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과학혁명의 문을 연 과학자의 이름과 생애를 안다. 코페르니쿠스, 튀코 브라헤Tycho Brahe(1546~1601), 케플러, 갈릴레이 같은 이들이다. 
뉴턴은 그들이 발견한 모든 사실을설명할 수 있는 물리학을 정립해 과학혁명을 궤도에 올렸다. - P197

전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확하게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자의 운동은 확률로 기술할 수밖에없다. 이것이 ‘불확정성 원리‘의 요체다. - P215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 아인슈타인은 이런 말로 양자역학의 비결정론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 P216

‘철학은 거대한 책 우주에 수학이라는 언어로 씌어 있다. 수학을 모르면 철학을 파악할 수 없다.‘ 갈릴레이가 『분석자』II Saggiatore라는 책에서 한 말이라고 한다. 여기서 철학은 우리가 생각하는 철학이 아니라 물리학이다. - P219

케플러는 튀코 브라헤의 천문 관측 기록을 연구해서 찾아낸 행성의 운동법칙을 인간의 언어로 서술했다. - P219

케플러가 뛰어난 수학자였다면 뉴턴보다 먼저 만유인력 법칙을정립했을지 모른다. - P219

뉴턴은 케플러가 인간의 언어로 말한 행성 운동의 법칙을 포함한 물질세계의 일반법칙을 수학으로 서술했다. 케플러라면 ‘우주의 모든 입자들은 그들의 질량을 곱한 것에 비례하고 그들 사이의 거리에 제곱한 것에 반비례하는 힘으로서로를 끌어당긴다‘고 말했을 그 법칙을 뉴턴은 방정식으로표현했다. 만유인력 공식이다. - P220

거대한 천체가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세계에서는 매우작은 측정 오차가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예컨대 지구 자전속도는 적도 기준 초속 465미터로 음속보다 빠르다. 공전속도는 초속 30킬로미터나 된다. 태양은 우리 은하의 수직축을 2억 5,000만 년에 한 바퀴 도는데 공전속도가 무려 초속200킬로미터다. - P226

다른 은하의 어느 행성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지적 생명체가 우리 은하의 나선 팔 후미진 곳에서 갑자기 밝아진 별 하나를 관측하는 장면을 상상해보았다. 하지만 막연하고 아련한 슬픔이덜어지는 것 같지는 않았다. 우리는 우주의 먼지로 돌아갈것이다. - P234

불교는 인격신을 섬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독교나 이슬람과 다르다. 우주의 모든 것에 신성이 깃들어 있다고 보는 범신론汎神論, 자연법칙을 신의 자리에 올려두는  이신론理神論에 가깝다. 석가모니는 종교를 창시하지  않았다. ‘스스로 깨달은 사람‘이었을 뿐이다. 그는  존재의 이유와 삶의 의미를 탐색한 끝에 인간 이성과 자연법칙 말고는 모든 것이 헛되다는 결론에 도달한 철학자였다. 깨닫지 못한 사람들이 그를 내세워 종교를 만들었다. - P234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 그가 죽기 전에  남겼다는 말을 나는 좋아한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뜻이다.  - P238

법(진리)을 등불로 삼는 것은 관습과 미신이 아니라  이성의 힘으로 산다는 뜻이다. - P238

‘색즉시공 공즉시색 色卽是空 空卽是色은 석가모니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문장이라고들 한다. 기계적으로 옮기면 간단하다. ‘색과 공은 같다.‘ 문제는 ‘색‘과 ‘공‘이 무엇이냐는 것인데, 불교 철학자들은 ‘현상과 실체‘, ‘존재와 변화‘, ‘물질과 마음‘, ‘존재와 무無‘, ‘물질과 에너지‘ 등 갖가지 해석을제시한다. ‘색즉시공 공즉시색‘이 정확하게 어떤 뜻인지는아무도 모른다. 진리를 담고 있다는 증거도 없다. 저마다 다르게 해석하는 게 당연하다. 이 문장을 양자역학과 연결하려면 ‘색‘과 ‘공‘을 ‘존재‘와 ‘무‘로 해석하는 게 자연스럽다. - P238

