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마담 쪽에서 소노카 씨한테 연락한 적은 없었어? 다시 생각해 보지 않겠느냐고."
네기시 히데미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없어요. 저를 거절한 상대를 쫓아다니는 볼썽사나운짓은 젊었을 때부터 한 번도 해본 적 없답니다."
"그랬는데 지난달 23일에 우에쓰지 씨 쪽에서 마담한테 전화했다 이 말이지. 무슨 용건이었는지 알려 주면고맙겠는데." - P148

"안 나갔어요. 눈치채셨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거의 얼굴도 안 비쳐요. 이런 할머니가 가게에 자꾸 어슬렁거리면 손님도 흥이 떨어지잖아요? 오늘도 특별한 손님이기다리고 계신다는 연락을 받지 않았다면 쉬고 있었을거예요. 집에 틀어박혀 있는 생활에도 익숙해졌지 뭐예요. 그래서......." 네기시 히데미가 구사나기를 향해 생긋 웃었다. "알리바이는 없는 셈이죠." - P151

정말 조만간 저 가게를 다시 찾게 될지도 모른다. 그때는 그 친구를 데려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 P154

"그 마담이 소노카 씨를 만나러 꽃집에 갔다는 사실을계장님께 말하지 않은 건 마음에 걸리네요."
"걸리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의심스럽지. 잊었을 리는없어. 대화 흐름상 당연히 나왔어야 해. 그런데 히데미마담은 자기를 거절한 상대를 쫓아다니는 볼썽사나운짓은 젊었을 때부터 한 번도 해본 적 없다고 못까지 박았어." - P158

"그래. 왜? 마음에 안 들어"
"마음에 안 든다기보다 어쩐지 이상해서요. 본인을 만나 보지 못했으니 뭐라 말할 순 없지만 소노카 씨는 그런 타입은 아닐 것 같거든요. 고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말에 따르면 자기 의견을 말하지 못하고 남에게 쉽게 휩쏠리는 성격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 여성이 유흥업에 맞을까요? 생존 경쟁이 치열한 세계잖아요?" - P159

가오루는 계속 마음에 걸렸던 문제를 작심하고 말해보았다.
"아마 그렇겠지."
"무엇보다 그런 식으로 스카우트하는 경우가 있을까요? 꽃집에서 일하는 여성에게 갑자기 호스티스를 해보지 않겠냐니." - P159

"멋진 부부였어요. 나이 차가 있었는데 남편분이 온화한 성격이라 부인에게도 다정했죠. 적어도 저는 나에 씨가 남편 험담하는 걸 들은 적이 없어요. 그때는 골프가한창 유행이라 나에 씨도 남편의 권유로 배우고 있다고했어요. 여행도 좋아해서, 남편분이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둘이 함께 여기저기 구경 다녔죠." - P175

"콘도가 완성될 무렵에는 거품 경제가 무너지고 스키의 인기도 꺼졌으니까. 그렇지만 원래 스키를 좋아해서구입한 사람도 많았을 거야. 설비는 제법 좋았다고 하니까. 삼십 년 넘게 분양이 안 돼서 파격적인 가격에 거래되는 건물이 지금도 많이 남아 있다고 들었어." - P182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수도권에서 그런 곳으로 이주한 사람도 있다고 해요. 스키 시즌이 아닐 때 머물러도 의심을 사지 않을 테니 장기간 잠복하기엔 절호의 은신처죠." - P182

바람 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테이블 위에 있던 빈 종이컵이 옆으로 슥 밀려났다. 동시에 서늘한 기운이 등줄기를 훑고 지나갔다.
소노카는 걸치고 있던 후드 재킷 앞섶을 여미며 일어났다. 환기 때문에 창을 열어 두었는데 이 지역 공기는벌써 다가올 계절의 기운을 두르고 있었다. - P186

하지만 그런 것들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스마트폰이라는 문명의 이기 덕분이다.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당했을때는 SNS로 연락을 주고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불안이컸는데, 막상 전원을 꺼 두고 보니 생각보다 일상에서다방면으로 의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상태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 P187

그래서 아무리 지루해도 텔레비전을 보는 수밖에 없다. 외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자, 손쉽게오락거리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이었다.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되었을까…………….
도피 생활을 시작한 후로 계속 고민하는 문제였다. - P187

