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한가운데 까만 잉크로 적어 놓은 ‘1999년 꿈 일기’라는 글씨는 달러구트 본인의 필체였다. 그는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무언가를 손수 적거나 만드는 걸 좋아했다.

반대로, 기계를 다루는 것이 달러구트에게는 가장 어려운 숙제였다. 프린터처럼 비교적 간단한 기계조차 자주 고장을 내기 일쑤라는 건 백화점의 모든 직원이 아는 사실이었다.

달러구트는 보려고 했던 다이어리를 그대로 펼쳐서 침대 옆 동그란 협탁 위에 올려두고, 길게 늘어진 전등 스위치의 끈을 가볍게 잡아당겼다. 그리고 베개에 머리를 대자마자 쿨쿨 잠들어버렸다.

꿈을 파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곳이긴 하지만, 거긴 될 수 있으면 안 가고 싶은 곳이야. 뭐랄까… 마음이 불편해지는 장소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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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옛날 사람인 건지는 몰라도, 요즘 사람들은 타인과의 비교를 필요 이상으로 집요하게 하는 면이 있어요. 물론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죠." 오트라가 어깨를 으쓱했다.

"하지만 내 삶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라면 그건 분명 문제가 있어요. 이건 그런 사람들을 위해 기획된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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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우리가 좋은 꿈을 많이 만들기만 하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거다? 이런, 우리가 한 방 먹었구만." 니콜라스가 호탕하게 웃었다.

"그 정도로 예의 없이 말하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속뜻은 그렇소. 인정하지." 달러구트가 능청스럽게 말했다.

"정말요? 그런데 저는 평소에 많이 울어서…. 산타클로스는 우는 아이한테는 선물을 안 준대요. 우리 엄마랑 아빠가 그랬거든요." 꼬마가 울상을 지었다.

"그건 크리스마스에 안 자려고 울면서 떼쓰는 아이들이 없게끔 하려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계획적으로 퍼뜨린 소문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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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란 인간으로 하여금 어떤 일이든지 하게 만든다.
- 도스토예프스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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