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국시조가 꽤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도 있습니다. 바로 시조와 하이쿠를 비교해보는 것이죠.


일본의 하이쿠는 미국에서 사실상 완전한 성공을 거뒀습니다. 하이쿠는 시조보다 짧지만 형식적으로는 유사한 3행시입니다. 그런데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에서는 하이쿠가 훨씬 더 널리 알려져 있고 훨씬 더 성공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초등학교 3~4학년만 되면 누.구.나. 하이쿠를 배우고 직접 한 편씩 써보게 됩니다. 정말로 모든 학생이 그렇습니다. 과장이 아니라 그 정도로 일본의 문화홍보전략은 철저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요? 이유 중 하나는 일본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오랜 시간 동안 미국내 일본학 연구와 교육에 꾸준히 투자해왔기 때문입니다. 반면, 한국은 미국의 한국학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이 여전히 미흡한 편이고 대부분 한국국제교류재단을 통해서만 이루어집니다. 일본처럼 정부와 기업이 함께 폭넓게 나서는 방식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https://www.koreatimes.co.kr/opinion/20250612/international-si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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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 마인드셋 - 노년내과 의사가 알려주는, 내 몸의 주도권을 되찾고 무너진 삶을 회복하는 법
정희원 지음 / 웨일북 / 2025년 6월
평점 :
절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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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멋지고 싶은 것이야 보편적인 감정이지만

구체적으로 무엇? 을 아름답고 멋지다고 생각하느냐는

문화권마다 다르다


해야한다는 당위성에 의거한 법이나 규칙이 아니라

이렇게 하면 적절하다는 합당성의 영역인데

논리적으로 왜 이렇게 해야 적절하게 예쁘고 핸섬하다고 받아들여지는지는 언어로 설명하기 쉽지 않다. 그냥 원래 그런거야. 우리는 그렇게 느껴, 라고 말하는게 최대다.


청소년기를 북미에서 보낸 남학생은 반짝이는 농구용 폴리에스터 스웻팬츠를 입고 귀국해서 미.술.관.에 가는데, 모든 사람이 다 쳐다본다. 누군가가 음.. 이건 좀 아니지 않나? 하고 지적하면 왜 금지하냐고 분노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외치는데 전혀 그런 문제가 아니다



등산복 차림의 한국 아저씨가 뉴욕 멧에 출몰했다고 생각해보자..


한국과 미국의 화장법이 다르다. 지나가다 보면 딱 알겠다. 특히 눈화장이 다르다.

한국인은 집앞 스벅을 갈 때도 메이크업을 하고 나가지만

미국인은 맨날 쌩얼로 지나다가 프롬이나 파티 같은 중요한 날에만 풀메이크업을 한다. 그리고 완전 다른 사람이 된다. 변신만화가 따로 없다.


그래서 미국대학에서 한국여학생이 종종 듣는 이야기가 왜 너는 메이크업하고 도서관에서 공부해? 왜 애기처럼 화장해?

그럼 한국인은 묻는다. 너는 왜 기초화장도 안하는거야?


차이는 뭐냐

한국식 화장은 물광과 동안이 핵심이고 스킨케어 기반인데 반해

미국식 화장은 컨투어 기반에 컷 크리즈와 글리터 섀도우로 포인트를 주어 강렬하고 섹시함을 추구한다

예컨대 아나스타시아 비벌리힐스 섀도우 팔레트로 눈두덩이 주름 위쪽에 진한 컬러로 음영을 넣고 브라운 크리즈를 깔면서 아래를 타르트 테입 컨실러로 경계를 또렷하게 만들어 입체감을 강조하고 얼반 디케이 프라이머로 눈두덩이의 바깥쪽 V존과 크리즈에 진한 브라운, 버건디로 아몬드형 눈매를 만든 다음, 눈 중앙에 스틸라나 컬러팝 반짝이를 톡 얹고 날렵한 윙 아이라인과 아르델 볼륨 속눈썹으로 강렬함을 더한 후(핵심) 언더라인과 하이라이트로 시선을 완성하는 시퀀스다


아낙수나문 화장을 하면 외국생활 오래했겠다 싶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바로 그게 KVD타투라이너를 사용한 이중 윙 눈매에 Pat McGrath Labs너 팬티뷰티의 트로피 와이프 하이라이터(제품 이름 현웃..)를 사용한 메탈릭 브론즈 아이섀도우에 Mehron 파라다이스 페인트를 사용한 어두운 구릿빛 태닝감의 바디페인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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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7.20까지 2전시실 시서화에 있던 일본작품들은 대부분 교체되고 국내작품들로 바뀐다.


