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 흰 구름만 쳐다보고 앉았는데 30분이 훌쩍.
ㅡ 뭐 해?
ㅡ 하늘 보잖아.
ㅡ 무슨 생각해?
ㅡ 하늘 보잖아.
ㅡ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야?
ㅡ . . .
으이구. 하여간 내가 가만히 있는 꼴을 못 보지.
벌떡 일어나 물 한 잔 따라 마시고 책 주문하러 왔다.
파란 하늘 기념으로 소설 책을 한 권 넣었다.
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하는 것과 이마트에서 생수나 라면, 종가집 김치를 주문하는 마음(또는 기분)이 다르지 않다. 금액도 역시나, 비슷하거나 어떤 날은 책 주문 결제금액이 더 높을 때도 있다. 엄마가 알면 기겁을 할 일이지. 음... 추석이 다가와서 그런가 별 게 다 맘에 걸리네.
1.『검은 미래의 달까지 얼마나 걸릴까?』 N. K. 제미신 지음, 이나경 옮김, 황금가지 2020년 7월
2.『도시의 승리』 에드워드 글레이저 지음, 이진원 옮김 해냄 2011년 6월
3.『감정의 발견』 마크 브래킷 지음 임지연 옮김 북라이프 2020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