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양식 - 2009 가정예배서
KMC 편집부 엮음 / KMC(기독교대한감리회)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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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내가 고등학생이던 때에 부모님이 가정예배를 시도하신 적이 있다. 아침 일찍 나와 동생을 깨워 말끔하게 입히고 성경 교독과 찬송을 하였다. 그 시절 늘 잠이 부족했던 나는 늘 졸았고 부모님도 직장일로 힘드셨는지 보름 정도 하다가 그만두었다.




그런데, 얼마전 읽게 된 《어? 하버드에 들어가네!》란 책에서 저자의 가족들이 다년간 가정예배를 통해 은혜받은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아이들을 하나님 말씀으로 양육시켜 들어가기 어렵다는 하버드에도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나도 우리 아이가 하나님 말씀 덕에 하버드에 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갑자기 성경책 보자며 어린 아들과 반항기질의 아이엄마를 새벽부터 괴롭힌다는 게 마땅치도 않았다. 거기다 창세기부터 읽는다고 생각하니 내 부모님처럼 작심삼일이 될 것 같았다. 아마도 작심일일이 될 것 같다. 그래서 해결책을 찾아 보기로 했다.




이런 계기로 서점에서 이 책 『2009 가정예배서 하늘양식』을 접하게 되었다. 다가올 한해는 우리 가정이 말씀으로 은혜 받으려는지 서점에서 들어서자 이 책이 딱 눈에 띄었다. 다니는 교회에서도 이 책을 공동구매한다고 했다. 그래서 책 구경은 서점에서 하고 구매는 교회에서 했다. 부모님께도 한 권 선물했다.




하늘양식, 구약성경에 나오는 맛나와 메추라기가 생각난다. 하루 이상두면 벌레가 슬고 상해서 못먹는 광야음식 말이다. 하나님은 수십 년간 광야에서 방황하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육체의 양식인 맛나와 메추라기로 주린 배를 채워 주셨다. 지금의 현대는 민족의 구별없이  영혼의 양식인 성경말씀을 주신다. 성경을 복음이라고도 한다. 복음의 대명사인 요한복음 3장 16절을 암송해 본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음식을 통해 육체활동을 원활히 하듯이 성경을 읽고 믿음을 키우며 영적으로 각성한다면 그 활동이 충만해 질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 KMC 출판사에서 교파에 관계없이 고명하신 열여섯 분의 목사님들께 원고청탁을 의뢰하여 수령한 글들을 편집한 것이다. 각각의 원고는 하루치 한 페이지 분량이다. 따라서 열여섯 분의 목사님이 365일의 하늘양식을 전달해 주신 것이다. 이 책의 집필 의도는〈우리 모두 선교사입니다〉란 타이틀을 걸고 6만 한국 교회 1,000만 성도가 ‘가정예배’를 시작으로 선교사가 되는 것이다. 가화만사성이란 옛말처럼 가정이 영적으로 부흥․각성하여 더 큰 비전인 선교의 씨앗이 되자는 의미가 있다.




사실 이 책의 저자는 딱 한분 계신다. 바로 하나님이시다. 말씀에 감동받은 열여섯 분의 목사님이 개인의 언어로 전달했을 뿐이다. 『2009 가정예배서 하늘양식』은 일년 후 구약은 1독, 신약과 시편은 2독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사용법은 서문에 3개의 문을 여는 것으로 설명되어 있다. 가족과 함께 매일매일 그 날에 해당하는 페이지에서 제시한 찬송을 부르는 것으로 마음문을 연다. 그리고, 그 날의 성경본문을 읽고 묵상하여 하늘문을 연다. 끝으로 말씀을 함께 나눈 뒤 은혜도 함께 나누어 세상문을 연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우리가정을 위해 한 개의 씨앗을 선물 받은 것 같다. 이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잘 자라나길 소망한다.  이 책의 표지에 나오는 푸른 나무 한 그루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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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 묻고 답하다 - 세상을 읽는 119개의 키워드, 노교수의 핵심 강의 노트
니시베 스스무 지음, 정경진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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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 묻고 답하다. - 니시베 스스무

