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페크pek0501님의 "단상(81) 독서가 삶에 도움이 될까, 안 될까"


"분노는 남에게 던지기 위해 뜨거운 석탄을 손에 쥐는 것과 같다. 결국 상처를 입는 것은 나 자신이다."

이 문장을 읽은 후 몇 분 동안 제 머릿속이예요.

>>> 바보야? 뜨거운 석탄을 왜 맨손으로 집어? 남에게 던지기 위해 석탄을 집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두꺼운 장갑을 끼던지 집게로 잡으면 되지! 
>>> 그래.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 바로 그 뜻이라고. 화를 내는 건 그 정도로 바보짓이라고. 
>>> 오오, 그래? 그렇군. 
>>> ......
>>> 하지만, 하지만 말야.
>>> 하지만, 뭐?
>>> 그 석탄이 말이지, 누가 나에게 던진 거라면? 날아온 석탄을, 반사 신경 작용으로 야구공 받듯이 순식간에 탁, 받아 든 것이라면? 그러면 이미 내 손은 화상을 입었잖아. 그럼 그걸 던진 사람한테 가서 따져야 할 것 아니냐고. 치료비를 받아내든 갚아주든 해야할 것 아니냐고. 그런 일을 당하고도 가만히 있으면 그게 바보지.
>>> 글쎄.
>>> 글쎄라니!
>>> 어쨌든, 따지는 것 보다 먼저 할 일이 있어. 불 붙은 석탄을 처리하는 일, 데인 손을 치료하는 일. 할 일을 먼저 하면서 가만히 생각하다보면 석탄을 던진 사람이 누군지, 왜 던졌는지, 혹시 내가 먼저 던진 석탄은 아니었는지, 생각이 날 수도 있으니까..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주시는 페크님의 글,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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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4-02-26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크 님이 다녀갑니다. ^^

잘잘라 2014-02-27 12:46   좋아요 0 | URL
페크 님!^^ 점심은 드셨나요? 저는 커피를 두 잔 마셨습니다. 햇빛이 눈부셔서 꿀떡을 2,000원어치 사가지고 동네 한바퀴를 돌다가 마음에 드는 의자가 보이면 앉아서 꿀떡 꿀떡 먹고 오는 길에 한 잔 더 마실 생각입니다. ㅎㅎ

아이리시스 2014-03-04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리시스 님도 다녀갑니다. ^^

잘잘라 2014-03-04 23:35   좋아요 0 | URL
스리슬쩍 다녀가시는 거, 다 알아욧! 아이리시스 니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