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거주하는 지역이라면 전쟁과 가난과 영양실조가 만성적으로 있어 왔고, 대기오염과 수질오염, 자원과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약탈이 있어 왔습니다.

오늘의 결론을 말씀드리면, 외람되지만 인류학은 분명 어떤 이로운 점을 우리에게 기여하고 제공한 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류학의 이점 가운데 하나(아마 이것이 결국 가장 주요한 이점이겠지만)는 부유하고 강한 우리 문명국 구성원들에게 겸손함이라는 미덕과 지혜를 가르쳐준 것이니까요.

인류학자들이 연구하는 사회는 다른 온갖 종류의 규칙들에 대해 듣는 것보다 더 많은 교훈을 줍니다. 앞서 말했지만, 이는 우리가 더는 보장할 수 없게 된 인간과 자연환경 사이의 균형을 가능하게 해줄 수도 있을 교훈입니다. 우선은 여기까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19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오귀스트 콩트Auguste Comte는 인간 진화에는 세 단계 법칙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두 가지 연속적 단계를 지나게 됩니다. 종교적 단계, 이어서 형이상학의 단계가 그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인 실증적이고 과학적인 단계에 도달하려는 참입니다.

인구수가 극히 적지만 천연자원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있어, 우리가 풍요라고 부르기에는 망설여지는 조건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제법 잘 삽니다. 오스트레일리아, 남아메리카, 멜라네시아와 아프리카 등에 대한 세세한 연구가 보여주고 있지만, 일을 할 수 있는 인원이 하루에 2~ 4시간만 노동을 해도 생산 활동에 아직 참여하지 않았거나 더는 참여할 수 없는 어린아이와 노인을 포함한 모든 가족의 생존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공장이나 사무실에서 길고 긴 시간을 보내는 우리 현대인과는 얼마나 다른지요!

원시 부족이 환경의 명령에 얽매인 노예였다고 생각하는 건 큰 오산입니다. 이들은 밭을 재배하는 농민이나 짐승을 사육하는 목축업자보다 환경으로부터 훨씬 독립적이었습니다.

긴 여유 시간을 가지고 더 많은 창의적인 일을 했고, 서로 더 많이 교유하고, 외부세계와의 접촉도 더 많았습니다. 일종의 충격을 완화하는 쿠션이라 할 만한 신앙, 몽상, 의식, 의례 같은, 한마디로 우리가 보통 종교적ㆍ예술적 활동이라 부르는 일들을 한 것입니다.

인류학자는 문화의 차이점에 관심을 갖고 이를 존중하는데, 인류학 연구 방식의 핵심이 이것이기 때문입니다.

인류학자는 각 사회가 자기의 제도와 풍속과 신앙만이 유일한 것이라고 믿지 말 것을 권유합니다.

루스 베네딕트는 그 책을 쓰기 전 일본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 베네딕트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인류학자였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믿을 수 있던 인류학적 정신과 영감과 방법론을 통해, 사전 경험이 전혀 없는 문화에 다가가 밖에서 그 문화의 구조를 파악할 줄 알았던 것입니다.

인류학은 우리 문화와 비교해보았을 때 너무나 충격적이고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다른 문화의 풍속과 종교도 하나의 체계라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몇 세기가 흐르면, 어떤 체계든 그 체계의 내적 균형이 생깁니다.

첫째, 인류학은 우리가 ‘자연스럽다’고 간주하는 것이 사실은 사물의 질서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합니다.

둘째, 인류학은 인간의 실제 경험들을 아주 방대하게 수집합니다. 이것들은 인간이 실제 거주하는 곳에서, 그리고 수세기 동안 지속되어온 수천 개의 사회들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노동은 단지 이익을 창출하는 것만이 아니라, (아마도 가장 중요한 점은) 공동체의 명예와 부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순전히 경제적 성격의 행위가 다른 사회에서는 기술적이고 문화적이며 사회적이고 종교적인 행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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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보고] 『버티컬 리미트』: 설산의 장관 뒤에 숨은 서구 중심의 오만과 생존자의 비인간성

예전 2001년1월 와이프와 연애시절 봤을땐 그냥 오락용으로 봤으나 지금 다시보니 서구중심주의 사고와(파키스탄군의 무능) 조난자(본, 애니)들의 비윤리적인 생존에 불편함이 무자게 몰려오는 영화, 황당한 액션은 그냥 봐줌, 설산풍경은 우와

1. 개요

ㅇ(작품 개요) 『버티컬 리미트』는 K2에서 조난당한 등반대를 구조하기 위해 구조대가 산에 오르는 과정을 그린 미국 산악 재난 액션영화임

ㅇ(기본정보) 감독은 마틴 캠벨이며, 국내 개봉일은 2001년 1월 13일(미국 개봉일: 2000년 12월 8일). 러닝타임은 124분이고, 제작비는 약 7,500만 달러, 세계 흥행수익은 약 2억 1,570만 달러로 알려져 있음

