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느껴지지 않는 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두 종류의 글이 있다고 말했다. 하나는 사건을 보고하는 글이고 다른 하나는 사건 자체이다. 즉, ‘말로 하지 않고 직접 보여주는’ 글인 셈이다. 전자는 어느 정도 떨어져 있고, 후자는 당신의 코앞에, 가슴 속에, 감각 속에 있다. 사건 자체를 읽을 때는 자신이 무언가를 읽고 있다는 사실을 잊는다. 그것을 직접 경험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든 이야기를 이렇게 만드는 법을 알아내기 위해 쓰고 또 쓴다.
ㆍㆍㆍ무언가를 쓸 때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방금 만든 놀라운 전대미문의 사건이, 삶이라는 놀라운 전대미문의 사건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이다. _
로저 로젠블랫-1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