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라면 우든처럼 (전문낭독MP3 파일제공)
존 우든 & 스티브 제이미슨 지음, 올댓번역 옮김 / 지니넷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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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라면 우든처럼

 

리더란 무엇인가? 보통 회사에서는 PM, PL, 팀장, 파트장 등의 호칭들을 많이 사용한다. 이들을 리더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목적을 위해서 길을 안내하고 동기를 부여해 주는 사람으로 풀어 설명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든은 누구인가? UCLA 농구대표 팀을 이끈 전설적인 농구감독의 이름이다. 미국의 농구 역사상 가장 많은 기록을 세운 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미국 NBA 농구의 전설적인 스타 카림 압둘자바(훅슛으로 유명)의 스승이다. 이분이 어떤 남다른 리더쉽을 갖고 있는 것일까? 바로 이 책의 줄거리가 되겠다. 그런데 그의 남다른 리더쉽은 책의 맨 처음에 보여지듯 삼각형의 피라미드로 표현된다.



 


 


 


 


성공


 


 


 


 


 


 


 


믿음


위대한
경쟁력


인내심


 


 


 


 


 


평정심


자신감


 


 


 


컨디션


기술


팀정신


 


 


자제력


기민함


진취성


집념


 


근면성


우정


충성심


협동심


열정

                                   

 

스포츠, 특히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다른 리더쉽 및 자기계발서에 비해 월등히 사실적이고 교육적이다. 훌륭한 농구선수가 되기 위해서 기본에 충실하라는 내용이 나온다. 손톱을 짧게 깎고 머리를 단정하게 자르고 윗옷을 항상 바지 속에 잘 넣어 입도록 가르친다. 이런 것이 리더쉽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되물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뭔가 확실히 다르다. 보통의 책들과는 다르다. 당장 뭔가 해결책을 찾고자 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의 남다름에 많이 당황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증명한다. 오랜 기간 우든 감독님의 이론과 방법이 옳았다는 것을 말이다.

 

전미 대학농구선수권 10회 우승과 UCLA 농구팀 88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이 감독을 증명한다. 그의 방법이 옳았고 단순한 그의 리더쉽에 모든 선수들이 일심동체가 되었다. UCLA 농구팀에는 스타 플레이어가 없다. 스타는 있지만 스타 플레이어는 없었다. 무슨 말장난인가 싶을 것이다. 우든 감독님의 농구는 All for One, One for All을 적극 실천하는 팀이었다. 시합시 늘 상대팀 감독들도 그점을 높게 보아 언제나 올해에도 우승은 UCLA이군 하고 포기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또한 그들은 언제나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결코 점수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았다. 상황이 나쁠 때에도 오직 후회없는 최선을 목표로 삼아 매진하였다.

 

남다른 리더쉽은 어떻게 길러진 것일까? 일단 우든 감독님은 그의 아버지 가르침으로 리더쉽을 키웠다. “자신에게 진실해라. 하루하루를 너만의 걸작으로 만들어라. 다른 사람들을 도우라. 성경을 비롯한 좋은 책을 깊이 음미하라. 우정을 예술로 승화시켜라. 어려운 때를 대비해 항상 대비책을 마련하라. 날마다 앞길을 인도해 주길 기도하고 지금 주어진 축복에 감사하라.” 이러한 아버지의 가르침을 매일매일 실천하였다. 부모의 자식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인하는 사례이다. 우든 감독의 제자들은 자신들의 스승의 남다름을 직접 목격하고 증언하고 있다. 이 책의 큰 장들이 끝나는 지점에는 꼭 제자들의 증언이 나온다.