ㅇ(등장인물) 크리스 오도넬(피터 개럿), 로빈 터니(애니 개럿), 빌 팩스턴(엘리엇 본), 스콧 글렌(몽고메리 윅), 이자벨라 스코룹코(모니크 오베르틴), 니컬러스 리(톰 맥라렌), 스튜어트 윌슨(로이스 개럿), 로버트 테일러(스킵 테일러), 알렉산더 시디그(카림 나지르), 벤 멘델슨(말콤 벤치), 스티브 르 마르캉(시릴 벤치), 테무에라 모리슨(라술 소령), 로샨 세스(아미르 살림 대령) 등이 출연함

ㅇ(표면적 이야기) 영화는 가족애, 구조, 희생, 생존을 내세우지만 실제 내용은 무리한 등반, 돈과 명예욕, 허술한 구조작전, 생존자의 비인간성으로 가득함

ㅇ(감상 방향) 본 보고서는 이 영화를 단순한 산악 액션영화가 아니라, 서구 중심적 시선과 생존자의 인간성 붕괴를 드러낸 불편한 영화로 평가함

ㅇ(핵심 평가) 설산 풍경은 압도적이나, 영화가 파키스탄과 현지 군을 다루는 방식은 비서구권 국가를 낮춰 보는 서구 중심적 태도를 드러냄

ㅇ(최종 감상) 한마디로 설산만 좋고, 인간과 국가를 다루는 태도는 개 같은 영화임

2. 주요 내용

가. 초반부 사고와 아버지의 희생

ㅇ(초반 사고) 영화는 피터, 애니, 아버지가 암벽 등반 중 사고를 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함

ㅇ(아버지의 선택) 아버지는 자신 때문에 자식들까지 죽게 될 상황에서 줄을 자르게 하고, 결국 본인은 죽고 피터와 애니를 살림

ㅇ(피터의 죄책감) 피터는 아버지의 줄을 잘라야 했던 기억 때문에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아감

ㅇ(수미상관) 마지막 장면에서 몽고메리 윅이 줄을 자르며 자신은 죽고 나머지를 살리는 구조는 초반 장면과 대칭을 이룸

ㅇ(희생의 의미) 초반 아버지의 죽음과 후반 윅의 죽음은 한 사람의 희생으로 나머지를 살리는 살신성인의 구조를 이룸

나. 본의 무리한 K2 등반과 조난

ㅇ(등반대 구성) 애니, 톰 맥라렌, 엘리엇 본 등이 K2 등정에 나섬

ㅇ(톰의 판단) 톰은 기상 악화와 위험을 보고 하산을 주장하였으나, 본은 명예와 욕심 때문에 계속 올라가려 함

ㅇ(애니의 책임) 애니 역시 전문 산악인으로서 하산 판단을 강하게 밀어붙였어야 하나, 결국 본의 무리한 등반에 동조한 결과가 됨

ㅇ(조난 발생) 결국 눈사태로 애니, 본, 톰은 얼음 속 공간에 갇힘

ㅇ(핵심 평가) 이 조난은 단순한 자연재해라기보다, 위험 경고를 무시한 인간의 욕심과 판단 실패가 만든 인재에 가까움

다. 구조대 3개조 구성

ㅇ(구조대 구성) 피터는 애니를 구하기 위해 급히 구조대를 구성함

ㅇ(1조) 피터 개럿 - 몽고메리 윅

* 피터는 동생 애니를 구하려는 오빠임
* 윅은 4년 전 K2에서 아내를 잃고 그 죽음의 진실을 찾아온 인물임
* 윅은 본과 다시 마주하고 아내 죽음의 진실을 확인하려는 목적도 가지고 구조대에 합류함

ㅇ(2조) 말콤 벤치 - 카림 나지르

* 말콤은 구조대원 중 한 명이며, 시릴의 형제임
* 카림 나지르는 정상 등반대에 참여했다가 실종된 알리 나지르의 사촌으로, 알리를 찾고자 구조대에 참여한 인물임
* 이 조는 니트로글리세린이 새는 용기와 햇빛 노출 문제로 폭발에 휘말려 사망함

ㅇ(3조) 모니크 오베르틴 - 시릴 벤치

* 모니크는 구조대원으로 참여한 여성 인물이며 최종 생존자임
* 시릴은 산을 잘 타는 인물로 보이나, 지나친 자신감과 경솔함을 보임
* 시릴은 경사지에서 가방 관리 부주의로 위험에 빠지고, 니트로글리세린 폭발 후 발생한 눈사태에 휩쓸려 사망함

ㅇ(구조대 출발의 문제) 구조대는 충분한 준비와 체계적 판단보다 피터의 가족애, 급박한 상황, 주변의 감정적 압박 속에서 급히 구성된 측면이 있음

ㅇ(구조대원의 마음) 그러나 구조대원들은 조난자를 구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걸고 K2에 오른 사람들이며, 이들의 희생 자체는 숭고하게 평가해야 함

ㅇ(핵심 평가) 문제는 구조대원들의 마음이 아니라,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무리한 구조 설정과 조난자들의 비인간적 행위에 있음

