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F/B1 일층, 지하 일층
김중혁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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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재미있어요^^ 김중혁 단편 모음집! 책 제목으로 선택된 「1F/B1」는 소재와 표현이 매우 신선하고, 「C1+y=:[8]:」는 긴허리아기말원숭이가 주인공 목숨을 구해주는 장면이 아주 인상적이고 재미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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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 바이블 - 건축주, 건축가, 시공자가 털어놓는 모든 것 좋은집 시리즈
조남호 외 지음 / 마티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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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저 공간, 책꽂이 사이에 미끄럼틀! 으흐~ 신난다. 집을 짓는 모든 과정을 담았다고 해서 그게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으로 읽어보았다. 미안한 생각이 들 정도로 낱낱이 담겨 있는 책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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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부자들 - 평범한 그들이 나무로 부자가 된 사연 나무부자들 1
송광섭 지음 / 빠른거북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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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사려면 어디로 가야할지 알지만 나무를 사려면 모든게 막막하다. 꼭 나무 키워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아니더라도, 나무 유통과 키우는 법 등에 대해서 전문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보기 드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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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이네 알뜰 밥상 - 가계부 걱정 없는
김용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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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이네 요리책, 멋내지 않아서 좋지요. 구하기 쉬운 재료로 쉽게 요리할 수 있어서 좋구요, 무엇보다 메뉴가 많아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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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제철밥상
이영미 지음, 김권진 사진 / 판미동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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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밋밋하다. 사계절이라고 십자로 딱 나눠서 춘하추동 음식 재료 사진을 떡 집어 놓었다. 나는 편집자도 아니고 책디자이너도 아니고 그냥 책 좋아하는 한 사람일 뿐이지만, 제목과 표지를 별 고민없이 너무 쉽게 만든 느낌이 나는 책은 성의가 없어보여 좋지 않다. 특히나 내용이 좋은데 제목과 표지가 재미없어서 사람들에게 선택받지 못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생기는 경우라면 그저 '좋지 않은' 정도가 아니고 표지디자이너가 누군지 밝혀서 일 좀 제대로 하라고 한 소리하고 싶어지기까지 하니.. 아이고, 어디 하나 써먹을 데 없는 특이 성질이다.

 

공식 석상에 나오는 연설자가 있는 그대로의 솔직한 자기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화장기 없는 맨얼굴, 평상시 복장 그대로 나선 모습을 보는듯한, 지나치게 솔직한 맨얼굴표 표지는 정말 맘에 안들지만, 표지만 빼고 나머지 내용은 정말 좋다. 책을 쓴 취지도 좋고, 주제도 좋고, 책을 쓴 사람도 좋고, 책을 쓰는 태도, 말투 다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익한 내용, 내가 찾던 그런 내용이 많아서 좋다.

 

아! 또 한가지 맘에 안 드는 점이 있구나! 나와 비슷한 연배인것 같은데, 지은이 말이다, 나는 그냥 생각만 하고 있던 내용을 콕콕 집어 글을 쓰고, 정리하고, 책까지 낸 것이, 배 아프다. 배 아프다? 집을 산 것도 아니고, 지은이랑 사촌지간은 커녕 이 책으로 처음 알게된 지은이가 음식 재료를 주제로 책을 썼다는 게 배 아픈 이유라고? 이런~ 줸장맞을. 크크. 내가 요새 왜 이러나. 점점 샘쟁이가 되어가네. 

 

제철 식재료로 음식을 해 먹으면 값싸고 맛있을 뿐 아니라, 계절 감각을 잃지 않아 매 계절이 즐겁다. 도시에서 계절 감각이란 오로지 옷으로만 느낄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렇게 제철 음식을 찾아 먹으면, 계절이 오는 것을 고맙고 즐겁게 받아들이고, 또 보낼 때는 아쉬워하며 자연의 감각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제철 재료를 찾다 보면 어찌 그리도 철이 금세 바뀌는지. 잠시 미뤄 두고 있으면 어느 틈엔가 장아찌용 마늘이 후딱 지나가 버리고, 향기로운 홍옥도 금방 들어가 버린다.(12p.)

 

 

"어, 엄마 뭐하셔?"

"마늘 장아찌 담글라고 사다놨어."

"마늘 장아찌? 그것도 담궈 먹어?"

"응. 요샌 잘 안담궜는데, 정미가 한 통 담궈달라고 해서 사다놨다."

"요새가 철이야?"

"응. 금방 없어져. 너도 담글라면 지금 사다 해봐. 쉬워."

"엄만 맨날 쉽대지."

"진짜 쉬워. 나는 만오천 원 주고 한 단 사왔는데, 니네는 얼마할지 몰라도, 금방 없어지니까 할거면 빨리 시장 가봐. 참! 그리구 오이지 담그는 오이두 요새 나왔드라. 그것두 금방 없어지니까 시장 가면 한접 사다가 오이지 담궈. 젤 쉬운게 오이지니까."

"크크크. 알았어요."

 

어제 엄마랑 통화한 내용이다.

이 리뷰 쓰고 시장 갈거다.

