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책들의 상태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다만 가격에만 변동이 있을 뿐..

 

도서정가제가 좋은 지 나쁜 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좋은 책들을 내는 출판사에 이득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그 전에 나도 며칠 후면 가격 탄력성이 현저히 떨어질 책들을 구제하기 위해 탐색을 시도한다. 

 

 

 

 

 

 

 

 

 

 

 

 

 

 

 

책 고르기 바쁘더라도 잠시 낭만의 밤과 책들을 만나보자.  알베르토 망겔의 <밤의 도서관>!.. 이 사람의 책은 <독서의 역사>와 <나의 그림 읽기>를 가지고 있다. 어느 정도는 보르헤스의 피를 가진 사람이기에, 다소 중력에서 살짝 벗어난 붕 뜬 느낌을 전해준다.    신화에 대한 책들은 많지만 압도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몰려 있다. 그래서 이렇게 제목 그대로 <켈트 신화와 전설>이란 책을 만나는 건 드물고도 반가운 일이다.

 

 

 

 

 

 

 

 

 

 

 

 

 

 

 

현대철학에서 여기저기를 헤메다가도 결국 다시 그리스로 돌아가기를 반복하는 주기적인 패턴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원전에 대한 접근은 쉽지 않기 때문에 뭔가 풍족하게 얻어가긴 어려운 노릇이다. 그래도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이나 <플라톤 철학과 헬라스 종교>와 같은 책을 만나면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묵직한 인문-자연 책들을 꾸준히 내놓는 아카넷에서 나온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은 꽤 많은 번역자들이 참여했다. 그 결과물은 1000 여 페이지에 가깝다. 단편이긴 하지만, 그리스 철학의 원초적인 풍경을 조금이나마 맛 볼 기회를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문학에 대한 관심이 아니더라도 이 책, <초기 희랍의 문학과 철학>은 꽤 눈길이 간다. 1권에 비해 2권이 좀 심심한 구석이 있어 보이긴 하지만, '호메로스'에 대한 관심만으로도 이 책은 집에 모셔두기에 충분해 보인다.

 

 

 

 

 

 

 

 

 

 

 

 

 

 

 

 

사전은 흥미로운 것들을 모아둔 책이긴 하지만, 흥미롭게 보기엔 너무 지친다. 그래도 이 건 꼭 사야겠다는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사전이 있다. <중국사상문화사전>도 여기에 속하지 않을까?

목차는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1000 페이지에 가까운 방대한 사전이다. 일본의 동양학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기에, 어설픈 지식의 모음과 나열은 아닐꺼란 기대를 품게 만든다.

 

 

 

 

 

 

 

 

 

 

 

 

 

 

 

 

 

라캉에 대한 전기 형식의 책으로 엘리자베트 루디네스코의 <자크 라캉>도 탐이 나는 책이다. 저자는 라캉의 측근에 속하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안목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순 있다.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는 라캉의 미국인 제자였던 데이비드 메이시의 <라캉 이론의 신화와 진실>로 도움을 받도록 하자.

 

 

 

 

 

 

 

 

 

 

 

 

 

잠깐, 약간은 백과사전식에 가까운 비주얼이 강한 책을 구경해 보자. 가격대가 꽤 높은 편인데, 관심이 있는 책이 있다면 이번이 손에 쥘 좋은 기회로 보인다. 나는 리사 카터의 <뇌>라는 책에서 지금 마음이 서성이는 중이다. 이 책은 뇌에 대해서 시각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구성된 것 같다. 그리고 DVD도 같이 들어 있는 듯 하다. 

 

 

 

 

 

 

 

  

 

 

 

 

꼭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성서에 대한 공부는 필요하다. <성서 그리고 역사>라는 책은 특히 성서를 단지 텍스트의 기록이 아닌, 고고학적인 증거를 통해서 그 실체를 추적하는 과정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아울러 고대사에 대한 공부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 

 

 

 

 

 

 

 

 

 

 

 

 

 

 

 

 

칸트의 비판 시리즈와 윤리에 관한 책들.. 요새는 예전보다 칸트 용어들도 고심의 시간을 겪었기에 정교해진 느낌이다. 당장 읽지 않더라도, 칸트가 필요하다면, 이번 기회에 칸트를 모셔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칸트와 마찬가지로 베르그손의 책들도 현재 가격은 겸손한 상태다. 하지만 며칠 후면 다시 고개를 뻣뻣하게  들 터, 지금이 기회다. 나는 두 권은 있으니 제일 재미없어 보이는 제목의 책 <의식에 직접..> 이 책에 대해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라이프니츠와 에른스트 카시러의 책들도 보인다. 특히 라이프니츠의 <변신론>은 이번에 처음 완역되어 나왔다고 하는데, 독창적인 사상가로 유명한 라이프니츠의 신관을 충분히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고급지에 해상도 높은 사진이 들어가 있는 판형이 큰 책은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이번에 손에 쥘 좋은,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작가 한승원의 책이라서 왠지 궁금해진다. <한승원의 소설쓰는 법>, 이런 제목의 책은 거들떠 보지 않는 편인데, 목차를 보니 글쓰기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거 같기도 하다.  요새는 경제 관련 책들도 들춰보곤 하는데, <그림자시장>이란 자극적인 제목을 가진 책이 눈에 띈다. 있는 자들끼리 벌이는 은밀한 낯짝을 들춰내는 내용 같은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그 외에도 정말 고를 책들이 많다. 나머지 책들은 여기 말미에 붙여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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