라. 몽고메리 윅의 과거와 희생

ㅇ(4년 전 사고) 4년 전 윅의 아내는 본이 속한 등반대의 가이드로 K2 등반에 참여했다가 조난당함

ㅇ(본의 비열함) 당시 본은 생존을 위해 윅의 아내에게 필요했던 덱사메타손을 차지했고, 그 결과 윅의 아내는 죽음에 이르게 됨

ㅇ(윅의 집착) 윅은 4년 동안 K2를 떠나지 못하고 아내의 시신과 죽음의 진실을 찾아 헤맴

ㅇ(시신 발견) 니트로글리세린 폭발로 얼음 속에 묻혀 있던 윅의 아내 시신이 드러남

ㅇ(얼어붙은 시신의 의미) 하나도 썩지 않은 채 얼어붙은 시신은 윅의 고통과 원한도 4년 동안 그대로 얼어붙어 있었음을 상징함

ㅇ(핵심 평가) 윅은 K2에 아내와 인생을 빼앗긴 사람이지만, 마지막에는 자신의 목숨을 버리고 피터와 애니를 살리는 영웅적인 구조대원임. 그의 구조 참여는 구조와 복수, 진실 확인이 뒤섞인 비극적 선택임

ㅇ(살신성인) 윅의 마지막 선택은 단순한 복수에 그치지 않고, 초반부 아버지의 희생과 대응되는 살신성인의 장면으로 볼 수 있음

마. 조난 공간 내부의 인간성 붕괴

ㅇ(톰의 상태) 톰은 중상을 입고 폐수종 증세까지 겹쳐 덱사메타손이 필요한 상황에 놓임

ㅇ(애니의 행동) 애니는 자기 덱스를 톰에게 주고, 이후 본인도 폐수종 증세를 겪음. 따라서 애니를 처음부터 완전히 이기적인 인물로만 볼 수는 없음

ㅇ(본의 본성) 본은 자신이 살기 위해 덱스를 독차지하려 하고, 톰을 살릴 가능성을 외면함

ㅇ(본의 살인) 본은 결국 덱사메타손을 차지하려는 욕심 때문에 톰을 주사기로 찔러 살해함

ㅇ(톰의 억울함) 톰은 애초에 하산을 주장했던 인물임에도, 본의 무리한 판단 때문에 조난당하고 결국 본에게 살해당함

ㅇ(핵심 평가) 톰의 죽음은 산이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본의 욕심과 비열함이 사람을 죽인 장면임

바. 톰 시신 훼손과 생존 신호

ㅇ(시신 훼손) 본과 애니는 죽은 톰의 배를 갈라 피를 비닐봉지에 담고, 이를 신호탄에 묶어 얼음벽 틈으로 올려 위치를 알리는 데 사용함

ㅇ(인간 존엄의 붕괴) 톰은 동료도, 죽은 자로서 존중받아야 할 사람도 아니게 되고, 단지 생존 신호를 위한 재료처럼 취급됨

ㅇ(본의 완전한 타락) 본은 톰을 죽인 뒤 그 시신까지 이용함으로써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을 완전히 넘어섬

ㅇ(애니의 책임) 애니가 톰 살해를 사전에 알았는지는 불분명하나, 톰의 시신을 이용한 생존 신호에 함께 얽힌 이상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려움

ㅇ(진실 고백의 필요성) 애니가 진짜 도덕성을 가진 인물이라면 살아 내려온 뒤 본의 톰 살해, 시신 훼손, 자신의 가담 또는 방조 여부를 솔직히 밝혔어야 함

ㅇ(법적 심판의 필요성) 본이 살아 돌아갔다면 살인과 시신 훼손에 대해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하며, 애니 역시 시신 훼손 가담 또는 방조 여부를 조사받아야 함

ㅇ(핵심 평가) 애니의 생환은 구조의 완성이 아니라, 톰의 죽음과 시신 훼손에 대한 진실 고백과 법적 책임의 시작이어야 했음

3. 생존자 및 사망자 명단

가. 주요 생존자

ㅇ(피터 개럿) 애니를 구하기 위해 구조대에 참여하고 최종 생존함

ㅇ(애니 개럿) 조난자 중 최종 생존자이나, 톰의 시신 훼손과 관련해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음

ㅇ(모니크 오베르틴) 구조대원 중 생존자로, 마지막까지 피터와 애니의 생환 과정에 관여함

ㅇ(스킵 테일러) 베이스캠프에서 구조작전을 지원하는 인물로 생존함

ㅇ(라술 소령·아미르 살림 대령 등 파키스탄군 인물) 구조 지원에 관여하나, 영화 속에서는 주체적 전문성을 가진 조직이라기보다 서구 주인공들의 구조극을 떠받치는 배경처럼 처리됨

나. 주요 사망자

ㅇ(로이스 개럿) 피터와 애니의 아버지로, 초반 사고에서 자식들을 살리기 위해 희생함

ㅇ(톰 맥라렌) 하산을 주장했던 인물로, 본의 무리한 등반 때문에 조난당하고 결국 본에게 살해당함

ㅇ(엘리엇 본) 무리한 등반을 밀어붙이고, 덱스를 독차지하며, 톰을 살해하고 시신까지 이용한 인물임. 마지막에 윅과 함께 추락해 사망함

ㅇ(몽고메리 윅) 본과 함께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피터와 애니를 살리는 방향으로 이어짐. 그의 죽음은 복수와 희생이 뒤섞인 결말임

