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국시조가 꽤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도 있습니다. 바로 시조와 하이쿠를 비교해보는 것이죠.


일본의 하이쿠는 미국에서 사실상 완전한 성공을 거뒀습니다. 하이쿠는 시조보다 짧지만 형식적으로는 유사한 3행시입니다. 그런데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에서는 하이쿠가 훨씬 더 널리 알려져 있고 훨씬 더 성공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초등학교 3~4학년만 되면 누.구.나. 하이쿠를 배우고 직접 한 편씩 써보게 됩니다. 정말로 모든 학생이 그렇습니다. 과장이 아니라 그 정도로 일본의 문화홍보전략은 철저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요? 이유 중 하나는 일본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오랜 시간 동안 미국내 일본학 연구와 교육에 꾸준히 투자해왔기 때문입니다. 반면, 한국은 미국의 한국학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이 여전히 미흡한 편이고 대부분 한국국제교류재단을 통해서만 이루어집니다. 일본처럼 정부와 기업이 함께 폭넓게 나서는 방식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https://www.koreatimes.co.kr/opinion/20250612/international-si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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