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하버드에 들어가네!
이순근.이애실 지음 / 살림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어? 하버드에 들어가네!

부재 : 내게 가장 좋은 자녀교육서는 성경이었습니다.




《어? 성경이 읽혀지네!》의 저자인 이순근․이애실 님의 2번째 책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둘째 달인 수아가 하버드에 진학한 이야기를 통해서 성경 말씀에 기준을 둔 자녀 교육에 대해 이야기 한다. 강남 엄마의 서울대 진학기 같은 뉘앙스가 출판의 상업성으로 인해 책 표지에 다소 표현되었다. 서점에서도 이 책은 교육이나 진학 코너에 있다. 하지만 실제 책을 읽은 나로서는 이 책은 한권의 좋은 신앙서적이며 한 크리스찬 가족의 자서전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저자의 딸인 수아가 이미 하버드를 졸업했다고 한다. 4년간 이 책을 집필하면서 책의 내용과 제목으로 인해 딸과 출간 여부를 논쟁한 사실이 책 속에 나온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이 책의 제목이 얼마나 적절한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얼핏 제목을 보면 ‘히야~ 거 쉽게 하버드가네’ 또는 ‘야 그집 딸 머리가 좋은가봐’ 정도의 선입견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 부부가 아이를 낳고 양육한 과정을 보면 절대로 사람의 재능과 의지로 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섭리와 그런 섭리를 전적으로 신뢰한 한 가족이 얻어낸 결실인 것이다. 아니 좀더 큰 쓰임과 소명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하는 것이 옳겠다.




이 책 속에서 나오는 저자의 가족에게는 참으로 부러운 점이 많다. 생활 여건이나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음에도 때에 따라 부어 주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넘치는 축복을 수시로 목격하게 된다. 흔히들 운이 좋았다는 일이 이들 가족에게는 생활처럼 있는 일인 것이다.




교육 여건이 좋은 시카고를 떠나 메릴랜드로 떠나게 되는 수아에게 좋은 사립고등학교를 예비해 주시고 등록금까지 해결해 주신 하나님. 큰 딸 배아가 줄리아드 예비학교를 진학하기 전에 겨우 3개월 준비했지만 당당히 합격 시켜주신 하나님. 하버드에 원서를 쓸 생각도 못하던 상황에서 단 한곳 하버드만을 예비학교로 다녀오게 하신 하나님. 이루 말할 수 없는 이들 가정의 축복을 목격하면서 나도 그런 축복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해 진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하는지 모르는 초보 아빠인 나로서는 이렇게 좋은 조언이자 모델이 없다. 늘 남들 의식하면서 내 아이만은 더 주고 더 가르치고 싶어하는 아내의 욕심에 끌려가는 줏대없는 남편인 나로서는 뭔가 큰 해답을 얻어 기쁘다. 다만 아내도 이 책을 나와 같은 감동을 느끼며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어느 목사님이 공부 잘하는 아들에게 했다는 말이 생각난다. “넌 공부해서 남줘라. 꼭 배운 걸 남을 위해 사용해라. 너의 달란트는 네 것이 아니다.” 이 말을 듣던 그 때는 몰랐다. 공감을 못했다. “배워서 남주냐. 배아프면 성공해라.”가 내게 진리였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장이었던 빌게이츠 조차 어느 학교 졸업식에서 이런 말을 했다. “공부 잘하는 친구와 친해지세요. 언젠가 그 친구들이 여러분의 사장님이 될지 모릅니다.” 빌게이츠의 경험적인 진실일지는 모르겠다. 학교 다닐 때 친구들이 없었거나 왕따를 당했을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 말을 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애실 사모님이 이야기 했듯이 사회가 건강해지고 하나님께로부터 축복을 넘치게 받고 싶다면 그 소망과 목적이 순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익》, 이타심 이런 것이 없이 그저 공부만 잘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면 아직 어리고 착하기만한 아이들은 고민하고 갈등할 뿐이다. 그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왜 사는지 고민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게 된다.




아이의 미래와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원한다면 진정으로 공의의 하나님 그분과 닮은 아이로 키워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수아가 하버드를 졸업하고 하버드 로스쿨이 아닌 신학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다는 말에 인간적으로는 아쉽지만 하나님의 크신 섭리가 작용한 것 같아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었다. “축하합니다. 이수아양. 행복하고 건강한 한 가족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 가족도 목사님 가정처럼 많은 축복을 받고 싶어 작은 것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이타심. 가정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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