ㅇ(시릴 벤치) 모니크와 한 조로 구조에 나섰으나, 경솔한 행동과 니트로글리세린 폭발 이후 눈사태로 사망함

ㅇ(말콤 벤치) 카림과 한 조로 구조에 나섰으나, 니트로글리세린 폭발로 사망함

ㅇ(카림 나지르) 말콤과 함께 구조에 나섰으나, 새는 니트로글리세린 용기와 햇빛 노출로 인한 폭발에 휘말려 사망함

ㅇ(알리 나지르) 정상 등반대에 참여했다가 눈사태와 조난 과정에서 사망한 인물로, 카림 나지르가 구조대에 참여하는 개인적 이유가 됨

ㅇ(윅의 아내) 4년 전 본이 속한 등반대의 가이드로 참여했다가 덱사메타손 문제와 조난으로 사망함. 시신은 얼음 속에서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됨

ㅇ(기타 등반대원) 본의 K2 등반대 중 일부는 눈사태와 조난 과정에서 사망함

4. 핵심 비판 1: 파키스탄 묘사와 서구 중심적 시선

ㅇ(파키스탄의 배경화) 영화는 K2와 파키스탄군을 주요 배경으로 삼지만, 파키스탄이라는 공간과 현지 구조체계를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주체로 다루지 않음

ㅇ(현지 군의 허술한 묘사) 니트로글리세린처럼 열·충격에 민감한 위험물을 고산 구조대에 넘기는 장면은 파키스탄군을 위험물 관리의 기본도 모르는 집단처럼 보이게 함

ㅇ(새는 용기 설정) 특히 니트로글리세린이 용기에서 새어 나오고, 햇빛에 노출되어 폭발하는 설정은 파키스탄군을 지나치게 허술하고 무식한 조직처럼 묘사함

ㅇ(서구 주인공 중심의 구성) 파키스탄군과 현지 인력은 구조 판단의 주체가 아니라, 서구 인물들의 구조극을 가능하게 하는 보조 장치처럼 배치됨

ㅇ(비서구권에 대한 낮은 시선) 이는 서구 영화가 비서구권 국가를 정교한 사회와 전문성을 가진 공간으로 보기보다, 서구 인물들이 모험하고 지시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무대로 소비하는 태도를 드러냄

ㅇ(동양권·비서구권 개무시) 영화는 파키스탄을 K2의 주권적 공간으로 다루지 않고, 서구 인물들의 모험을 위한 위험하고 허술한 무대로 소비함

ㅇ(현지 인물의 소모) 카림 등 현지 인물은 독립적 인격과 서사를 가진 인물이라기보다, 서구 주인공들의 구조극을 위해 희생되는 인물로 처리됨

ㅇ(핵심 평가)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파키스탄과 현지 군을 물로 보는 듯한 태도임. 이는 서구권 영화가 동양권·비서구권 국가를 얼마나 쉽게 낮춰 보고 소비하는지를 보여줌

5. 핵심 비판 2: 생존자의 비인간성

ㅇ(생존 명분의 한계) 영화는 생존의 절박함을 내세우지만, 동료를 죽이고 시신까지 이용하는 행위는 생존 본능으로 정당화될 수 없음

ㅇ(본의 살인) 본은 덱사메타손을 차지하기 위해 톰을 살해함. 이는 극한상황의 판단이 아니라 명백한 살인임

ㅇ(본의 시신 훼손) 본은 살해한 톰의 시신까지 생존 신호의 재료로 사용함으로써 인간의 도리를 완전히 상실함

ㅇ(애니의 문제) 애니는 본처럼 톰을 직접 죽인 인물은 아니지만, 톰의 피를 이용한 신호에 함께 얽힌 이상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음

ㅇ(진실 고백의 필요성) 애니가 진짜 도덕성을 가진 인물이라면 살아 내려온 뒤 본의 톰 살해, 시신 훼손, 자신의 가담 또는 방조 여부를 솔직히 밝혔어야 함

ㅇ(법적 책임) 본은 살인 및 시신 훼손, 애니는 시신 훼손 가담 또는 방조 여부에 대해 조사와 처벌을 받아야 마땅함

ㅇ(핵심 평가) 이 영화는 생존자를 영웅처럼 보여주려 하지만, 실제로는 생존자의 비인간성과 인간 존엄의 붕괴를 보여주는 불편한 영화임

6. 산악구조와 액션 설정의 비현실성

가. 급조된 구조대

ㅇ(구조의 출발부터 문제) 구조대는 충분한 계획과 안전대책보다 피터의 감정과 주변 인물의 압박 속에서 급하게 꾸려짐

ㅇ(남의 가족 문제) 피터가 자기 동생을 구하려는 마음은 이해되나, 그 과정에서 남의 가족인 구조대원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림

ㅇ(구조대 희생의 의미) 그러나 구조대원들은 조난자를 살리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 사람들로, 이들의 희생은 본과 애니가 보여준 생존 집착과 대비되는 숭고한 행위임

ㅇ(핵심 평가) 문제는 구조대원들의 숭고함이 아니라, 애초에 그 숭고한 사람들을 무리한 구조 상황으로 몰아넣은 영화의 설정과 조난자들의 비인간적 행동에 있음