나에는 옛날부터 틈만 나면 지즈코에게 "소카는 교제 상대를 잘 살펴봐야 해. 저 애는 남한테 잘 휩쓸리니까"라고 말하곤 했다.
그랬던 터라 나에가 불쑥 찾아왔을 때 소노카는 몹시동요했다. 도어폰 소리에 예, 하고 무심코 대답했는데문 너머에서 나에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너무 놀라설거지하던 프라이팬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 P193

나에의 말투는 침착했다. 하지만 소노카가 동요하지않도록 하려는 게 보였다.
소노카는 리모컨을 들어 텔레비전을 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짐작도 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결심했다.
괜한 생각은 일절 하지 않고 나에의 말을 따르기로, 잠자코 따라가겠다고……………. - P203

"누군가 두 사람에게 알려 주었다는 거야? 경찰이 콘도의 존재를 알아차렸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타당하지 않을까요? 우연히둘 중 한 사람이 이 콘도는 슬슬 경찰에 들킬 것 같으니다른 곳으로 이동하자고 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보다야."
"하지만 그 경우 그런 연락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한정적이야."
우쓰미 가오루는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정적이긴요, 한 사람뿐이에요. 계장님도 아시잖아요." - P216

"왜 일본어라고 생각했어? 구사나기가 물었다.
"막연히 그랬다고 했잖아. 특별한 이유는 없어. 그냥잊어."
유카와는 작게 손사래를 치고 텀블러를 들었다. 버번하이볼을 입에 머금는 친구의 옆얼굴을 보며 구사나기는 머리를 굴렸다. 이 물리학자가 의미 없이 저런 말을했을 리 없다. - P228

"알았어.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 자네, 언제부터 관여했어? 처음부터? 아니, 그럴 린 없지."
유카와가 어깨를 으쓱 들썩였다. "무슨 소리야?"
"시치미 떼지 마. 삼십 분밖에 없으니까 쓸데없는 줄다리기는 하기 싫어. 마쓰나가 나에에게 연락해서 유자와의 콘도를 떠나라고 지시했잖아." - P231

"웃기지 마!" 구사나기는 테이블을 내리쳤다.
주변 손님들이 일제히 쳐다보았다. 구사나기는 헛기침을 하고 목소리를 낮추었다. "두 사람이 도망치도록도와 놓고 잘도 그런 소릴 하는군." - P232

"그 여성은 궁금했습니다. 소노카 씨가 누구에게 인형을 받았는지, 그리고 원래 주인은 어디 사는 누구고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네기시 씨." 유카와가 온화한 목소리로 부르더니 스마트폰 화면을 가리켰다. "솔직하게 대답해 주세요. 이 인형은 당신이 만든 거지요?"
히데미는 유카와의 단정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신기하게도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았다. - P245

‘望‘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인형의 성별은 모릅니다. 남자아이라면 ‘노조무‘, 여자아이라면 ‘노조미‘라고 읽을 수 있을까요? 아이가 태어나면 붙여 주려 했던 이름이 아니었을까. 제 상상은그렇습니다. 실제로는 딸이 태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그아이는 이 이름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 이름이 빛을 본것은 그로부터 한참 뒤, 긴자에서 한 클럽이 문을 열었을 때였습니다. 다만 ‘노조무‘도 ‘노조미‘도 아닌, 한자를음으로 읽은 것이었죠. ‘보움‘(*‘望‘은 ‘보우무‘로도 읽을수 있는데 ‘VOWM‘의 일본식 발음과 같다.) 말입니다." - P246

하하하! 히데미는 웃었다. 실제로 우스웠다. 물론 유카와의 추리를 비웃은 건 아니었다. 몇십 년을 숨겨 온비밀인데 총명한 인물이 덤벼들면 이토록 간단히 풀 수있다니. 소중하게 지켜 온 긴 세월이 어리석게 느껴진것이다. - P246

"시마우치 소노카 씨도 같은 마음일 겁니다." 유카와가 말을 이었다. "소노카 씨는 경찰에 추궁당할까 봐 종적을 감췄을 겁니다. 자기 입으로 진상을 털어놓긴 싫은거지요. 범인이 자수해 주길 바라는 겁니다." - P249

눈 깜짝할 사이에 세월이 흘러갔다. 스물일곱 살 때처음으로 후견인이 생겼다. 오래전에 환갑을 넘긴 주지승이었다. 교활하면서도 다정한 사람이라 함께 있으면즐겁고 활기가 있었다. 씀씀이가 후해서 매달 몇십만 엔씩 용돈을 주고 고급 아파트도 마련해 주었다. 함께 해외여행을 간 적도 있었다. - P255

