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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부자 - 부자가 되고 싶은 당신이 꼭 만나야 될 한 사람!
박종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8월
평점 :
지중해 부자
요즘 밤 늦게 서평을 쓰던 버릇이 생겼는데, 오늘은 새벽으로 바꿔
보았다. 밤 늦게 서평을 쓰니 연애편지도 아닌데, 감성 충만해지는
괴이한 현상이 보여져서 변화를 주었다. 뭔가 다르겠지.
오늘 소개하고 싶은 책은 지중해에 별장을 소유하고 있는 엄청난 부자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가 사실인지 재테크 전문가의 놀라운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소설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소설 속 주인공은 박이사이다. 처음에는 박씨라고 할 정도로 30대에 돈을 벌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보통 사람으로 시작한다. 그런 그가 이 책의 끝에는 지중해 부자의 애제자이자 한국내 그의 자산을 관리하는
이사로까지 승진하게 된다. 심지어 꿈인지 현실인지 조금은 모호한 지중해에서 두 남자의 생활상도 잠시
묘사된다. 이 모든 내용이 현실이라면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하지만, 이 책은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결론을 짓는다. 저자도 지중해 부자도 결코 처음부터 부자이지는 않았다. 또한 처음부터
부자라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쉽지도 않다. 책 내용에 어제보다 자산이 늘어나는 것이 부자들의
자산관리 기본 철칙이란 설명이 나온다.
7년 전에 “비밀”이란 책을 읽으면서 <원하라,
계속해서 소망하라, 이뤄진다> 뭐 이런
식의 주문에 위로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도
그때의 그런 묘한 감동이 전해졌다. 그런데, 훨씬 현실적이다. 그 이유는 책의 사실적이라 그렇기도 하고, 나 자산이 이제 40대가 되어서 그런 것 같다.
30대에는 나 또한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잠시 프리랜서로 일해
본 적이 있다. 그저 막연한 자신감에 시작했었는데, 금새
걱정, 근심에 사로잡혀 이내 포기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또 다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졌다. 이 책에 성공은 40대부터 가능하니 그 이전에는 준비를 하란 이야기가 나온다. 현재보다
얼마만큼의 부자가 되고 싶다면 그만큼 체력을 기르란 내용이 그런 맥락이다. 이 대목에서 사실 좀 크게
반성하게 되었다. 가장 왕성하고, 상품가치가 최고라고 보는 40대인 나이에 만성피로로 헤매고 있는 나를 마주하니 그랬다. 부자들은
건강관리를 잘한다는 사실도 그런 나에게 시급한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것 같았다.
지중해 부자는 서른 전후인 1980년대 건축붐을 통해서 제법 큰 성공을
경험한다. 그런데, 대규모 빌라 사업시 측량 실수로 남의
땅을 몇 미터 침범하여 소송에 말렸다. 그만 전제산을 다 털어내서야 겨우 마무리가 되었고, 그 후로 서울의 판자집을 전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에도 막노동도
하고 식당일도 해 보지만 지옥 같은 상황을 해결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주식투자를 시작하였는데, PER라는 개념을 우연히 알게 되어 국내
최초로 가치투자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꽤 큰 돈을 벌게 되었는데, 친한 친구의 사기로 가짜 장외주식을 매입하여 50억을 잃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다시 가세가 기울었지만, 40대가 되면서 천천히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돈을 들고 와서 투자를 하였다고 한다. 40대까지 숱한 실패와 좌절을 격었지만,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세일즈하는데 성공한 것이었다. 그때부터
서서히 돈이 돈을 만들어 주는 오늘의 부자가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뭐, 얼핏보면 참 소설 같은 이야기다 싶다. 그런데,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내가 오랫동안 재테크 책과 성공한
사람들의 인생관이 담긴 자기계발서에서 공통되게 언급했던 바로 그 내용들이었다.
18가지 지중해 부자의 어록은 다음과 같다. 앞에서 말한 바로 그 내용이 이것이다.
1.
가족이 우선이다. 가화만사성.
2.
자식에게 너무 많은 사랑은 금물이다. 자립심을
길러 주어라.
3.
수입의 1퍼센트를 기부하자. 누군가를 돕는 것은 결국 나를 돕는 것이다.
4.
마음을 넓게 가지자. 부자의 마인드를 가져야
부자가 된다.
5.
돈에 질투하지 말자. 어차피 돈은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다.
6.
뭐라도 하자. 기회가 온다.
7.
사람이 답이다. 진인사대천명.
8.
남에게 기대지 말자. 자신에게 해답이 있다.
9.
세상에 헛수고는 없다. 더 늦기 전에 많이 빨리
실패하자.
10.
여행을 떠나자. 자신에게 때때로 보상을 하자.
11.
예술에 관심을 갖자. 다른 것에서 아이디어가
나온다.
12.
몸을 아끼자. 건강이 필수다.
13.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자. 혼자만 잘 살면 뭣하나.
14.
나만의 시간을 갖자.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들어라.
15.
눈치 보는 사람은 되지 말자. 인생이 아깝다.
16.
작은 일에 흥분하지 말자. 오늘만 살 것인가?
17.
자랑하지 말자. 남들이 배 아파 한다.
18.
지킬 것은 정확히 지키자. 신용이 재산이다.
18가지 그의 핵심 어록에 나만의 느낌을 추가해 보았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이 책으로 일단 꽤 많은 수입을 얻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마도
지중해 부자가 주는 선물일 것이다. 지중해 부자는 돈을 마구 뿌리지 않는다. 1%를 기부하란 것도 그런 맥락이다. 같이 가려면 동행자의 자립심을
길러 줘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내용은 지중해 부자가 마무리와 편집,
스토리텔링은 저자가 한 것이다.
나도 나만의 스토리텔링을 언젠가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