나. 니트로글리세린 설정

ㅇ(폭발물 운반의 무리수) 구조대는 니트로글리세린을 들고 고산지대를 오르지만, 열·충격·마찰에 민감한 폭발물을 구조대가 들고 산을 오른다는 설정 자체가 납득하기 어려움

ㅇ(새는 용기) 니트로글리세린이 새는 용기에 담겨 있다는 설정은 폭약 관리 상식과 맞지 않음

ㅇ(햇빛 폭발) 니트로글리세린이 햇빛에 노출되어 폭발하고 구조대원을 죽이는 장면은 긴장감을 만들기 위한 설정이지만, 파키스탄군과 현지 체계를 허술하게 보이게 만듦

ㅇ(구멍 폭파 장면) 얼음벽을 뚫을 정도의 폭발이 일어났는데도 그 아래 조난자들이 멀쩡한 것은 지나치게 편의적인 설정임

ㅇ(핵심 평가) 영화는 폭발의 위력은 필요할 때만 크게 쓰고, 그 피해는 필요 없을 때 지워버림

다. 황당한 액션 장면

ㅇ(피터의 절벽 점프) 피터가 두 개의 아이스액스를 들고 절벽 사이를 뛰어넘어 반대편 얼음벽에 찍고 매달리는 장면은 사실상 산악판 스파이더맨 장면에 가까움

ㅇ(시릴의 절벽 탈출) 시릴이 낭떠러지에 매달렸다가 말도 안 되는 속도로 다시 올라오는 장면 역시 현실성이 크게 떨어짐

ㅇ(헬기 투입 장면) 고산에서 헬기가 무리하게 접근하다가 대원이 위험에 처하는 장면은 구조작전 자체가 얼마나 무모했는지를 보여줌

ㅇ(하산 과정 생략) 애니를 찾아내는 장면은 크게 보여주지만, 폐수종과 탈진 상태의 애니를 어떻게 험한 K2 지형에서 안전하게 내려왔는지는 거의 설명하지 않음

ㅇ(핵심 평가) 비현실적인 액션 장면이 반복되면서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하고 거시기한 느낌을 줌

7. 그나마 인정할 만한 점

ㅇ(설산 풍경) 영화 속 히말라야와 K2의 설산 풍경은 압도적임

ㅇ(자연의 위압감) 인간이 점처럼 보일 만큼 거대한 설산은 왜 사람들이 산에 매혹되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줌

ㅇ(산의 매력) 쉴트호른이나 일본 알프스도 아름답지만, 영화 속 히말라야 설산은 그보다 더 거대하고 위압적인 느낌을 줌

ㅇ(수미상관 구조) 초반 아버지의 희생과 마지막 윅의 희생은 영화 구조상 분명한 대칭을 이룸

ㅇ(윅의 살신성인) 윅은 복수심에서 출발했지만, 마지막에는 줄을 자르며 자신은 죽고 나머지를 살리는 선택을 함

ㅇ(구조대의 숭고함) 구조대원들은 여러 비현실적 설정 속에서 희생되지만, 조난자를 살리기 위해 산에 오른 마음 자체는 숭고하게 평가해야 함

ㅇ(본과 윅·구조대의 대비) 본은 남을 죽여서라도 살려는 인물이고, 윅과 구조대원들은 자신이 죽을 위험을 감수하고 남을 살리려는 인물들로 대비됨

8. 종합 의견

ㅇ(첫 번째 핵심) 이 영화는 파키스탄과 현지 군을 주체로 보지 않고, 서구 인물들의 모험과 구조극을 위한 허술한 배경으로 소비함

ㅇ(두 번째 핵심) 이 영화는 생존의 절박함을 보여준다기보다, 생존자들이 인간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얼마나 쉽게 넘는지를 보여줌

ㅇ(본의 평가) 본은 무리한 등반을 밀어붙이고, 윅의 아내를 죽음으로 몰고, 톰까지 살해하고, 시신까지 이용한 최악의 인물임

ㅇ(애니의 평가) 애니는 구조받은 피해자로만 볼 수 없음. 무리한 등반 판단, 톰의 시신 훼손 과정, 생환 이후 진실 고백 문제에서 도덕적 책임이 남음

ㅇ(윅의 평가) 윅은 복수와 진실 확인이라는 개인적 동기에서 출발했지만, 마지막에는 자신을 희생해 피터와 애니를 살리는 인물로 마무리됨

ㅇ(구조대의 평가) 구조대는 비록 허술한 계획과 무리한 장비, 급박한 상황 속에서 출발했지만, 조난자를 구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걸고 K2에 오른 숭고한 사람들임

ㅇ(구조대 희생의 의미) 구조대원들의 희생은 본과 애니가 보여준 살인, 시신 훼손, 생존 집착과 대비되며, 이 영화에서 그나마 인간의 도리와 희생정신을 보여주는 부분임

ㅇ(영화의 불편함) 사람을 살리는 영화처럼 포장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사람을 죽이고, 시신을 훼손하고, 비서구권 국가를 낮춰 보는 장면들이 뒤섞인 매우 불편한 영화임