마지막 남자는 범죄와맞닿아 있는 사람이었다. 무슨 일을 하는지 자세히 물어본 적은 없지만 한번은 외국산 애완동물을 취급한다는말을 흘렸으니 아마 밀수업자였으리라. - P257

불법 권총을 갖고 있던 것은 그 남자였다. 호신용이라고 했다. 일반 권총과는 완전히 다르게 생겼는데 쏠 때마다 장전하는 타입이었다. - P257

테스트 사격에 따라간 적이 있다. 오쿠타마의 산속에서 히데미도 나무를 쏴 보았다. 반동이 엄청나서 몸이뒤로 날아갔다. 남자는 그런 히데미를 보며 웃었다.
그는 그 불법 권총을 히데미의 집에 두었다. 기름종이에 싸서 보관할 때도 신경 썼다. 히데미도 분해와 손질방법을 배웠다. - P257

그러던 어느 날, 한 장의 사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 속에는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어 보이는 소녀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품에 안고 있는 물건을 보고 숨을 집어삼켰다.
그 인형이었다. 파란색과 분홍색 줄무늬 스웨터를 입은 긴 머리 인형. 틀림없다. 직접 만들었으니 잊을 리가없었다. - P259

"죄송합니다. 불쑥 찾아와서……………."
"괜찮아. 구사나기가 시켰지? 미리 연락하지 말고 찾아가라고."
"중요한 진술을 얻고 싶다면 상대에게 유예 시간을 주지 말 것. 그게 설령 오랫동안 알고 지낸 물리학자일지라도・・・・・・ 라고."
유카와가 흥, 코웃음을 쳤다.
"그 녀석이 할 법한 소리군. 하지만 결국 자네는 내게약간의 시간을 주었어. 공동 출입구 인터폰을 누른 뒤로벌써 이십 분 이상 지났으니." - P-1

"오늘 오전, 네기시 히데미가 계장님께 연락해 왔습니다. 긴히 할 말이 있으니 집으로 와 달라고 해서 계장님이 직접 찾아갔는데, 본인이 우에쓰지 료타 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그랬군." 유카와의 반응은 건조했다.
"놀라지 않으시는군요." - P-1

"계장님이 유카와 선생님을 만나면 가장 먼저 이렇게물어보라고 지시하셨어요. 그 고약한 버릇은 언제 고칠거냐고."
"고약한 버릇?"
"사건 해결에 중요한 열쇠를 찾아내고서도 경찰에는알리지 않고 먼저 용의자에게 달려가는 버릇 말이에요.
이번에도 그러셨다면서요? - P-1

"그런가. 구사나기한테는 털어놓을 생각이었지만, 자네에게 먼저 말한다고 화낼 친구는 아니지. 어쨌거나 오늘은 구사나기의 대리인으로 찾아왔다고 했으니."
"그렇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가오루는 유카와의 옆얼굴을 보았다.
"마쓰나가 나에는."
유카와가 가벼운 한숨을 흘리고 말했다.
"내 친어머니야." - P-1

따라가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일본에서 응원할 테니열심히 하고 오라고. 기다리진 않을 테니 거기서 좋은사람을 찾으라고…………….
그는 괴로워 보였지만 나에를 설득하려 하지는 않았다. 똑똑한 사람이니 그녀의 속마음을 이해했을 것이다.
그렇게 두 사람은 헤어졌다. 슬펐지만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자신을 타일렀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겼다. 생리가 끊겼다. 경험해 보지 못한 기묘한 구역질도 계속되었다. 임신이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 P332

누구 아이냐. 어쩔 작정이냐, 다그치는 말뿐이었다.
아버지는 당장 지우라고 호통쳤다.
나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지우라는 강요에 고개만 가로저었다.
사장은 자신의 불찰이라며 부모님께 사과했다. 아마아이 아버지가 누구인지 눈치챘을 것이다. 하지만 비밀을 지켜 주었다. 나에의 심정을 헤아려 준 것이다.
부모님은 곤혹스러워한 끝에 조건을 제시했다. 아이는 낳아도 좋다. 단 양자로 보내라는 것이었다. - P332

전부 맞는 말이라 반박할 수 없었다. 나에는 받아들였다.
이윽고 아이가 태어났다. 아들이었다. 마나부学라는이름은 전부터 생각해 두었다. 아버지처럼 현명해지길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 P333

