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이 알고 있다
모리 바지루 지음, 김진환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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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을좋아하는사람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인간의 삶을 쉽게 이해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우리는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등한시 하지 않는다.

누구나의 삶은 다양한 사람과 이벤트들이 연결된 종합 선물과 같은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 삶 속에는 서로 다른, 전혀 다른 모습으로의 또다른 연속된 이야기들이 마주하고 있지만 그러함이 결코 단선적이거나 단락적인 이야기로 남는것이 아닌 결과론적으로 나, 우리의 삶과 연결된 단초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하기에 우리 삶은 다양성을 지닌 옴니버스식 이야기의 총체라 할 수 있는 일이다.

나라는 존재의 세계와 연결된 모든 것들,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결과적으로 나의 관점과 시선 속에 수용되고 이해되는 삶이라 할 수 있고 보면 인간의 삶을 소설로 그려내는 일 역시 그러한 모습을 참고삼아 한다면 다분히 인간의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볼 수 있다.

인간의 삶에는 인과관계가 존재하는 삶이기에 하나의 종합적 결론에 다다르는 다양한 원인과 과정들이 녹아들어 있어 그러한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면 마치 소설의 그것처럼 우리 삶의 주체적인 존재로서의 삶에 대한 이해는 나만이 알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기시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준 소설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당신만이 알고있다" 는 다섯 편의 소설이 수록된 옴니버스식 소설로 개별적인 하나 하나의 소설만으로는 작가가 의도한 바가 무엇인지를 쉽게 간파할 수 없는, 그렇지만 각개의 소설이 가진 의미속에 드러나는 변수를 통해 또다른 삶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맥락을 발견할 수 있고 그러한 맥락들이 결과적으로 다른 삶의 이야기들과 연결된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어 전체적으로 하나의 의미를 지니는 우리 삶의 이야기와 닮아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이러한 작품을 실험이라 지칭할 수 있을까?

어쩌면 실험이 아닌 존재하는 것을 재현하는데 그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도 된다.

이미 우리의 삶속에 내재된 그러한 성향으로의 이야기들을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음을 생각해 저자는 그러한 의미를 되새겨 삶이라는 현장성을 구성하는 수 많은 가지로의 원인과 과정에 대한 존재의 의미를 일깨워 주고자 하는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누군가는 이러한 의도를 실험정신이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실험의 의도는 명확치 않은 무언가를 확인하고 정의하기 위해 하는 과정이라 생각할 수 있음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판단도 할 수 있다.

왜냐고 묻는다면 우리 인간의 삶이 특정하게 고착되거나 규정된 삶이 아닌 다양한 변수들을 통해 다양한 삶으로 변화해 나갈 수 있는 개연성을 갖추고 있기에 그러하다 할 수 있는 일이다.

첫 시작점이 바로 여성 탐정의 이야기로 거액의 의뢰비를 요구하며 사건 해결과 협상에 임하는 추리소설로 이야기의 흐름속에서 다음 이벤트와의 연결성을 의심치 않게 만들면서 이어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성향은 이어지는 나머지의 이야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존속하기에 작가는 그러한 맥락적 의미에 무게를 두고 있는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다섯 이야기의 핵심은 그 모든 이야기를 나라는 존재가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그러한 이야기들 하나 하나를 마주하면 우리 일상의 다양한 일들이 어떻게 나와 연결되고 이어지며 해결되어 나가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개연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일상의 생활적인 측면을 들여다 보면 소설과 일치하는 느낌은 그리 강하게 와닿지 않는다.

마치 뭔가가 조금 어긋난듯한 기시감을 느낄 수 있음은 아마도 실체와의 괴리감에 따른 작가의 표현력 부재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말이 있듯이 보이지 않는 것들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안목을 지닌 나, 우리가 될 수 있는 일은 오늘 우리 삶을 형성하는 다양성의 원인으로의 이벤트와 사람들의 삶의 단초들이 여전히 엮여 있고 서로가 영향력을 미치며 우리라는 삶을 형성해 나가고 있음을 깨닫는 일이 될것이다.

저자는 그러한 삶의 이치를 독자들에게 일깨워 주고자 하는 의미를 내보인다 생각하고 싶어 진다.

그러한 깨달음을 갖게 된다면 조금은 더 나은 나, 우리가 되기 위해 변화를 추종하게 되는 나, 우리를 목도할 수 있게 만드는 궁극의 목표를 지향점으로 하게 되리라 판단해 보며 저자의 필력을 즐겨본 시간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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