부제 - 세상을 읽는 119개의 키워드




이 교수님은 전공이 뭘까? 출판사에서 책 한권 써달라고 부탁 받고는 후다닥 119개의 키워드를 선별하고 각각의 키워드에 서너 페이지의 자기 뜻을 깔끔하고 예리하게 적어 내려간 이 老교수 말이다. 동경대 경제학부를 나와서 동경대 교양학부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평론가이자 강연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몇 년전에 대학 선배가 나에게 교양이 없다면서 800 페이지 분량의 “교양(BILDUNG)”이라는 독일 학자의 책을 준 적이 있다. 아쉽게도 읽다가 포기했었다. 그런 일이 갑자기 기억이 나는 것은 이 책도 그 책과 비슷한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교양” 보다는 훨씬 현세대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래서 공감이 더 많이 가고 읽기도 훨씬 편하다.




저자의 약력을 다시금 확인해 보고 싶어진다. 혹시 우리나라의 이어령 교수님처럼 국어사전에 해당하는 일어사전도 만든 언어 전문가는 아닌가 궁금해진다. 119개의 키워드를 설명하면서 대중이 알고 있는 해석과 자신만의 해석, 자기 해석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영어와 라틴어 어원까지 설명한다. 교수의 집요한 논조는 일이년 만에 완성된 것이 아님을 짐작하게 한다. 하지만, 서문에는 출판사의 요청에 흔쾌히 일필휘지한 책인 듯 소개하고 있다. 노교수가 일부러 자신의 내공을 숨기거나, 이 책의 출판에 너무 기분이 좋아 과장한 것은 아닌가 싶다. 다년간 대학에서 강의한 내용들이 응축되어 이런 역작이 된 것이라 생각해 본다.




이 책은 제목처럼 누군가 119개의 키워드를 제시하고 사전을 펼쳐 우매한 학생들에게 올바른 정답을 설명하는 듯하다. 저자는 일본의 현세대에게 따끔한 말을 서슴없이 한다. 관료라는 용어 설명 부분에서 공무원에 대한 잘못된 시각과 영혼 없는 공무원이란 표현에 대해 자신의 뜻을 피력한다. 동경대 교수란 직업은 노교수의 입장에서는 영혼을 가진 공무원인지 노기띤 주장을 펼친다. 공무원의 의지가 나라의 행정을 조정하여 결국에는 정치력을 갖는다는 설명을 하면서 이런 자들이 어찌 영혼이 없다고 하겠는가 하면서 강하게 이야기 한다.




자국 일본에 대한 애정도 상당한 것 같다. 자국의 전쟁 전후에 대해서 자신의 뜻을 많이 피력한다. 다소 이 부분에서 내가 한국인이라 그런 것인지 거부감이 일면 든다. 하지만, 원문을 그대로 보았다면 더욱 그러했겠지만, 번역자인 정경진 선생의 노력으로 그런 거부감은 상당히 줄어든 것 같다. 태평양 전쟁을 대동아 전쟁이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 번역자는 태평양 전쟁으로 적절히 변경하고 설명을 덧붙인다. 익숙하지 않은 일본의 근현대 인물들에 대한 논평 부분도 설득력이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을 생략한다면 아마도 책 전체의 색깔을 유지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은 역자는 매우 적절히 번역한 것 같다. 노교수의 전반적인 사고와 의견이 원문 책과 동일하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어 다행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니시베 스스무 교수는 “일본이 추락하는 50가지 이유(1998)”라는 책을 썼다. 그 책에서 교수의 색다른 이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경대 학생회 위원장이며 전대협에 해당하는 일본 전학련의 중아집행위원. 소위 운동권의 선두에 섰던 인물이다. 이 책에서는 교수의 소개와 함께 그의 색깔을 이렇게 표현한다. “반미 보수 우익”. 참으로 짧지만 명확한 색깔 표현인 것 같다. 현재 우리 시대가 이러한 인물을 모범상으로 보는 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우리나라에서 “반미 보수 우익”을 찾으려니 “반미”에 해당하는 분은 없고 “친미 보수 우익”과는 다르면서도 현재의 경제위기 등을 극복할 만한 인물의 색깔로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어쨌거나, 스스무 교수의 생각과 의견은 참으로 명확하다. 젊은 날에 다방면으로 많은 노력과 사고를 하고 나름대로 결론지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 같다.