 

팀단위 스포츠를 수행하는 운동선수나 코치, 감독들에게 꼭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물론 일반적인 팀 플레이를 수행하는 회사나 단체, 조직도 해당한다. 직접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지만 이 책의 상식적인 지식이 지혜임을 곧 경험할 것이라 자부한다. 비슷한 소재와 주제로 계속해서 반복하는 책들은 결코 지혜가 될 수 없다는 점도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우든 감독님의 삼각형 피라미드의 요소요소를 책 속에서 목격하고 공감하는 시간은 매우 즐거웠다. 오랜만에 장시간 생각하면서 본 책이라 너무 기쁘다. 조만간 다시 한번 차근차근 진수를 느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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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1-10-04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지금, 다시 시작할 수 있다 - 인생 2막, 이제 내 길을 갈 때가 왔다
김재우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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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내가 이 책을 보게 된 것은 책 제목이 나를 당겼기 때문이다. “일단 저질러봐식의 직접적인 훈계는 아니지만 내 속에 원하는 마음과 같은 메시지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제목은 내 나이 30대 후반에는 맞지 않는 것 같았다. “인생2, 이제 내 길을 갈 때가 왔다”. 이것만 보면 은퇴 후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목차를 읽어 보았다. 정말 나에게 맞지 않는 책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큰 제목 세가지를 먼저 본다. <당신이 보물이다.> <당신이 가는 곳이 길이 된다.> <필요한 것은 당신 안에 있다.> 은퇴 이후에 용기를 잃거나 당황해 하는 어른들에게 맞춰 있는 느낌이 일부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일단 이 책을 읽어 보고 싶었다. 나에게 적합하지 않더라도 은퇴 후 마음 고생이 심하신 내 아버지에게 드릴 책으로 적합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3일간 지하철로 출퇴근하면서 이 책을 완독하였다. 속독을 하지는 않았다. 천천히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들을 음미하였다. 모든 메시지들이 내게 귀하게 다가 왔다. 저자가 오랜 기간 삼성에서 근무하여서 그런지 전옥표 선생님의 이기는 습관에서 받았던 정도의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삼십대 초반에 읽었던 이기는 습관에 비해 삼십대 후반인 지금의 내겐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이 책이 더욱 적절하고 공감이 간다.

 

왜 은퇴를 준비하거나 은퇴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한 이 책이 내게 감동을 준 것일까? 그것은 현재 모든 직장인들이 마음 속에는 늘 사표를 품고 살기 때문이다. 또한 일탈이나 새로운 시작을 꿈꾸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일들을 시도해 보게 된다. 회사 일보다 동호회에 더욱 빠져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처럼 취미에 심취한 사람들도 있다. 출근 때에 벌써 퇴근을 생각하며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것들을 언론을 통해 듣거나 실제로 회사 동료들과 친구들과의 이야기 속에서 느낄 때에 일부 동감을 하게 된다. 왜 이렇게 사회가 답답해 진 것일까?

 

그런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예 지금 은퇴를 하는 것은 어떨까? 처음 세상의 삶을 시작할 때부터 남들 의식하지 않고 진정 나를 귀하게 여겨 내가 원하는 것들을 즐기면서 하루하루를 살았다면 이런 세상 풍조나 답답함은 느낄 일이 없을 것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 현재의 나를 완전히 벗어 버릴 수 없다면 지금의 나와 희망의 모습인 내가 함께 타협하여 적절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아직 은퇴와는 거리가 있어 여전히 고민의 여유가 있는 나로서는 이런 생각들이 많은가 보다. 하지만 더 이상 머뭇거릴 수도 없고 서둘러 진정한 나를 찾고 싶다면 현재의 나이는 잊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 어떨까 의견을 제시한다. 아마도 저자의 생각도 이와 같을 것이다.

