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영어를 보다 - 31개의 핵심패턴으로 310개의 문장이 이어지는 마법같은 이야기
오석태 지음 / (주)담당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다시, 영어를 보다

어느새 마흔 중반이 되었다.
해외 여행을 할 때면 영어구사보다 눈치로 해결한다.
먼저 말을 거는 일도 없다.
그저 Thank you와 Sorry만 빨라진다 Excuse me는 매우 낯설다.
먼저 말할 때만 사용하던 표현이니 그렇다.
그런 내가 싫어서 다시 영어책을 본다.
바로 오늘 소개할 책이다. 모두 쉬운 문장들로 채워져 있다.
아재들을 위해 기본 문형에 단어를 바꾼 응용 문장을 많이 만들어 두었다.
보거나 읽는 것만으로 문장들이 자연스럽게 내것이 된다.
또한 응용 문장의 출처가 유명한 영어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들이다.
이렇게 10여개 구문을 익히고, 각각 또 10여개 응용 구문을 보게 된다.
거의 100여개가 넘는 쉬운 문장들이다.
중학교 수준이지만 반드시 익혀두면 쉽게 써먹기 좋다.
이런 문장들을 이용해 저자가 소설을 하나 써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을 시간 순서로 극화 시켰다.
소설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모두 앞에서 쉽게 막넘겨서 본 구문들이다.
계속해서 반복해 본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아재들 파이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도와 그림으로 보는 참 쉬운 세계사
베르트랑 피슈 지음, 디디에 발리세빅 그림, 김현희 옮김, 송영심 감수 / 풀빛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도와 그림으로 보는 참 쉬운 세계사


우리 집에는 이제 한글을 알아서 열심히 이것저것 읽는 유치원생 꼬마가 있다.
오늘 소개하려는 책도 제목부터 한자 한자 차근차근 열심히 함께 읽었다.
어느 날은 내가 읽어 주면 어디를 읽나 싶어 열심히 눈으로 따라갔고,
어느 날은 내가 왼편을 읽으면 자기는 오른편을 읽기도 했다.
예전에는 대충 조사 생략하고 단어 몇개 건너 뛰면서 읽으면,
어제랑 뭐가 다르게 읽었나 기억하려 했었는데,
이제는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르게 읽으면 잔소리도 한다.
많이 발전했다. 그래서 기쁘게 읽지만, 한편으로 참으로 힘들고 지루하다.
나는 처음 읽을 때는 열과 성의를 다하지만, 다시 읽을 때는 그러지를 못한다.
하지만, 아이가 재미있다 생각한 책은 한 번 읽어서 끝나는 법이 없다.
읽고 또 읽어야 한다. 하지만, 대충 다음 페이지 내용이 기억나기 시작하면
답답함이 밀려 온다. 쉬고 싶다. 목소리는 왜 갈라지지. 언제까지 읽어줄까?
아이를 달래야 하나 등등 갈등을 하게 된다.


그런저런 이유로 이 책이 나에게 덜 지루했다면 그만큼 좋은 책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그림이 친근하고, 괜히 흑인 백인 황인을 구분하는 얼굴 생김도 없다.
유럽에서 만든 책인지 대체로 피부색만 다르지 얼굴은 비슷하다.
아쉬운 것은 동양에 대한 언급이 많이 적다.
선사 시대, 고대, 중세, 르네상스, 근대, 산업 혁명, 20세기, 현재까지를
순서대로 이야기한다.
각 시대에 특징적인 지역과 모습 등을 그림으로 한 장에 모두 담아 두었다.
그래서, 기억력이 좋은 아이들은 나중에 세계 역사를 비교적 쉽게 기억할 수 있다.
몇 번만 읽어도 흐름을 기억한다. 이집트가 어느 시대인지도 알고,
르네상스가 대략 어떤 느낌인지도 안다. 산업 혁명 이후에 20세기로 접어들었고,
과학기술이 얼마나 발달한지도 감을 잡게 된다.

이 책은 그렇게 쉽게 보면 볼 수록 전체 흐름을 빨리 잡을 수 있게 도와준다. 이상~ 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 잘하는 사람의 두뇌 리듬
스가와라 요헤이 지음, 조민정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일 잘하는 사람의 두뇌 리듬


이 책을 소개하기에 앞서 이 책과 유사한 느낌을 받은 책이 한 권 있어 소개하겠다.
"컨디션만 관리했을 뿐인데"란 제목의 책이다.
만약 오늘 소개하려는 책과 컨디션만이란 책을 모두 읽어 본 사람은 뭐가 같은데라고
물을 수 있겠다. 분명 더 많이 더 자세히 볼 수록 그런 질문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받은 느낌은 일단 관리를 잘하자는 주제가 같다는 점이다.
하나는 두뇌 리듬을 잘 유지하자는 것이고, 컨디션만 잘 관리하자는 것이다.


