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8. 월요일

대낮 [목록주점] OPEN

~낮이나 밤이나,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


어젯밤, 기어이, 잃어버린 악몽을 찾아내서, 다가오는 밤이 지긋지긋한, 지금은 대낮 열 한 시 사십 륙 분,에 깨달은 사실은, 잃어버린 목록을 작성할 게 아니라, 잃어버리지 않은 목록을 작성해도 되는 지점이라는 것인데, 잃어버리지 않은 걸로 목록,씩이나 만들 수 있다면야, 흐으, 그래 더 해봐야겠지. 흐으. 시작은 해봐야지. 그래 뭐. 이판 사판 정신부터 챙기는 거지 뭐. 이판 사판 공사판, 간만이여, 허, 이판 사판 공사판, 배에 힘 주고, 이판 사판 공사판!!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

『The Things They Carried』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은 책으로 보고,

내가 가지고 다니는 것들은 공책에 담고,

니가 가지고 다니는 것들은 니가 알아서 하세요.

각자 가지고 다닐 거 챙겨서

같이 걸어갑시다.

네.

단 하나의 규칙.

떠맡지 않기.

떠맡기지 않기.

(죽기 직전에는 예외, 죽을 때까지 같이 간다는 보장은 없겠지만, 아무튼)


오늘 내가 챙긴 거,

   1. 사무소 개설 신고 접수증.

   2. 공책, 연필.

   3. 가위, 풀.

   4. 스마트폰.

   5. 지갑.

   6. 웃긴 그림.

   7. 빨주노초파남보.















『왜 욕을 하고 그래』

『손경희의 수제청 정리노트』

『손경희의 수제청 정리노트 2』

『THE POSTER BOOK』

『그래서 특별한 사진 읽기-제2의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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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1-02-08 13: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팀 오브라이언의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
은 참 좋았는데 후속작인 <카차토>는 생각
보다 그렇더라구요.

작년에 사서 바로 읽기 시작했는데 왠지 뜬
구름 잡는다는 생각에 보류해 두었네요.
그래도 일단 시작은 했으니 다 읽긴 해야겠죠?

몇년 전에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 책들이 나올
적에 많이 만났던 것 같습니다.
찍을 적에는 그닥 의미를 두지 않고 찍은 사진
들이 훗날 재평가를 받게 된다는 점이 참 놀랍
더라구요.

잘잘라 2021-02-08 14:23   좋아요 4 | URL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다 말고 읽다 말고 너무나 여러 번 읽다 말고 하다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다가 잃어버리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지점을 한참이나 지난 뒤에야, 중고 시장에 내다 팔았어요. 산 것도, 판 것도 다 이웃님들 덕분이예요.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은, 그죠, 참 좋죠,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이야말로, 알라딘 친구님들 덕분에 읽은 책이예요.
레삭매냐님 감사합니다. *^________^*

붕붕툐툐 2021-02-08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잘잘라님 사무소 개설 하십니까? 축하드려용!!
<왜 욕을 하고 그래> 넘나 귀엽네여~ㅎㅎ

잘잘라 2021-02-08 22:40   좋아요 1 | URL
˝왜 욕을 하고 그래에~˝ㅎㅎ 귀여워서 주문했어요.
사무소 개설..을, 엄마 다음으로 붕붕툐툐님께서 축하해 주셨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바람이 엄청 차요. 따뜻한 밤 보내시길~~

붕붕툐툐 2021-02-09 14:33   좋아요 1 | URL
앗!! 영광입니다. 이렇게 된 김에 잘잘라님 사무소 번창을 위해 응원하는 1인이 되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