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의 두뇌 리듬
스가와라 요헤이 지음, 조민정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일 잘하는 사람의 두뇌 리듬


이 책을 소개하기에 앞서 이 책과 유사한 느낌을 받은 책이 한 권 있어 소개하겠다.
"컨디션만 관리했을 뿐인데"란 제목의 책이다.
만약 오늘 소개하려는 책과 컨디션만이란 책을 모두 읽어 본 사람은 뭐가 같은데라고
물을 수 있겠다. 분명 더 많이 더 자세히 볼 수록 그런 질문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받은 느낌은 일단 관리를 잘하자는 주제가 같다는 점이다.
하나는 두뇌 리듬을 잘 유지하자는 것이고, 컨디션만 잘 관리하자는 것이다.


자, 다시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보겠다.
이 책은 뭔가 빨리 읽고 빨리 적용시켜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둘도 없는 책이다.
일본인 작가가 쓴 책인데, 주장이 명확하고, 하란대로 하면 일단 효과도 있다.
이들은 논리정연하게 주장에 대한 증거자료와 높은 가능성을 자세히 이야기한다.
그래서, 일단 설득이 되면, 독자는 궁금하고 급한 마음에 집중을 하게 된다.
컨디션만이란 책은 구지 운동이 필요없다는 식이다. 사람이 운동하고 스트레스 받고
하면 결국 현상유지이지만, 간단히 컨디션만 유지하면 근육도 약해지지 않는다는 것.
두뇌 리듬도 마찬가지이다. 어떻게 두뇌 리듬을 잘타면 덜 피곤하고
일의 능률은 더욱 잘 오르고, 하루를 좀더 알차게 보낼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런데, 여기서 전제를 깔고 있는 것이있다. 바로 바이오리듬과 같은 두뇌리듬이다.
모든 것이 규칙적으로 흐르고 있으니 그 리듬을 거스르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나 세포재생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중년부터는 어쩌면 이런 주장이
타당한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학습된 것과 스스로의 믿음에 많은 것이 의존된다.
그런 믿음과 학습을 뛰어 넘지 못한다면 하던대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
덜 스트레스 받고 덜 긴장하고 덜 예민해 진다. 참으로 일본인들 스러운 주장들이다.


이 책의 표지에는 저자의 정확한 주장이 딱 쉽고 간단하게 요약되어 있다.
4 : 기상 4시간 후가 가장 창조적인 시간이니, 즉 오전에 아이디어를 많이 발굴하자.
6 : 기상 6시간 후 단순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는 시간으로 적절하다. 그만큼 두뇌 회전이
필요한 일보다 단순 반복적으로 행할 수 있는 일을 점심식사 전후로 하란 이야기.
11 : 기상 11시간 후부터 일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시간이니 적어도 이 시간에는
퇴근 준비를 하고, 하루의 마무리 내지는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란 이야기이다.
즉, 휴식을 시작하라는 이야기.


자, 6시 기상이라 기준을 잡으면, 오전 10시경에 브레인스토밍 등의 회의를 하거나
스스로 창의성이 필요한 모험적인 일들을 하면 되겠다. 다시 정오부터는 단순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면 된다. 식곤증 등이 올 수 있고, 두뇌 또한 창의력과 사고력 보다는
오랫동안 해서 단련된 숙련공 같은 일을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이야기가 되겠다.
이 시간에 사고력이나 창의력이 요하는 일을 하면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다시 오후 5시는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을 준비하여야 한다. 이 때도 여전히
업무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계속해서 깊이 파고 들어 봐야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사람은 리듬을 타면서 일을 해야 효과도 있고 스트레스도 적다는 것이다.
맞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책은 일 잘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이렇더란 이야기를 한다. 남다른 사람이라면 구지 이럴 필요는 없겠다.
하지만, 확실히 사무직 직장인에게는 이런 공식이 타당할 수 있다.
오히려 퇴근 후에 자신만의 활기찬 시간이 필요할 것이니 그렇다.
한마디로 빠른 시간내에 할 일은 하고 자신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그런데, 오늘날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과연 이런 공식처럼 살아서
발전과 새로움이 있을까? 분명 책에서 하란대로 한다면 무병장수에 나름
일잘하는 사람이란 칭찬은 받을 것이다. 이 책에는 식사와 취침에 대해서
자세한 가이드도 해 준다. 그래서 무병장수를 언급한 것이다.
체력이 소진되고 스트레스를 받고, 고갈되어 버려 매일매일이 힘든 사람들에게
이 책의 조언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어느 정도 중년이 되어 남의 눈치를 덜 볼 수 있다면,
이 책대로 하는 것이 좋겠단 이야기를 한다. 좀더 젊고 욕심이 많다면
이 책대로 할 필요는 없다. 사는 게 답답하다면 이 책대로 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내 마음 속의 나의 소리를 들어야 하겠다.
이 책은 퇴근 후에 대해서는 특별한 조언은 없다.
오히려 숙면하라고 많이 자라고 이야기한다. 규칙적으로 살라고 이야기한다.
하나하나 거론된 주장은 이의를 제기할 것들이 없다. 모두 맞다.
하지만, 구지 이 책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자신에게 잘 맞는 리듬을 찾아서
그 리듬에 거스르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술이 싫으면 마시지 말자.
내일 급하고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밤 늦게까지 놀지 말자.
매일매일이 즐거우려면 뭔가 계획을 세워서 목표를 달성하며 살자.
힘들어도 믿음을 잃지 말자.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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