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견문 3 - 리스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ㅣ 유라시아 견문 3
이병한 지음 / 서해문집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책소개] 이병한 『유라시아 견문 3』

1. 개요
• 도서명 : 유라시아 견문 3
• 부제 : 리스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 저자 : 이병한
• 저자소개 : 1978년 11월 경남 거제도 출생. 연세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공부하여 「중화세계의 재편과 동아시아 냉전: 1945~1991」로 박사학위를 받음. 이후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교 국제학대학원, UCLA 한국학연구소, 베트남 하노이 사회과학원, 인도 네루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등에서 공부하고 연구했으며, 유라시아 각지를 직접 답사하며 역사와 문명, 국제질서를 함께 연구하고 있다.
• 출판사 : 서해문집
• 출판년도 : 2019년 1월 10일
• 소장본 : 초판 1쇄
• 분량 : 672쪽
• 작품 성격 : 서유럽에서 동유럽, 러시아와 시베리아를 거쳐 동북아시아까지 직접 답사하며 유럽과 러시아, 동아시아를 하나의 유라시아 문명권으로 바라보는 현대 견문록이자 인문기행서

2. 책의 기본 내용
• 공간적 흐름 :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시작하여 스페인, 바티칸,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를 거쳐 발칸반도와 동유럽, 러시아, 카자흐스탄, 시베리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지나 하얼빈과 선양, 삿포로까지 이어지는 유라시아 횡단 여정을 담고 있음

• 서유럽의 재해석 : 리스본과 산티아고 순례길, 바티칸, 파리, 암스테르담, 브뤼셀 등을 돌아보며 대항해시대와 계몽주의, 종교개혁, 유럽연합의 성립과 오늘날 유럽이 직면한 한계를 함께 살핌. 서유럽을 세계사의 중심이라기보다 유라시아 역사의 한 축으로 다시 바라보려는 시각이 드러남

• 발칸과 옛 유고슬라비아 : 사라예보, 베오그라드, 자그레브, 코소보를 차례로 찾아가 유고슬라비아 해체와 발칸전쟁의 상처를 되짚는다. 민족과 종교, 냉전과 국제정치가 복합적으로 얽혀 형성된 오늘날의 발칸을 단순한 분쟁지역이 아니라 유럽 현대사를 이해하는 핵심 공간으로 해석함

• 동유럽의 변화 : 폴란드, 헝가리, 그리스, 우크라이나 등을 통해 사회주의 붕괴 이후 동유럽 국가들이 겪은 민주화와 시장경제, 유럽연합 편입 과정, 그리고 그 속에서 나타난 새로운 갈등과 정체성 문제를 함께 살핌

• 러시아와 유라시아주의 :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잔, 바이칼호를 지나며 러시아를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거대한 축으로 바라본다. 혁명과 소비에트, 정교회, 푸틴 시대의 러시아를 함께 다루며 러시아가 다시 유라시아 국가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을 설명함

• 중앙아시아와 극동 :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시베리아 횡단철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하얼빈과 선양, 삿포로까지 이동하며 러시아 극동과 동북아시아가 하나의 생활권이자 문명권으로 이어져 있음을 보여 줌

• 귀착점 : 마지막에는 유라시아의 동쪽 끝에서 다시 동아시아를 바라보며, 서유럽에서 출발한 여정이 결국 하나의 거대한 유라시아 순환 구조로 이어짐을 제시함

3. 책의 특징
• 유럽 중심 역사관의 재검토 : 유럽을 독립된 문명권으로 보지 않고, 오랫동안 아시아와 연결되어 성장한 유라시아의 서쪽 공간으로 바라봄

• 발칸의 비중 : 사라예보와 베오그라드, 자그레브, 코소보 등을 통해 유고슬라비아 해체와 발칸 현대사를 깊이 있게 다루며, 냉전 이후 유럽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로 제시함

• 러시아의 재발견 : 러시아를 단순한 유럽 국가나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유라시아 전체를 연결하는 핵심 축으로 해석하려는 시각이 두드러짐

• 현장과 사상의 결합 : 도시와 유적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지역의 역사와 정치, 종교, 국제질서를 함께 설명하며 현장 답사와 인문학적 해설을 결합함

