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한국은 언제나 일본을 무심(無心)하게 생각하여왔으며, 일본은 한국을 무시하여왔다. 그러나 지금, 한국은 일본에 대해 유심(有心)할 때이며, 일본은 한국을 직시(直視)할 때인 것이다." -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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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밤마다
낮이면 낮마다
통곡하여 슬피 울던 여러 궁인들은
이제 모두 흩어지나이다. -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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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橘)는 각각의 가지에서
따로이 열리고 있지마는
구슬(玉)처럼 꿰려 할 때에는
같은 실에 나란히 꿰어지네. - 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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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깨달음은 정확하였다.
꽃잎은 지지만 꽃은 영원히 지지 않는다.
태조신안만려 노인은 천 년이 지난 오늘날에 되풀이되는 역사의연속성에 의해서 새롭게 꽃으로 피어나고 부활하게 된 것이다. - 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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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태안만려 노인은 같은 의미로 선답(禪答)을 하여 말하였다.
"강물을 보러 나왔지만 흘러가는 물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하면."
사인친왕이 물었다.
"흘러가는 강물 대신 무엇을 보았는가?"
"그 대신."
태안만려 노인은 손을 들어 만개한 벚꽃을 가리키면서 말하였다.
"활짝 핀 벚꽃을 보았나이다."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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