그의 논조중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사회의 모든 계층에서 하부 계층은 서로 위하고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공동체가 구성된다. 그러나 상부 계층은 서로의 목적에 부합하거나 그렇게 되도록 합의, 협상한 결과에서 인위적으로 조직이 구성된다. 그런데 현세대는 이런 본성을 무시하고 모든 계층에서 계약이 만연한다. 결국 모든 계층의 구성원들은 힘과 재력을 소망하게 된다. 뭐 이런 식의 그의 이야기에서 상당한 공감을 느끼게 된다.




스스무 교수의 119개 키워드에 대한 논의의 뒤편에는 인간 본성에 대한 고찰과 서로 위하는 힘없는 소시민들의 유대에 대해서 그 가치와 필요성을 주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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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사 - 칼라하리 사막의 !쿵족 여성 이야기
마저리 쇼스탁 지음, 유나영 옮김 / 삼인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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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사 - 칼라하리 사막의 !쿵족 여성 이야기




!쿵족은 우리가 잘아는 부시맨족의 정식 호칭이다. 부시맨은 다소 편견을 갖은 표현이라고 한다. !쿵족의 ‘!’라는 표식은 그들 말의 독특한 발음을 고려한 표식이다. ‘!’는 치조구개음이라고 부르며 아이를 어를 때 혀끝으로 입천장을 차면서 ‘딱딱’하고 내는 소리와 비슷하다.




『니사』는 !쿵족의 한 여성 이야기로 저자인 마저리 쇼스탁이 1969이후 10년 이상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하여 출간한 것이다. 초기에 출간된 책의 원제목이 『Nisa』이고 2000년에 쇼스탁의 유작으로 출간된 개정판의 원제목은 『Return to Nisa』 이다.




이 책의 장르는 인류학 서적이다. 하지만 그리 딱딱한 원론적인 대학 교재는 아니다.




나는 아내의 권유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 550 페이지 분량의 두꺼운 책을 접했을 때 과연 이 책을 다 볼 수 있을까 고민하였다. 그것도 아프리카의 한 부족의 본명인지도 알 수 없는 니사라는 여자의 이야기를 말이다. 과연 공감이나 감동이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이 서평을 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재미나고 감동이 있고 누군가에게 권할만한 책인 것은 확실하다. 책 두께 만큼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강추한다.




처음 책의 첫 페이지를 열었을 때, 임신한 어린 여성, 니사가 등장한다. 추운 날씨에 가족이 깰까봐 집 밖에서 아이를 혼자낳는 상황이 아주 상세하게 묘사된다. 처음 여자들이 출산할 때 느끼는 감정들이 여과없이 묘사된다. 현대의 문명화된 도시의 모습은 아니다. 수백년전 우리나라 어느 시골의 모습이라고 보기에도 너무 생소하다. 그래도 여성이 느끼는 두려움은 구지 비교하자면 우리나라 어느 시골의 모습이라고 보는 것이 비교할 만하겠다.




벌써부터 아내가 왜 이 책을 보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자기야, 이 부분보고 뭔가 좀 느끼라고 이 책 보라고 했지?” 그런데 아내의 대답은 예상과 달랐다. “아니, !쿵족의 생활과 그 속에서의 여성들의 결혼, 연애, 출산 등에서 더 많은 감동이 있지. 그리고 남자들도 문명과는 동떨어진 부족이야기에서 뭔가 좀 배울 게 있을 거야. 일부다처제 같은 것 말고 말야.” 그 말에 좀더 진지하게 책을 보게 되었다.




!쿵족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원시족이니 미개문명의 한 부족이니라고 평가할 수 없는 삶의 여유로움과 그들만의 문화가 있다. 그들은 서구화된 문명에서 흔한 성인병이 없다. 그렇다고 영양실조도 없다. 그들은 수렵과 채집을 통해 살아간다. 욕심도 없다. 그래서, 많이 모아두지도 않는다. 주변 자연이 곧 그들의 냉장고이자 식품 저장고이다.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구하고 먹는다. 음식물은 항상 나누어서 먹는다. 글자는 없지만 그들 말에는 다양한 표현과 존댓말도 있다. 무조건 연장자를 공경하지는 않는다. 살면서 지혜가 풍부하여 존경할 만한 사람에게 공경을 표한다. 나름의 합리가 있다.




