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니체의 문체
하인츠 슐라퍼 지음, 변학수 옮김 / 책세상 / 2013년 4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2015년 03월 24일에 저장
절판
라캉 미술관의 유령들- 그림으로 읽는 욕망의 윤리학
백상현 지음 / 책세상 / 2014년 8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5년 03월 24일에 저장

멜랑꼴리의 검은 마술- 애도와 멜랑꼴리의 정신분석
맹정현 지음 / 책담 / 2015년 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15년 03월 24일에 저장
품절
역, 위대한 미메시스
황병기 지음 / 글항아리 / 2014년 10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5년 03월 24일에 저장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이디푸스 왕 외 을유세계문학전집 42
소포클레스 지음, 김기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이디푸스 왕뿐만 아니라 안티고네,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까지 온전하게 포함되어 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론, 책들의 상태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다만 가격에만 변동이 있을 뿐..

 

도서정가제가 좋은 지 나쁜 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좋은 책들을 내는 출판사에 이득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그 전에 나도 며칠 후면 가격 탄력성이 현저히 떨어질 책들을 구제하기 위해 탐색을 시도한다. 

 

 

 

 

 

 

 

 

 

 

 

 

 

 

 

책 고르기 바쁘더라도 잠시 낭만의 밤과 책들을 만나보자.  알베르토 망겔의 <밤의 도서관>!.. 이 사람의 책은 <독서의 역사>와 <나의 그림 읽기>를 가지고 있다. 어느 정도는 보르헤스의 피를 가진 사람이기에, 다소 중력에서 살짝 벗어난 붕 뜬 느낌을 전해준다.    신화에 대한 책들은 많지만 압도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몰려 있다. 그래서 이렇게 제목 그대로 <켈트 신화와 전설>이란 책을 만나는 건 드물고도 반가운 일이다.

 

 

 

 

 

 

 

 

 

 

 

 

 

 

 

현대철학에서 여기저기를 헤메다가도 결국 다시 그리스로 돌아가기를 반복하는 주기적인 패턴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원전에 대한 접근은 쉽지 않기 때문에 뭔가 풍족하게 얻어가긴 어려운 노릇이다. 그래도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이나 <플라톤 철학과 헬라스 종교>와 같은 책을 만나면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묵직한 인문-자연 책들을 꾸준히 내놓는 아카넷에서 나온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은 꽤 많은 번역자들이 참여했다. 그 결과물은 1000 여 페이지에 가깝다. 단편이긴 하지만, 그리스 철학의 원초적인 풍경을 조금이나마 맛 볼 기회를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문학에 대한 관심이 아니더라도 이 책, <초기 희랍의 문학과 철학>은 꽤 눈길이 간다. 1권에 비해 2권이 좀 심심한 구석이 있어 보이긴 하지만, '호메로스'에 대한 관심만으로도 이 책은 집에 모셔두기에 충분해 보인다.

 

 

 

 

 

 

 

 

 

 

 

 

 

 

 

 

사전은 흥미로운 것들을 모아둔 책이긴 하지만, 흥미롭게 보기엔 너무 지친다. 그래도 이 건 꼭 사야겠다는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사전이 있다. <중국사상문화사전>도 여기에 속하지 않을까?

목차는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1000 페이지에 가까운 방대한 사전이다. 일본의 동양학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기에, 어설픈 지식의 모음과 나열은 아닐꺼란 기대를 품게 만든다.

 

 

 

 

 

 

 

 

 

 

 

 

 

 

 

 

 

라캉에 대한 전기 형식의 책으로 엘리자베트 루디네스코의 <자크 라캉>도 탐이 나는 책이다. 저자는 라캉의 측근에 속하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안목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순 있다.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는 라캉의 미국인 제자였던 데이비드 메이시의 <라캉 이론의 신화와 진실>로 도움을 받도록 하자.

 

 

 

 

 

 

 

 

 

 

 

 

 

잠깐, 약간은 백과사전식에 가까운 비주얼이 강한 책을 구경해 보자. 가격대가 꽤 높은 편인데, 관심이 있는 책이 있다면 이번이 손에 쥘 좋은 기회로 보인다. 나는 리사 카터의 <뇌>라는 책에서 지금 마음이 서성이는 중이다. 이 책은 뇌에 대해서 시각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구성된 것 같다. 그리고 DVD도 같이 들어 있는 듯 하다. 