자, 다시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보겠다.
이 책은 뭔가 빨리 읽고 빨리 적용시켜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둘도 없는 책이다.
일본인 작가가 쓴 책인데, 주장이 명확하고, 하란대로 하면 일단 효과도 있다.
이들은 논리정연하게 주장에 대한 증거자료와 높은 가능성을 자세히 이야기한다.
그래서, 일단 설득이 되면, 독자는 궁금하고 급한 마음에 집중을 하게 된다.
컨디션만이란 책은 구지 운동이 필요없다는 식이다. 사람이 운동하고 스트레스 받고
하면 결국 현상유지이지만, 간단히 컨디션만 유지하면 근육도 약해지지 않는다는 것.
두뇌 리듬도 마찬가지이다. 어떻게 두뇌 리듬을 잘타면 덜 피곤하고
일의 능률은 더욱 잘 오르고, 하루를 좀더 알차게 보낼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런데, 여기서 전제를 깔고 있는 것이있다. 바로 바이오리듬과 같은 두뇌리듬이다.
모든 것이 규칙적으로 흐르고 있으니 그 리듬을 거스르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나 세포재생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중년부터는 어쩌면 이런 주장이
타당한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학습된 것과 스스로의 믿음에 많은 것이 의존된다.
그런 믿음과 학습을 뛰어 넘지 못한다면 하던대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
덜 스트레스 받고 덜 긴장하고 덜 예민해 진다. 참으로 일본인들 스러운 주장들이다.


이 책의 표지에는 저자의 정확한 주장이 딱 쉽고 간단하게 요약되어 있다.
4 : 기상 4시간 후가 가장 창조적인 시간이니, 즉 오전에 아이디어를 많이 발굴하자.
6 : 기상 6시간 후 단순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는 시간으로 적절하다. 그만큼 두뇌 회전이
필요한 일보다 단순 반복적으로 행할 수 있는 일을 점심식사 전후로 하란 이야기.
11 : 기상 11시간 후부터 일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시간이니 적어도 이 시간에는
퇴근 준비를 하고, 하루의 마무리 내지는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란 이야기이다.
즉, 휴식을 시작하라는 이야기.


자, 6시 기상이라 기준을 잡으면, 오전 10시경에 브레인스토밍 등의 회의를 하거나
스스로 창의성이 필요한 모험적인 일들을 하면 되겠다. 다시 정오부터는 단순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면 된다. 식곤증 등이 올 수 있고, 두뇌 또한 창의력과 사고력 보다는
오랫동안 해서 단련된 숙련공 같은 일을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이야기가 되겠다.
이 시간에 사고력이나 창의력이 요하는 일을 하면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다시 오후 5시는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을 준비하여야 한다. 이 때도 여전히
업무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계속해서 깊이 파고 들어 봐야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사람은 리듬을 타면서 일을 해야 효과도 있고 스트레스도 적다는 것이다.
맞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책은 일 잘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이렇더란 이야기를 한다. 남다른 사람이라면 구지 이럴 필요는 없겠다.
하지만, 확실히 사무직 직장인에게는 이런 공식이 타당할 수 있다.
오히려 퇴근 후에 자신만의 활기찬 시간이 필요할 것이니 그렇다.
한마디로 빠른 시간내에 할 일은 하고 자신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그런데, 오늘날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과연 이런 공식처럼 살아서
발전과 새로움이 있을까? 분명 책에서 하란대로 한다면 무병장수에 나름
일잘하는 사람이란 칭찬은 받을 것이다. 이 책에는 식사와 취침에 대해서
자세한 가이드도 해 준다. 그래서 무병장수를 언급한 것이다.
체력이 소진되고 스트레스를 받고, 고갈되어 버려 매일매일이 힘든 사람들에게
이 책의 조언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어느 정도 중년이 되어 남의 눈치를 덜 볼 수 있다면,
이 책대로 하는 것이 좋겠단 이야기를 한다. 좀더 젊고 욕심이 많다면
이 책대로 할 필요는 없다. 사는 게 답답하다면 이 책대로 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내 마음 속의 나의 소리를 들어야 하겠다.
이 책은 퇴근 후에 대해서는 특별한 조언은 없다.
오히려 숙면하라고 많이 자라고 이야기한다. 규칙적으로 살라고 이야기한다.
하나하나 거론된 주장은 이의를 제기할 것들이 없다. 모두 맞다.
하지만, 구지 이 책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자신에게 잘 맞는 리듬을 찾아서
그 리듬에 거스르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술이 싫으면 마시지 말자.
내일 급하고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밤 늦게까지 놀지 말자.
매일매일이 즐거우려면 뭔가 계획을 세워서 목표를 달성하며 살자.
힘들어도 믿음을 잃지 말자. 이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하루의 물리학 - 사소한 일상이 물리가 되는 즐거움
이기진 글.그림 / 시공사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하루의 물리학