ㅇ(개인적 감상) 이 영화는 2001년 1월 국내 개봉 당시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함께 본 영화라 개인적으로는 추억이 있는 작품임. 당시에는 젊었고, 설산 배경의 액션영화로 단순하게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음

ㅇ(현재의 재평가) 그러나 시간이 지나 다시 보니, 이 영화는 단순한 산악 액션영화로 넘기기 어려운 문제점이 많음. 파키스탄과 현지 군을 허술하게 묘사하는 서구 중심적 시선, 생존을 명분으로 동료를 죽이고 시신까지 이용하는 비인간성,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액션 장면들이 계속 눈에 걸림

ㅇ(최종 평가) 2001년 국내 개봉 당시에는 재미있는 산악 액션영화로 보였지만, 지금 다시 보니 설산 풍경만 장엄할 뿐 인간과 국가를 다루는 태도는 매우 불편함

ㅇ(한줄 평가) 2001년에는 재미있게 봤지만, 지금 다시 보니 설산풍경만 좋고 인간과 국가를 다루는 방식은 개 같은 영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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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에 골몰합니다. 아마 이것은 고쿠가쿠[국학]8 학파가 그 뿌리일 것입니다.

한국인들 역시 유럽이나 다른 먼 민족이 아닌 자기 나라의 시골 생활이나 민간 풍속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세세한 사실들의 목록을 다량 수집하고, 직접적인 관찰을 통해 기록된 문서에 누락되어 있거나 불충분한 것들을 보충하며, 어떤 작은 집단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거나 상상하면서 현재를 사는 방식을 알아봅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마침내 하나의 독창적인 유형의 자료를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인용하자면 야나기타 구니오가 ‘분카가쿠文化学’, 즉 문화학이라 부른 것에 진입한 것입니다. 문화학,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인류학입니다.

인류학의 첫 번째 야망은 ‘객관성objectivité’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인류학이 주장하는 객관성은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관찰 대상인 어떤 사회의 고유한 가치들을 객관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사회를 바라보는 사고방식도 객관화하는 것입니다.

보어는 1939년 이렇게 썼습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문화들 간에는 전통적인 차이들이 있는데, ······ [이것도] 물리학적 실험의 결과들을 묘사하는 다양한 방식들에 상응해 묘사할 수 있다."

인류학의 두 번째 야망은 ‘전체성totalité’입니다. 사회생활의 모든 양상들이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하나의 체계를 보자는 것입니다.

잠시 자리를 비울 때(우체국에 편지를 부치러 가거나, 신문을 사러 가거나, 담배를 사러 잠시 나갈 때), 일본인은 이렇게 말한다는 겁니다. ‘다녀오겠습니다行って参ります.’ 그러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다녀오세요行ってらっしゃい.’ 비슷한 상황에서 서양 말은 나가겠다는 결정에 강조점을 두지만, 일본에서는 곧 돌아오겠다는 의도에 강조점을 둡니다.

독립적이고 이미 구성된 전체로서의 ‘나’로부터 출발하는 대신, 일본 사람들은 모든 게 바깥에서부터 출발하여 이어 나로 옵니다. 일본의 ‘나’는 처음부터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나’에 도달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일단 밖으로 나갔다가 ‘나’를 향해 돌아온 결과물처럼 보입니다.

서양의 정신세계와 일본의 정신세계를 도식화하면, 구심적 운동성과 원심적 운동성으로 대조된다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도식은 두 문명 간의 상호성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인류학자의 연구 가설로도 쓰입니다.

우리 근현대사회에서 타자와의 관계는 우연적이고 파편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지만, 이 방식이 우선은 주체들끼리 서로를 파악하게 하는 전체적이고 총괄적인 경험에 기초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촘촘히 이어져 있는 작은 공동체에는 상당한 항상성이 있다. 이것은 문명화된 나라의 매우 개발된 공동체에도 해당하고, 원시의 야생 마을의 공동체에도 해당한다."

"그러므로 영향을 받아 교란될 위험이 높은 대도시 집단이 원시 마을의 작은 집단보다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를 덜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은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모든 공동체가 인간적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인류학을 아주 멀리 혹은 아주 가까이에 아직 살아남아 있는 잔재를 찾아 연구하는 것만으로 한정할 수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생존 형태에 대한 고고학이 아니라, 이 생존 형태들 간의 차이 또는 그 형태들과 우리의 생존 형태들 간의 차이입니다.

독자에게 인류학적 고찰의 이중적 본질을 알려드리고 싶어서였죠. 하나는 관찰자의 문화와 매우 다른 문화를 아주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고, 또 하나는 관찰자 스스로가 마치 다른 문화에 소속된 것처럼 자신의 문화를 멀리서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택한 제목이 《멀리서 보는 시선Le Regard éloigné》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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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자는 잡화를 취급하는 사람처럼 호기심에 가득 찬 사람입니다. 다른 학과가 휴지통에 버린 지식 부스러기들과 문제가 될 만한 파편들과 그림이 될 만한 세부 사항들을 인류학은 잘 모아놓습니다. - P-1

그러나 서서히 이 찌꺼기들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그 이유는 이해하기 쉽습니다. - P-1