 

인생의 대 선배인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아내를 마음껏 사랑하라고 이야기 한다. 나는 특히 이 장의 가치를 최고로 인정하고 싶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나의 영원하고 무한한 조력자인 아내를 귀하게 여기자란 내용이다. 은퇴 후나 어떤 상황에서 아내를 불안하게 해서는 안된다. 아내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어야 그 아내는 나에게 절대적인 협조자로 역할을 다해 준다. 남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사랑이 깊어지는 것 같다. 나와 같이 결혼 경력이 적은 사람들은 여전히 다툼이 왕성하다. 자신의 우선 순위가 가족보다 높기 때문인 것 같다. 세월이 지날수록 차츰 나보다는 가족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 이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보니 이 책은 60이상 되신 분에게는 큰 효과가 없을 거란 염려를 잠시 해 본다. 왜냐면 이 책에는 매우 많은 좋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나와 같이 젊은 사람은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선배의 이야기에서 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를 해 보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배움의 자세를 취해야 함을 말씀 드리고 싶다. 배울 생각이 없거나 변화할 생각과 필요를 못 느낀다면 그저 다 아는 내용을 자기 자랑한다 생각해서는 결코 이 책의 좋은 메시지를 받아 들이지 못할 것이다.

 

책 속에 소개된 이야기가 하나 있어 잠시 전하고자 한다. 어느 분께서 긍정의 힘이란 책을 읽고 크게 공감하여 그 책을 100번 이상 읽고 있다고 한다. 마치 성경책을 읽듯이 귀하게 매일매일을 묵상하는 모습이다. “긍정의 힘이란 책은 어느 목사님께서 성경 속 말씀들을 소재로 만든 책이라 성경의 다이제스트와 같은 면이 있기도 하다. 그만큼 소망하는 것이 있는데 방법이 없거나 누군가의 도움이 없어 답답하다면 귀한 책이 이러한 역할을 해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 여러 번 읽고 또 읽을 만한 책을 만나는 것은 진정 행운이다. 또한 하나님의 선물이며 뜻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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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다 비유 : 포도원 품꾼 이야기 예수님의 비유 시리즈 3
류모세 지음 / 두란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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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다 비유 <포도원 품꾼 이야기>를 읽고

 

 

예수님의 비유 말씀 많이 들어보셨나요? 잃은 양을 찾는 목자 이야기, 탕자 이야기,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 겨자씨 비유,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 가라지, 값진 진주, 왕의혼인잔치, 충성되고 지혜있는 종, 달란트 비유, 부자와 나사로 등등. 정말 많은 비유 말씀을 하셨네요. 이 중 상당수는 어릴 적 유년 주일학교에서 목사님과 전도사님, 선생님들께옛날 이야기처럼 들어 깊이 있는 뜻을 생각하지 못하고 단순히 기억만 하는 정도가 많을 것입니다.

 

 

특히 포도원 품꾼 이야기는 어릴 때 쉽게 받아들였던 내용이 사회생활을 하고 직장에서 월급을 받게 된 지금에 들었을때 뭔가 이상하고 답답함이 생겨나는 비유입니다. 잠시 그 내용을 되씹어 보겠습니다.

 

 

포도원 주인은 수확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포도밭의 포도를 급하게 수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침 일찍 많은 품꾼들을 모아 1데나리온을 약속하고 일을 시킵니다. 정오가 지나 다시 품꾼들을 불러 옵니다. 또 오후 3시경쯤 다른 품꾼들을 불러옵니다. 오후 5시경에도 겨우 한 시간을 남겨두고 품꾼들을 불러옵니다. 늦게 온품꾼들은 나이가 많거나 몸이 약하거나 일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주인은일이 끝나서 품삯을 지불할 때 늦게 온 품꾼부터 처음 온 품꾼 순서로 모두 똑같이 1데나리온을 줍니다. 이에 처음 왔던 품꾼들이 주인에게 불만을 이야기합니다. 주인은 이렇게불만을 이야기하는 품꾼들에게 자신의 선함을 모함하는 자들에게 그 돈이나 갖고 가라고 말합니다. 또한자신의 돈으로 자신의 뜻을 행하는 것이고, 약속한 돈을 지불하였는데 무슨 불만이 있냐고 나무랍니다.

