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로 개척시대 초기에 포르투갈과 예수회는 무슬림의 결정적 도움으로 탄탄한 상업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는데?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한 포르투갈, 스페인 등의 움직임은 전국시대 다이묘의 세력 다툼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이는 16세기에 들어서면서 일어난 일로, 특히 화승총(머스킷)을 비롯한 화기가 도입되어 전국시대 일본에 ‘군사혁명’을 일으켰다.

1575년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군대가 다케다 가쓰요리(武田勝頼) 군에 치명적 타격을 입힌 나가시노전투는 유럽 국가가 일본에 미친 영향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건이다.

1534년 스페인 성직자 이그나티우스 로욜라 (Ignatius Loyola)가 창설한 예수회는 가톨릭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선교단체였으며, 일본을 찾아온 선교사 프란시스코 사비에르 (Francisco Xavier)는 예수회 창립 멤버 중 하나였다.

예수회는 종교 단체의 얼굴과 함께 또 하나의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그게 뭘까? 그것은 바로 무역 상인의 얼굴로, 그들이 일본에 판매한 주요 상품 중 하나가 무기였다.

무슬림 상인이 제패한 아시아의 바다

당시 중국 왕조는 명(明, 1368~1644)이었다. 명나라  영락제(永樂帝, 재위 1402~1424) 때는 환관 정화(鄭和)에게 인도 캘리컷(코지코드)을거쳐 페르시아만까지 이르는 장대한 원정을 감행하게 하는 등 대외정책에 온  힘을 기울이며 조공무역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정화는 이슬람교를 신봉했다.

믈라카 해협을 장악한다는 것은 말하자면 동남아시아와 인도양 교역을 지배한다는 의미였다.

그러므로 믈라카가 아랍, 페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상인이 모여 쌀, 설탕, 생선, 섬유를 후추, 장뇌, 향신료, 백단목, 중국 자기, 비단, 귀금속과 교환하는 아시아 역내  교역의 중심지가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이처럼 인도양에서 동남아시아에 이르는 범위를 자신의 활동 영역으로 삼은 상인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다가 16세기 중반에 이르러 포르투갈 상인이 최초로 아시아 바다를 통일했다. 그리고 포르투갈의 아시아 바다 제패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이들이 바로 예수회 소속 신부들이었다.

예수회가 깊이 관여한 무기 가운데 ‘구니구즈시(国崩し, 국토를 파괴하는 것)’라는 별명이 붙은 포르투갈제 대포가 있다. 규슈 지방의 패자 오토모 소린(大友宗麟)은 이 강력한 무기를 손에 넣고 경쟁자들을 크게 위협할 수 있었다. ‘구니구즈시’는 예수회 소속 마카오 교구 사제의 중개로 일본에 들어왔으니, 예수회는 일본에 유럽제 무기를 조달하는 ‘죽음의 상인’이었던 것이다.

오다 노부나가가 혼노지의 변으로 목숨을 잃지 않았다면예수회와 관계를 단절했을까?

오다 노부나가 시절 일본은 이미 유럽형 화기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사카이 지방 군사 공장에서는 당시 기준에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수준의 무기를 생산했다. 화약의 원료인 초석을 제외하면 철포 생산에 필요한 물자는 얼마든지 자국에서 생산할 수 있었다(초석은 에도시대에 자급자족할 수 있게 되었다). 말하자면 오다 노부나가에게 무기 상인으로서 예수회가 차지하는 위상과 중요성은 시나브로 낮아졌다고볼 수 있다.

구텐베르크 활판인쇄술이 없었다면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도 없었다?

목판 인쇄술은 6세기 말에서 7세기 초 중국에서 고안되었다고 추정되며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은 8세기 중엽 경주 불국사 석가탑을 세울때  봉안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
經)』으로 알려져 있다.

현존하는 세계 최초 금속활자 인쇄본은 1377 년 고려에서 인쇄된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다.

