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멋지고 싶은 것이야 보편적인 감정이지만

구체적으로 무엇? 을 아름답고 멋지다고 생각하느냐는

문화권마다 다르다


해야한다는 당위성에 의거한 법이나 규칙이 아니라

이렇게 하면 적절하다는 합당성의 영역인데

논리적으로 왜 이렇게 해야 적절하게 예쁘고 핸섬하다고 받아들여지는지는 언어로 설명하기 쉽지 않다. 그냥 원래 그런거야. 우리는 그렇게 느껴, 라고 말하는게 최대다.


청소년기를 북미에서 보낸 남학생은 반짝이는 농구용 폴리에스터 스웻팬츠를 입고 귀국해서 미.술.관.에 가는데, 모든 사람이 다 쳐다본다. 누군가가 음.. 이건 좀 아니지 않나? 하고 지적하면 왜 금지하냐고 분노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외치는데 전혀 그런 문제가 아니다



등산복 차림의 한국 아저씨가 뉴욕 멧에 출몰했다고 생각해보자..


한국과 미국의 화장법이 다르다. 지나가다 보면 딱 알겠다. 특히 눈화장이 다르다.

한국인은 집앞 스벅을 갈 때도 메이크업을 하고 나가지만

미국인은 맨날 쌩얼로 지나다가 프롬이나 파티 같은 중요한 날에만 풀메이크업을 한다. 그리고 완전 다른 사람이 된다. 변신만화가 따로 없다.


그래서 미국대학에서 한국여학생이 종종 듣는 이야기가 왜 너는 메이크업하고 도서관에서 공부해? 왜 애기처럼 화장해?

그럼 한국인은 묻는다. 너는 왜 기초화장도 안하는거야?


차이는 뭐냐

한국식 화장은 물광과 동안이 핵심이고 스킨케어 기반인데 반해

미국식 화장은 컨투어 기반에 컷 크리즈와 글리터 섀도우로 포인트를 주어 강렬하고 섹시함을 추구한다

예컨대 아나스타시아 비벌리힐스 섀도우 팔레트로 눈두덩이 주름 위쪽에 진한 컬러로 음영을 넣고 브라운 크리즈를 깔면서 아래를 타르트 테입 컨실러로 경계를 또렷하게 만들어 입체감을 강조하고 얼반 디케이 프라이머로 눈두덩이의 바깥쪽 V존과 크리즈에 진한 브라운, 버건디로 아몬드형 눈매를 만든 다음, 눈 중앙에 스틸라나 컬러팝 반짝이를 톡 얹고 날렵한 윙 아이라인과 아르델 볼륨 속눈썹으로 강렬함을 더한 후(핵심) 언더라인과 하이라이트로 시선을 완성하는 시퀀스다


아낙수나문 화장을 하면 외국생활 오래했겠다 싶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바로 그게 KVD타투라이너를 사용한 이중 윙 눈매에 Pat McGrath Labs너 팬티뷰티의 트로피 와이프 하이라이터(제품 이름 현웃..)를 사용한 메탈릭 브론즈 아이섀도우에 Mehron 파라다이스 페인트를 사용한 어두운 구릿빛 태닝감의 바디페인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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