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권이 있는 모양이었는데, 아무래도 오싹한 사건들이 집중되어 기록된 한 권만이 고모님 곁으로 흘러들었던 것 같더군요."

‘흘러들었다’라니, 참으로 절묘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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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유명한 이야기이므로 괴담 애호가라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역시 그는 알고 있었다. 만일을 위해 암살당한 두 사람에 관한 섬뜩한 유사점을 항목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대통령에 선출된 해. 링컨은 1860년, 케네디는 1960년.

암살당한 장소. 링컨은 포드 극장, 케네디는 포드의 링컨 컨버터블 차 안.

암살당한 요일. 둘 다 금요일.

암살 방법. 둘 다 후두부에 총을 맞았다. 그것도 아내의 눈앞에서.

암살 시의 상황. 둘 다 한 쌍의 남녀가 곁에 있었고, 양쪽 다 남성이 부상을 입었다.

범인의 행동. 링컨을 극장에서 쏜 부스는 헛간(이른바 창고)으로 도망갔고, 케네디를 창고 건물에서 쏜 오스왈드는 영화관(극장이라고도 한다)으로 도망쳤다.

범인의 도망. 부스도 오스왈드도 암살 직후에 경찰관에게 신문을 받지만, 어느 쪽도 의심받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났다.

범인의 말로. 두 명 모두 재판을 받기 전에 살해되었다. 양쪽 다 남부 출신.

대통령의 후계자. 모두 존슨이라는 이름의 부통령이 된다. 앤드루 존슨 부통령은 1808년, 린든 존슨 부통령은 1908년 출생.

대통령의 부인. 양쪽 다 스물네 살에 결혼했다. 아이는 세 명 있었지만, 둘 다 남편이 대통령일 때에 한 명이 세상을 떠난 상태.

괴담의 집 | 미쓰다 신조 저,현정수 역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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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두 가지 이야기인데도 어쩐지 비슷하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선생님께서는 이런 왠지 모를 섬뜩한 감각에 사로잡힌 경험이 없으십니까?"

평소 같으면 쓴웃음을 지을 상황이지만 서로가 괴담을 몹시 좋아하는 것을 아는 만큼 저도 모르게 미소가 흘러나왔다.

그러므로 이 책에 나오는 이름만을 단서로 원래의 명칭을 알아내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헛된 수색이나 노력일랑 그만두고, 이제부터 내가 기록한 오싹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즐겨주었으면 한다.

게다가 즐겨달라고 말하긴 했지만 이 책의 이야기를 읽어가는 동안 그렇게 말할 수 없는 괴이한 현상이 어쩌면 독자의 주위에 일어날지도 모른다. 위협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미리 한 마디, 경고를 해두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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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 단순히 ‘감동하였다‘라는 말로는 부족하고 오히려 ‘압도당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냥 하는 소리가 결코 아닙니다. 로마라는 도시는 보는 이를 압도할 만큼 매우 크고 웅장합니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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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도심과 바티칸을 잇는 산탄젤로 다리에는
예전에는 순례객들이, 오늘날에는 관광객들의 발길로 가득하다.
르네상스 시대 교황은 미술의 힘을 빌어 로마의 영광을 되살리려 했고
미술가들은 고대 로마제국의 유산에서
하늘까지 닿는 이성의 날개를 발견했다.
위대한 로마를 더 위대하게 만들려던 로마의 꿈은
일몰 전의 석양처럼 붉게 타오른다.
- 산탄젤로 다리, 이탈리아 로마 - P12

모든 사람은 언젠가 로마를 오게 되어 있다.
로버트 브라우닝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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