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 주연의 여행과 나날은 일본어로 "타비 또 히비"로 각운 '비'가 잘 맞는다. 미야케 쇼 감독의 다른 작품은 예를 들어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2018)

와일드투어(2019)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2022) (원제는 케이코, 눈을 크게 떠봐)

새벽의 모든(2024)

가 있는데


이중 올해 3월에 인디영화관에서 소규모로 개봉한 <와일드투어>를 못 본 게 한이다. 뭐한거냐 3월 24일은 나는?? (대략 카라바죠, MMCA 등등 하루에 여러 미술관을 돌아다녔지)


다시 챙겨보려고 찾아보니까 볼 수 있는 온라인 오프라인 소스가 없다.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서치나 cinii등에도 없다.


왜냐 DVD가 없기 때문. 왜냐 야마구치정보예술센터 레지던시에서 만든 다큐멘터리 같은 실험작이기 때문.

아이고 세상에 마상에


어떤 감독은 재복이 아니라 상복이 많은 감독이 있다. 이런 감독을 따라다니면 배우는 상을 받고 국제영화제에 초청받는다. 미야케 쇼가 그런 케이스. 홍상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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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심은경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일본 영화 '여행과 나날'이 78회 로카르노영화제에서 국제경쟁 부문 대상인 황금표범상을 수상했다고 배급사 엣나인필름이 18일 밝혔다.


쓰게 요시하루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여행과 나날'은 각본가인 주인공 이(심은경)가 여행지의 설경 속에서 숙소 주인 벤조(쓰쓰미 신이치)를 만나 변화를 겪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2020),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2023), '새벽의 모든'(2024)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3연속 초청받은 미야케 쇼 감독이 연출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81817270002456?did=NT



- 인터뷰에 보니 미야케 쇼 감독은 왼쪽에는 2025년 최우수 여우주연상(안의 일)의 카와이 유미, 오른쪽에는 2020년 최우수 여우주연상(신문기자)의 심은경와 함께 일한 셈이네


- 가장 최근에 본 심은경이 나오는 작품은 콜라주, 단체전 같은 더 킬러스(2024)다. 이명세 감독의 작풍이 도드라지는


- 카와이 유미는 최근 폼이 좋다. 부적절한 것도 정도가 있어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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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은 같은데 의미가 다른 말을 가짜 친구 false friend라고 한다. 가짜동족어 false cognate다. 예컨대 car은 영어에서는 자동차, 프랑스어에서는 왜냐면이라는 뜻이다.


기초 스페인어 선생님은 스페인에서 남친은 노비처럼 부려먹는거야, 스페인어로 내 남친은 뭐라구요? 미 노비오(mi novio)!라고 설명했다. 사내종과 계집종을 아울러 일컫는 한자음 노비奴婢와는 관련없다. 새롭다는 라틴어 노우스, 라틴어입말 노비우스에서 비롯됐다.


일본에 하나 남은 침대열차 선라이즈 이즈모에서 가장 싼 좌석은 노비노비(伸び伸び)인데 펼 신(伸)자로 쭉쭉, 느긋하게라는 의미다. 역시 머슴과 관련없으나 모터 바로 위에 있어 진동이 다 느껴지고 MT방처럼 사방이 뻥 뚤려있다는 점에서 노비용이라 느껴진다. 잉워(硬卧)..


잘 끊어 읽어야한다

토요-코인 아니다. 토(쿄)/요코(하마)/인

오마-카세 아니다. 오/마카(맡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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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멈추기 전에 - 서울대학교병원 뇌신경학자의 뇌졸중을 피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이승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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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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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문화역 아시아프 1부에 출품한 작가 중 몇 명만 글로 다뤄보자(5)


1. 이래, 비가 담긴 저녁, 장지에 채색, 2024

2. 이래, 비가 남긴 아침, 장지에 채색, 2024.


형광색과 무채색, 녹색과 주황의 대조, 빛나는 노란 태양과 검푸른 하늘은 선명한 대비를 이루며 황홀한 꿈속 풍경 같다. 셀링 포인트를 잘 아는 것 같은 작가다. 일상에서 초현실적 마법세계를 느끼게 해주며, 장식적이고 만화적이면서 치유와 명상이 느껴지기도 한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지갑도 열 수 있을 그림이다.


땅거미 무렵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시간대의 색채가 하늘에 스펙트럼으로 묘사되어있다. 보라, 파랑, 핑크가 층을 이루는 이 그라데이션은 저녁노을의 감각을 전달하며, 원경의 마을을 암시하는 전기 불빛과 함께 호수에 반사된 달빛은 화면의 중심을 고요하게 고정한다.


수직적인 나무의 가느다란 가지들이 세밀한 필체로 신경망처럼 얽혀있는 반면, 하단의 잎은 만화적으로 도형화 되어있어 단순과 세부라는 두 화풍이 병치되어 있다. 낮의 나무도 마치 볼테로풍으로 그려져있어 재밌다.


상단 하늘에는 구슬처럼 떠 있는 김창열 화풍의 극사실적 물방울들이 흩뿌려져 있는데 이는 풍경과 관객 사이에 창문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로 인하여 그림에 수공간의 평안함이 부여되고 과한 데코나 몰딩같은 프레임 없이 베일처럼 장식적 효과를 준다. 장식적이면서 아름답다.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고, 그림에 묻어있는 유리창의 비중력적 물방울은 시공간적 확장을 제안하는 회화 내 장치다.


풍경과 동물이 친근하지만 물방울이나 빛이나 형광 아우라 처리나 색채 사용이 어딘가 오묘하게 초현실적 공간을 만들어낸다. 일종의 비현실적 일상성, 마술적 사실주의라고 할 수 있다. 보르헤스적인 감각이다.


태양과 달이 선명한 광원으로 억압적인 존재감을 주기보다는 화면 전체의 명도를 높이며 은은한 반사광을 주며 볕뉘처럼 부드럽게 스며든다. 물감이나 색채 스펙트럼에서 보았을 때 재료값이 꽤나 들었을 것 같은 유복한 그림이다


고양이 모티프는 특이하다. 낮 그림의 검은 고양이와 밤 그림의 황금빛 고양이는 좌우에서 대비된다. 제목도 비슷하거니와, 모티프 측면에서 두 그림이 한 세트, 한 쌍, 쌍둥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낮과 밤, 태양과 달, 검은 고양이와 황금 고양이는 세계의 두 얼굴이자 시간의 이중성으로, 시리즈 전개도 가능할 것 같다.


고양이는 관람자에게 감정 이입의 통로가 되며, 의인화된 동물은 작품의 서사성을 강화하는 장치다. 두 마리 고양이가 모녀처럼 호수 앞에 앉아 서로를 따스하게 응시하는 좌측의 그림은 안온한 저녁을 상징하며, 우측의 그림에서 아침녘의 고양이는 씩씩하게 홀로 길을 떠난다. 길 위를 걷는 데이타임 냥이와 앉아 쉬고있는 나잇타임 냥이모녀는 관람자를 대신해 풍경과 대면하는 대리자 역할로, 보는 이를 화면 속에 끌어들이는 것이다. 치유적이고 명상적이다.


고양이의 잔털을 표현한 세필붓 스트로크는 예민함을 요한다. 거대한 나무마저도 거친 필법이 아니었다. 작가는 세심한 사람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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