우리는 보통 차이를 보는 것을 소홀히 하거나 거부합니다만, 인간을 연구할 때는 이런 차이들이 중요합니다. 장-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가 말했듯이, "고유한 속성을 보기 위해서는 우선 차이를 관찰해야 합니다." - P-1

나라마다 금지하는 음식이 다릅니다. 각 민족은 이런저런 종류의 음식을 배제함으로써 자기 민족의 고유성을 주장합니다. - P-1

이렇게 서로 다르기 때문에 민족들 간에도 차이가 생겨납니다. 그런데 이런 차이는 그 차이를 밖에서 다른 누군가가 관찰할 수 있을 때에만 비교 가능합니다. 인류학자들이 사소하더라도 다양성을 갖는 것들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동물학자와 식물학자가 자연계의 종들을 분류하는 것처럼, 단순한 분류를 통해서도 인간 사회의 다양성 속에 있는 어떤 일정한 질서 체계를 끄집어낼 수 있습니다. - P-1

기술적ㆍ경제적 수준이 아무리 낮아도, 사회적 인습과 종교적 신앙이 아무리 달라도, 친자관계 명명법이나 결혼 규칙을 보유하지 않은 사회는 없습니다. 개별적인 개인들이 허용된 부부관계, 더 나아가 보호된 부부관계를 통해 서로 결연된 인척관계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각각의 사회를 구분하고 유형에 따라 분류할 수 있습니다. - P-1

인류학자들이 선호하며 연구하는 사회는 원시사회입니다. 오랜 전통이기도 하지만 오늘날 상당히 기피하는 단어가 ‘원시적primitif’이라는 단어입니다.

인류의 전 역사에 해당하는 만큼 아주 오랜 기간 지속된 이 사회가 바로 우리 인간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유일한 본보기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수십 내지 수백 명 정도 되는 작은 집단들이고, 며칠을 걸어서 가야 할 정도로 서로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인구의 항상성은 다양한 과정을 통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보장되어야 합니다. 출산 이후 성관계의 금기와 수유 기간의 연장으로 여성의 생리적 리듬은 늦게 회복됩니다.

이렇게 관찰된 모든 사례를 보면, 인구 성장을 해도 새로운 토대 위에 재조직된 사회집단이 생기지 않습니다. 이건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우리가 미신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종교와 의례를 지닌 사람들이 살고 있는 복잡한 생태의 자연환경에서는 천연자원이 더욱 잘 보존되고 식물과 동물 종이 매우 다양합니다. 열대 적도 지방에서는 단위면적당 인구수가 적으므로 전염성 세균이나 기생충 역시 적습니다.

우리가 미신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종교와 의례를 지닌 사람들이 살고 있는 복잡한 생태의 자연환경에서는 천연자원이 더욱 잘 보존되고 식물과 동물 종이 매우 다양합니다. 열대 적도 지방에서는 단위면적당 인구수가 적으므로 전염성 세균이나 기생충 역시 적습니다.

우리는 다만 우리 사회와 가장 다르기 때문에 선택된 이 사회들로부터 추출한 경험을 가지고 인간을, 또 그 인간이 만들어낸 집단적 산물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인간의 정신이 아주 다양한 구체적 상황 안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역사학과 지리학도 어느 정도는 이런 방법을 쓰지만요.

열대 사회는 그 사회의 관찰자인 인류학자와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만 먼 것이 아니라, 지성적ㆍ정신적 거리로도 멉니다. 이렇게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의 지각 작용은 그 대상을 몇 가지 주요한 윤곽으로만 파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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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 문학지도, 걸어가야겠다 ㅣ 클래식 클라우드 36
김응교 지음 / arte(아르테)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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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윤동주: 문학지도, 걸어가야겠다』

1.개요

· 도서명 : 『윤동주: 문학지도, 걸어가야겠다』

· 시리즈 : 클래식 클라우드 036

· 저자 : 김응교, 시인·문학평론가로 윤동주 문학을 꾸준히 연구하고 소개해온 저자이다. 『처럼-시로 만나는 윤동주』, 『나무가 있다-윤동주 산문의 숲에서』, 『서른세 번의 만남-백석과 동주』 등 윤동주 관련 저서를 냈으며, 윤동주의 시와 삶을 장소, 언어, 시대의 맥락 속에서 읽어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 출판사 : 아르테

· 발간일 : 2025년 2월 16일

· 분량 : 392쪽

· 성격 : 윤동주의 삶과 시를 그가 머물렀던 장소의 흐름에 따라 살펴보는 문학기행형 평전

2.기본 내용

· 윤동주의 삶을 ‘장소’로 따라가는 책
이 책은 윤동주의 생애를 단순한 연표가 아니라 장소의 흐름으로 살핀다. 명동마을, 평양 숭실중학교, 연희전문, 경성의 하숙방과 다방, 도쿄와 교토, 시모가모 경찰서, 후쿠오카 교도소, 동산묘지까지 윤동주가 지나간 공간을 중심으로 그의 삶과 문학을 연결한다.

· 명동마을과 북간도의 의미
명동마을과 북간도는 윤동주의 뿌리로 다루어진다. 함경도 말, 북간도 조선인 공동체, 명동학교와 기독교 교육, 민족교육의 흐름은 윤동주의 시 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바탕으로 제시된다.