 

이 책의 중심은 요리가 아니라 '재료'이다. 그냥 장바구니 들고 나가서 가장 싱싱하고 좋은 재료를 사는 것이 우선이다.(13p.)

 

 

기~~~~~~~냥, 장바구니 들고 나가서 가장 싱싱하고 좋은 재료를 살거다!

마늘장아찌든 오이지든, 담그는 건 재료 사다 놓고 나서 고민하려고!

아자자 화이팅!

 

 

나는 음식 이야기를 하는 것이 즐겁다. 내 전문 분야가 아니어서 그렇다. 연극 평론가이자 대중 예술 평론가인 나에게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참 좋으시곘어요. 얼마나 재미있는 직업이에요. 우리는 연극 한 편 보기도 힘든데..." 그런데 천만의 말씀이다. 연극이나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 내게는 꽤 고된 일이기 때문이다. 연극 관람은 특히나 중노동이다. 연극 평론을 열심히 하던 시절, 일주일에 연극을 다섯 편 정도 보았다. 화, 수, 목, 금요일에 한 편씩, 주말에 두 편. 이렇게 보려면 정말 죽을 지경이고 입에서 단내가 풀풀 날 정도로 지친다. 텔레비전 보는 건 그 정도로 중노도동은 아니나, 엄청나게 긴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긴 노동' 이다. 게다가 남들보다 훨씬 집중하여 보니만큼 더욱 힘이 든다. 가령, 남들은 추억에 젖어 감동하면서 본 '세시봉' 관련 프로그램을 볼 때, 내 머릿속은 온갖 복잡한 분석이 팽팽 돌아가면서 복잡해진다. 게다가 그 사수들이 예전만큼 노래를 못 부르니, 텔레비전 앞에서 혼자 (마치 '남격합창단'의 박칼린처럼) "플랫!" 하고 외치는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렇지만 음식 이야기만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맛있는 음식을 해 먹는 것이 내 취미이고, 내가 쓰는 음식에 대한 글 역시 소박한 체험을 담고 있다. 그래서 일 년 동안 이 글을 편안하게 쓸 수 있었다.(9p.)

 

아이구. 이거 뭐.. 본문 내용도 아니고 지은이의 서론을 왜 이렇게 길게 옮겨쓰고 있나. 너무나 공감이 되는 부분이라서 그렇다. 텔레비전 보는 게 '중노동'은 아니지만 엄청나게 '긴 노동'이라는 점,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하는 일이라는 점이 '대중 예술 평론가'라는 직업의 애로사항이로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항상 뭔가를 말해야하는 '평론가'라는 입장에서 연극이든 공연을 봐야한다면 그것을 순순히 즐기기 힘들수도 있겠구나 싶다. 항상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오랜 시간을 보내야할테니까 말이다. 얘기가 너무 딴 데로 샌다. 돌아가자. 책으로, 『나를 위한 제철 밥상』으로!

 

『나를 위한 제철 밥상』은 요리책이 아니다. 저자도 충분히 밝히고 있는 사실이다. 요리책이 아니라 '재료' 관련 에세이다. 그래도 요리에 관한 좋은 정보도 들어있다. 그런 정보를 활용하는 맛도 쏠쏠하다. 쏠쏠하다는 말이 나와서 말인데, 이 책의 또 다른 재미 하나는 역시 '사진'이다. 재료 사진이 정말 좋다. 투박하지만 사진만 봐도 싱싱한 제철 재료의 맛이 느껴진다. 사진 전문가가 찍어서 그런걸까? 이럴땐 사진가라는 직업도 참 매력적으로 느껴지는데, 실제로 그걸로 '밥벌이'를 해야하는 입장이라면 또 그 나름 애환이 있겠지.

 

그래서 리뷰 나머지는 모두 사진으로!

그리고 나는 시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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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2-05-30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서점에서 저 표지 보고 좋다고 생각했었어요. ^^
일단 눈에 잘 띄면 좋은 표지인 것 같아요.

잘잘라 2012-05-31 10:22   좋아요 0 | URL
다행입니다.^^
이 책 많이 읽히면 좋겠어요^^

2012-05-30 2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31 1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2-05-31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어제 마늘쫑장아찌 담그는 얘기가 나왔는데 이 책 지름신을 부르시는군요^^

잘잘라 2012-05-31 10:31   좋아요 0 | URL
철은 철인가봐요^^ 이 책 글도 좋고 사진은 더 좋아요! 주저 말고 지름신을 맞이하시길!!! ^___^

책을사랑하는현맘 2012-05-31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걸 보면 뭔가 만들어 내고 싶은 욕구가 솟아 올라야 하는데...ㅎㅎㅎ
전 그저 해 준 음식 먹고 싶은 욕망만 생기네요~

잘잘라 2012-05-31 20:15   좋아요 0 | URL
저도 실은 엄마랑 한 두 시간 이내 거리에만 살아도 그저 엄마만 믿고 지냈을텐데요. 뭐.. ㅎㅎ
현맘님 요즘 많이 바쁘신가봐요. 글이 너무 뜸하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