나는 생활속에서 쉬운 물리학을 배우기 위해 이 책을 펼쳤다.
그런데, 이 책에서 동네 아저씩 같고 친구같은 아빠 모습의 물리학 교수님을 만났다.
2NE1의 가수 씨엘의 아버지인 이기진 교수님이 이 책의 저자이다.
더욱 재미난 것은 이 책은 어려운 이론과 공식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냥 교수님이 직접 그린 캐릭터들과 삽화가 등장한다.
바보 같은 조수 로봇, 조금은 영리해 보이는 펭귄 조수, 해골 조수 들이 등장한다.
물론 교수님도 등장한다. '인마'란 호칭이 가장 많이 등장한다.
내가 '자식', '새끼', '인마' 등등을 남발하는데 교수님은 적당한 호칭을 일관되게 쓰신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 뉴튼 물리학을 매우 좋아했다.
사실 수학과 비슷하게 공식에 대입하면 답이 나오는 경향이 있어 좋아했던 것 같다.
그런데, 빛과 진동이 시작하는 때부터 뭔가 어렵고 답답해 하였다.
마치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부터 답답해 하였던 것과 같이 수준이 달라지면
뛰어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조금만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시간을 좀더 쓰면 되는데
그러기에는 인내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마흔이 넘고 보니 그 시절이 가끔 그립다.
이제는 머리가 좋아진 것은 아닌데, 예전에 포기하거나 힘들어 했던 것을
천천히 새롭게 깨우치고 싶어 이렇게 책을 읽는다.


이 책은 천천히 읽으면 깊이 있는 물리학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대충 빨리빨리 읽는다면 정말 시시한 책이라 생각할 수 있다.
공식도 없고, 어려운 이론을 설명하는 부분도 없다.
이름도 어려운 물리학자의 무슨 이론 하면서 언급하지도 않는다.
나이가 들수록 브레이저와 삼각펜티를 잘 챙겨 입어야 하는 이유를 물리학으로
설명하는 부분을 보면 이 책의 스타일을 알 수 있다.
또한 저자의 물리학에 대한 사랑과 용기도 알 수 있다.
물리학을 하게 된 개기도 고등학교 시절에 선생님의 칭찬이 시작이라 이야기한다.
작은 칭찬이 오늘날 이렇게 쉽게 물리학을 알려 주시는 멋진 교수님을 만드신 것이다.


나는 일상에서 관찰의 중요성을 요즘 많이 느낀다.
물리학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어 관찰에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원리를 알면 모든 것에 대한 이해력이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천천히 나와 같이 물리학을 쉽게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 때문이 아니고 뇌 때문이야 뇌과학자가 쓰는 육아서 1
김의철 지음 / 프리윌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 때문이 아니고 뇌 때문이야


지금까지 몇 권의 자녀교육과 관련한 책들을 읽었다.
12살 아들은 5살부터 내 아내와 나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아이는 이유 없이 반항을 했었고, 우리는 그때마다 벌을 주거나 잔소리를 했다.
아이는 변하지 않았다. 항상 똑같았다. 그런 모습이 우리는 힘드었다.
상담소를 다녔고, 우리가 문제가 있다 생각했다.
때로는 아이와 내가 궁합이 맞지 않다 생각했다. 그렇게 느낄 때면 화가 났다.
나는 불만이 있으면 이야기하라고 잔소리했고, 대답을 잘하라고 잔소리했다.
하지만, 아이는 결코 달라지지 않았다. 5살 동생이 생기고 더욱 심해졌다 생각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어릴 때 나와 너무도 똑같구나 싶었다.
하지만, 내 부모님이 그러셨듯이 나는 도무지 기다려줄 수 없었다.
그런데, 내가 잔소리를 할 때마다 아이는 퇴행하는 느낌을 준다.
심지어 모든 기능이 정지된 로봇처럼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면 도망치고 싶어진다.