다만 7.22이후 하반기에 네즈미술관 지장만다라와 지장보살본원경변상도를 새로 볼 수 있는 것이 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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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 머핀에 다녀왔다.오늘 오픈한 전시제목은 Nemo.


라틴어로 ne(not+homo(human)을 합성한 말로 아무도 아니라는 말이다.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의 니모도 바로 그 니모다. 영어식 발음은 미모고 라틴어발음은 네모로 다를 뿐. 사각형 네모 아니다. 아무도 아닌 네모는 네모난 사각형 바로 네모난 턱을 한 니母는 아무도 아닌 사람 세모네모 세로네로 네로는 검은 고양이 흉폭한 로마황제 네모난 도시를 방화하는 니모 아니 그만하라구


전시는 무난했다. 근처 페이스의 터렐전이 열릴 때 미니멀하고 명상적인 감상을 하러 오기 좋다. 복잡한 네러티브가 없는 심플한 전시다. 사람에 따라 누구는 SNS사진 이상으로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더러는 배치된 작품의 순서에서 전시의도를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윤형근의 굵직한 무채색 곡선에서 스탠리 위트니의 크레용 연필로 깨발랄하게 그린 스케치선을 지나 채색 색면추상으로 시감이 넓어지고 맥아서 비니언에 이르러 악보 바탕의 채색 그리드로, 다시 명상적 정상화에 다다르는 동선이다.


이러한 이동루트에는 선명한 의도가 느껴진다. 점집합인 수직선이 수평선을 만나 격자형태로 면이 되고 바탕의 돌출된 표면감에 따라 입체까지 1D에서 2D, 3D까지 차원이 달라진다. 단순한 기하학적 조형성을 느끼면서 한 단계 진화한다. 다른 작가도 있었는데 윤형근과 정상화를 위트니를 비녕과 한 장소에 배치함으로써 표면의 물성, 선과 면의 구획성, 그리고 less is more의 미니멀한 화면을 통한, 신성성을 제거한 보통사람의 명상을 의도했다. 그러니까 로스코나 김환기나 일부 색면추상화가처럼 그림을 보면서 종교나 역사문화가 같이 따라끌려오고 설명이 덕지덕지 덧붙여지는 그런 그림이 아닌 것이다.


물론 기계적인 격자구조는 아니다. 같은 크기의 네모(네모?? 앗 안돼 입을 가려야 읍읍)를 붙여넣는 반복작업에서는 노동집약적 그림노동의 숭고함과 창의성이 있다. 그리고 화면에 번짐과 울림과 돌출을 풍부하게 사용해서 보는 맛을 색다르게 강화했다. 다채로운 컬러는 증강된 시각언어이고 선과 색의 운용은 작가의 관절과 근육이 나름의 방식으로 훈련한 결과물이다. 그 시간과 노력은 결과물에 정렬되어 있고 마치 과학자처럼 최종상태에서 사물의 원리와 자연의 의도를 추론해야한다. 과정은 어떠하였나..


모든 작품이 각기 매력이 있다. 마치 동양수묵화의 도끼찍어 내리는 붓의 필법으로 산세외 암석을 그리는 부벽준같은 컬러 팔레트도 있고 격자와 추상이 공존하기도 한다. 창살을 닮은 그리드가 있는데 운무처럼 살짝만 느껴지고 해바라기 노란색의 화면에 추상성과 질감만 강조되는 작품도 있다.


이리 썼으니 누구는 가서 보겠지 그러나 누구는 이게 전부라고 이해하고 다른 더 좋은 전시 보러가기 위해 시간을 아낄 수도 있겠다. 전시는 작가를 아무도 아닌 자, 니모로 지우고 작품만 보여주었다. 그러니 복잡한 생각과 번잡한 미술사지식은 버리고 군중 속에 녹아들어 나도 아무도 아닌 자가 되어 있는 작품 그대로 감상하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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