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모험 - 빌 게이츠가 극찬한 금세기 최고의 경영서
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이동기 감수 / 쌤앤파커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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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모험

빌게이츠가 극찬한 금세기 최고의 경영서

왜 이 책이 경영이란 타이틀을 달았을까? 사실 빌게이츠와 워렌버핏이 이 책에 대해서 엄청난 칭찬을 하지 않았다면 경영이란 단어는 책의 제목에 사용되지 않았을 것 같다. 세계 최고의 부자이자 투자자인 이들이 이 책을 읽고 극찬을 했기에 출판사는 business란 단어를 경영이란 단어로 탈바꿈 시킨 것은 아닐까 싶다.

맞다. 이 책의 원 제목은 그냥 Business Adventures이다. <격동의 사업> 같은 직역이 가능할 것도 같다. 물론 이런 식의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책을 펼쳐 내용을 확인하면 1960년대 미국의 경제와 주식시장, 자동차 산업 등 여러 경제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빌게이츠와 워렌버핏은 이 책을 통해서 그들이 매우 어렸던 그 시절에 희미하게 알고 있던 사건들을 재조망하는 기회가 되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많은 사건들은 분명 몇 년이 지나 다큐멘터리와 영화, 소설 등으로 분명 재조명되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때는 몰랐던 일들을 다시금 확인하고, 최고 경영자로서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았을 만 하다.

그런데, 나로서는 이 책은 굉장히 부담스런 분량과 알 수 없는 시대상 및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과 조직 및 미국의 기간 시스템 등으로 인해 읽기가 힘들었다. 읽는 중에 내용의 일부를 인터넷 검색까지 하게 되었다. 여전히 이 책에 등장하는 12가지 사건사고를 제대로 설명할 자신은 전혀 없다. 또한, 책의 번역도 잘되었냐면 그렇지 않다. 오히려 원서를 보고 싶은 마음마저 든다. 번역자도 분명 나와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라 추측한다. 만약 이 책의 사건사고에 대한 영상물을 입수할 수 있었다면 분명 더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일단 12가지 사건들을 나열해 보겠다. 1. 포드의 비운의 차, 에드셀의 운명 2. 누구를 위한 세금인가?(미국의 소득세) 3. 비공개 정보가 돈으로 바뀌는 순간 4. 주식 시장을 움직이는 손 5. 제록스 제록스 제록스 제록스(빌게이츠가 극찬한 부분) 6. 선량한 고객 구하기 7. 같은 말을 다르게 해석하는 회사 8. 마지막 코너 9. 기업가의 본질은 무엇인가? 10. 주주들의 계절 11. 개는 물기 전에는 모른다 12. 파운드화 구출 작전

자 제목만 나열했는데, 나로서는 어떤 내용들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신문 사설이나 기사와 같은 그런 느낌이 바로 오는 글들이 아닌 것 같다. 마치 풍자가 가득한 판편 소설의 제목들 같다.

그러면, 다시 12개의 사건 사고의 부제목을 보겠다. 1. 완벽한 시스템, 준비된 실패 2. 편법과 위선이 판치는 세금의 모험 3. 부에 대한 인간의 본성 4. 언제 누구에게 닥칠지 모르는 위험 5. 기업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6. 이익이 먼저인가? 고객이 먼저인가? 7. 담합, 거짓말,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의 뻔한 오류들 8. 월스트리트를 위협한 어느 촌뜨기의 도전 9. 본질을 꿰는 자에게 성공은 덤이다 10. 주주와 회사는 어떻게 공생하나? 11. 기밀과 정보는 어디로든 흘러나간다 12 세계는 왜 파운드화를 구하기 위해 협력했나?

이제야 조금 책의 내용이 보이는 것 같다. 부제목을 보니 경영의 모험이란 제목마저 적절해 보인다.

역사의 가치를 미래의 예측 모델이라고 간단히 설명하기도 한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라고 모두들 이야기한다. 어떤 사람들은 세계 최고의 갑부와 경영의 구루들을 만나 점심식사를 하는데 1억 정도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난 이 책을 보면서 과연 내가 그들을 만나 무얼 이야기할 수 있을까 의문이 생겼다. 누군가는 1억으로 해답을 얻고 인맥을 구축할 수 있지만, 나로서는 괜한 돈 낭비가 될 것 같다. 같은 관심과 같은 사고방식 없이 대화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빌게이츠가 극찬한 책이라고 나에게 약이 될 것이란 최초의 판단은 잘못되었다고 인정하게 된다. 다만, 그 동안 갖고 있던 경제에 대한 관점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또한, 제대로 이 책의 가치를 찾겠다면 이 책들과 관련한 영상물들을 찾아 보는 것이 좋겠다는 나만의 결론에 도달해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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