이 책은 이런 나의 상황에 다소 이해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길을 내 주었다.
그렇다고 확실히 그렇구나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또한 이 책이 내리는 결론은 나를 더욱 당황스럽게 만든다.
저자는 오랫동안 생물학 관련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독특하게 뇌과학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고, 교육상담을 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저자의 가설과 검증의 일련의 사례들이다.
하지만, 매우 설득력이 있어, 내가 읽어본 교육 관련 책중에 이렇게 시작이
명확한 책은 처음이다.


저자는 한국의 아이들이 사교육 시스템을 통해 오리로 길러지고 있다고 말한다.
오리와 같이 육해공 모든 영역에 통한다. 하지만, 결코 능하지는 않다.
걸을 수 있지만, 병아리보다도 뒤뚱거리고, 날 수 있지만, 참새보다 못하다.
심지어 헤엄도 칠 수 있지만, 수영 실력이 송사리보다 못하다.
국영수를 두루 섭렵하고, 모든 과목 점수가 90점 이상을 받지만,
그렇게 대학을 입학하고, 만 15년 가까이 공부를 하지만, 노벨상을 타지도 못한다.
창의력이 남달라 세계에서 두드러진 사업가나 혁신가도 없다.
그냥 이 나라 시스템의 한 부품으로 살면서 답답해하고 억울해 한다.
그렇게 성인이 되면 다시 자녀들에게 그런 상황을 요구한다. 매우 슬픈 일이다.


우리 아들이나 나나 전형적인 우뇌형 인간이다. 저자의 가설과 이론에 따르면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정답이다. 다만, 가끔 도와줄 누군가는 필요하다.
그래야 잘 성장할 수 있다. 잔소리는 필요없다. 그래서, 오해도 많이 받고,
스스로 좌절도 많이 한다. 특히나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말이다.


이 책을 열심히 읽었지만, 여전히 정답은 찾지 못하겠다.
전형적인 우뇌라고 생각되면서도 영어보다 수학을 잘하고, 행동이 느린 면에서는
전형적인 좌뇌가 아닌가 생각도 하게 된다. 나나 내 아이나 모두 그런 면이 있다.
한참을 읽고 고민하면, 저자를 찾아가 상담을 받아야 되나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으로 인해 좌뇌형 인간과 우뇌형 인간에 대한 정의가 다시 세워졌다.
과거에는 창의력이 있느나 없는냐 감정적이냐 아니냐 정도로 구분했지만,
지금은 새로운 정보에 빠르게 반응하느냐 익숙해진 정보의 숙련도를 높이냐로
구분하게 되었다.


결국 좀더 깊이 있게 책을 천천히 끝까지 보게 되었다.
나와 내 아들은 우뇌성향과 좌뇌성향을 모두 갖고 있는 균형발달형이다.
특히나 내 아들은 이제 슬슬 여물어가는 상황이라 어느날은 바보처럼 보이고,
어느날은 매우 합리적이고 똑똑해 보이는 모습으로 널을 뛰고 있다.
나도 과거에 그랬었는데, 까맣게 잊어 버렸다. 그래서, 현재는 좌뇌로 위장한
우뇌형 인간으로 스스로 판단하게 된다. 그래서 매우 양면적이다.
전형적인 좌뇌형인 내 아내는 그런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 막내는 매우 우뇌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항상 긍정적이고 따뜻하다.
사랑스럽다. 살면서 수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상처받던 일들이
그래서 그랬구나란 생각을 하게 된다. 여전히 나는 이해받지 못하는 유형이다.
하지만, 나로서는 참 다행이다는 생각을 한다. 내 아들은 기다려주면 된다.
나 또한 그랬듯이 가출을 다짐하거나 학업을 포기하려고 했었지만,
언제나 내 어머니가 믿어 주었다. 물론 어머니도 30대 초반까지는 나를 힘들어 하셨다.
그리고, 화도 엄청나게 많이 내셨다. 나는 고분고분했다. 하지만, 우리 아들은 다르다.
이 책이 잊고 있던 옛 일도 생각나게 해 주었고,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노력이 필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해 주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