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맛집 도문대작 - 내란수괴 이이첨과 허균의 왕 만들기
임요희 지음 / 세상의아침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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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홍길동전은 조선 중기의 문신인 허균의 소설속 인물이다.

하지만 그 시절이나 현재의 시대나 홍길동이라는 인물이 주는 의미는 정의롭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물론 정의에 대한 의미가 시대마다 달라질 수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할 수 있는 정의의 개념이나 가치관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면 인간의 삶 속에 고스란히 존재하는 정의에 대한 상상은 오랜 시간 사람들의 생각이 만들어 온 유토피아적 의미를 실존적으로 경험 할 수 있게 하는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정의는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를 뜻하며 그러한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허균의 저서 중에 도문대작이 있다.

쉽게 우리가 알 수 없는 고전이지만 네이버 검색을 통해 살펴보면 허균이 지은 음식품평책으로 소개된다.

허균이 지향했던 세상에 대한 의식을 도문대작의 존재 의미에서 읽을 수 있고 보면 조선 맛집 도문대작을 소설의 제목으로 지은 저자의 의미를 어느 정도는 읽을 수 있다 하겠다.

현실의 어지럽고 혼란한 상황을 사는 우리에게 과연 저자는 왜 지금 도문대작과 같은 소설을 통해 무엇을 전해주고자 하는지를 살펴 읽어볼 수 있게 하는지 궁금증을 가지며 읽어본다.



이 책 "조선맛집 도문대작", 도문대작(屠門大嚼)은 1611년(광해군 3년)에 허균이 지은 음식품평책으로, 총 26권 12책으로 구성된 《성소부부고》에 들어있다

저서가 쓰인 시점이 광해군 때이고 보면 소설의 배경 역시 광해군 때임을 이해할 수 있다.

더구나 소설의 내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영화 '광해, 왕이된 남자나 홍길동전의 간접적 영향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그러한 영향력들은 소설의 흥미를 돋우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서사로 흐르며 반전을 기대하게 하는 이벤트로 자리한다.

도문대작은 양반 상놈 가릴것 없이 먹는것 앞에서는 평등한 존재임을 천명한 주막집으로 오늘의 우리가 생각하는 정의에 부합한다.

그러한 자리 도문대작을 중심으로 시간의 전과 후라는 접점을 통해 허균의 어린시절과 사명대사의 관계, 성인이 된 후의 도문대작을 열게 된 까닭, 광해의 인간적인 혼란스러움과 성군으로의 자격을 돞아볼 수 있게 해 주는가 하면 역시 소설이기에 '만약' 이라는 개연성을 부여해 이야기의 흐름을 바꿔 놓아 해피엔딩으로의 결말을 이끌어 낸다.

하지만 역사 속의 허균, 그리고 희대의 간신배 이이첨의 말로는 그리 해피한 모습이 아니다.

다분히 작가의 상상의 세계관이 드리워진 소설이기에 오늘 우리의 시간을 생각해 보며 왜 이러한 도문대작이 우리에게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나라의 혼란 스러움은 너, 나 할것 없이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하지만 부와 권력을 쥐고 있는 이들에게는 나라의 안위는 심중에 없는 경우가 다반사임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자신의 권력과 이득을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이이첨과 오늘 우리 사회의 기득권에 목매고 있는 이들이 겹쳐 보이는 것은 비단 혀균의 성정을 캐보지 않아도 익히 너무도 잘 아는 것이라서 식상할 수도 있지만 그간 우리는 수 없이 당하는 삶을 살았어도 여전히 변치 않는 민초의 모습으로 살고 있기에 조금은 새롭게 변화를 도모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마치 도문대작이 추구하는 세상에 대한 정의를 곱씹어 보듯 말이다.

현실과 조선 시대를 오가며 삶의 혼란을 비교해 읽어볼 수 있는 재미와 그 속에 담겨진 인간의 삶에 대해 이해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고전, 도문대작이다.

‘도문(屠門)은 소나 돼지를 잡는 푸줏간의 문이고, 대작(大嚼)은 크게 씹는다는 뜻을 생각하면 지위의 상하를 따지지 않아야 하는 어떤 결기를 느끼게도 된다.

배고픔이 주는 평등한 원리가 세상이 갈라 놓은 지위를 박탈하고 마주 앉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하는것, 이것이 바로 평등한 존재를 만드는 세상이라 생각했을 허균의 사상을 잘 녹여낸 작품으로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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