 높을 줄 알았는데 평균 이하라니...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지금은... 더 나빠지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문해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이 파트에서 내 눈에 가장 들어온 문장을 인용한다.


문해력은 읽기만으로, 또는 쓰기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반드시 읽기와 생각하기, 쓰기가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P.31)

  파트 1이 개론이었다면 파트 2부터는 각론으로 들어간다. '딥 리딩 ― 주의 깊게 읽고 이해하는 힘'에서 코로나19로 기초학력이 저하됐다는 내용을 보게 된다. 그 시기 나는 인터넷 강의로 공인중개사를 공부해서 취득했는데 무엇이 달랐는가 생각하게 된다. 휘발성 강한 내용이었으나 아이패드에 필기하고 다시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들이 '바람직한 어려움'을 만들어 낸 것 같다. 최소한의 출력만으로 최대한 공부를 했던 시기. 솔직히 고3 때도 그렇게 하지 않았음을... 내 독서의 아웃풋이 약한 것은 활용을 목표로 두지 않아 그런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책탑 때문에 전자책을 최근 주로 구입하고 있는데 종이책으로 읽는 것이 더 좋다는 내용은 그런 내 요즘 도서 구매 성향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가? 하게 만든다. 마지막 문장이 파트 전체를 아우른다.


쓰기는 읽기로 시작하고 읽기는 쓰기로 완성된다. 읽을 수 없으면 쓸 수 없다.(p.117)


  파트 3 '딥 씽킹 ― 사려 깊게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힘'에서 ITB 기법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만일 X 하려면 Y 하라, 왜냐하면 Z 하기 때문이다.

X라는 문제, Y라는 해결책, Z라는 이유를 동원한 문장 공식(p.138)


  3년 전 저자의 책에서 접했던 오레오OREO 공식을 이 책에서 다시 접한다. 당시에는 글쓰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생각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논리의 3요소를 갖춰 살짝 변형해 활용하게 만든다. '남의 생각을 내 생각으로 착각하지 않기'는 참고를 해야겠다. 워낙 검색은 하고 책을 찾아보는 성격이기에... 손으로 생각하는 법은 지금 내게 필요한 내용이 아닌가 싶다. 그나마 조금씩 스마트폰에 메모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말에 위안을 삼는다. 내 머리는 너무 비우지 않아 문제가 될 때가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공부를 할 때는 현재 배우는 것을 배우며 전에 하던 일을 지워 가는데 일과 공부 외적인 기억력이 좋은 것은 장점 같은 단점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명상의 시간을 가져야 할 때가 된 게 아닌가 싶다.


  파트 4 '딥 라이팅 ― 배려 깊게 쓰고 전해 의도한 영향력을 미치는 힘'을 읽으며 저자가 말하는 글쓰기가 서툰 사람의 스타일에서 나를 만난다. 고쳐쓰기를 하는 방법에 대한 글이 나와 너무 잘 맞아떨어져 뜨끔했다. 나도 그 부분을 알기에 내게 가장 큰 걸림돌을 확인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파트 5 '읽고 생각하고 쓰는 힘 ― 실전 메타 문해력 키우기'에서 처음은 역시나 글쓰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사였다. 나도 내가 원하는 분야의 글을 처음 쓸 때 했던 방법이기에 낯설지 않다. 대부분의 문예 창작 전공자들은 경험을 해봤을 내용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어지는 1441 연습법은 어렵지 않아 글을 잘 쓰고 싶은 이들도 따라 하면 많은 도움이 될 내용이었다.


  앞서 파트 2, 3, 4에서 대부분의 디테일한 내용을 다루기에 파트 5는 정리하며 마무리하는 내용이었다. 각 파트 마지막에는 '핵심 다시 읽기'는 파트를 간략하게 핵심을 다듬는다. 제대로 책을 읽는다면 이 '핵심 다시 읽기'만으로도 추후 각 파트의 내용을 되새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문해력이 끌리는 시기. 일을 잘 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잘 읽고 잘 쓰기' 위해 옆에 두며 참고하며 실천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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