엔트로피 법칙은 내게 ‘세상에는 아무리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고 가르쳐 주었다. ‘거부할 수없는 것은 순순히 받아들이라‘고 조언했다. 그 충고를 받아들이면 열정을 헛되이 소모하는 어리석음을 피할 수 있다. - P250

하디는 ‘하찮은 수학은 유용有하지만 지루하고, 진정한 수학은 아름답지만 무용無用하다‘고 주장했다. - P263

‘태양은 아주 멀리 있기 때문에 빛은 지면에 수직으로 떨어진다. 땅이 평평하다면 그 시각에 어디서나 막대 그림자가 없어져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으니 땅이 둥글다고 볼 수밖에 없다.‘ - P266

하디는 학문 연구의 일반적인동기를 세 가지로 보았다. 진리에 대한 호기심, 성과를 이루려는 직업적 자긍심, 명성과 지위에 대한 야심이다. 그는 수학만큼 여기에 잘 들어맞는 학문이 없다면서 이유를 이렇게정리했다. ‘수학은 진리가 기묘한 장난을 치는 분야다. 정교하고 매혹적인 전문기술을 발휘할 기회를 준다. 수학의 성과는 다른 무엇보다 오래간다. 문명과 언어와 권력은 사멸해도수학의 아이디어는 불멸한다. ‘ - P269

‘우리는 알아야 하며 알게 될 것이다.‘ -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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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이 말했다. ‘너는 내가 만든 기적이야‘ - P184

‘부족인간‘ 호모 사피엔스는 모든 영역에서 ‘우리‘와 ‘그들‘을 나눈다. ‘우리‘끼리는 믿고 협력하지만 ‘그들‘은 신뢰하지 않는다. 온실가스 문제라고 다르겠는가. - P186

탄소는 ‘리버럴‘하다. ‘부족본능‘ 따위는 없다. - P189

다이아몬드와 흑연은 순수한 탄소결합물인데 결합 방식이 살짝 다르다. 그것이 둘의 운명을 갈랐다.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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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안다. 화학이 ‘돈 되는 과학‘이란 걸. 화학의 이미지가 나빠도 사람들은 ‘화학제품‘에아낌없이 돈을 쓴다. 화학기업들은 화학자에게 넉넉한 연구비를 제공한다. 화학자는 다른 분야 과학자처럼 정부 재정지원에 의존하지 않는다. 대중이 관심 없어도, 화학의 이미지가 나빠도, 화학자가 사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 P166

화학은 억울하다 - P167

화학자들은 물질의 성질과 변화를 연구하는 과정에서원소의 성격을 파악해 행동방식이 비슷한 원소를 그룹으로묶었다. 그게 주기율표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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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 P59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 P60

세월이 가면
박인환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 P62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 P62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파블로 네루다

그대는
해질 무렵
붉은 석양에 걸려 있는
그리움입니다
빛과 모양 그대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름입니다 - P64

사랑에 물든
내 영혼의 빛은
그대의 발밑을
붉은 장밋빛으로 물들입니다 - P64

석양이 지는 저녁
고요히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나는 소리 높여 노래하며
길을 걸어갑니다 - P66

사랑하는 그대여,
내 영혼은

그대의 슬픈 눈가에서 다시 태어나고
그대의 슬픈 눈빛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 P66

수양버들 공원에 내려가 내 사랑과 나는 만났습니다
그녀는 눈처럼 흰 귀여운 발로 버들 공원을 지나갔습니다
나뭇잎 자라듯 쉽게 사랑하라고 그녀는 내게 말했지만
나는 젊고 어리석어 곧이듣지 않았습니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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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이 흐르고
우리 사랑도 흐르는데
나는 기억해야 하는가
기쁨은 언제나 슬픔 뒤에 온다는 것을 - P54

밤이 오고 좋은 울리고
세월은 가고 나는 남아 있네 - P54

사랑이 가네 흐르는 강물처럼
사랑이 떠나가네
삶처럼 저리 느리게
희망처럼 저리 격렬하게 - P56

하루하루가 지나고 또 한주일이 지나고
지나간 시간도
사랑도 돌아오지 않네
미라보 다리 아래 센강이 흐르고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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