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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부터 배우는 커피 - 프랑스 최고 로스터의 특별한 커피 클래스
프랑수아 에티엔 지음, 배혜영 옮김 / 유엑스리뷰 / 2021년 1월
평점 :
최고는 아니지만 로스터 겸 홈바리스타로 커피를 내리고 주변에 커피를 전한다. 세일링 요트 세일링을 배운 후 요트에서 세일링을 배우는 회원들에게 커피를 내리는 즐거움도 있다. 어쩌다 보니 커피를 가르치는 게 아닌 요트를 가르치게 됐지만 커피를 하던 사람이 교육을 하기에 인스턴트커피에 익숙했던 요티들의 입맛을 높여놓기 시작한 지 4년이 되어간다.
매일 카페 현장에서 고객을 위한 로스팅을 하고, 커피를 내리는 상업 로스터 및 바리스타와 다르기에 책으로 지금도 조금씩 공부를 하게 된다. 또 기초를 공부하냐고 하는 이들도 있으나 결국에는 기초다. 커피 도서들이 크게 차이는 없으나 조금이나마 새로운 내용을 배우고자 책을 읽는다.
이번 책은 인스타그램 광고에서 눈에 띄어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해 보게 됐다. 기초 책이라 구입해 소장하기보다는 새로운 변화를 배우기 위한 용도로 활용한다. SCAE 로스터 및 바리스타 자격을 하나씩 소지하고 있으나 프랑스 커피에 대해 많이 들어보진 못했다. 생소함과 기대감에 프랑스 최고 로스터는 어떤 특별한 커피 클래스를 전달할지 궁금했다.
책은 총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처음 일상 속 커피에서는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한 지침부터 커피를 고르는 방법, 커피 찌꺼기 활용과 캡슐 커피에 대해 다룬다. 그 중 가장 눈에 들어온 부분은 카페인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디카페인 공법도 과거 내가 주로 구매했던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기법이 아닌 이산화탄소 기법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된다. 요즘 디카페인 커피의 맛이 좋아진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었으나 뭔가 아쉽긴 하다. 기초 클래스에서 너무 심화 내용을 다루면 좋지 않아 그런 듯싶다. 카페인이 추출 시간과 비례한다는 것은 커피를 좋아하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기본이 되는 내용이지만 피라미드 형태로 순위를 매기는 페이지가 귀여웠다. '디카페인 -> 에스프레소 -> 인스턴트커피 -> 모카포트 -> 프렌치 프레스 -> 드립 커피' 순으로 카페인이 더 많다. 어제 낮에 드립 커피를 마신 나는 그 카페인발을 지금도 보고 있는 중이다. ㅎㅎ
두 번째 파트는 '커피 추출 기구'에 대해 다룬다. 저자가 소개하는 파리 6구에 있는 그랑 데깔레 로스터리의 바리스타 로라 플레노가 각 추출 기구별 추출법을 소개한다. 추출 기구별 추천 원두가 다르다. 가장 처음은 내가 집에서 주로 사용하는 하리오 V60이 나오는데 반가워다. 150ml 한 잔의 커피에 원두 13그램을 사용하는 레시피를 제시한다. 그다음은 에스프레소 추출 기구 등을 다루는데 내 컴프레소는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최근 매머드 커피의 900원 아메리카노를 자주 마시는데 스타벅스 외에 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활용하는 커피 프랜차이즈로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된다. 에스프레소 자동 머신 부분을 볼 때 문득 떠올랐다.
그다음으로 스타벅스 리저브에서 브루잉 커피를 마실 때 가장 많이 주문하는 추출 기구 케맥스가 나온다. 내가 구매하지 않는 도구이기에 남타커는 케맥스로~ㅋ 다음 나오는 도구는 내가 장난처럼 내리기 좋아하는 에어로 프레스이고, 이후 체즈베, 콜드 드립(더치커피), 전기 커피 메이커, 모카 포트, 프렌치 프레스를 다룬다. 마지막에는 도표로 여러 상황을 들고 해당 사항에 각 추출 기구의 평점을 체크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세 번째 파트는 커피로 만드는 21가지 레시피를 다룬다. 여기에는 커피가 들어간 음료와 디저트, 요리 레시피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모히토 커피에 호기심이 간다. 전반적인 재료와 만드는 방법은 모히또인데 커피가 들어간다. 한 번 만들어 마셔봐야겠다.
마지막 파트는 '커피가 되기까지의 그 모든 과정'으로 일반 커피 입문서에는 제일 앞에 나올 내용들이 들어 있고, 저자가 로스터이기에 로스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간단히 설명하게 된다.
새로운 커피 도서이고 프랑스 로스터의 책이라 읽었다. 특별한 내용은 없으나 취미로 커피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 커피 입문자들에게는 읽어보라 권할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