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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시 기행 1 -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편 ㅣ 유럽 도시 기행 1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7월
평점 :
[책소개] 유시민 『유럽 도시 기행 1』
1. 개요
• 도서명 : 유럽 도시 기행 1
• 부제 :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편
• 저자 : 유시민
• 저자소개 : 1959년 경북 경주 출생.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마인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음. 제16·17대 국회의원과 제44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으며, 이후 정치 활동을 접고 작가와 방송인으로 활동해 왔음
• 출판사 : 생각의길
• 출판년도 : 2019년 7월 9일
• 분량 : 324쪽
• 판형 : 145×210mm
• 작품 성격 : 아테네·로마·이스탄불·파리 네 도시를 직접 여행하며 역사와 정치, 종교, 예술, 건축과 도시의 기억을 함께 읽어 내는 인문기행서
2. 책의 기본 내용
• 공간적 범위 : 1권은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네 도시를 중심으로 전개됨
• 전개의 방식 : 도시별로 대표적인 거리와 광장, 유적과 박물관, 건축물을 따라가면서 그 공간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과 인물의 삶을 함께 풀어냄
• 아테네 : 고대 민주주의와 그리스 문명의 형성, 아크로폴리스와 파르테논을 비롯한 고대 유적을 통해 유럽 문명의 출발점을 살핌
• 로마 : 공화정과 제정, 기독교와 교황권, 고대 로마의 유산이 후대 유럽에 남긴 영향을 함께 바라봄
• 이스탄불 : 비잔티움·콘스탄티노폴리스·이스탄불로 이름을 바꾸며 이어진 도시의 역사를 통해 동서 문명이 만나는 공간의 성격을 살핌
• 파리 : 프랑스혁명과 근대 정치, 도시 개조, 예술과 지식인의 활동을 통해 근대 유럽을 대표하는 도시가 형성되는 과정을 읽어냄
• 핵심 흐름 : 네 도시를 각각 독립적으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럽 문명이 어떻게 태어나고 팽창하며 근대로 이어졌는지를 도시의 역사와 공간을 통해 연결해 보여줌
3. 책의 특징
• 도시 중심의 역사 읽기 : 국가 단위의 역사를 설명하기보다 도시의 거리와 건축물, 유적과 예술품을 중심으로 역사를 풀어냄
• 역사와 개인 서사의 결합 : 사건 자체뿐 아니라 그 사건을 만든 사람들의 생애와 선택을 함께 다룸
• 기행과 인문해설의 결합 : 여행 동선은 분명하지만 관광 정보보다 역사와 문화, 정치와 인간에 대한 해석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함
• 네 도시의 상징성 : 아테네는 고대 문명의 출발점, 로마는 제국과 기독교, 이스탄불은 동서 문명의 교차점, 파리는 근대와 혁명의 도시라는 식으로 각각의 성격이 비교적 뚜렷하게 제시됨
• 주유형·부유형 : 기행문(紀行文)을 주유형(主類型)으로 하고, 여행기(旅行記)를 부유형(副類型)으로 볼 수 있음. 도시의 현장과 유적을 직접 찾아가 해설한다는 점에서는 답사기의 성격도 일부 함께 지님
4. 읽어볼 만한 이유
• 유럽사의 큰 흐름 : 고대 그리스에서 로마와 비잔티움, 근대 프랑스에 이르는 유럽사의 흐름을 네 도시를 통해 압축적으로 볼 수 있음
• 공간과 역사의 연결 : 이미 알고 있던 역사적 사건을 실제 도시 공간과 연결해 이해하게 해줌
• 저자 특유의 시선 : 역사적 사실을 단순하게 나열하기보다 정치와 인간, 사회와 문명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함께 따라가게 함
• 여행 전후의 활용 : 해당 도시를 여행하기 전 읽으면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고, 다녀온 뒤 읽으면 이미 본 장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함
• 사진과 공간 해설 : 각 도시의 건축과 공간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어 글만으로 읽는 역사책보다 현장감이 있음
5. 종합 평가
• 평가 : 『유럽 도시 기행 1』은 아테네·로마·이스탄불·파리라는 네 도시를 통해 유럽 문명의 형성과 변화 과정을 읽어 내는 인문기행서임
• 인상 : 도시의 유명 관광지를 소개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그 공간에 겹겹이 쌓인 역사와 인간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임
• 판형에 대한 개인적 인상 : 내용과는 별개로 종이책 판형이 145×210mm로 비교적 아담하여, 넉넉한 판형의 인문기행서를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음. 실제로 소장본은 중고로 처분함
• 한줄 정리 : 아테네에서 파리까지 네 도시의 공간과 기억을 따라 걸으며 유럽 문명의 탄생과 변화를 읽어 내는 도시 인문기행서임
<유럽 도시 기행 1> 네 도시를 걸으며 유럽 문명의 시간을 읽다
유시민의 『유럽 도시 기행 1』은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네 도시를 직접 걸으며 그곳의 역사와 정치, 종교와 예술을 함께 읽어 내는 인문기행서이다. 아크로폴리스와 포로 로마노, 이스탄불의 역사 공간과 파리의 거리 같은 실제 장소에서 출발하지만, 글은 곧 고대 민주주의와 로마제국, 비잔티움과 오스만, 프랑스혁명과 근대 유럽의 이야기로 넓어진다. 저자는 도시를 하나의 거대한 역사책처럼 읽으며, 거리와 건축물에 남아 있는 시간의 층위를 끌어낸다.
이 책의 장점은 네 도시를 관광지로 소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테네에서는 유럽 문명의 출발을, 로마에서는 제국과 기독교의 유산을, 이스탄불에서는 동서 문명의 교차를, 파리에서는 혁명과 근대의 형성을 살핀다. 그래서 여행의 동선은 분명하지만 중심은 여행 자체보다 그 도시를 통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있다. 앞서 정리한 여행기록문의 분류에 따르면, 기행문을 주유형으로 하고 여행기를 부유형으로 두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다만 내용과 별개로 종이책의 작은 판형은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145×210mm라는 크기는 휴대하기에는 좋지만, 사진과 도시의 공간을 넉넉하게 보며 읽는 인문기행서로서는 다소 답답하게 느껴졌다. 결국 책은 중고로 처분했지만, 아테네에서 파리까지 네 도시를 따라 유럽 문명의 흐름을 읽어 내는 구성과 저자의 시선은 오래 남았다. 특히 정수일의 ‘○○를 가다’ 시리즈나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처럼 판형 자체가 독서 경험을 넉넉하게 받쳐주는 책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이 책의 내용과 별개로 물성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