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게, 어제는 식사 자리에서 현재 지구에 생존하는 사피엔스들 중 시아버지와 가장 많은 유전자를 공유한듯 보이는 시고모님을 바라보며, 동서와 귀엣말로, 고모님 봐봐, 고모님. 똑같아, 똑같지? 아버님하고? 헤어스타일만 바꿔서.. 봐봐, 똑같지? 인제 아버님 보고 싶으면 고모님 봐야겠다. 나란히 앉아 눈물을 그렁그렁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이제는 멀리 떠난 아버님을 생각하며 한두 문단을 끄적이고.


오늘은 혼자 앉아 큭큭댄다.
진중한 슬픔은 작은 즐거움으로 침략당하지 않고
즐거움은 슬픔을 껴안은 채 또 까르르 웃는다.
이렇게.







그는 그저 안전하기를 바라고, 보살핌 받기를 바라고, 사람들이 자신을 가만히 내버려두기를 바란다. 내 충동도 거의 비슷하다. 재임 중에 가장 자랑스러웠던 일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3킬로그램짜리 배스를 낚았던 일이라고 대답했다. 2011년에 로라는 조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지내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이는 늘 우리 집 작은 연못을 걱정하죠. 배스가 충분히 있는지요. 낚시를 좋아하거든요. 걱정거리야 끊이지 않아요. 물이 너무 따뜻하다. 너무 차다. 고기들이 먹이를 충분히 먹고 있나? 그이는 이런 걱정을 한답니다." 그는 게으르다(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는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한다.

내가 조지 부시에게서 경멸하는 모든 특징은 내가 나 자신에게서 경멸하는 특징이다. 그는 나 자신이 최악으로 구현된 존재다. 세상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G. K. 체스터턴은 이렇게 대답했다.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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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2 17: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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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2 21: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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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2 22: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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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2 22: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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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4 22: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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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9-06-24 22:40   좋아요 0 | URL
네에~~ 서두르지 않으셔도 돼요^^
그저 감사할 뿐이에요

2019-06-26 11: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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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6 11: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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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7 16: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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