요하네스 구텐베르크의 생애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단지 그가라인 도시동맹 중 하나인 마인츠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아버지와 큰아버지가 대주교의 조폐국 관리였다는 정도만 밝혀졌다. 연구자들은구텐베르크가 조폐국에서 녹인 금과 은을 거푸집에 넣고 찍어 연마하는 과정을 관찰하면서 활판인쇄 발명의 기초를 다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후 활판 인쇄술로 출간되는 서적의 양이 획기적으로 증가했으며출판 활성화는 지식과 정보 혁명으로 이어졌다. 일부 성직자 사이에서 독점되던 읽고 쓰는 능력이 널리 퍼져나감으로써 성직자의 권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또 다양한 서적, 신문, 잡지 등 미디어가 발달해 유럽 시민사회의 탄생과 성장을 이끌었다.

활판 인쇄술 보급으로 등장하여근대 유럽 비즈니스를 송두리째 바꾼 상업 안내서틱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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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한, 기묘한 있을 것 같지 않은 이야기그러나 어딘가 당신 가까이에서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
도쿄 기담집 東京奇譚集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MURAKAMIHARUKI
문학사상사

불가사의한, 기묘한 있을 것 같지 않은 이야기그러나 어딘가 당신 가까이에서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

도쿄 기담집 東京奇譚集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MURAKAMIHARUKI

문학사상사

우연한 여행자

하나레이 만

어디에서든 그것이 발견될 것 같은 장소에서

날마다 이동하는 신장처럼 생긴 돌

시나가와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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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한, 기묘한 있을 것 같지 않은 이야기
그러나 어딘가 당신 가까이에서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

도쿄 기담집 東京奇譚集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MURAKAMIHARUKI
문학사상사

목차
우연한 여행자
하나레이 만
어디에서든 그것이 발견될 것 같은 장소에서
날마다 이동하는 신장처럼 생긴 돌
시나가와 원숭이

하나레이버전으로 읽었다.

내가 괴담, 기담 류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하나레이베이에서 상어에게 물려죽은 서핑 좋아하는 아들 찾아 하나레이 만에서 책읽는 아줌마만 대충 생각나고 딴 건 하나두 생각 안난다. 외다리 서퍼

심야괴담회 정말 좋아해

하나레이만이 하와이에 진짜 있는줄 알았다.
하와이에 가본적이 없어서...ㅠ
다시 읽어볼까?

내가 읽어본 바로는
좀도둑가족이 도쿄기담집보다
더 기이하고 괴상한 이야기다.
첫 문장과 딱 맞는다. 좀도둑가족.

★출간 당일 일본 아마존 종합베스트 1위★

기담 (奇談/奇譚)
이상야릇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a strange story, a weird story, an interesting anecdote[episode]

괴담 (怪談), 괴이, 기이, 괴상
괴상한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 ghost story, (이상한 이야기) strang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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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끝.

9월16일부터 시작했으니 석달하고 이틀이 더 지났다. 게을렀다.
총 111편 94일간.
하루에 한편 쓴 꼴이구먼
실제 필사한 일수는 20일.

감성치유 라이팅북
감성없는 내가 치유좀 해볼라꼬 썼지만서두
치유가 됐능가 몰겄다.

별들아! 내 슬픔을 가져가쁠라

다음 권은 童詩筆寫
내가 아주 작았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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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12-19 1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정해놓고 필사를 해야하는데 저는 이 책 저 책 오가다가 늘 흐지부지 되어버리네요. 대장정님 20일이나 하셨다니 그게 어디입니까! 수고하셨어요. 필사 기운받아갑니다 ^^

대장정 2023-12-19 16:44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일정량을 꾸준히 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미미님 필사를 응원합니다. 연말 마무리 잘하시고요. 😀 ^^
 

향신료 운송로가 바뀌며 이탈리아 경제가
치명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던 까닭

세계사에서 신항로 개척시대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묻는다면 ‘해운업의 발전’이라는 말로 그 시대를 정의할 수 있다.

16세기 전국시대에 일본이 유럽의 군사혁명을
불가능에 가까운 속도로 따라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예수회’의 무기 판매 덕분이었다는데

신항로 개척시대 초기에 포르투갈과 예수회는 무슬림의 결정적 도움으로 탄탄한 상업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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