 

 

이런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어떤 행위를 할까요? 언론에서 많이보여지는 노사분규가 분명 벌어질 것입니다. 저 또한 팔을 걷어 붙이고 주인에게 따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천국이 품꾼을 불러 모으기 위해 아침 일찍 나선 포도원 주인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세상의 지식이 예수님께서 전하신 말씀의 깊은 뜻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류모세 선교사님은 이스라엘의 과거 역사와 당시의 시대상을 통해서 보다 깊이 있는 해석을 전합니다. 예수님 이후의 많은 해설자들의 해석들을 함께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어떤해석은 천국이 사회주의 모습을 하기도 합니다. 비유 말씀의 첫 구절을 생략하여 천국의 정의를 무시하기도합니다. 포도밭을 천국이라고 왜곡하는 해석도 있습니다.

 

 

이 책의 해석은 참으로 놀랍고 은혜가 됩니다. 1데나리온의 의미와포도원 주인이란 높은 신분에도 직접 품꾼을 불러오는 모습의 의미, 품삯을 거꾸로 지불하는 이유, 예수님이 활동하시던 당시 유대의 신분계급에 따른 관계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비유의 참 뜻을 전해 줍니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지고 예수님의 말씀에 무릎을 치게 됩니다. 왜이런 난해한 비유를 했나 싶었던 의문들이 사라집니다.

 

 

참시 이러한 깊은 해석을 이야기 해 봅니다. 1데나리온은 당시 절대다수의 소시민들에게 하루 식량을 해결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금액이었습니다. 이 돈이 있어야 4~6명의 가족이 하루를 견딜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시대 특성상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때였습니다. 찬송의 내일 일은 난 몰라요 같은 고백이 절로 나던 시절입니다. 선한 주인의 입장에서는 그런 사람들에게 늦게 일한 댓가로 12분의 1 데나리온을 줄 수는 없었을 겁니다. 그런 선한 주인이었기에 늦은시간에도 노동 시장에서 불려가지 못한 남은 사람들을 거둬 포도원으로 들인 것입니다. 거꾸로 품삯을 지불한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주인의 임금 지불 특성을 악용하여 노동시장에 매일 늦게 나타나는 인물들이 생겨날지모릅니다. 어제처럼 또 그 분이 오시겠지 하면서 나태해 질지 모릅니다.또한 아침 일찍 왔던 사람들도 1데나리온보다 더 많은 품삯을 받았다면 며칠을 놀면서 일하려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것을 염려한 주인은 그렇게 똑같이 늦게 온 사람부터 처음 온 사람들에게 노임을지불합니다. 놀랍지요? 또한 당시의 신분 관계에서 품꾼은결코 주인에게 불만을 이야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표현 자체만으로 주인은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한 시기였습니다.

 

 

남의 노임과 나의 노임을 비교하지 마십시오. 노임을 지불한 주인과직장의 고용주, 천국의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알고 있습니다. 남과비교하여 내 안의 평안을 버리고 불만을 채우는 어리석음은 진정한 평안의 천국을 바늘 방석으로 만들지도 모릅니다.욕심은 금물입니다.

 

 

(이 서평은 두란노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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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한 교회로 돌아가자 - 세속주의에 물든 우리 시대 교회를 향한 도전
마이클 스펜서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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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순전한 교회로 돌아가자

 

나는 크리스찬이다. 나의 사명중에 전도(복음전파, 예수=천국)가 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교회를 다니고 대학시절 잠시 뜨겁게 기도를 하고,
다니던 직장이 문이 닫을 때 또 다시 깊은 성경 묵상을 했었다.
나의 어머니가 아프셔서 구하는 기도가 필요할 때 다시 성령의 은혜를 받기 위해
노력하던 기쁨을 경험해 보았다. 이런 오랜 기간동안 전도를 했던 적이 별로
많지 않다. 거의 없었다. 그런데 그 적은 전도에서 매번 "교회 다니세요?"
"교회 다녀보세요"가 내가 했던 말들이다.

