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부의 원칙 - 행동투자학의 최전선에서 밝혀낸
대니얼 크로스비 지음, 조성숙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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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젤인가?

사람인가?


제발 좀 사람답게 살자.

사람답게 생각하자.

나님아,

뇌를 가진 나님아, 제발.


바보야,

문제는 니가 가젤이라는 거야.

왜 그걸 몰라.

왜 그걸 인정못해.

가젤이면서,

가젤답게 행동하지 않고,

가젤이면서,

사람인줄 알고 

사람처럼 행동하니까

매번 그렇게 

잡아먹히지.

으이구.

진짜.

답답해.


우와 미치겠네.

나는 사람인데,

왜 나보고 가젤이래?

가젤이 커피마시는 거 본 적 있어?

있냐고?


그래 있다.

커피만 마시디?

라면도 먹더라.

소고기 먹는 가젤은 말할 것도 없고.

생선구이는 아주 환장을 하지.

아무렴.





여기, ‘이 근처에는 사자가 없어‘라고 굳게 믿는 가젤 한 마리가 있다. 그러나 이 가젤도 덤불이 바스락거리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곧바로 달음박질을 쳐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잡아먹힌다. 동물은 아주 기본적인 의사소통만 가능하고, 생각도 이진법적으로만 한다. 사자가 있는가, 없는가? 도망쳐 숨을 것인가, 아니면 가만히 있다가 잡아먹힐 것인가? - P019

동물보다 생각의 폭도 깊이도 훨씬 넓고 깊은 인간은 그에 걸맞게 자기기만과 비합리적 행동도 무궁무진하게 한다. 인간처럼 복잡하게 사고하는 가젤이 있어서 풀숲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도 온갖 이유를 들며 사자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순식간에 맛있는 먹이가 될 것이다. 뛰어나지도 않은 객관적 사고 능력에 몰입하는 가젤은 오래 살지도 못하고, 자손을 낳아 개체 수 증가에 기여하지도 못할 것이다. - P019

그러나 인류는 다르다. 오히려 집단주의와 비이성적 만용은 인류의 개체 수 증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우리 인간은 내집단in-group 충성을 거의 으뜸으로 치기는 하지만, 자신을 과대 포장하고 ‘타인‘을 깔보고 과학을 멀리하는 사람들이 최고 권력자가 되어 타인의 존경을 받게 되는 일도 많다. - P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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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쓰쓰이 도모미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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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긴 뭐가 멋져.
멋지긴 개뿔,
어거지,
우기기,
재미없다.

요시타케 신시케 그림 들어갔는데 별 세 개 준 내 오른손(왼손인가?) 엄지손가락은
꽤,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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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0-07-15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궁금했어요 리뷰 감사합니다~ 저도 요시타케 신스케 책 좋아하는데, 삽화만 신스케 씨여서 고민 중이었었거든요

잘잘라 2020-07-15 12:01   좋아요 1 | URL
엇, 그게.. 그러니깐, 파이버님. 삽화는, 아니, 삽화도 멋지다! 추가합니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1
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한윤진 옮김 / 미래의창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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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쪽)정말이지 1924년 이후로는 단 하룻밤도 주식을 생각하지 않은 밤이 없었다.˝

18세부터 93세까지, 한평생 주식투자하며 살다 가신 외쿡 할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
. . .
사실 시작부터 말이 안되는 얘기다.
일자무식이라면서 어떻게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을 했단 말인가. 더구나, ‘온갖 시련을 겪은‘ 뒤에도 아직도 글을 배우지 않았다고? 더구나, 작은 사업을 시작해서 대기업에게 팔아넘길만큼 회사를 키웠는데 그동안 진짜 서류에 싸인 한번 할 일이 없었다고? (대체 무슨 사업이었길래? 마피아야 뭐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전하고 전하고 또 전해져서 내 귀에까지 들어왔다. 나역시 재밌다면서 옆 사람에게 읽어보라고 권한다.
이런 세상이다.

어쨌든 산 사람에게는 일이 필요하다.
‘할 일‘이 필요하다.
할 수 있는지, 할 수 없는지는 해봐야 알 거고, 해 보고 안되면 이렇게 저렇게 해보고,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가 배우고,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 힘을 합하고, 그래서 계속 해나가야 한다. 나에게만 이익이 되는 일은 오래 할 수 없다. 많은 사람에게 이익이 될 수록 오래 할 수 있다. 할 일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꼭 생각해 볼 문제다.

그때 이야기를 하자니 한 가지 일화가 생각난다.
부자 그륀에 관한 이야기다.

젊은 시절 가난했던 그는 빈의 한 수도관리소에서 요금 징수원을 찾는다는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 그런데 지원 자격이 글을 쓰고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륀은 일자무식이었으므로 당연히 그 일을 얻을 수 없었다. 그는 그때 위로금조로 받은 교통비만 가지고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갔다. 온갖 시련을 겪은 끝에 시카고에서 사업을 시작한 그는 그 빛나는 절약 정신 덕분에 드디어 조그마한 회사를 차릴 수 있었다. 회사는 점점 커졌고, 한 대기업이 그 회사를 사겠다고 나섰다. 계약서에 자필 사인을 해야 하는데 그륀은 사인을 할 수 없었다. 담당 변호사가 존경과 경멸을 섞어 한마디 했다.

"글을 모르는데도 이 정도이니 만약 당신이 글을 알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그러자 그륀은 너무도 태연하게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닌가.

"그야 당연히 수도 요금 징수원이 되었겠지."

나는 글을 쓸 수도 있었고 읽을 수도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가 되었다. 그리고 그런 나 자신에 대해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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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리부트 - 코로나로 멈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법
김미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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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50을 넘으면서 내가 깨달은 것이 있다면, 한 번뿐인 인생에서 재료 탓을 해봤자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재료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행운이고, 또 다른 하나는 불행이다.(263p.)」 어떤 부분은 너무 다른 반면, 어떤 부분은 소름끼치게 공감하게 되는, 모순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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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척만 하고 진짜로는 싸울 수 없는 속사정‘에 대한 단편 하나 쓰면, 재밌을까?
재미없겠지?
결국은 싸우지 않고 끝나야 할테니..
음..
한 번은 볼 수 있으려나?
제대로 된 싸움판?
한번쯤은?
.
.
.





(181p.)수구와 보수의 깊은 내면에는 거대한 불안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의 정치를 양분하여 지배하고 있지만, 이들 사이의 차이는 너무도 허구적이고, 이들의 동질성은 너무도 실제적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싸움의 양상은 더 거칠고 과격해지는 것입니다.

이들의 대립이 연극에 불과하다는 것은 금방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이들이 정말로 중요한 싸움은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재벌개혁을 어떻게 할 것인가, 노동자들을 ‘기업 살인‘으로부터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세계 최고의 불평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세계 최고의 자살률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어떻게 정의로운 과세를 실현할 것인가, 어떻게 아이들을 이 살인적인 경쟁에서 해방시킬 것인가, 어떻게 이 학벌 계급사회를 혁파할 것인가? 모든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는 이런 중요한 문제들을 두고 이들은 싸우지 않습니다. 두 정파 모두 현행 질서의 기득권이기에 현재의 상황에 두 정파 모두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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