 

 

 

 

 

 

 

  

 

 

 

 

꼭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성서에 대한 공부는 필요하다. <성서 그리고 역사>라는 책은 특히 성서를 단지 텍스트의 기록이 아닌, 고고학적인 증거를 통해서 그 실체를 추적하는 과정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아울러 고대사에 대한 공부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 

 

 

 

 

 

 

 

 

 

 

 

 

 

 

 

 

칸트의 비판 시리즈와 윤리에 관한 책들.. 요새는 예전보다 칸트 용어들도 고심의 시간을 겪었기에 정교해진 느낌이다. 당장 읽지 않더라도, 칸트가 필요하다면, 이번 기회에 칸트를 모셔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칸트와 마찬가지로 베르그손의 책들도 현재 가격은 겸손한 상태다. 하지만 며칠 후면 다시 고개를 뻣뻣하게  들 터, 지금이 기회다. 나는 두 권은 있으니 제일 재미없어 보이는 제목의 책 <의식에 직접..> 이 책에 대해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라이프니츠와 에른스트 카시러의 책들도 보인다. 특히 라이프니츠의 <변신론>은 이번에 처음 완역되어 나왔다고 하는데, 독창적인 사상가로 유명한 라이프니츠의 신관을 충분히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고급지에 해상도 높은 사진이 들어가 있는 판형이 큰 책은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이번에 손에 쥘 좋은,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작가 한승원의 책이라서 왠지 궁금해진다. <한승원의 소설쓰는 법>, 이런 제목의 책은 거들떠 보지 않는 편인데, 목차를 보니 글쓰기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거 같기도 하다.  요새는 경제 관련 책들도 들춰보곤 하는데, <그림자시장>이란 자극적인 제목을 가진 책이 눈에 띈다. 있는 자들끼리 벌이는 은밀한 낯짝을 들춰내는 내용 같은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그 외에도 정말 고를 책들이 많다. 나머지 책들은 여기 말미에 붙여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새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마지막 세일을 하네요. 아무래도 필요한 책이 있다면 미리 골라놓는 것도 좋을 거 같네요.

 

 

 

 

 

 

 

 

 

 

 

 

 

가장 눈에 들어오는 책은 <1900년 이후의 미술사>이다. 이런 책들은 볼 때 마다 사고 싶은 마음을 불러 일으키는데, 손에 쥐게 되면 일단 눈으로 대충 감상하고 책꽂이에 잘 보관만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후일을 도모하며 꼭 손에 넣어야 겠다.   할 포스터, 로잘린드 크라우스 등 이름만 봐도 제법 괜찮은 저자들이 참여했음을 알겠다. 책은 1900년부터 2010년까지 1년 단위로 끊어서 진행하는데, 나름 독특한 구성이라 하겠다.  

 

케네스 클라크의 <그림을 본다는 것>은 독자들에게 명화를 좀 더 깊게 관찰하는 시간을 줄 것 같다. 그래서 다루는 그림은 많지 않지만, 기본적인 정보만 전달하고 빠르게 넘어가는 다른 미술책들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각인의 이론>이란 책에서 자신의 묵직한 지식을 과시한 휴 J. 실버만의 책 <텍스트성.철학.예술>은 어느 정도 유행에서 멀어진 지식의 궤도를 돌고는 있지만, 해석학과 헤체주의라는 사이에서 어떤 긴장감을 이끌고 올 것 같은 예감을 준다. 구조주의와 텍스트성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은 꽤 높은 만족도를 선사할 것 같다.

 

'박물학자'라는 말이 뭔지 대충은 알아도, 이에 대해 깊게 고민하거나 상세한 접근을 했던 적은 없다. 어찌보면 박학다식한 자의 거대한 잡학의 집성, 혹은 그 과정이라고도 단순하게 생각하고픈 욕구를 느끼게 한다. <위대한 박물학자>라는 책을 통해 어렴픗이 알고 있는 그들에 대한 스케치에 좀 더 윤곽을 지어야 겠다.