 

그만큼 내게도 기독교는 바로 교회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내게 "교회 다니세요?"라거나
"교회 다녀보세요"라고 하면 일단 피하고 싶다. 단호하게 "저 교회 다녀요"란 말로
경고를 보낸다. 저에게 오지 마세요란 뜻을 품고 말이다. 그렇다고 내가 기독교를
버린 적은 없다. 나는 어릴 때도 어머니에 이끌리어 교회를 갔고 지금도 주님에
이끌리어 교회를 다닌다." 교회를 다니는 이유는 간단하다. 나 혼자서는 자꾸 넘어
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내가 다니는 교회조차 익명성이 보장되는
설교방청장이 되었다. 그저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성가대의 감동적인 퍼포먼스를
감상한다. 늘상 마음에 품은 소망들을 하나님께 구한다. 교제를 하지만 내 사생활
까지는 허락하지 않으려 한다.

 

나는 교회를 다니고 기독교를 믿지만, 나만의 종교를 갖게 되었다.
내 식의 기독교를 믿고 있다. 이런 다소 위험한 상황을 때때로 경고 받았다.
하지만 인식하지 못한 적도 많고 그냥 지금처럼 믿는 게 솔직히 편했다.
그래서 전도를 잘못했던 것 같다. 마치 복음을 전하거나 하나님 뜻을 전하기 보다
나의 종교관과 세계관을 자신없이 이야기해보는 그런 경험들이었다.

 

어릴 때 장로교 교회를 다녔고 대학시절 잠시 침례교 교회를 다녔다.
지금은 감리교 교회를 다닌다. 어머니가 아프실 때는 마음으로는 오순절 교회를 추종했다.
교파에 대해서 큰 의식을 한 적은 없지만 그때그때 차이점들이 나를 만족케 했다.
그래서 신앙서적을 볼 때도 관점의 차이가 있는 진정한 하나님 말씀보다 교파의 이야기를
들었다. 누군가에게 전도할 때 "우리 교회 좋아요. 우리 교회로 오세요"라는 말을 쉽게
하게 된다. 사이비라고 부르는 사람들과 다소 유사성이 있다.

 

어떻게 믿는 것이 옳은 것일까? 전도는 어떻게 하여야 할까? 순전한 믿음과 순전한 교회는
어떤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목사님이다.
그 아내가 몇 년전 천주교를 개종을 했다. 그렇다고 예수님을 버리고 마리아에게 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일로 목사님께 차가운 시선을 보낸다.
그가 했던 과거의 설교들이 거짓처럼 되어 버렸다. 교회는 어느덧 예수님이 빠진 시장터가
되어 버렸다. 단순히 한가지의 예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교회 현실에 공감할 것이다.

 

나 또한 천주교로 개종한 선배가 있다. 그에게 배신자의 이름을 부여했다.
인간은 같은 인간을 정죄하기 좋아한다. "나만 아니면 돼"라는 1박2일 멘트처럼 우리는
매번 남과 다르고 남보다 우월하기를 원한다. 또한 편을 가르기 좋아한다. 작은 모임에서
조차 니편 내편을 가르려 하고 거기서 왕노릇하고 싶어한다. 교회도 어느덧 그런 인간미가
넘쳐 나게 되었다. 특히나 한국 교회는 더욱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형 교회를 보자. 엄청난 헌금으로 자신들의 교회를 랜드마크로 변모시킨다. 또한
교회란 이름을 걸고 사업을 하며 조직을 만든다. 무슨 무슨 연합이니 협회를 만든다.
우리의 본향인 천국을 이 세상으로 끌어오려 한다. 이런 교인들에게 천국은 수십층의
주상복합 건물로 다시 태어난다. 아랫층은 생계를 위해 장사를 벌이는 하층 교인들이
중층은 일도 하고 주거도 하는 오피스텔식 중층 교인들, 끝으로 상층에는 펜트하우스에
어울리는 교주같은 교인들이 자리를 잡는다.