이 책이 다른 문화 인류학 서적보다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유가 있다. 그것은 저자가 높은 곳에서 내려 보는 시각이 아니라, 함께 생활하고 !쿵족 말을 배우는 등의 노력을 통해 그들 문화에 뛰어 들어 목격한 기록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객관적 관점을 견지하려 부단히 노력하였다. 문자가 없는 !쿵족 개인의 이야기 속 사실성을 다각도로 검증하였다. 니사 외에도 여러 명의 여성과 남성들을 인터뷰하여 공통점들을 뽑아낸 것이다.




이 책을 모든 어머니들과 그들의 남편들에게 권하고 싶다.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과는 전혀 다르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같지 않을까 싶다. 한 여성을 통해 본 여자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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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도 100배 인상의 달인 - 백 마디 말보다 가슴 뛰게 하는
정혜전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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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도 100배 인상의 달인 - 정혜전 지음

부재 : 백 마디 말보다 가슴 뛰게 하는 ~




이전에 관상이니 매너니 하는 책들을 몇 권 본 적이 있다. 음 그런 책들을 볼 때마다 그냥 그 당시의 나를 평가하고 점수를 주는 정도이었다. 점수가 낮으면 약간 시무룩하면서 어떻게 하여야 될까 고민하고 책 속에서 해답을 찾으면 단편적인 내용 뿐이었다. 말을 잘할 것. 옷을 잘 입을 것 등등. 그런 내용에 만족이 안되서 말잘하는 법이니 옷 잘입는 법이니 하는 책들을 다시 사서 읽고는 그냥 덮어 버리게 된다. 그런 책들을 보게 된 동기도 내일 있을 소개팅을 대비해서 일 때가 많았다. 취업 준비를 하던 그때는 물론 면접을 위해서 보기도 했다. 그런 책들이 약 10권 정도는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딱 한권 남아 있다.




카네기 인간관계론이다. 아주 도덕책 같고 원론적인 책인데다 고전으로 유명해서 모셔두는 꼴이다. 이 책을 제외하고 오늘 읽은 『호감도 100배 인상의 달인』은 집에 모셔둘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매우 실용적이고 단순명확하다. 앞에서 열거했던 10여권의 책들을 1권으로 압축해 놓은 것 같다. 카네기 아저씨의 책처럼 원론적이지도 않다. 적당히 생각하게 만들고 적당히 바로바로 활용할 수 있는 꺼리가 있다. 몇 해가 지나 신입사원 교육이나 HR 컨설팅 자료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이 교육자료나 컨설팅 자료로 활용하기 좋은 점이 매 장에 나타나는 Self Tip 이란 부분이다. 마치 강연시 사용한 파워포인트를 그대로 옮겨둔 것 같다. 내용의 상당부분이 어디선가 듣거나 본 것 같은 것 들이다. 그런데 막상 찾으려면 찾을 수 없는 그런 내용들 말이다. 저자의 다년간 노하우의 응집된 결과물이다.




처음 이 책을 접하고 책 제목에서 선입견을 가졌다. ‘아 이 책도 매너나 옷 잘입는 법 등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책을 끝까지 보고 나니 그런 내용도 물론 있지만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 이야기하는 내용과 같이 스스로 생각하고 반성할 꺼리들이 많았다.




나의 인상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나의 정신 세계와 안정감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나 이타심의 수준을 생각하게 되었다. 즉, 다각도로 반성하게 되었다. 한 동안 다시 이 책을 보면서 좀더 깊이 있는 반성을 해 볼까 싶다.




아직도 이타심이나 배려심보다는 비판적인 성향이 강한 것 같다. 아니 긍정적인 사고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순간순간 내 직장 동료나 상사를 평가하곤 했다.




이 책을 보면서 다시금 이런 질문을 내게 하게 되었다. ‘10년 후의 내 얼굴에 책임을 지려면 나는 과연 어떻게 하여야 할까’. 내가 10년 후에 원하는 내 모습은 보다 안정감있고 신뢰감있는 어른스러움이다. 물론 나이들어 보이고 싶다는 것이 아니다. 나이에 걸맞으면서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호감있는 인물이 되는 것이다. 다시금 10년 후의 내 모습을 생각해 보면서 이 책을 천천히 읽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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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하버드에 들어가네!
이순근.이애실 지음 / 살림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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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하버드에 들어가네!

부재 : 내게 가장 좋은 자녀교육서는 성경이었습니다.