 

 

 

 

 

 

 

 

 

 

 

 

 

 

 

 

공간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볼까? 존재가 아니라 공간! 우선 앙리 르페브르의 <공간의 생산>이란 책을 흘낏 엿보면, 그는 공간을 또 세분화 한다. 3가지로 나누는데, 그 나뉨이 어렵지 않게 이해는 간다. 그런데 그가 말하는 공간은 우리가 여태 알던, 혹은 다루던 공간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어느 덧 공간이 다시 사유의 고민으로 얼굴을 내미는 것 같은데, 단단히 무장하고 접근해 볼 가치가 있을 것 같다.

 

 

 

 

 

 

 

 

 

 

 

 

 

 

 

 

 

 

 

 

 

 

 

 

조르조 아감벤의 <호모 사케르>란 책은 아마 이름 정도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러한데, 아직 접해보진 않았다. '벌거벗은 생명으로서 인간'을 다루는 이 낯선 도전을 받아들이고 싶은 생각이 강렬해진다. 그러고 보니 <예외상태>는 물론이고, 조르조 아감벤의 책들이  꽤 많이 번역되어 나와 있다.  

 

 

 

 

 

 

 

 

 

 

 

 

 

 

 

과학과 객관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러한 객관성이 처음부터 과학에 단단히 구비되어 위력을 발휘한 것은 아니다. 즉 과학에서 객관성이란 말을 거리낌 없이 외칠 수 있게 된 것은 그렇게 오래 되진 않았다. <객관성의 칼날>은 이런 주제를 과학의 역사를 통해서 다루는데, 어렵지 않게 그리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보인다.  <양자 역학의 법칙>은 전에 <양자 역학의 모험>이란 책으로도 나왔던 책이다. 현재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새롭게 바껴서 나오니까, 왠지 김이 빠지긴 한다. 이 책은 다른 양자역학을 다룬 책들과는 조금 다르다. 양자역학에 수학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그 과정을 담고 있는데, 그렇다고 아주 어려운 책은 아니다.  

 

 

잠시 옆길로 새어 보자. 외국어 영역, 거기서도 영어다.

 

 

 

 

 

 

 

 

'당신이 꼭 알아야 할 영서 -' 시리즈는 전치사, 이디엄, 동사구 이렇게 나와 있는데, 구성이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영어다 This is ENGLISH>는 영어의 어떤 특정 부분이 아닌, 영어 자체에 대한 이야기식 접근이다. 영어에 대해 차근차근 이야기식으로 설명하면서 영어의 특성을 이해하게끔 하는데, 부담없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전적 에세이 <존재의 순간들>은 소개글을 잠시 봤는데, 자전적인 글이라 그런지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부분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한 작가의 속살을 옆에서 차분하게 지켜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윌리엄 깁슨, 그리고 특히 필립 K. 딕의 소설을 세트로 이번 기회에 장만해 보는 것은 어떨지..

 

 

그 외에 눈에 띄는 책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의 비밀 - 마음이란 무엇인가 유식입문
요코야마 코이츠 지음, 김명우 옮김 / 민족사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마음의 비밀'이란 제목은 너무도 평범하다. 이런 제목을 가지고 쓸 수 있는 것들은 많을 것이다. 처세술에서부터 (연애심리를 비롯한) 심리학, 신비주의, 초능력에 걸쳐서 말이다. 오히려 부제로 작게 써 있는 '아뢰야식의 발견 -알기 쉬운 유식입문'이 주는 간단하면서도 활력까지 느껴지는 분명함을 제목이 애매모호한 장막을 친 느낌이다. 이 부제가 바로, 원래 일본 원서의 제목인데 말이다.

 

물론 출판사 입장에서 '아뢰야식', '유식'이라는 낯선 간판을 내세워 괜히 사람들이 짐짓 겁을 먹길 바라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쳐도 이는 정도를 많이 벗어난 듯 하다. 정 그렇다면, '유식이라는 마음의 발견', '불교는 마음을 어떻게 보는가?' 혹은 더 쉽게 간다면, '불교-마음의 발견' 등이 낫지 않았을까?(최소한 책의 내용과 제목의 컨셉은 어느 정도 맞아야 하니까 말이다.) 