 

우리가 진정 순전한 교회로 돌아가는 것은 모든 것들에 차별없이 예수님의 시선을 가져야
가능한 일이 되겠다. 거지와 창녀, 병든 자를 사랑하시던 예수님처럼 말이다.
내 믿음이 당신보다 좋다는 위선이나 먼저 믿었으니 좀더 많은 은혜를 받아야 한다는 식의
포도원 품꾼이 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불의의 사고와 예기치 않은 일로 죽거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보면 우리는 또 다시 우리만의 심판을 시도할지 모르겠다.
하나님이 아닌 인간에게서 내가 이런 심판을 받는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다시금
예수님처럼 살고자 다짐해 본다. 쉽진 않겠지만 수시로 나를 점검하고 바로잡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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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아리가또, 땡큐 - 포복절도, 유쾌상쾌 일본에서 만난 나의 행운의 친구들!
유석규 지음 / 큰나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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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아리가또, 땡큐

 

우리가 알고 있는 감사의 표현은 얼마나 있을까? 보통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정도로 2가지가 금방 생각이 날 것이다. 일본이라면 아리가또, 미국이나 영국이라면 땡큐 정도가 생각이 날 것이다. 이런 말들을 동시에 할 일이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일본에서 어학연수를 마치고 일본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사람이다. 대략 6~8년 정도를 일본에서 살았다. 그간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났을까? 책 속의 저자는 비교적 내성적이고 사교성이 떨어져 보이는 사람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과묵한 듯한 주인공을 편하게 느낀 것 같다. 자신들도 이국 땅에서 썩 잘하지 못하는 일본어와 생활에 적응하는 중 느끼는 어색함에서 동병상련을 느꼈던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 중에 약 20명 이상의 인상적인 다국적 친구들을 만나 그들과의 에피소드들을 재미나게 들려준다. 뻔뻔하고 이기적인 친구부터 소극적이고 과묵한 친구, 너무도 친절하고 살가운 친구들까지 모두들 외로운 유학시절의 단비 같은 존재들이 되어 주었다.

 

24편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각각의 인물들의 독특함과 다채로움이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내가 마치 일본을 유학하면서 그런 친구들과 살고 있는 기분이다. 그렇게 20대 시절로 돌아가서 유학생활의 외로움과 학비 조달의 고통을 몸소 경험하는 중에 다양한 국적과 성격의 친구들이 나의 기숙사 방으로 찾아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도록 게임을 하면서 사귀게 된 미국 친구. 그 친구는 짧은 언어 연수로 와서 다시금 돌아오겠다는 인사말을 남기고 떠난다. 정확히 일년 후 약속처럼 돌아와서 같이 석사과정을 다닌다. 그 사이 부쩍 일본어 실력이 늘었다. 저자와 좀더 다양한 이야기가 하고 싶어 미국에서 독학을 하였다고 한다.

 

세상 곳곳에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산다. 나와 인연이 있을 사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내가 그 세상으로 노크만 하면 된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내 나라 내 동네 이웃과도 어울려서 이야기 꽃을 피우지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나라 사람들과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맞는 말이다. 그만큼 쉽고 자연스러운 것에 우리는 감사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외국 생활은 우연한 기회이거나 자신의 선택으로 시작될 수 있다. 마음 문을 닫으면 재미난 기회가 고난의 시작이 될 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란 말처럼 언제나 저자와 같이 솔직하고 열린 자세라면 친구는 언제 어디서나 내게로 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서 낯선 외국의 생활에 대한 동경 보다는 친구에 대한 소중함과 친구를 사귀는 마음자세를 배우게 되었다. 그런 마음가짐들을 깊이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늘 감사하며 살고 열린 자세로 다른 이들의 차이점과 특색을 존중하여야 되겠다. 즐거운 에피소드를 읽으며 웃다 보니 큰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 Thank you. 아리까또~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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