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에 나온 프랑스 레지스탕스의 책 <분노하라>와 영화 <원배틀애프터어나더>
엮어 읽기 + 영화와 책

1. 영화 <원배틀애프터어나더>에서 그리는 체제저항정신

2. 영화의 서사적 풍경이 시사하는 바에 대한 미국의 평론 데이비드 브룩스의 두 번째 ‘격문‘
-검색하면 전문 확인 가능

3. 자본주의 사회에서 화폐제도의 기능부전과 많은 예산을 갖고도 운용에 실패하는 이유에 대한 책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인플레이션의 효과는 자산여부에 따라 차등적이라는 말

4.그리고 15년 전 책이 생각나서 공유
프랑스 레지스탕스 정신에 대한 책
<분노하라, 앙디녜부>

레지스탕스의 기본 동기는 분노였다. 레지스탕스 운동의 백전노장이며 ‘자유 프랑스’의 투쟁 동력이었던 우리는 젊은 세대들에게 호소한다. 레지스탕스의 유산과 그 이상(理想)들을 부디 되살려달라고, 전파하라고. 그대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제 총대를 넘겨받으라. 분노하라!”고.

정치계·경제계·지성계의 책임자들과 사회 구성원 전체는 맡은 바 사명을 나 몰라라 해서도 안 되며, 우리 사회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국제 금융시장의 독재에 휘둘려서도 안 된다. - 본문 15쪽

아래는 출판사 책 소개

전직 레지스탕스 투사이자, 외교관을 지냈으며 퇴직 후에도 인권과 환경 문제 등에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프랑스 사회에 보내는 메시지를 담아낸 책이다. 저자는 전후 프랑스 민주주의의 토대가 된 레지스탕스 정신이 반세기만에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프랑스가 처한 여러 가지 문제에 ‘분노하라’고 일갈한다. 무관심이야 말로 최악의 태도이며 인권을 위해 힘써 싸워야 한다고 뜨겁게 호소한다.
이 책의 원서는 표지 포함 34쪽의 소책자다. 저자는 2009년 ‘레지스탕스의 발언’ 연례 모임에서 “젊은이들에게 ‘분노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의 즉흥 연설을 했고, 그 자리에 있던 출판편집자들이 깊은 감명을 받아 그 내용으로 책으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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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 영화기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쉼보르스카의 서평집 서문

책을 읽는 동안 아주 잠시 동안만이라도 순간이동한다, 는 말을
하룻밤사이에 갑자기 단풍이 들기 시작한 푸릇한 산을 보며 음미해 본다

채널예스기사
-할 일이 있을 땐 그것 빼고 모두 재밌게 느껴집니다. 작업 중 특히 재밌게 본 타인의 작업은 무엇인가요?

쉼보르스카의 서평집 『읽거나 말거나』를 뒤적거립니다. 일단 제목이 좋아요. 농담마저도 온화할 듯싶은 쉼보르스카의 어조로 ‘읽거나 말거나’ 라고 이름 붙여진 책이 마음을 풀어헤쳐 주는 감이 있어요.

주간지 작업은 아무래도 정확성과 속도, 부응해야 할 격무와의 싸움일 때가 많은데요. 활자 앞에서 털을 바짝 세운 채 기세 반 허세 반 부리다가 쉼보르스카 선생이 펼친 다종다양한 독서칼럼으로 돌아서면, 마음이 한결 순연해집니다.

또 글이며 영화며 아무것도 보기 싫어지는 날에도 이 책은 어쩐지 펼칠 수 있게 돼요. 아마도 최초에 저를 사로잡았던 탁월한 서문의 영향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대목을 여기 옮겨둘게요.

“어떤 책을 끝까지 완독하지 않아도 되고, 또 원한다면 어떤 책은 뒤에서부터 거꾸로 읽을 수도 있다.

모든 것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전혀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낄낄거리면서 웃을 수도 있고, 어떤 대목에서는 평생 동안 기억하게 될 문장을 발견하고는 갑자기 멈춰 설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몽테뉴가 주장한 것처럼 독서는 다른 어떤 놀이들도 제공하지 못하는 자유, 즉 남의 말을 마음껏 엿들을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해준다.