 

들어서기도 전에 책제목을 가지고 너무 끌었다. 그만큼 이 책의 내용이 제목에 가려져 오히려 사람들의 눈을 가릴까 하는 염려 때문이었다. 그러니 양해 바란다.  

 

요코야마 코이츠(橫山紘一)는 동경대 인도철학을 전공했는데, 지금은 꽤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다. 전에도 주로 유식(唯識)에 관한 책들을 많이 썼다. 이 책을 비롯해서 우리나라에 나온 책들만 봐도, <유식철학>, <유식이란 무엇인가>, <불교의 마음사상> 등이다. 전문서에는 전문성 있게, 대중서에는 (이 책에서도 보듯이) 알기 쉽게 쓸 수 있는 능력을 갖추셨다.   

 

이 책, <마음의 비밀>은 알기 쉬우면서도 현대인에 맞게 고루한 옛 표현들을 되도록 삼가한 노력이 엿보인다. 물론 현대과학, 뇌과학을 조금 거론하기도 하지만, 살짝 붙였다 뗀 느낌 정도다.

 

가장 큰 장정이라면, <유식이십송>이나 <유식삼십송>의 차례에 맞게 구성한 것이 아니라, 유식의 번잡한 이론들은 잠시 물리치고, 가장 핵심적인 것들만 끄집어내서 풀어냈다는 것이다. 거기다 자주 '도표'라는 시각적 효과를 이용, 간단하면서 쉽게 접근하려고 했다. 이러한 저자의 의도는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성공했다고 보여진다.

 

특히, 유식, 유식무경, 마음의 심층구조, 아뢰야식, 신체(몸)와의 관계 등은 그림을 통해서 단순하게, 하지만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그려내고 있다. 물론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그러한 단순성에 작은 오해들도 끼어들 여지가 있지만, 입문서로서는 그러한 부작용을 너무 두려워 할 필요는 없을 듯 싶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바라보는 세계라는 것이 어떤 객관적 공간이 아니라 결국 "마음속의 영상이다", 혹은 "마음을 떠나지 않는다"라는 것을 (일단은)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서양의 정신분석, 즉 프로이트가 말하는 무의식과 유식의 심층구조가 어떻게 다른지도 구별할 수 있다. 물론 1500년 전 인도에 이런 사유가 있었다는 놀라움은 잠시 제껴두고라도 말이다.

 

그러나 유식학은 학자들의 고급스러운 유희를 위한 이론이 아니라 결국 수행이라는 실천을 향해 있다. 이 부분에서 유식학이 강조하는 것은 '변계소집성', '의타기성', '원성실성'이라는 개념?들이다. 변계소집성이라는 언어로 얽매인 상징계로부터 '연기성'이라는 자각을 통해 의타기성을 알게 되고, 거기서 마음의 변성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마음의 완성을 이루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원성실성이다. 이것을 이론적으론 우리가 알 수 있지만, 마음이 늘 여전한 까닭은 바로 수행이라는 실천-그것의 결실인 체험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결정적으로 이성 중심의 서양철학과 유식-중관이 갈라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저자 역시 실제로 유식이라는 이론 공부는 물론 젊어서부터 마음 수행을 했다고 한다. 이러한 경험이 유식이 담긴 이 책에도 애정 어리게 드러나는데, 즉 뒷부분으로 갈수록 마음닦기 측면에서 타인에 대한 자비 같은 수행적인 것들이 나타난다. 이렇게 이 책은, 이론적인 면에서 수행으로의 흐름이 급작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유식'은 역시 '중관'과 더불어 불교의 심층이기도 한데, 이러한 유식을 오래 붙잡고 매달린 저자의 내공이 이 책에 잘 갈무리 된 것 같다. 유식에 대한 단순한 요약본이 아니라, 유식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중요한 용어, 개념과 수행까지 잘 아우러서 짧은 한 권에 담아낸 것이다. 유식에 대한 감을 잡기엔 아직까지 이보다 더 좋은 책은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분들도 책 제목이 주는 애매모호함을 뚫고 들어가서 결국 아뢰야식이라는 마음의 폭류(暴流)! 그 거칠고 시원한 풍광을 잠깐이라도 맛보시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