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글로 치유하는 법 - 위대한 작가들은 어떻게 삶의 혼돈을 정리하고 빛나는 순간들을 붙잡았을까?
바바라 애버크롬비 지음, 박아람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8월
구판절판


글로 느껴지지 않는 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두 종류의 글이 있다고 말했다. 하나는 사건을 보고하는 글이고 다른 하나는 사건 자체이다. 즉, ‘말로 하지 않고 직접 보여주는’ 글인 셈이다. 전자는 어느 정도 떨어져 있고, 후자는 당신의 코앞에, 가슴 속에, 감각 속에 있다. 사건 자체를 읽을 때는 자신이 무언가를 읽고 있다는 사실을 잊는다. 그것을 직접 경험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든 이야기를 이렇게 만드는 법을 알아내기 위해 쓰고 또 쓴다.

ㆍㆍㆍ


무언가를 쓸 때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방금 만든 놀라운 전대미문의 사건이, 삶이라는 놀라운 전대미문의 사건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이다. _로저 로젠블랫-120쪽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14-02-18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건 자체를 읽을 때는 자신이 무언가를 읽고 있다는 사실을 잊는다. "
- 저도 이렇게 쓰기 위해서 노력해야겠어요.
님의 밑줄쫙은 참 좋습니다. 계속 써 주세요.
관심 있게 읽고 가는 1인입니다.
 
인생을 글로 치유하는 법 - 위대한 작가들은 어떻게 삶의 혼돈을 정리하고 빛나는 순간들을 붙잡았을까?
바바라 애버크롬비 지음, 박아람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8월
구판절판


도널드 레이 폴록은 마흔다살이 됐을 때 자신의 인생에서 뭔가 다른 일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그는 글 쓰는 법을 배울 생각이었다. 그는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들 ㅡ 존 치버, 리처드 예이츠, 어니스트 헤밍웨이 ㅡ 의 글을 타이핑으로 필사한 다음, 그것을 갖고 다니면서 읽고 또 읽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원래 책을 정독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 책들을 필사하면서 장면 전환은 이렇게 하는구나, 대화는 이렇게 구성하는구나 등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1950년대의 한 글쓰기 교사가 학생들에게 각자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타자로 필사하게 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그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유명한 작가가 되었다). 그녀가 그것을 시킨 이유 가운데 하나는 책을 구상하고 퇴고를 거듭하는 것은 고사하고 책 한 권을 타자로 치는 데만도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깨닫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예전에 나는 어떤 문집을 편집하면서 다른 책에 있는 에세이를 넣기 위해 복제 허가를 얻고 그것을 다시 타이핑한 적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에세이를 타이핑으로 필사하는 것은 어딘지 오싹하고 내밀한 경험이었다.-83쪽

나는 필경 그 어떤 작가보다도 지성이 떨어지는 작가일 것이다. 나는 그저 무언가가 올 때까지 계속해서 연거푸 두드리고 있을 뿐이다. _도널드 레이 폴록-84쪽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14-02-18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책들을 필사하면서 장면 전환은 이렇게 하는구나, 대화는 이렇게 구성하는구나 등을 깨닫게 되었다."
- 예전엔 책을 읽고 좋은 문장만을 뽑아서 노트에 써 놓곤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하지 않게 되었어요.
앞으로 한다면 글 전체를 필사해야겠군요. 전체 구성을 익히기 위해서요.
 
보리 국어사전 - 남녘과 북녘의 초.중등 학생들이 함께 보는
토박이 사전 편찬실 엮음, 윤구병 감수 / 보리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사전이 이렇게 예뻐도 되나! 아니지, 늘 가까이 두는 사전인데 이뿌게 만드는 게 당연하지! 흐흐흣. 그러고 보니 [사진]이랑 [사전]이랑 비슷하구나. 잘 나온 사진 액자에 담아 잘 보이는 곳에 두듯이, 잘 나온 개정판 보리국어사전 사서 책상 위에, 코 밑에 바짝 가까이 두고 본다.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클 PICKLE
김수경 지음, ㈜도서출판 도도 편집부 엮음 / 도도(도서출판)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진 쓰려고 구입. 사진 쓸 일 없었으면 그냥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한 번 훑어보고 말았을... 이 책은 내용때문에 별 세 개. (내용이 너무 없다. 없어도 너~무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북
로빈 윌리엄스 지음, 윤재웅 옮김 / 맛있는책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문서 작성, 인쇄 광고, 명함 제작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개념을 아로새겨준다. 굿~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