· 경성 시절의 문학적 성장
연희전문, 핀슨홀, 세브란스 병원, 누상동 하숙집, 성림다방, 신촌역 등은 청년 윤동주가 시를 쓰고, 친구들과 교류하고, 식민지 현실을 체감하던 실제 삶의 자리로 소개된다.

· 일본 유학과 마지막 여정
도쿄 릿쿄대학, 교토 도시샤대학, 하숙집, 경찰서, 후쿠오카 교도소로 이어지는 후반부는 윤동주의 삶이 식민지 현실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과정으로 다루어진다.

3.책의 특징

· ‘문학지도’라는 구성 방식
이 책은 윤동주의 시를 작품 안에서만 해석하지 않고, 그 시가 놓인 장소와 시대, 삶의 맥락 속에서 읽는 법을 제시해준다. 제목 그대로 윤동주의 문학을 지도처럼 펼쳐 보이는 방식이다.

· 윤동주를 입체적으로 다룸
윤동주를 단순히 ‘저항시인’으로만 설명하지 않고, 명동마을에서 자라난 조선 청년, 제땅말과 한글을 소중히 여긴 사람, 식민지 현실 속에서도 부끄러움을 놓지 않으려 한 시인으로 함께 보여준다.

· 익숙한 시를 새로운 방식으로 읽는 법 제시
「서시」, 「별 헤는 밤」, 「십자가」, 「참회록」, 「쉽게 씌어진 시」 같은 작품을 장소, 언어, 식민지 현실, 자기 성찰의 흐름 속에서 읽도록 안내한다.

· 말과 고향의 의미 부각
윤동주에게 한글과 제땅말은 단순한 표현 수단이 아니었다. 식민지 시대에 자기 말로 시를 쓴다는 것은 자기 존재와 공동체의 기억을 지키는 일이었다는 점을 중요하게 다룬다.

4.읽어볼 만한 이유

· 윤동주의 삶과 시를 함께 이해할 수 있음
이 책은 윤동주의 작품만 따로 떼어 설명하지 않고, 그가 살았던 공간과 시대 속에서 시가 어떻게 나왔는지를 보여준다.

· 문학기행 안내서처럼 읽을 수 있음
명동마을, 용정, 평양, 서울, 도쿄, 교토, 후쿠오카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며 윤동주의 삶을 하나의 여정처럼 살펴볼 수 있다.

· 윤동주 시를 다시 읽는 기준을 마련해줌
잘 알려진 시들을 단순 감상이 아니라 장소, 언어, 시대 상황과 연결해 읽도록 도와준다. 윤동주 시를 이미 알고 있는 사람에게도 새로운 방식으로 읽는 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5.종합 평가

· 『윤동주: 문학지도, 걸어가야겠다』는 윤동주의 삶과 시를 장소의 흐름 속에서 읽게 해주는 책이다. 명동마을과 북간도는 그의 뿌리를 보여주고, 연희전문과 경성의 공간은 청년 윤동주의 고민을 드러내며, 도쿄와 교토, 후쿠오카로 이어지는 마지막 길은 식민지 청년이 겪은 현실을 보여준다.

· 이 책의 장점은 윤동주를 교과서 속 시인으로만 두지 않는 데 있다. 저항시인이라는 익숙한 이름을 넘어, 고향과 말, 신앙과 우정, 부끄러움과 자기 성찰 속에서 시를 써나간 한 청년의 모습을 차분히 따라간다.

· 따라서 이 책은 윤동주의 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그의 삶이 지나간 공간과 시대적 배경을 함께 알고 싶은 사람에게 알맞다. 윤동주를 추모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의 시가 어디에서 비롯되었고 어떤 길을 지나 오늘까지 남았는지를 보여주는 문학기행형 평전이다.

<명동마을에서 후쿠오카까지, 윤동주의 삶과 시>

김응교의 『윤동주: 문학지도, 걸어가야겠다』는 윤동주의 삶과 문학을 장소의 흐름에 따라 소개하는 책이다. 명동마을과 북간도, 평양, 경성, 도쿄, 교토, 후쿠오카로 이어지는 공간은 윤동주의 생애를 따라가는 길이자 그의 시를 이해하는 중요한 좌표가 된다.

이 책은 윤동주를 단순히 ‘저항시인’으로만 설명하지 않는다. 명동마을에서 자라난 조선 청년, 제땅말과 한글을 소중히 여긴 시인, 식민지 현실 속에서도 부끄러움을 놓지 않으려 한 사람으로 윤동주를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윤동주의 시는 막연한 서정이 아니라, 고향과 말, 시대와 자기 성찰이 함께 담긴 문학으로 읽힌다.

특히 이 책은 「서시」, 「별 헤는 밤」, 「십자가」, 「참회록」, 「쉽게 씌어진 시」처럼 익숙한 작품들을 장소와 시대의 맥락 속에 다시 놓는다. 그래서 윤동주의 시를 이미 알고 있는 사람에게도 새로운 방식으로 읽는 법을 제시해준다. 윤동주의 시와 삶을 함께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알맞은 문학기행형 평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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