혹은 아주 잠시 동안만이지만 중생대 지층 속으로 순간 이동할 수도 있게 해준다...”

https://ch.yes24.com/Article/Details/81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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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아빠한테는 비밀이다. 내가 처녀 때의 일이야. 과년한데 옆집에 너무 잘생긴 정상공이 살았지. 그래서 나는

때때로 다락에 올라가 창문 틈으로 서양기타치는 이를 몰래 엿보았는데 정공은 본디 풍채가 아름다운 수재로 목청을 열고 곤산의 옥 부서지는 것 같은 소리로 헤비메탈가사를 읊으셨지.이럴 때면 나는 흠모하는 마음을 가누지 못했어
時或登樓, 穴牕而窺見彈洋琴之士, 鄭相自是美風骨秀才, 開喉發崑山碎玉聲, 誦西音之詞, 轟若雷震(우레와 같이 요란한 서양가사를 음송하다), 是時吾心不勝歆慕。

하루는 달빛이 낮처럼 환하고, 소나무 장작타는 폭폭 타는 소리에, 꽃향기가 사람에게 풍겨 올 때, 두 집안은 텅 비어 사람이 없고 정 상공이 마침 홀로 앉아 글을 읽고 계셨어
一日月色如晝, 松薪爆響, 花香襲人, 兩家寂寂無人, 鄭相方 獨坐吚唔。

내가 마침내 허물어진 담장을 통해 걸어가 곧장 상공이 있는 대청으로 들어갔지. 정 상공은 보아도 보이지 않는 듯 태연히 아무렇지 않게 강의준비를 했고, 읽기를 마치자 비로소 책을 덮고 정색하며 물었어.
吾乃從墻缺處移步, 直入鄭相堂中。鄭相視而不見, 自若整講稿, 讀旣訖, 始掩卷 正色問曰:

낭자는 사대부 집안 규수에 성대 고전번역 박사졸업자이듯한데, 무슨 일로 이리 오셨습니까?
‘娘子似是士族家閨秀,且卒於成均館譯古文博士課程者, 此行是何事耶?’

내가 말했지: 엣지있는 앞발을 든 고양이 보셨어요?
曰:君曾見擧前爪而有風骨之貓乎?(앞발을 들고 스스로 멋을 자랑하는 고양이를 본 적 있어요?)

그랬더니 그가 말하기를: 낭자는 뜰로 내려가서 작은 복숭아나무 가지를 꺾어 오시오.
移時乃曰: ‘娘子下庭, 折來小桃枝。’

(네??)

내가 가지를 꺾어 정 상공에게 드리니, 상공이 받아들고 말했어. ‘낭자는 치마를 걷고 서서 내 회초리를 받으시오.
吾折桃枝, 進于鄭相, 鄭相受之曰: ‘娘子褰裳立, 受我楚。

(네????)

옆집 고양이를 흠모하는 것은 바로 성인께서 분명히 경계하신 것인데 낭자가 이를 어겼으니 어찌 이 회초리를 면하겠소?
慕隣家之貓, 即聖人烱戒, 娘子犯之, 烏得免此乎?

나는 몹시 부끄러워져서 치마를 걷고 획획 소리가 나도록 회초리 7대를 맞고 돌아왔으니
吾大慙, 遂褰裳而受砉楚七

그는 군자라고 할만한가? 소인이라고 할만한가?鄭相其可謂君子乎小人乎?

내가 죽기 전에 아빠한텐 비밀이다.
我死之前, 勿洩於汝父。(너네 아빠한테 누설하지 마)

삼형제왈: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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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본 여행지 색칠하는 마이코리아맵 서비스의 프론트페이지에 있는 예시다.

문득,
가장 특이하게 색칠한 그림은 어떤 모습일까?
사용자 로그 중 유일하려면 어떤 지역만 표시되어야할까? 서산, 영암만 표시된게 아닐까. 그럼 궁금하다 어떤 이유인가?

한편 서울만 표시는 많겠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외곽은 거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서울거주민은 그릴 필요를 못 느껴서 시작도 안할거라는 게 허들.

서울-제주도/서울-부산만 표시된 경우도 많을 것 같다. 인천공항방문을 인천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냐에서 서울-인천-제주도파와 서울-제주파가 갈릴 수도.

적당히 여러 곳 가봐서 시각화하며 정리하고 싶은 사람들이 이용할 서비스다. 기획자는 지역 방문 지도 데이터를 얻고.

서울만 표시된 사람처럼, 진도, 진주나 합천만 표시된 사람도 있겠다.

그리고 어떤 지역은 다른 지역을 통과해야해서 대구-칠곡-구미가 같이 표시될 수도

양양이나 청주는 공항이 있어서 주변 방문 없이 콕 찍어 방문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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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컨트리
클레어 레슬리 홀 지음, 박지선 옮김 / 북로망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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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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