《어? 성경이 읽혀지네!》의 저자인 이순근․이애실 님의 2번째 책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둘째 달인 수아가 하버드에 진학한 이야기를 통해서 성경 말씀에 기준을 둔 자녀 교육에 대해 이야기 한다. 강남 엄마의 서울대 진학기 같은 뉘앙스가 출판의 상업성으로 인해 책 표지에 다소 표현되었다. 서점에서도 이 책은 교육이나 진학 코너에 있다. 하지만 실제 책을 읽은 나로서는 이 책은 한권의 좋은 신앙서적이며 한 크리스찬 가족의 자서전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저자의 딸인 수아가 이미 하버드를 졸업했다고 한다. 4년간 이 책을 집필하면서 책의 내용과 제목으로 인해 딸과 출간 여부를 논쟁한 사실이 책 속에 나온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이 책의 제목이 얼마나 적절한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얼핏 제목을 보면 ‘히야~ 거 쉽게 하버드가네’ 또는 ‘야 그집 딸 머리가 좋은가봐’ 정도의 선입견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 부부가 아이를 낳고 양육한 과정을 보면 절대로 사람의 재능과 의지로 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섭리와 그런 섭리를 전적으로 신뢰한 한 가족이 얻어낸 결실인 것이다. 아니 좀더 큰 쓰임과 소명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하는 것이 옳겠다.




이 책 속에서 나오는 저자의 가족에게는 참으로 부러운 점이 많다. 생활 여건이나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음에도 때에 따라 부어 주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넘치는 축복을 수시로 목격하게 된다. 흔히들 운이 좋았다는 일이 이들 가족에게는 생활처럼 있는 일인 것이다.




교육 여건이 좋은 시카고를 떠나 메릴랜드로 떠나게 되는 수아에게 좋은 사립고등학교를 예비해 주시고 등록금까지 해결해 주신 하나님. 큰 딸 배아가 줄리아드 예비학교를 진학하기 전에 겨우 3개월 준비했지만 당당히 합격 시켜주신 하나님. 하버드에 원서를 쓸 생각도 못하던 상황에서 단 한곳 하버드만을 예비학교로 다녀오게 하신 하나님. 이루 말할 수 없는 이들 가정의 축복을 목격하면서 나도 그런 축복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해 진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하는지 모르는 초보 아빠인 나로서는 이렇게 좋은 조언이자 모델이 없다. 늘 남들 의식하면서 내 아이만은 더 주고 더 가르치고 싶어하는 아내의 욕심에 끌려가는 줏대없는 남편인 나로서는 뭔가 큰 해답을 얻어 기쁘다. 다만 아내도 이 책을 나와 같은 감동을 느끼며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어느 목사님이 공부 잘하는 아들에게 했다는 말이 생각난다. “넌 공부해서 남줘라. 꼭 배운 걸 남을 위해 사용해라. 너의 달란트는 네 것이 아니다.” 이 말을 듣던 그 때는 몰랐다. 공감을 못했다. “배워서 남주냐. 배아프면 성공해라.”가 내게 진리였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장이었던 빌게이츠 조차 어느 학교 졸업식에서 이런 말을 했다. “공부 잘하는 친구와 친해지세요. 언젠가 그 친구들이 여러분의 사장님이 될지 모릅니다.” 빌게이츠의 경험적인 진실일지는 모르겠다. 학교 다닐 때 친구들이 없었거나 왕따를 당했을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 말을 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애실 사모님이 이야기 했듯이 사회가 건강해지고 하나님께로부터 축복을 넘치게 받고 싶다면 그 소망과 목적이 순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익》, 이타심 이런 것이 없이 그저 공부만 잘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면 아직 어리고 착하기만한 아이들은 고민하고 갈등할 뿐이다. 그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왜 사는지 고민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게 된다.




아이의 미래와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원한다면 진정으로 공의의 하나님 그분과 닮은 아이로 키워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수아가 하버드를 졸업하고 하버드 로스쿨이 아닌 신학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다는 말에 인간적으로는 아쉽지만 하나님의 크신 섭리가 작용한 것 같아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었다. “축하합니다. 이수아양. 행복하고 건강한 한 가족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 가족도 목사님 가정처럼 많은 축복을 받고 싶어 작은 것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이타심. 가정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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