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아낌없이 살아보는 중입니다
임현주 지음 / 유영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방에 읽을 책을 넣기에는 부담이 컸다. 공인중개사 교재와 필통, 아이패드, 노트북으로 충분히 무거운 출퇴근길. 그동안 e-book 앱을 설치하지 않았던 스마트폰에 가장 많은 전자책을 구매한 알라딘을 다운로드한다. 전철로 이동하는 시간이 아깝지 않게 책을 고르다 임현주 아나운서의 에세이를 펼친다.


  전에 드문드문 읽다 말았고, 내 전자책 구매 인증을 자신의 스토리에 공유했던 저자가 떠올랐다. 보랏빛 야망단에 걸쳐 있고, 나 역시 글을 쓰고자 하기에 더 읽고 싶었던 에세이.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은 방송에서의 모습과 한 달간의 여행기 서른 날과 유튜버로 만났을 뿐이다. 하지만 글에서 목소리가 들려오고, 그동안 접한 모습들이 오롯하게 겹쳐진다. 웃프면서도 짠하고, 악착같이 살아온 모습 속에 '허투루'는 느껴지지 않는 글. 보다 정서적으로 가까워지게 만드는 따뜻하고 진솔한 글이 좋았다.


  오늘은 거의 매일 만보 이상 걷기를 하는 내게 런데이 앱을 설치하게 만든다(책에서 앱 이름은 없으나 '요조 걷기 앱'으로 검색). 그냥 운동이라 생각 않고 강의를 들으며 걷거나 음악을 들으며 걷는 것과는 색다른 느낌이다!(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는 것은 해보면 알거라 생각한다) 원래는 달리기를 해볼까 했으나 익숙한 걷기를 운동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더 빠르게 앱에 익숙해질 것 같았다.


  서평단 활동을 하면서 여러 책을 읽지만 정작 내가 구매한 책은 미루게 된다. 가방에 여유가 나면 서평 도서가 자리를 채우는데 당분간 출퇴근 시간에는 그럴 일이 없을 듯하다. 덕분에 지난해 많이 구입해둔 내 전자책을 읽을 시간이 생겼다. 그 시작을 임현주 작가의 '아낌없이 살아보는 중입니다'라서 의미가 있다.

  나름 열심히 사는 데 뜻대로 풀리지 않는 내가 도약을 위해 새로운 준비를 하는 시기. 저자의 글을 읽으며 위로와 공감을 받고 더 달려나갈 수 있음을 확인하고 다짐하게 된다. 기회가 되면 한강에서 요트 세일링을 하며 물멍 때리는 자리에 초대하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이게 맞을까? 걱정이 되고, 힘을 얻고 싶은 이들에게 저자의 열정이 전해질 수 있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