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들 - 뿌리 깊은 트라우마를 극복한 치유의 기록
캐서린 길디너 지음, 이은선 옮김 / 라이프앤페이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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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날개(앞)


저자 캐서린 길디너Catherine Gildiner : 1948년 미국 뉴욕주에서 출생했다.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찰스 다윈이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에 끼친 영향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캐나다 토론통서 25년간 임상심리학자로 일했다. 다양한 신문과 잡지에 심리학을 주제로 한 기사와 칼럼을 게재했으며, 50세에 은퇴한 이후 작가로 데뷔했다. 첫 책 『낭떠러지 앞에서 Too Close to the Falls』는 자신의 유년 시절을 담을 회고록으로, 출간 이후 150주 동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2005년에 발표한 소설 『유혹Seduction』은 독일에서 슈피겔 상을 수상했다.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 『낭떠러지 그 이후After the Falls』, 『뭍으로Coming Ashore』가 있다.


『생존자들Good Morning, Monster』은 그가 임상심리학자로 지낸 25년간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긴 4명의 내담자와의 상담 기록을 정리한 책으로 선정되었다. 어린 시절, 허구에 가까울 정도로 비극적인 상처를 입고 살아가던 이들이 상담자와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 과거를 용기 있게 마주하고 끝끝내 희망을 회복해나가는 과정이 커다란 감동을 안겨준다.



영웅은 다섯 명이다.


저자는 들어가는 말에서 '이 4명의 내담자는 저마다 사회적인 배경도 다르고, 각기 다른 문화권 출신이며, 가장 중요하게는 기질이 다르다'고 하면서 아무튼 '모두 내가 갈구하는 영웅적인 자질을 갖춘 사람들이었다.'고 했는데, 독자로서 말하자면 저자야 말로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을 대표할 만큼 '(독자인 내가) 갈구하는 영웅적인 자질을 갖춘 사람'이다.


생전 처음, 심리상담사를 찾아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만큼 상담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의미 있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50세에 은퇴해서 작가로 데뷔한 뒤 쭉 글을 쓰며 살아온 저자는 지금 70대 중반이다. 앞으로도 책을 몇 권이나 더 낼지 모른다. 부디 그 책들이 다 번역되어 나오기를 바란다. 아니 그러지 말고 그냥 내가 확 그냥 이제라도 막 그냥 영어책 읽기를 도전해 볼까? 그가 쓴 책, 쓸 책, 추천한 책들을 읽어보기 위해서라도? 와이 낫!!! 


내일은 어떨지 몰라도 오늘은 딱 그 심정이다. 

와이 낫?



*책에다 모두 벅벅 까만 줄을 그어대며 읽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은 이것이다.


인간은 그 누구도 과거의 모든 문제를 혼자 힘으로 극복 할 수 없다. - P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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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2-05-27 16: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미래에도 혼자 힘으로 되는 것은 없단 생각이에요.
대통령으로 뽑히기 위헤서도 주위에 선거 캠프가 있어야 하고, 책을 한 권 낼지라도 출판사의 도움이 있어야 하고,
가수 활동을 하더라도 혼자 힘으로 안 되고 악단이나 연주자가 있어야 하죠.
블로그 운영을 하더라도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만든 이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터...(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을 적고 갑니다.)

잘잘라 2022-05-27 18:49   좋아요 0 | URL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미 도움 받는 존재로 삶을 시작하는 거니까요. 도움을 주고 받는 일이 점점 줄더니 어느샌가 돈으로 모든 것을 사고 파는 느낌입니다. 돈도 많이 벌고 도움도 많이 벌고, 돈도 많이 쓰고 도움도 많이 쓰고, 그러고 싶어요. 페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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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침묵이 기분 나쁘게 끈적거리는 암울한 정적은 어니었다. 그가 그냥 혼자 있고 싶어 하는 것처럼 느껴졌을 뿐이다. 그런데도 그는 매주 찾아왔다. 그에게는 사람을 끄는 어떤 매력이 있었고, 나는 그와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어도 불편하지 않았다. 나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례의 경우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으라고 돈을 받는 건 아니었다. - P94

나는 검색 범위를 넓힌 끝에 하버드대학교에서 수학한 원주민 정신과 의사 클레어 브랜트 박사를 찾았다. 그는 마침 미국독립전쟁 당시 맞서 싸운 것으로 유명한 조지프 브랜트 추장의 직계 후손이기도 했다. - P94

대니가 4살이었을 때 허드슨 베이의 한 상인이 그에게 책을 준 적이 있다. 그는 아직 글을 읽을 수 없었기 때문에 책장을 넘기며 이야기를 지어냈다. 대니는 그 챡을 사랑했다. - P101

"제가 피가 튀도록 채찍질 당하는 광경을 누나가 펜스 저편에서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게 마음이 아팠어요." 그는 잠깐 말을 멈추었다. "저는 거기서 지냐는 12년 동안 크리족 말을 다시는 한마디도 내뱉지 않았어요. 결국에는 그 말을 잊어버렸죠. 부모님과 더는 대화를 할 수 없게 된 거예요." - P106

대니와 나 사이에 눈곱만큼이나마 신뢰가 구축되기까지 꼬박 1년이 걸렸다. 이제 와 돌이켜보면 대니가 백인 사이에서 겪은 일을 감안했을 때 이 정도나마 신뢰가 구축됐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 P107

기숙학교에 대해 자료조사를 해보니 1907년 《몬트리올 스타》에 전국적으로 24퍼센트의 원주민 아이들이 학교에서 사망했다는 통계가 인용돼 있었다. (중증 질병으로 귀가 조치가 내려지자마자 집에서 사망한 아이들까지 합하면 42퍼센트였다.) 사망 원인은 결핵, 기근 또는 단순 방치였다. 대다수는 그냥 증발했다. 부모에게 통보되지도 않았다. 2015년 진실과 화해 위원회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4,000명에서 6,000명의 아이들이 사망했다. 대부분 신고 되지 않았으니 실질적으로는 훨씬 많았을지 모른다. 150년이라는 기간 동안 15만 명 넘는 아이들이 사라졌다. 사망률이 워낙 높다보니 기숙학교에서는 셈을 중단했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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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들 - 뿌리 깊은 트라우마를 극복한 치유의 기록
캐서린 길디너 지음, 이은선 옮김 / 라이프앤페이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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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Good Morning, Monster》, 지은이 캐서린 길디너 Catherrine Gildiner (1948 미국 뉴욕 출생, 캐나다 토론토에서 25년간 임상심리학자로 일했다. 50세에 은퇴한 이후 작가로 데뷔, 첫 책 《낭떠러지 앞에서》...) 너무 울어서 진도가 안 나가서 100자평부터 썼더니 인제 배가 고파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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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브루너 일러스트레이터 2
브루스 잉먼 외 지음, 황유진 옮김 / 북극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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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출판사 일러스트레이터 시리즈 두 번 째 책 『딕 브르너 』 를 읽고 미피를 좋아하기 시작함. 책을 읽기 전엔 저 토끼 이름이 미피인 줄도 몰랐음. 이것이 바로 스토리의 힘이구나 하고,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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