• 시대성을 함께 읽을 필요 : 책이 집필된 당시에는 푸틴과 러시아를 유라시아 질서의 중요한 축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반영되어 있다. 이후 국제정세가 크게 변화한 만큼 오늘날에는 당시 시대적 배경을 함께 고려하며 읽을 필요가 있음

• 3부작의 완성 :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다룬 1권, 남아시아와 이슬람 세계를 다룬 2권에 이어, 유럽과 러시아를 유라시아라는 하나의 시야 속으로 통합하면서 3부작의 큰 흐름을 완성함

4. 읽어볼 만한 이유
• 유럽을 새롭게 바라봄 : 서유럽 중심의 역사에서 벗어나 유럽과 아시아가 오랫동안 하나의 유라시아 공간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음을 이해하게 함

• 발칸 현대사의 이해 : 유고슬라비아 해체와 발칸전쟁을 단순한 민족분쟁으로 설명하지 않고, 제국의 붕괴와 냉전, 국제정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바라보게 함

• 러시아에 대한 입체적 시각 : 러시아를 단순히 서방과 대립하는 국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역사적 공간으로 이해하게 함

• 유라시아라는 거대한 시야 : 리스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따라가며 유럽과 러시아, 동북아시아를 하나의 역사와 문명권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얻을 수 있음

• 현장감 있는 견문 : 각 도시를 직접 걸으며 만난 사람과 풍경, 역사와 현재를 함께 기록하여 일반적인 세계사 서적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현장성을 전해 줌

5. 종합 평가
• 평가 : 『유라시아 견문 3』은 서유럽과 동유럽, 러시아와 동북아시아를 하나의 유라시아 문명권으로 연결하여 바라보며 3부작을 완성하는 책이다.

• 인상 : 특히 발칸과 옛 유고슬라비아를 다루는 부분은 유럽 현대사의 상처를 깊이 있게 되짚으며, 러시아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를 하나의 공간으로 다시 바라보려는 저자의 문제의식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 주유형·부유형 : 견문록(見聞錄)을 주유형(主類型)으로 하고 기행문(紀行文)을 부유형(副類型)으로 볼 수 있음. 직접 여러 나라를 답사하며 현장을 기록한다는 점에서는 여행기의 성격도 함께 지님.

• 한줄 정리 : 리스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어지는 길 위에서 유럽과 러시아, 동북아시아를 하나의 유라시아 문명권으로 다시 읽어 내는 현대 견문록이다.


<유라시아 견문 3> 유럽의 끝에서 다시 동방을 바라보다

이병한의 『유라시아 견문 3』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출발해 스페인과 프랑스, 바티칸과 네덜란드를 거쳐 발칸반도와 러시아, 시베리아를 지나 블라디보스토크와 하얼빈, 선양, 삿포로에 이르는 긴 여정을 담고 있다. 저자는 유럽을 독립된 문명권으로 보지 않고, 오랫동안 아시아와 연결되어 발전해 온 유라시아의 서쪽 공간으로 바라보며 3부작의 마지막 여정을 이어 간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발칸과 옛 유고슬라비아를 다루는 대목이다. 사라예보와 베오그라드, 자그레브, 코소보를 차례로 찾아가 유고슬라비아 해체와 발칸전쟁의 상처를 되짚으며, 민족과 종교, 제국과 냉전이 만들어 낸 복잡한 현대사를 차분하게 풀어낸다. 이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잔과 바이칼호를 지나며 러시아를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또 하나의 축으로 바라보고, 유라시아라는 공간을 더욱 넓은 시야에서 이해하도록 이끈다.

『유라시아 견문』 3부작은 동아시아에서 시작해 남아시아와 이슬람 세계를 거쳐 유럽과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유라시아 전체를 하나의 역사와 문명권으로 바라보려는 저자의 문제의식을 완성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3권은 서유럽과 동유럽, 발칸과 러시아를 다시 유라시아 속에 위치시키며, 유럽 중심 세계관을 넘어 보다 넓은 시야로 세계를 바라보게 하는 인문 견문록으로 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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