"부모님과 쩌렁쩌렁 옥신각신하는 소리가 제 방까지들렸어요. 돌려 달라. 못 돌려준다. 내놔라, 못 내준다.
마치 장난감을 두고 싸우는 아이들 같았죠." 그가 냉소를 머금었다. "그래도 결국 타당한 결론에 도달했다고생각합니다. 제게 선택권을 주었으니까."
그랬다. 그를 불러서 한쪽을 고르라고 다그쳤다. 그시점에서 나에는 희망을 버렸다. 아무리 친부모라도 갑자기 나타난 낯선 여자를 선택할 리가 없다. 예상대로그는 지금 이 상태가 좋다고 대답했다.
만남은 허락해 주어서 나에는 짬이 날 때마다 만나러갔다. 마나부는 거부하지 않았지만 표정은 늘 어두웠다. - P335

"이 세상에 진짜는 없다. 인간은 모두 외톨이......."
마나부는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똑같이 말했다. "철없고 유치한 소리죠. 그 무렵에 항상 입에 달고 다녔어요."
"하지만 그 말을 듣고 깨달았어. 내가 이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걸. 이제 만나면 안 되겠다고 결심했지." - P336

"물론 이번 사건이 터지고 나서죠 우연히도 제 친구가 수사 책임자였는데 아사히 나나라는 그림책 작가에관해 물으러 왔더군요. 그래서 작가 본명을 알게 됐어요. 친구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하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그런 이유였나. 어째서 마나부가 이번 사건에 끼어드는지 전혀 몰랐다. - P337

"하지만 큰 착각이었어요. 그로부터 몇십 년이나 지나서, 수많은 사람의 수많은 인생을 보아 온 지금은 그때의 제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압니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어요. 지금 제가 있는 건 많은 사람들의 도움 덕분입니다. 키워 준 부모님께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어요. 그와 동시에 저를 낳고, 그 부모님께 맡겨준 분에게도 감사해야 마땅합니다. 그때.. 한쪽을고르라고 했을 때, 저는 이렇게 대답했어야 했어요. 그럴 수는 없다. 양쪽 다 내 부모라고." - P342

마나부가 나에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만나면 사과하고 싶었습니다. 죄송했다고."
나의 가슴에 북받쳐 올라오는 것이 있었다. 그것을억누르려고 침을 꼴깍 삼키고 마나부의 눈을 바라보았다. - P342

"아까 다른 기회라고 했지? 자세한 사건 설명은 다른기회에 얘기해 주겠다고. 그럼 나를 또 만나 줄 거니?"
"물론입니다. 저희는 가족이잖아요." 마나부가 미소를지으며 뒷말을 이었다. "그렇죠. 어머니숨이 멎을 정도로 가슴이 뜨거워졌다.
· 품에 안아봐도 될까? - P342

예.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나부 자그맣게 이름을 부르며 나에는 두 팔을 뻗었다. - P343

언제부터였을까?
전부 거짓말은 아닐까. 소노카의 어머니가 내 딸이라는 건 착각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최근 일 같기도 하고 훨씬 전, 어쩌면 소노카를 만난 날부터 머릿속에 그런 의혹이 있었던 듯도 하다. - P347

하지만 그 가능성에는 눈을 감았다. 모르는 척했다.
믿고 싶었다. 내가 버린 아이가 낳은 딸과 함께 있다고 믿고 싶었다. 꿈같은 시간이었고, 살아 있는 보람을느꼈다. 그 꿈같은 시간에 걸맞게 소노카는 솔직하고 착한 아이였다. 진짜 손녀라고 믿고 싶었다.
그런 소노카를 괴롭히는 우에쓰지를 용서할 수 없었다. 어떻게든 소노카를 지키고 싶었다. - P347

히데미가 결코 알고 싶지 않았던 사실을 고백하지 않을까?
그것만은 반드시 피해야 했다.
그래서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다시 한번 권총 사진을 보았다. 그날을 떠올렸다.
찾아간 장소에 주택도 없고 막다른 길 바로 아래가 절벽이라는 것을 깨달은 우에쓰지는 어찌 된 일이냐고 물었다. - P348

"기다려요. 제가 아니에요. 제가 하자고 한 게 아니에요. 소노카예요. 그 녀석입니다. 그 녀석이 할머니를......."
거기까지 들었을 때 방아쇠를 당겼다. 눈은 질끈 감고있었다. - P349

냉정할지언정 냉소적이진 않은 안정형 탐정인간 ‘유카와 마나부‘를 마침내 발견해 낸 작품 - P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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